해시계

  이 문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해시계인 앙부일구로도 들어올수 있습니다.



1 개요

Sundial.
지구의 자전에 의하여 물체의 그림자가 이동하는 것으로부터 시간의 경과를 측정하는 장치. 인류 최초의 시계이자 최초의 휴대용 시계. 그냥 땅바닥에 막대기만 꽂아도 해시계니[1] 원시시대에 나무 그림자의 각도로 시간을 알았던 것이 최초의 해시계로 여겨진다. 태양하고 막대기만 있으면 되니 복잡한 구조가 필요없고 지구가 멀쩡히 돌아가는 한 고장날 일도 없으며 어느 정도의 기술력이 있다면 크기도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게 만들 수 있어 기계식 시계가 나오기 전까지 다양한 문명권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다만, 태양이 하늘에 떠 있는 낮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한데다가, 구름이 태양을 가리는 등 화창한 날씨가 아니면 사용을 못하거나 사용에 큰 지장을 받는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해뜰녘이나 해질녘에는 정밀하게 만든 물건이 아니면 역시 세밀히 시간측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물시계같은 다른 종류의 시계가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예전에 만든 앙부일구 등 해시계를 지금 사용해보면 표준시와 약 30분 정도 시차가 난다. 한국은 UTC+9 시간대를 사용하는데, 이 시간대의 기준 자오선인 동경(東經) 135도선이 한반도를 지나지 않고, 일본 아카시 시, 러시아 사하 공화국을 지나기 때문이다.[2] 한반도의 중심 근처를 지나가는 자오선은 동경 127도 30분 자오선[3]이므로, 경도 7도 30분짜리 차이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난다.[4]

여담이지만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된 계기가 바로 이 해시계 때문이다. 북반구에서 쓰는 해시계는 우리가 아는 시계방향으로 그림자가 움직이는데, 남반구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남반구도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은 같지만, 해가 남쪽이 아닌 북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해시계 그림자가 남쪽에 생긴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계 방향이 반대가 되는 것. 만약 북반구가 아닌 남반구에 문명이 많이 생겼다면 지금의 시계가 도는 방향은 반대가 되었을 것이라 한다.

해시계 중에는 이렇게 발전한 것도 있다. 그림 속 해시계는 선상에서 쓰이던 것으로 여기저기 움직이는 배의 특징상 위도에 상관없이 시간을 볼 수 있다. 위도계의 눈금을 보고 해시계 판을 기울인 다음에 바늘을 세우고 나침반이 북쪽을 향하도록 세우면 시간을 볼 수 있는 구조.

2 현대식 해시계

[1]
  1. 여담으로 회중시계처럼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해시계도 존재한 적이 있다.
  2. 동경 135도 자오선이란 말을 자꾸 일본 도쿄(東京)를 지나는 자오선이라고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한자를 보면 서로 다르며, 동경(東經)이란 말은 영국에 있는 그리니치 0도 자오선의 동쪽 경도란 뜻이다.
  3. 대구-옥천 경계선, 순천 근처를 지나간다.
  4. 한국이 동경 135도 자오선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일제의 잔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일제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북한도 오랜 기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를 사용해온 바 있다. 2015년 8월 15일부터 일제잔재청산을 이유로 이전보다 30분을 조절해 UTC+8 1/2를 사용하게 되었다. 기존보다 30분 늦어졌다. 한반도가 동경 120도(UTC+8 시간 기준 자오선. 중국이 사용함)와 동경 135도의 중간에 딱 끼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뿐이다. 또한 현재의 국제적 시간 체계에서 30분 정도 차이는 사실 거의 정확한 시간이나 다름없다. 유럽만 해도 이웃 나라와 교역 등의 문제로 실제 태양시와 1시간 이상(서머타임 중에는 2시간 이상)의 차이를 감수하는 곳도 있다. 대표가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