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반

충성! 이병 ㅇㅇㅇ, 행정반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1 개요

학교로 치자면 교무실과 같은곳.
중대급 이상 제대의 필수요소.
행보관의 서식지이자 행정병의 애환이 서린 아늑한 사무실.

2 구조

보통 중대급 제대에는 행정반이 별도로 존재하는게 일반적이며, GOP같은 소규모 부대는 상황실과 행정반이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기도 한다. 보통 중대 건물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양 옆으로 중대장실과 행정보급관실같은 부속 사무실이 위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적인 사무실처럼 간부들이 업무를 보는 책상, 행정병(계원)들의 책상, 5분대기조나 상황 발생시 BL탄[1] 등을 적재해놓은 간이 탄약고[2], 근무자용 또는 출타자(휴가/외박 등) 총기 보관함 및 기타 업무용 집기들(PC,프린터,각종 서류함 등)을 갖춘 핵심 업무공간이다.

3 주요 업무

3.1 방송

행정반의 알파이자 오메가. 누군가를 행정반으로 오라고 하거나, 지휘관/행정보급관/당직사관 전달사항 전파, 각종 집합 예고 등 병력을 통제하고 단체생활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갖가지 내용의 방송이 오늘도 전파를 타고 있다.

특히 짬안되는 이등병들은 기상나팔 방송이 나오기 직전 마이크를 켜는 노이즈[3]에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트라우마를 안겨주기도 한다.

듣기좋은(그리고 가장 기다리는) 방송[4]은 "휴가자/전역자 신고를 위해 행정반으로 모여라"이며 가장 듣기 싫은 방송은 "기상나팔/작업집합/군장싸서 연병장으로 집합" 등이 있다.

그러나 일부 부대의 행정반에는 방송 장비가 없어서 행정병이나 간부가 직접 전파하러 찾아오거나 전화걸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행정병 입장에서는 특정한 내용을 전파하는 데 상대적으로 애를 먹는다.

3.2 근무자 관리

주/야간 통틀어서 경계병이나 불침번 등 근무자들은 필히 행정반에 들러 지휘간부에게 근무투입/복귀 신고를 해야한다. 주간이라면 주로 중대장이나 행보관, 야간이라면 당직사관이 될 것이다. 또한 근무자가 적혀있는 근무편성표는 행정반 벽면 한쪽이나 문 앞 복도쪽에 비치되어있는게 필수요소. 부대에 따라서는 야간 근무자용 총기를 행정반에 일괄적으로 보관하는 곳도 존재한다.

간혹 근무자가 근무투입 전/후에 총기검사에서 약실에 장전해놓은 공포탄[5]을 깜빡하고 그대로 격발하는 소소한 이벤트(...)가 발생하여 군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

3.3 각종 부대 현황 관리

인사(휴가/외박/외출/징계), 군수(탄약/보급품 등) 등 필수적인 업무 외에도 각종 행사, 현재 부대 인원 위치파악, 각종 작업지시(...) 등 중대내의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일까지 모두 행정반을 거치게 되어있다. 따라서 한눈에 이런 상황을 파악하기 쉽도록 행정반 벽면 한쪽에는 각 내무반별 인원이나 총기현황, 출타자 현황, 각종 부대내 업무를 적어놓는 거대한 현황판 내지는 화이트 보드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맘편하게 쉬고있을 휴일에도 정신줄 놓지 말라고 당직사관이 불시에 발동하는 "현재 내무실별 인원현황 최신화"같은 이벤트는 막내들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3.4 소포나 택배/우편물 등 개인물품 전달

역시 부대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외부에서 붙여준 소포나 택배는 행정반에서 일괄적으로 보관했다가 당사자들에게 전달해준다. 좀 깐깐한 부대라면 행보관 등 간부가 보는 앞에서 내용물(소포나 택배)을 확인받는 경우도 생긴다[6].

3.5 당직근무 장소

평일이라면 오후 일과 종료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일과 시작시까지, 휴일이라면 하루 왠종일 당직사관 이하 당직근무자들의 놀이터가 된다. 당직사관의 성향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초FM 당직사관이 아닌 이상 보통은 행정반에서 TV 시청은 기본적으로 이뤄지며, 야식 추진한다고 PX 레이드를 보내 점호 이후 거하게 파티를 여는 사관도 있다. 보통 넉살좋은 당직사관 + 개말년에 임박한 당직하사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며, 이런 분위기의 당직근무자들이 걸린 날이면 상대적으로 점호도 널널하고, 각 내무반별로 점호 이후 TV 연등이 손쉽게 일어난다.

반대로 초FM 당직사관 또는 이런저런 이유로 심기가 불편해있는 당직사관이 근무를 선다면 상당히 피곤한 저녁시간(또는 휴일)을 보낼수도 있다.[7]

이와는 별개로 야간 근무 투입자들은 필히 행정반에 들러 근무투입 신고를 하며, 불침번들은 정해진 시간마다 인원/총기 파악을 하고 그 내용을 상황판에 최신화 시켜놓아야 한다. 부대에 따라서는 당직사관이 직접 근무자들을 인솔하여 근무지에 투입시키거나 부대 외부 순찰을 돌기도 한다.

다만 당직실이 행정반과 별도로 존재하는 부대의 경우는, 행정반은 해당 행정반 간부 및 행정병이 별도로 야근하지 않는 한, 주말과 야간에는 행정반문이 닫혀있는 편이고, 당직간부 및 당직병들은 당직실에 머무른다.

4 기타

4.1 군생활의 처음과 끝을 장식

보통 자대 전입한 신병들은 특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행정반에 들러 전입절차를 거치게 된다. 즉 본격적인 군생활의 시작을 행정반에서 하는 셈. 마찬가지로 군생활을 끝마치는 전역자들도 보통은 행정반에 모여서 전역신고를 하거나 행보관과 작별인사를 하게 된다. 만약 전역일이 공휴일이라면 보통 전역신고는 미리 해놓더라도 부대를 나가기 전, 당직사관에게 보고를 하므로 행정반에 들르는건 필수요소.
  1. ↑ Basic Loading의 약자로서, 데프콘 2 같은 실제상활 발발시 중대내 병력들에게 개인별로 분배하는 최초 전투용 탄약을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코렁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생략.
  2. ↑ 이것은 부대에 따라 없는 경우도 있다.
  3. ↑ 미세하게 지지직 거리는 소리
  4. ↑ 철저히 당사자에 해당한다. 이걸 듣는 다른 인원들은 속으로 짜증이 밀려오겠지. 특히 전역자 신고
  5. ↑ 부대마다 탄창만 삽입하는 경우도 있다. 전방이라면 얄짤없이 실탄 장전이겠지만..
  6. ↑ 이는 음식물의 경우 식중독을 일으켜 전투력 손실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고, 도서나 CD 등 보안에 저촉되는 매체나 반입 금지물품을 걸러내기 위한 과정
  7. ↑ 휴일의 경우, 아침에 가장 빡센 코스로 구보 - 조식 식사 집합 - 오전에 장구류 및 침구류 일광소독 - 종교행사 강제 차출 - 중식 식사 집합 - 오후에 강제로 전 인원 축구 등 체육활동 지시 / 이런저런 작업 지시 - 석식 식사집합 - 빡센 근무자 신고 - 빡센 저녁 점호 전달사항(예를 들자면 개인 위생 관리, 세탁물 점검, 개인화기 수입 점검 등등) - 공포의 저녁 점호 이벤트 - 기분에 따라 시범케이스로 어떤 내무반은 달밤에 연병장에서 체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