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

1 君長

원시 부족 사회의 우두머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동예, 옥저를 이들이 지배하는 사회라 일컬어 진다. 일부 시각으로 삼한을 이 사회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각이다.

2 軍長

군의 지휘관을 가리키는 말로 조선시대 등에 쓰였다. 장수와 같은 말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에서는 집단군의 지휘관을 군장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군단장 급 정도이다.

3 軍裝

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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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훈련/행군시에, 또는 하이 랭크 얼차려시에 등에 짊어지는 오지게 무거운 배낭을 가리켜 다들 군장이라고 부르지만 이것의 정식명칭은 '전투용 배낭'이고, 실지 군장이라 함은 각종 전투장비품을 어떻게 장착(?)했는지 그 상태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때문에 CIRAS 같은 것도 군장이다.

군장은 단독군장과 완전군장으로 나뉘며, 둘의 차이는 전투와 생존만 가능하냐, 주둔이 가능하냐의 수준(아래 물품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군장의 무게는 일반 보병 군장을 최대로 싸면 대충 25kg 정도이고 특전사의 군장 같은 경우 보통 40kg, 그외 기타 장비 10kg을 합해 보통 50kg 정도인게 일반적이다. 혹 통신 특기인 경우에는 무전기도 들고 가므로 60kg 가까이 짊어지기도 한다. 등산이나 전투 상황 같이 체력 소모가 심한 상황에서 짊어지고 활동 가능면서도 큰무리가 생기지 않는 하중의 한계는 자기 몸무게의 3분 1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21세기 한국 남성 20대의 평균 몸무게가 조사에 따라 65~69kg 사이의 결과가 나온다는걸 감안하면 일반 보병 군장 무게 25kg은 대충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막상 그런걸 짊어지고 30km씩 걸어야 되는 사람에게는 어차피 이론따위야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겠지만.

어느 위키니트가 싸제 군장을 알아보니, 싸제는 군 보급제에 비해 약 절반 정도 가볍다고 한다. 구형 전투화(2kg)와 침낭(3kg)의 경우 싸제는 군용 무게보다 약 절반 정도 가볍다. 보급품좀 잘 만들어라 군인공제회야. 90년대 전투화는 재향군인회 납품인데

대부분이 육군 출신인 군필자들에게는 군장이라는 용어로 익숙하지만 해군에서는 무장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해군 및 해군 소속의 해병대는 단독무장, 완전무장이라고 부르며 군장이라는 말 자체를 쓰질 않는다. 즉 해병대에서 무장구보는 육군의 군장구보이다.

3.2 구성

해당 구성은 한국군에서 육군과 해병대의 보병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다른 국가의 군대도 단독무장(군장)과 완전무장(군장)의 개념이 있으나 구성품만 따져봐도 상당히 차이가 나므로 한국군의 경우와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다. 육군이나 해병대의 경우도 완전무장이나 완전군장은 기갑병과 등 비보병은 구경도 못하고 유격 훈련이나 혹한기 훈련 등 훈련 때나 꺼내는 경우도 많다.

3.2.1 단독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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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부터 30발들이 탄입대, 대검집, 구급대, 수통. 결속되어 있는 띠가 탄띠, 배낭끈처럼 된 것이 구형 X반도이다. 상단에 있는 헬멧은 구형 나일론 방탄헬멧)

단독군장은 보통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 1) 개인화기/공용화기 : 소총(K1A, K2, M16A1), 기관총(K3, M60)
  • 2) 헬멧 : 구형 M1, 나일론수지 헬멧, 신형 방탄헬멧
  • 3) 요대(탄띠)
  • 4) 서스펜더 : 구형 X밴드(반도), 신형 H밴드[1], 전투조끼[2], 특전조끼[3], 신형 전투조끼[4]
  • 5) 방독면(초병근무 시 미소지)
  • 6) 대검(+대검집)
  • 7) 수통(+수통피)
  • 8) 구급낭(구급대)
  • 9) 탄입대(2개) : K3나 M60을 쓰는 기관총사수는 부착하지 않는다.[5]
  • 10) 탄약(실탄) : 30발들이 탄알집이 탄입대에 3개씩 들어가므로 최대 180발까지 휴대 가능하다.
  • 11) 탄창(탄알집)
  • 12) 수류탄(휴대하지 않는 부대도 많음)
  • 13) 손전등(후레쉬)
  • 그 외 필요장비(야삽 필요시 야삽장비)를 장비

3.2.2 완전군장

완전군장의 내용물은 기본적으로 단독군장의 모든 구성품이 포함되며, 다음 장비들이 추가된다. 장기간에 걸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차리는 것이므로 매우 무겁다.

  • 14) 화생방 치장물자 : KMARK-1, KM-13 개인제독처리키트, KM-258 피부제독키트, KD-1 개인제독처리키트[6]
  • 15) 텐트, 폴대 1개 세트 및 지주핀
  • 16) 모포
  • 17) 침낭(겨울, 봄•가을)[7]
  • 18) 예비용 전투복
  • 19) 예비용 전투화
  • 20) 야전삽
  • 21) 세면도구
  • 22) 팬티, 런닝, 양말 : 여군의 경우 브래지어, 위생팬티와 생리대도 추가로 포함된다.
  • 23) 수건
  • 24) 판초우의
  • 25) 침투성보호의, 전투화 덧신, 보호 장갑
  • 26) 반합
  • 27) 전투식량
  • 28) 배낭 : 구형군장, 신형군장
  • 29) 정화제
  • 30) 깔판

3.2.3 육군특수전사령부

일단 같은 군대라도 특수부대의 경우는 군장에서도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게 된다. 여기서는 특수전사령부의 완전군장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다. 그리고 강조표시가 된 부분은 일반 보병의 군장과 겹치는 부분이다.

  • 무기류 : K1A 1정(화기주특기는 203유탄), 탄창 6개, 대검, 수류탄 6발, C-4 콤포지션 2개, 조명탄킷 1개, 공포탄 1BOX
  • 의식주 : 특전복 2벌, 전투화 1족, 속내의 2벌, 양말 5켤레, 침낭, 침낭용 고어텍스 외피 1개, 쇠고기비빔밥 7일분, 특전조끼(폭파조끼) 1벌, 특수작전식량 3일분, 수통, 개인깔판, 판쵸우의 1장 (통신주특기는 필수품), 텐트반동
  • 세면도구류 : 수건, 세면도구
  • 기타 : (주특기장비), 고어텍스 1벌, 고형연료 10일분, 우포지 1장, 3단 야전삽, 반합, 손도끼, 후레쉬, 후레쉬 BAT 3쌍, PRC-96K, 96K BAT 1개, 골전도 헤드마이크셋 1개, 개인로프(다목적) 1개, 스냅링 1개, 압박대 1개, 나침반 1개
  • 여기 적힌 것은 어디까지나 기본 매뉴얼에 의한 것으로, 실전이나 훈련시는 거기에 맞는 장비를 추가하고 필요없는 장비는 과감하게 빼는 등 어느 정도의 조절이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가라군장같은 것이 허용되는 것은 절대 아니며,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오히려 가져가야 할 물건이 크게 늘어나므로 군장이 일반 보병용보다 엄청나게 무거워진다.

3.3 특징

일단 단독군장과 완전군장은 장비품 숫자만으로 보자면 겨우 배낭 하나 빠지고 들어오는 차이지만 배낭의 무게도 무게거니와 훈련시 완전군장에는 보통 부대내 '물자분류'라는, 부대내 모든 중요물자와 장비품을(게다가 하나같이 미치도록 무겁다) 끄집어내고 옮기고 차에 싣는 등 하늘이 노래지도록 빡센 순서가 따라붙기 때문에 군장 상태에 따라 군인 개개인에게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의 의미를 부여해준다.

얼차려시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단독군장으로 얼차려 시키는 경우는 정말 희귀한 경우로서 통상 병영내 얼차려는 맨몸 아니면 완전군장이다. 막장 테크를 타면 완전군장 + 방독면 착용으로 진화하는데, 숨이 막히는데다가 통기가 안돼서 땀투성이가 되므로 아주 끝장이다. 당장 군대 사고사례 중에, 더운 날 행군훈련 중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후 행군하다가 한명이 급사한 경우도 있다.

신병 시기에는 훈련 시에 얼마나 군장을 개념있게 차곡차곡 잘 싸느냐에 따라 고참들의 인식이 크게 갈리기도 하니 훈련소에서 교육할 때 잘 배워두는 게 좋다. 뭐 상병 꺾인 뒤에는 발로 싸도 뭐라고 할 사람 없긴 하다. 사실 군장에 간해서는 대부분 분위기에 따르다. 간부들이 알면서도 눈감아주는 경우도 있기도 하고, 간혹 행군하다 퍼지는 꼴 보기 싫어서 가라 군장을 권장하는 경우도 한다. 물론 그런 거 없이 즉석에서 군장검사하는 양반들도 있는데 이럴 땐 시범 케이스로 걸리면 그저 안습.

그리고 행군훈련시 아무리 잔머리를 써서 군장을 가볍게 해도 결국엔 똑같이 무겁다. 정말 마법의 배낭이 아닐 수 없다. 박스만 넣어도, PET병만 넣어도 결국 무겁다.

군생활 중에는 이렇지만, 사실상 군사적으로 볼때 우리나라 군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병에게는 곧 훈련과 만에 하나 전시상황에는 '자기한테 필요한건 군장에 전부 짊어지고'가야만 하는 상황이라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필요없는 건 최소한도로 줄이고, 먹고 입고 자고 움직이고 싸우는데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도 분량이 꽤 많다. 하지만 아무리 무겁고 귀찮아도 없으면 큰일나는 것도 종종 있기 마련. 게다가 산악이 많은 한국 지형상 보병에겐 군장을 매고 행군할 일이 많다. 또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거운걸 지고 수십 키로미터를 행군하면 당연히 체력적 소모가 크다. 때문에 군장 무게를 평소에 이길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고 훈련을 하는게 중요한 요소다. 물론 그런 준비를 할수록 군인은 괴롭다.

혹시 군복무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이야기 하자면 영하 30도 날씨에 매복하러 가는데 무겁다고, 혹은 가져가지 말랬다고 판쵸우의나 모포도 안 챙겨가는 건 바보짓이다. 눈치를 봐서 가능하면 몸을 따뜻하게 해줄 건 많이 챙겨가자. 혹시 모르니 초코바와 사탕류도 조금 챙겨가고 양말도 두세 컬레 더 가져가서 발이 젖으면 갈아신도록 하자. 그리고 이건 농담이 아니다.

차량화 되었거나 기계화 된 경우는 행군할 일이 거의 없다. 군장을 대부분 차량에 싣거나, 외부에 매달고 이동하기에 당연히 짊어지고 다니느라 체력을 소모할 일이 적다. 이동속도도 훨씬 빠르다. 때문에 궁극적으론 보병들을 전부 차량화 하거나 장갑차로 기계화 하는게 좋지만, 전투보조장비를 소외시하는 경향 때문에 전부를 그리 바꾸긴 힘들다. 몸이 편할거 같지만, 대신 포탄을 날라야 한다든가 자신이 탑승할 장갑차의 정비를 돕거나 무거운걸 옮겨야 한다든가 해서 결국 힘들기는 비슷비슷할때도 있다. 그나마 이점이 있다면 차량, 기계화가 되어있을 경우 군장이 좀더 여유롭기 때문에 군장안에다 먹을것과 음료수 등을 넣어서 즐거운 훈련(!)을 즐기기도 하며, 극히 드문 예이지만 훈련갔다 살이 쪄서 온놈도 있다. (포병들도 비슷한 이유로 행군을 생략하는 게 보통이다.)[8] 하여간 앞으로도 보병들은 열심히 수고해야(…) 할 거 같다. 이는 부대마다 사정이 다르다. 차량화든 기계화든 간에 일단은 "보병"이기에 행군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지휘관 재량으로 운이 좋다면 혹한기, 유격 등 반드시 행군이 포함된 훈련에서만 행군을 하고 전역하는 경우가 있고 재수가 오질나게 없다면 "장갑차 터지면 행군 안하냐"라는 이유로 뺀질나게 주기적으로 행군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게 맞는 말이지만 장교, 부사관, 병사를 불문하고 이게 웬 청천벽력[9]

3.3.1 장점

  • 야전삽, 반합, 전투화의 위치가 명확하기 때문에 쉽게 꺼내쓸 수가 있다.
  • 장갑차에 결속이 가능하다.

아무리 뇌를 쥐어짜내도 이 정도가 전부다.

3.3.2 단점

  • 인체공학따위 엿바꿔 먹은 막장스런 프레임 설계
상술된 '행군훈련시 아무리 잔머리를 써서 군장을 가볍게 해도 결국엔 똑같이 무겁다'의 근본원인. 무게중심이 하체와 골반에 가는게 아니라, 어깨와 상체에 간다는 것이 최대의 악성 문제점. 아무리 체격조건이 좋은 사람이더라도, 실제로 처음 매보면 고작 25kg의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등산배낭처럼 매고 있으면 상체의 착용피로도가 미쳤다는걸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 어깨와 상체에 가는 무게를 하체로 분산하려면 허리를 약간 숙인 모습이 되어 최종적으로는 인체구조상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있게 된다.
  • 야전삽, 반합, 전투화을 제외한 나머지 물품을 꺼내기가 힘듬
군장 내부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부피가 굉장히 큰데 반해, 정작 군장 자체의 용량은 굉장히 작은 편이다. 이에 따라 안에 있는 물품을 즉각적으로 꺼내기도 힘들고 꺼냈다 하더라도 다시 집어넣기가 힘들다.
  • 방수기능 부재

3.4 개량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군 일반병사들의 군장은 미군의 1940~1970년대 군장의 혼합버전이었다. (자세한 것은 이곳을 참고) 이렇게 말하면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그냥 월남전 때 미군과 같이 싸우면서 얻어 쓴 걸 그대로 복제해서 계속 쓴 거다. 따라서 새로 나온 군장들에 비해 무겁고 운반시에 어깨를 비롯한 신체를 조여서 아프게 만들며, 행군이나 급속이동시 안 그래도 느린 속도를 더 느리게 만드는 등의 단점이 수두룩하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 그리고 과달카날의 물맛을 느끼게 해주는 한국군 수통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군은 전면전 상황만을 주로 상정했기에 개별 병사는 소모품이나 보조적인 역할만 맡고 있으므로 냉전 시절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냉전이 종식되고 테러와 국지전 위주로 개념이 재편되면서 여전히 막강한(?) 병력의 북한 정규군을 맞서고 있는 한국군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비싼 전차나 전투기 따위 대신 병사들에게 투자를 크게 늘리게 되었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개인군장은 눈돌아갈 정도로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국군 역시 군장을 어느 정도는 개량하고 있다. 많은 부대에 신형 방탄모와 전투조끼가 보급되면서 품질이나 보급속도 측면에서 썩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닐지라도, 이것저것 많이 나오고 있어 과거에 비하면 꽤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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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2년 하반기부터는 방수기능을 보강하고 무게는 대폭 줄인 '신형 전투배낭'이 육군과 해병대 장병에게 보급된다. 새롭게 보급될 신형 전투배낭의 가장 큰 특징은 주배낭에 공격배낭과 보조배낭이 추가됐다. 방어작전이나 부대이동 때는 주배낭과 공격배낭, 보조배낭을 모두 사용하고, 기동군장 때는 공격배낭만 착용하면 된다.뉴시스 기사

육군은 전방 특공대와 수색대 위주로 뿌려지고 있다. 기존 군장에 비해 큰 데다가 수납공간도 많아서 이것저것 엄청 많이 들어간다. 또 몸과 맞닿는 등, 어깨, 허리 부분에 스폰지가 많이 들어가서 딱딱한 구형 군장에 비해 착용감도 좋다. 다만 어깨에 무게가 많이 실려서 행군하고 나면 구형 군장으로 할 때보다 어깨가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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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워페어제발 이런거 만들때 방산비리는 하지말자
한편,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적응해 자동으로 위장하고 생체 신호나 상처를 감지해 자동으로 치유하는 스마트 전투복, 밤낮으로 전방을 감시하고 지휘부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통합 일체형 헬멧 등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할 법한 첨단 개인 전투 장구류가 오는 2025년 무렵까지 우리 육군 병사들에게 보급된다고 한다. 조선일보 기사 육군 '전투 장구류 종합 개선안' 세부 사항 TL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현실에서 실현되리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천하의 미군도 비슷한 개념을 연구하고는 있지만 배치가 시작되는 시점이 2030년대다. 그리고 배치한다고 해도 특전사 등 극히 일부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11]

3.5 외국의 사정

미군의 경우 병사용 군장 무게만 40kg에 육박한다. 병사들의 기초 체력이 다르기도 하고, 실전을 자주 경험하기에 물품량(휴행탄수, 방탄복, 각종 야시경이나 장구 등등)이 좀더 많기도 하다. 우리와 행군 개념이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한국 병사들에 비해 '잘 퍼진다'라는 증언은 많다. 사실 승용차, 버스, 지하철 등으로 이동수단이 자동화된 현대 한국인들도 이전처럼 자주 걷지 않는 편이라, 행군 중에 퍼지거나 느려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쇼미더머니미군답게, 차량이 있으면 대부분 차량에 싣고 다니다가 전투 시에는 몸만 나와서 전투에 참여한다고. 사실 보병의 기계화, 차량화는 매우 당연한 것으로, 보병이 무게 수십 kg의 군장을 매고 걸어서 체력을 소모하며 시속 5km대로 느릿느릿 걸어서 전장에 가는 동안, 차량화 보병은 시속 수십 km로 체력소모 없이 더 많은 물자와 함께 이동 가능하기에, 작전속도와 전투력 유지면에서 장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어디까지나 돈과 기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일 뿐...

점점 강화되는 방탄복과 첨단 전투장비의 무게 덕에, 이미 군장을 메고 오래 행군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보병들은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장비와 탄약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에 군장까지 매고 다니면 체력저하가 극심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걸어서 작전하는 시간이 크다는 미군도, 험비를 타고 갈 수 있는 데까지는 험비를 타고 가서, 그 이후로는 걸어서 정찰한 뒤 다시 차량이 있는 곳까지 복귀하는 식으로 작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군장과 무거운 장비는 험비에 남겨두고 보병은 소총, 방탄복등만 입고 나가도 된다. 물론 다 나가는건 아니고 경계병이 몇 명 남아서 험비를 지킨다.

반면, 특수부대의 경우 인원수는 적은데 장비의 수는 오히려 더 많기에 1인당 매고 가야할 짐의 무게가 45kg에 육박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정말로 꼭 필요한 것만 넣어도 이 지경이라고 하니... 영화에 나오는 폼나는 특수부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정말로. 오죽하면 특수부대원과 일반병의 차이는 등에 메고 행군할 수 있는 짐의 양이라는 말이 있을까. 물론 그 이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임무에 따라서는 저런 짐을 짊어지고 산 속에 들어가서 짱박히거나 게릴라전을 펼쳐야 하는 경우도 많으니...

영국 해병 코만도는 군장을 풀로 채우면 무게가 40kg에 육박하며, 아프간 침공 당시 그린베레 대원들이 평균적으로 짊어지고 아프간으로 옮긴 짐이 1인당 이 정도였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때 미 공수부대원들의 완전무장(낙하산 포함) 무게 역시 45kg를 넘는다. 브라보 투 제로 당시 SAS의 군장 역시 마찬가지... 이러면 오래 움직이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헬기나 항공기를 이용한 이동이 중요시되는 것. 사실 인체가 무리없이 드는 무게에는 한계가 있는 관계로, 실제로 해외 특수부대원들 상당수는 허리나 무릎에 고질병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린베레 신입 테스트를 다룬 다큐등을 보면 부상으로 탈락하는 경우 거의 무릎과 허리 부상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제101공수사단을 다룬 논픽션 소설 Band of Brothers에 의하면 병사의 보직에 따라 60mm 박격포, 바주카, 그 탄알들, 대전차 지뢰까지 포함되는 경우도 있어서 30kg를 넘는 경우가 흔했다고 한다. 당장 공수부대의 운용법을 생각하면 어떤 적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각종 화기를 가져가는 것은 당연하다. 대인화기만이 아니라 대전차화기도 가져갈 수 있다면 짐의 무게와는 상관없이 가져가야 한다. 죽기 싫다면. 드라마에서 누워있는 병사들을 장교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는 이유가, 무거워서 자력으로는 일어날 수 없기 때문.

짐을 안 들고 갈 수도 없고 해서. 최근에는 기계식 외골격이나, 병사 대신 짐을 운반하며 뒤따르는 견마로봇을 연구 중이다. 잘되면 죽기 전에 실전성 있는 강화복이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수천년 전 고대의 군장이나 현대의 군장이나 군장의 무게나 내용물은 오히려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큰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 고대 로마의 경우는 현대 기계화보병과 군장 운용이 비슷해서 안전지역에서는 병사가 직접 군장을 메고, 전투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군장을 치중(輜重)에 싣고 단독군장한 채로 이동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래서 갈리아 전쟁 당시 로마 군단이 암비오릭스의 기만전술로 협곡에서 포위, 전멸 위기에 처했을 때 지휘관 코타가 치중을 중심으로 방진을 짜도록 명령했는데, 자기 군장 빼느라 방진 형성이 늦어져 결국 전멸했다. 자기 군장 벌집(그 당시라면 고슴도치?)될게 뻔한데 좋아할 군인은 예나 지금이나 없다(...).

러시아에서는 군장이 사람을 멥니다!!

3.6 창작 매체에서의 군장

현대의 대다수 FPS/RPG에서는 자기가 쓰는 장비 개념만 존재하기 때문에 군장을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리스폰 개념이 있는 경우에는 아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서양 판타지 세계관인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를 하면서 깐깐한 DM 때문에 식량과 밧줄을 챙기면서 신경쓰게 되기도 한다. 그나마 이 군장도 아공간에 쑤셔넣으면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진다.

재기드 얼라이언스 2에서는 대검, 수통, 방독면, 응급처치 키트가 구현되어 단독 군장 차림으로 전투에 임하게 된다. (...) 1.13 모드를 설치하면 여기에 탄입대, 전투조끼, 배낭, 방탄 플레이트와 권총집까지 추가되어 완전 군장을 직접 싸볼 수 있다.(...) 다만 게임 안에서는 우의, 침낭이나 음식 개념이 없으니 보통 배낭을 총알, 박격포탄, 대전차 로켓 등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물건으로 채운다. 배낭을 매면 당연히 몸이 무거워져서 전투력이 떨어지는데, 배낭을 벗는 행동, 벗은 배낭에서 물건을 꺼내는 행동도 일일이 행동력을 소모해가면서 해줘야 한다. 완전 군장으로 행군하다가 적을 마주치면 배낭을 벗고 단독 군장으로 돌입하는(...) 게임은 이 게임이 유일할 것이다. 그리고 중후반에 차량을 획득하면 곧바로 기계화 보병이 된다

America's Army 3 에선 간단한 군장 셋팅이 가능하다. 종류는 Heavy, Light, Standard 가 있는데 Standard는 Heavy 하고 Light 의 중간이며, Heavy는 연막탄, 섬광탄, 탄창, 수류탄의 소지 갯수를 늘려주고 Light 는 연막탄, 섬광탄, 탄창, 수류탄의 소지 갯수를 줄여준다. Light 하고 Heavy 의 차이점은 리얼리티와 고증을 중시하는 America's Army 시리즈 답게 Heavy의 경우 장비는 빵빵하지만 이동속도가 느리고 Light 의 경우 장비가 매우 빈약한 대신[12] 이동속도가 빠르다. 즉, Heavy 로 군장을 셋팅할 경우 탄창과 장비의 소지 갯수를 늘려주지만 이동속도가 느리며 Light 의 경우 탄창과 장비의 소지 갯수를 줄여주지만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게 된다는 것 이다. 물론 굳이 Heavy 로 설정할 필요는 없는데 맵 곳곳에 떨어진 장비들이나 적이나 아군의 화기를 주우면 되므로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

3.7 참고 문서

  1. 미군의 TLBV의 카피로 똑딱이 단추가 달린 끈으로 탄띠와 결합한다. 미군의 TLBV와 다른점은 TLBV는 탄띠쪽 주머니가 둘다 수류탄주머니지만 한국군것은 탄창 주머니이다. 탄입대 일체형이며(탄창 최대 4개 휴대가능), 작은 주머니에 수류탄을 넣을 수 있다. 또한 뒷면 허리부분에 D링이 있어 구형 공격낭을 결속하는데 사용한다. 그러나 원판인 TLBV에서 불거진 무게 배분 오류로 인한 피로감 및 한국에서 카피하면서 재질과 디자인이 열화된 덕분에 미군에서 TLBV가 퇴출되자마자 함께 퇴출되었다. 2016년 현재 전투조끼, 특전조끼, X반도는 현역 부대에서 사용 중이지만 H밴드는 멸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급 군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2. 보통 말하는 "베스트"와 같지만 방탄재는 들어있지 않다. 주로 탄띠 착용후 그 위에 입는 경우이며 탄띠와 결합하기위한 용도인지 조끼 앞부분에 끈이 달려있다. 다만 부대마다 결합하는 부대가 있고 결합안한채로 착용하는부대가 있다. 뒷면은 통픙을 위하여 메쉬소재로 제작되었다. 일반 보병용, 유탄수용 등 종류가 나뉘어있다. 유탄수용은 40mm 유탄을 하나씩 끼워넣을 수 있는 고리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총 10발까지 휴대 가능하다. 참고로 미군이 1960년대부터 2천년대 초기까지 쓰던 40mm 유탄조끼를 제작비용 절감을 위해 좀 더 단순하게 만든 카피품이다.
  3. 수색대/정찰대/기동대, 특전사 한정. 앞모습은 일반 보병용 전투조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탄띠와 결합할 필요가 없이 수통, 대검도 조끼에 결속하게 되어 있고, 등부분에 대용량 주머니가 있다. 이 덕분에 작전시 편의성은 전투조끼보다 높지만 여름에는 전투조끼는 등부분이 메쉬소재라 바람이 통하는 반면 특전조끼는 등판 주머니 때문에 바람이 안통해 미친듯이 덥다.
  4. 미군의 FLC와 비슷한 디자인의 조끼 무려 PALS시스템이 적용되어있다. 구성품은 탄입대2개, 수류탄주머니 2개, 수통주머니1개, 다용도 잡낭1개, 판쵸우의주머니1개, 대검집1개...인데 대검집은 기존 대검과 호환이 안되는 병크짓을 저질러서 기존의 대검집을 사용한다. 다행이라면 기존의 대검집과 슬라이드 클립키퍼도 착용할수 있게 해놓았다는것. FLC와 다른점은 등부분이 H형태로 되있는 FLC와 달리 x형 서스펜더에 허리 수평끈으로 구성된, 체스트리그와 동일한 형태를 가졌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 부분에 짬이 되는 부사관급은 등쪽을 FLS와 동일하게 개조하기도 한다고... 현재 전방부대 위주로 보급되는중.
  5. 최전방의 경우, K3 사수도 전투조끼를 착용하므로 탄입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6. 피부및 개인화기에 묻어있는 작용제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한쪽면에 활성탄이 발려져있고 개별포장된 패드 4개로 구성되어있다.
  7. 여름에는 포단. 포단은 나일론 소재 얇은 두께의 요 비스무리한 물건으로 보통 위장무늬가 있다.
  8. 사실 포병은 애초에 1개 중대 당 인원이 적은 것에다가 (포병 중대는 중대라고도 안 부르고 포대라고 부른다) 견인포는 포 방열을 위해서 트럭이 필요하고 자주포는 무기 자체가 차량인 점, 그리고 어느 포대든간에 보급물자가 많아서 어차피 차량이 많이 배속돼 있다는 점 등등이 모두 겹쳐 애초에 전술행군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기계화 보병은 '운 좋은 자대가 걸리면' 혹한기/유격 행군을 제외한 행군을 안 한다는데 포병은 포병부대가 유격 하는 것 자체가 재수 옴 붙은 걸로 취급하는 판이다.
  9. 여기에 기술하지 않겠지만 이런 이유로 전 사단장이 임시 폐지시킨 행군을 부활시킨 전례가 최근에 있다.
  10.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생긴게 척 보기에도 미해병대의 ILBE(당연히 일베저장소와는 무관하다)군장을 참조한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ILBE가 실전에서 수많은 문제점을 도출함과 동시에 무지하게 악평을 받고(특히나 인체공학과 관련해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2011년 부터는 USMC pack(또는 FILBE)을 채용, 교체되고 있는중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현재 개발된 신형 군장은 이 ILBE의 삽질을 고스란히 계승할 여지가 크다는 뜻이된다.그러면 그렇지
  11. 개나소나 다 강화복을 입어서 잘 체감이 안되겠다만하다못해 어드밴스드 워페어에서조차 강화복은 정예 해병대 강습부대원이나 아틀라스 소속 특수전부대원들에게만 지급됐고 나머지는 그냥 21세기 초 그시절 그 장비를 그대로 쓴다.
  12. 탄창이 2개 밖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