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폰 카스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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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MS IGLOO 묵시록 0079에 나온 지온군 지휘관 겸 파일럿. 성우는 사와키 이쿠야.

하얀색으로 도장된 전용 고기동형 겔구그[1]를 타고 등장했다. 해골 그림을 트레이드 마크로 달고 다닌다.

계급은 대령으로 카스펜 전투대대의 사령관.[2]

2 활약상

2.1 능력치

굉장한 카리스마형 군인.

왼 손이 의수[3]이나 나름대로 MS 조종실력은 상당한 편. 전장에 나선 올리버 마이와 학도병들을 지원하기위해 출격했을땐 일격에 볼 2기의 콕핏을 정확히 명중시켜 격추시키는 실력을 보여줬다. 기렌의 야망 액시즈의 위협 기준으로는 지휘 능력도 조종 능력도 적어도 어디 하나 낮은 편은 아니다.

2.2 성격

"투쟁, 투쟁, 투쟁 투쟁이야말로 지온 그 자체인 것이다"

이 대사만으로도 프라이드에 젖은 저돌적인, 전형적인 제국 군인과 같은 이미지를 옅볼 수 있겠다. 아니 이 대사를 거론하기 전에, 등장씬부터 독일군 장교 스타일의 복장을 하고 겔구그에서 나타난다. 이미지부터가 이러니...

요툰헤임에 승선하자마자 부대의 최상계급이자, 요툰헤임이 있는 제603기술시험대가 카스펜 전투 대대에 편입됨에 따라 함대의 사령관이라고 주장하며 "여기가 나의 배인가?"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그래서 마르틴 포로노우 함장은 "배 한 척에 마침내 휘관이 셋입니까?" 라고 조소했다.

조국이 어쩌니 뭐니 하면서 입으로 매를 버는 (...) 타입의 사람이지만, 의외로 인간성은 상당한 것으로 묘사된다. 남동생이 살아남는 것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모니크 캐딜락 대위를 흘끗 보고 웃거나, 그 남동생이 사망한 이후로 공국의 운명이 어떻게 되든 남동생만 살아남았으면 했다고 울분을 토하는 대위를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4] 장면, 적전도주하는 데라즈 플리트를 보고 분노하는 모습, 소년병을 감싸다 죽은 최후의 행적까지 보면 모범군인의 표상에 가까운 인물.

2.3 아 바오아 쿠에서의 그의 행적

모빌포드 옥고가 등장하는 묵시록 0079 2화 '광선의 고개를 넘어라'부터 등장한다.

애초에 기술 시험 부대였던 제603기술시험대가 테스트용 병기가 아닌 옥고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도 미루어 보겠지만 전황이 급격히 기움에 따라 비전투부대인 603조차도 모빌슈트와 모빌포트를 보급받고 전투부대 취급으로 전장에 투입되었다는 반증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다.

원래 카스펜 전투 대대의 사령관인 듯 하나 "전사들은 모두 솔로몬 에서 쓰러졌다"라는 대사에서 미루어보건데 솔로몬에서 부하들이 모두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대장쯤 되는 인물이 한쪽 팔을 잃었을 정도이니.[5]

그 후에 요툰헤임에 승함, 다시 부대원들을 충원받을 것을 총수부로부터 약속받았으나 도착한 것은 소년병들뿐. 이 사실에 이 인간도 경악, 짜증을 낸다.

"에이이... 거기 네 놈! 나이는?"

"열일곱 살입니다!"
"전투 참가 경험은?"
"아, 아직 없습니다!"
"적기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횟수는?"
"아직 없습니다!"
"으으... 이게 총수부가 약속한 역전의 용사들이라는거냐! 이건 나의 명예를 모욕하는거나 다름없다!"
"저희는 공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엘빈)
"네 녀석... 그 나이로 죽고 싶어서 온 거냐!"

결국 소년병들 중 모니크 캐딜락의 남동생인 엘빈 캐딜락이 그에게 싸울 수 있다고 어필했으며, 다른 소년병들도 그에 따라 싸울 수 있다고 했고 그는 결국 그들과 함께 싸우기로 한다. 밀덕이나 영화덕이라면 금세 눈치 채겠지만, 영화 벌지 대전투에서 마틴 헤슬러 대령이 소년병들을 갈구던 장면의 오마쥬다.

소년병들이란 가볍게 여길만한 문제가 아니라지만 적어도 이 사람이 소년병 동원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단, 후에 소년병들을 전쟁터로 보낼 때는 전혀 슬퍼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냉정해보이는 인상과는 딴판으로, 아 바오아 쿠 전투가 패전으로 끝맺었지만 전혀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다. 하긴 아 바오아 쿠 전투의 패배도 결국은 전력의 문제가 아니라 지온 내부의 문제였다던가.

아무튼 나중에 아 바오아 쿠에서 퇴각하려는 것을 돕기위해서 겔구그에 탑승해서 출격, 그런데 전투 직전에 빅랭에 누구를 태울까 하던 중에 마르틴 함장이 "올리버 중위에게 빅랭의 테스트 파일럿 임무를 부여한다"라고 말하자 바로 즉석에서 낄낄 웃으면서도 그 말에 딱히 반박하거나 하진 않은채로 올리버를 강제로 빅랭에 태워서 전쟁터로 보내버린다. 물론 당사자의 의사따위는 깔끔하게 무시(...). 그러나 함장은 분명히 그 당시에 조정에 헤맬 것 같으면 오지말라고 했고 이에 대해서 대대 지휘관인 카스펜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점, 빅랭이 등장할 당시에 둘다 놀랐다는 점을 보아서 아마 올리버 마이와 빅랭의 투입은 별로 기대하지 않은 듯 하다.

전투에서는 궁지에 몰린 소년병들에게 "내가 왔다 햇병아리들."이라는 간지폭풍 대사를 날리며 등장, 볼 2기를 콕핏을 저격하여 격파한다. 그리고 분전하지만 결국 소년병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적탄을 막아내고 전사.

가끔 후반 올리버 마이 중위가 살아오는 장면에서 겔구그가 보여서 이 사람 살아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는데 일단 퍼스널 마크가 없었고 색상을 보건데 아닐 것 같다. 전사하는 장면이 생중계로 요툰헤임에 전해졌으니...

이 앞 부분에서는 함장에게 총을 들이대면서 자신의 겔구그를 발진 준비 시키라고 해서 캐딜락 대위가 처음엔 부대를 버리고 겔구그로 탈출하려는 것으로 보고 총을 들고 협박하는데 대사나 정황상 캐딜락 대위의 착각이 분명하다.[6] 도망가려는 사람이 요툰헤임 함장에게 권총을 맡기고 갈 리가 없다. 함장 역시 그 권총의 의미를 알았는지, 권총을 바라보며 "에게 이런 유품을 맡기다니. 서툴구만..."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603부대도 우습게 보고[7] 저돌적인 판단만 하고 미운 털이 박힐만한 사람이지만 나름대로 카리스마도 있었고 전과도 올렸다.

게다가 적어도 이 사람은 무르타 아즈라엘같이 일 안풀린다고 함장에게 총질까지 하는 막장은 아니다. 포로노우 함장에게 총을 들이대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군이 각개격파 당하는게 속이 터져서 내가 직접 겔구그로 출격해 생존자를 구출하겠다고 한 행동이지 아오 속터져! 말리지마! 내가 나가서 구하러 가겠다! 아즈라엘처럼 혼자 살겠다고 벌인 짓이 아니었다. 직접 모빌슈트로 출격해 자신을 희생하는 대가로 올리버와 소년병들을 구출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아즈라엘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수준.

2.4 그 부대의 전과

아 바오아 쿠 전투에서 다른 부대는 모두 무너졌지만, 그와 그의 휘하 소년병들이 지킨 E필드는 끝까지 건재했으며 생존한 장병들의 탈출구 역할을 했다. 6대 1의 열세를 감안하면 밥값은 충분히 한 셈.

3 명대사

  • "헤르베르트 폰 카스펜 대령이다! 이 배가 나의 배인가?"
  • "투쟁, 투쟁, 투쟁 투쟁이야말로 지온 그 자체인 것이다!!"
  • "기다리게 했구나, 햇병아리들!"[8]
  • "지크 지온!"[9]

4 여담

마지막 유언은 지크 지온이었으나 지온을 외치려던 차에 겔구그가 폭발하였다. 언급이 적은 걸 보아선 정황상 그저 비명이라고 생각되었거나, 다른 네임드 지온군 군인들과 같은 방식의 유언이다 보니 묻힌 것 아닌가 싶다.
  1. 영상물 최초로 등장한 고기동형 겔구그. 다만 관련 게임에 등장할 때는 일반 지휘관형으로 등장한다.
  2. 그런데 지온 내부의 계급 디플레를 생각해보면 짬이 얼마 안되거나 솔로몬 전투 후 진급한 신참 대령일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보자. 아무리 연줄이 있었다지만 마 쿠베 대령의 관할지는 대륙을 넘어섰었다. 더군다나 솔로몬 전투 때 상급자가 많이 죽었을테니 가능성이 높다.
  3. 의수를 움직이면 '까드득, 까드득'소리가 나기에, 이러한 제스처로 하여금 주변 인물을 순간 쫄게 만들었다.
  4.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충분히 되는 것이지만, 사실상 대대지휘본부실이나 다름없는 함교에서, 그것도 정치장교가 지휘관 앞에서 그런 절규를 한다는 건 지온군 체계상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암. 데라즈 플리트였다면 건방진 소리한다며 냅다 쏴버렸겠지.
  5. 검은 장갑을 끼고 있는 왼손이 의수이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있는 것. 반대쪽은 그냥 맨손이다.
  6. 남동생 엘빈이 전사한 충격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후 카스펜 대령이 그걸로 됐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냐!!고 일갈하는 것도 그 때문.
  7. 이상할 건 없는게 애초에 603부대는 원래 정식명칭인 제603기술시험대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전투와는 관계없이 신기술에 대한 검증이나 새로 개발된 병기의 테스트를 담당하는 비 전투부대이다. 거기에 부대가 갖고있다는 전력도 리미터를 넘은 로켓 모터가 폭주하다가 자폭한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MS모빌슈트를 양산 중인 이 시점에 모빌포트로 퇴화똥색 드럼통 급조 병기뿐이고... 거기에 제대로 된 파일럿 사실상 모니크 캐딜락과 히데토 와시야 단 두 명 뿐이니 전투대대 지휘관 입장에서는 이런 부대를 전선에 투입해야 한다는게 한심해 보일 수 밖에.
  8. 마이와 학도병들을 지원하기위해 모니크와 함께 출격하며 등장한 직후의 대사.
  9. 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