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중 91년작 OVA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 등장하여, 지구연방군에 대항한 구 지온군 잔존 세력의 자칭 및 통칭. 영문표기는 Delaz fleet[1](극중 기준).
극중의 묘사를 보면 구 지온군 장교 에규 데라즈 중장을 총사령관으로 그와진급 전함 그와덴 1척에 잔지바르급 1척, 몇 척 안 되는 무사이 및 보급함 등으로 편성되어 있으며[2] 주 전력인 소수의 탑재 MS도 1년전쟁 당시의 모빌슈트와 드라체 같은 재활용 기체로 이루어져 있는 그야말로 안습 잔당부대. 하지만 그런 안습함에도 불구, '강철같은 의지로 행동에 돌입해' 나태하게 늘어져있던 연방군의 뒤통수를 치고 건담 GP-02A를 탈취해 연방 우주함대에 핵을 날려 실로 막대한 피해를 준 후, 2차로 지구상에 콜로니까지 떨어뜨리는 일대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창 시절의 지온군 함대의 1/3로도 하기 힘들었던 일을 겨우 1개 함대(그것도 안정적인 보급이나 전력의 확충을 절대 바랄 수 없는)로 해치워낸 실로 대단한 인간들.[3] 다만 대단히 무리한 작전을 무리하게 실행한 결과, 콜로니까지 떨어뜨린 시점에서 겨우 정신차린 연방군의 막대한 물량공세 앞에 눈 녹듯 전력을 소진하여 그대로 전멸했다. 이후 겨우 '개인 단위'로 살아남은 병력들은 강 건너 불구경할수 밖에 없었던(연방 함대가 "이제 시간 다됐으니 꺼지시지? 아님 맞짱떠서 죽을래?"하는 식으로 개입을 막았다. 콘페이도에서 그렇게 많은 전력이 날아갔는데도!) 액시즈 선발함대에 구조되었다고.
철저한 감투정신으로 대단한 전과를 올렸고 극중에서도 진정한 사나이들인 양 멋지게 그려지긴 했지만, 사실 전후 연방군의 대응 태세가 허술한 데서 활로를 찾다 이러한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연방군 보수파의 병크와 맞물려 대박을 낸 게릴라 조직이다. 게다가 구성원 거의 전원이 철저한 기레니즘 + 사무라이즘 + 옥쇄정신으로 무장하고, 스페이스노이드들에게 어떤 파장이 닥칠지는 생각도 안 한 채[4] 그냥 연방에게 크게 엿먹일(…) 자살 작전을 수행했다는 점에 있어 마냥 좋게 보거나 찬양할 집단은 아니다. 게다가 별 부스러기 작전은 아무리 잘 봐줘도 무차별 폭격, 민간인 대량 학살이다. 하다못해 1년 전쟁에서 극악무도한 행위로 묘사된 브리티쉬 작전만 해도 초기 작전 목표는 군사시설인 자브로를 폭격하는 것이었다. 이쯤되면 그냥 무차별 테러리스트. 현실에 대입하자면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에 의해 오히려 미국의 중동 순회 공연에 명분만 실어준 사례를 꼽을 수 있을지도.[5]
결국 군국주의에 심취한 개념없는 존재들이며, 그들의 행동 양식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반자이 어택, 내지는 카미카제 돌격을 자행한 구일본군의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지극히 편협한 사상을 바탕으로 세계 전체에 폐를 끼친 게릴라 군벌집단일 뿐.
실제로 얘네들이 난리 깽판을 친 결과, 우주 식민지에 대한 동정여론[6] 등이 완전히 일소되고 철저한 '지구 짱'(…)주의자인 자미토프 하이만이 권력을 쥐게 된다.[7]
그와 동시에 탄생한 것이 티탄즈로, 이들이 일으킨 '30번치 사건' 등 우주 이민자들에 대한 대우는 더욱 땅을 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8] 뭐 티탄즈 발족과 데라즈의 봉기에 관한 건 뒤에 마구 땜질 추가한 설정이긴 하지만…
좀 더 후에 나온 MS IGLOO에서는 이들의 퇴각 루트가 바로 제603기술시험대가 지키던 길이었다는 설정이 붙었다. 즉, 전함 한 척과 10척 정도의 순양함으로 이루어진 정규군' 함대'가 함대 사령관의 독단으로 여객선 하나와 결함기, 급조된 전투포트(+학도병)로 이뤄진 '2선급 부대'가 확보한 길을 통해 적전도주했다는 말이 된다. 그것도 자기가 지지하는 지휘관이 죽었다는 이유로... 그래서 헤르베르트 폰 카스펜이 "저거 완전히 적전도주잖아? 뭐 저런 놈들이 다 있나, 동포들을 놔두고!"하고 까댔다.
0083 개봉당시만 해도 지온판 신선조쯤 되는 간지 가이(?)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군벌, 기렌 빠, 중2병 걸린 꼴통을 지나 병신으로 평가가 추락하고 있다
원작에서도 기렌이 암살당한 걸 알자 미련없이 함대를 물리는데, 이들은 2차 대전의 무장 친위대 같은 나치 사병도 아니고 엄밀히 '지온'군, 즉 국가의 정규군이다. 정규군이 한창 전투 중인 상황, 그것도 한 척의 전력이 아까운 상황에서 지휘관이 지지하는 지도자가 죽었다는 이유로 독단으로 그와진급 전함과 MS들을 홀랑 빼서 달아나버린데다, 본국으로 복귀하지도 않았다. 이쯤되면 연방이 아니라 지온 본국에 토벌돼도 할말 없는 적전도주다.
총체적으로 우주세기의 다에시
1.1 부대 이력
그 기반은 구 지온군 총수 기렌 자비의 친위부대로, 친위대장이자 부대지휘관이었던 에규 데라즈 대령(당시)은 지온의 항복 직후인 0080년 1월 중(날짜는 불명)에 액시즈로의 도피나 항복을 일체 거부한 후, 같은 뜻을 가진 지온군 잔당을 그러모아 전투부대로 재편성하여 데라즈 플리트가 탄생했다.
이후 동년 3월에는 공사가 중단된 콜로니와 온갖 우주쓰레기가 난무해 접근하기 힘든 통칭 '가시덩굴의 정원', 우주암초구역으로 부대를 이동해 아지트를 꾸리고 정비와 재편에 몰두한다. 이 즈음 데라즈 대령은 부하들의 요청에서인지 자신의 뜻에서인지 계급을 중장으로 높이기도. 또한 1년전쟁 당시 '가스 학살'로 악명높던 시마 가라하우 중령이 이끄는 해병 잔존부대가 데라즈 플리트에 합류한다.
이듬해인 0081년 8월 15일(…), '지온공국국경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릴라 활동에 나서기 시작한다. 또 9월 17일엔 이후 '별 부스러기 작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이게 되는 구 지온군 에이스 파일럿 애너벨 가토 대위가 데라즈 플리트에 합류, 소령으로 진급한다.
이후 액시즈와 협력관계를 맺고, 애너하임사에 공작원을 잠입시키는 등 소규모 공작활동을 지속하던 중 0083년 1월, 연방군의 '건담개발계획'을 감지해 본격적인 별 부스러기 작전 입안에 나서고, 동년 10월 13일, 결국 건담 2호기 탈취를 위해 가토 소령을 오스트레일리아 토링턴 연방군 기지에 잠입시킴으로서 0083 본편의 장대한 막이 오르게 된다.
1.2 충격과 공포의 기렌의 야망
기렌의 야망에서 플레이 가능 세력으로 나온다. 시대적 배경은 1년 전쟁 말기 쯤으로 벌써 티탄즈가 연방군에서 독립된 상태[9]로 기술 수준 역시 1년 전쟁 말기 정도. 끝나갈 때 쯤이면 즈사가 나올 쯤.
지온 공국의 다운그레이드 수준의 세력으로 발 바로같은 강력한 MA를 잘 써야한다. 지상은 돔 캐논으로 떼우고. 나머진 핵병기를 마구 쓸것. GP-02를 탈취하고 나면 그냥 막 쓰는게 답이다. 마구 쓰건 말건 엔딩엔 다른 점이 없다.
사실 세력 자체는 그레미 토토의 반란군과 자웅을 겨루는 허접인데 파일럿들이 대체로 능력치가 쓸만하다. 물론 지온 공국에서 일부를 떼온 거지만. 아니 이게 충격적인 건 아니고….
대체로 지온 계열 중에서 엔딩이 밝은 편에 속한다. 아니 밝은 편이 아니라 매우 밝다. 예를 들어서 기렌의 지온이 승리하면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강제로 우주로 끌려나오게 되고, 키시리아의 지온이 승리하면 뉴타입이 정점에 서는 시대가 오고[10] 가르마의 지온이 승리하면 위의 둘보단 멀쩡한데 곧 위기가 찾아온다는 정도로 끝난다.
그런데 데라즈 플리트는 전쟁을 끌다보면 액시즈의 하만 칸이 합류해오고 승리를 하면 액시즈와 통합 비스무리하게 되었다고 한다.[11] 액시즈의 하만 칸은 원래 미네바 자비를 꼭두각시로 세웠고 이 과정에서 샤아가 분노할 정도[12]로 문제가 있었다지만, 여기선 하만 칸을 에규 데라즈가 견제하며 미네바를 대변하고 성장을 지켜봐주는 체제. 물론 다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일단 미네바가 커서 참 개념인으로 자란다는 것을 봤을 때 미래가 밝다.
1.3 주요 기체
2 관련 항목
- ↑ MBC방영판 지온의 잔광(여기에선 데너즈 함대, 데라즈를 데너즈라고 불렀기 때문.)이나 우리말 더빙판에선 그냥 우리들은 데라즈 함대이다. 이렇게 부르는데, 1997년 7월 28일에 애니 엑스포에서 상영한 지온의 잔광에선 일어 발음을 써서 "우리들은 데라즈 후릿트이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번역을 해버렸었다.
- ↑ 그나마 잔지바르도 시마 가라하우 중령이 나중에 끌고 합류한 것...
- ↑ 하지만 브리티쉬 작전에 사용된 콜로니 아일랜드 이피쉬는 별 부스러기 작전의 콜로니와 달리 사람이 살고 있던 콜로니였는데다가 규모 역시 훨씬 거대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동중이었던 폐 콜로니와 비교할 때 장악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즉 브리티쉬 작전의 난이도가 별 부스러기 작전에 비해 엄청나게 높고 필요 인원수 역시 막대했으므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
- ↑ 안 한 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귀싸대기를 맛나게 후려갈기면 연방 놈들은 어마 뜨거라 하면서 스페이스노이드한테 설설 기겠지?'에 가깝다. ...어라? 구서력 시대에서도 이랬다가 나라 말아먹은 일이 있지 않았어?
- ↑ 실제로 9.11 테러 직후 인터넷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성명발표와 뉴스 장면들을 짜깁기 한 뒤 0083의 캐릭터들의 대사를 덧입힌 매드가 인기를 끌었다.#
- ↑ 1년 전쟁을 통해 지구가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 종전을 맞아 일어난 반전-평화 분위기는 전란의 책임이 지구측에도 있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이었다.
- ↑ 군부 내의 권력싸움이 뭐 그리 대수인가 싶지만, 퍼스트, 제타 시리즈를 보면 정부고 뭐고 사실상 군부의 no.1이 '지구연방' 전체를 쥐고 흔드는 모습이다. 0083에서도 정부 대표가 중간급 군부 고관을 상대로 쩔쩔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 이를 계기로 네오지온이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얻게 되고, 훗날 샤아 아즈나블이 반란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 ↑ 기렌의 야망 엑시즈의 위협V 기준.
- ↑ 심할 정도로 뉴타입 덕질.
- ↑ 하만 칸이 정치적인 면을 담당한다고 한다.
- ↑ 모두가 보는 앞에서 멱살을 잡고서는 "미네바를 편견 덩어리로 만들다니!" 하면서 으르렁거렸다!
- ↑ 다만 이쪽은 원래 연방군 기체였다.
- ↑ 액시즈에서 지원받은 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