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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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메탈 기어 솔리드의 한 장면.

파일:Attachment/환풍구/환풍구.jpg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일부러 지나다니라고 만들걸까
그리고 아이작 클라크와 깊은 인연이 있다.
헤드크랩이 뛰쳐나올것 같다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의 위쪽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환풍구.

1 개요

공기를 순환시킬 목적으로 만든 창이나 파이프. 대게 환풍기라 부르는 조그마한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크기는 작은건 환풍기 크기만 하고, 큰 건 거대한 하수도 크기쯤 된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크기는 데스크탑의 넓은 면만하다. 하지만 대도시에선 지하도 또는 지하철 등의 경우엔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크기의 환풍구를 철망으로 덮여 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 위험성

공사 관련으로 가지 않는 이상 절대 올라가지 말자.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환풍구 붕괴 사고와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철망이 아무리 튼튼하다고 해도 버티는 무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외부용 환풍구의 철제 덮개의 경우 건축법상 하중 규격이 없기도 하지만 상식적으로 성인 수십 명의 무게를 저 얇은 철망으로 버티는 게 가능할 리가 없다. 올라가지 말라면 올라가지 말자.

3 위생

공기를 순환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니 당연히 건물 내부에 있는 모든 먼지와 때들이 달라 붙는다. 몇년 정도 된 건물의 환풍구를 한번 면으로 문지르면 엄청냔 양의 기름때가 나온다.

그리고 당연히 엄청난 양의 기름때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기 때문에 바퀴벌레의 천국이다. 다만 최근 지어진 건물 같은 경우에는 쥐나 바퀴벌레 같은건 들어올 틈새가 거의 없고 벌레나 쥐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없을 확률이 높지만,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도 반드시 없는 것은 아니다.

4 통행

영화나 게임에서는 환풍구를 비밀통로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자주 나오지만, 대다수 환풍구는 영화나 게임과 달리 사람이 드나들기 힘들다. 당연하지만 공기가 드나들라고 만든 곳이지 인간이 드나들라고 만든 통로가 아니기 때문.

실제 사례로는 강도가 영화를 보고 이곳을 이용하려 했다가 몸이 낀 사례도 있다. 끼어서 꼼짝도 못하다가 뒤늦게 구조요청을 하는 추태를 보이는 건 그나마 다행이고, 몸이 끼였다가 살려달라고 울부짖어도 아무한테도 안 들리는 상황에 처하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외국에서 건물 철거 중에 굴뚝이나 환풍구에서 뜬금 없이 튀어나오는 백골사체들이 그런 부류라고 한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환풍구의 크기는 데스크톱의 넓은 면 정도밖에 안된다! 영화는 영화일 뿐, 얼토당토 하지 않은 생각하지 말자. 우린 그런 체형이 안 되잖아?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하지만 예외적으로 지하통로나 빌딩, 지하철 등을 위한 환풍구는 상당히 거대하고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보다 당연히 더 크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수직으로 벼랑처럼 설계되어 있거나 가파른 경사를 지니고 있어 잠입용이나 탈출용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애시당초 설계할 때부터 범죄예방을 위해 그렇게 만들기도 하고, 수직에 가까운 형태일수록 굴뚝처럼 공기 순환이 효율이 높아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환풍구 위에 보호덮개를 올려두는데,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올라갈 거라 예상하고 만드는 물건이 아니다.

여하튼 일반인이라면 절대 올라가지 말고 업무상 위에 올라갈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뛰거나 장난하지 말자. 그리고 이곳에 쓰레기도 버리지 말자.

5 미디어

영화나 게임 등에서는 잠입용이나 탈출용으로 환풍구가 곧잘 쓰인다. 미션 임파서블의 하이라이트 장면만 봐도 그렇고, 바로 위의 메탈 기어 솔리드만 봐도 주변이 환풍구이다. 뭔가 우중충하고 실내가 레벨 디자인 될 경우 환풍구를 넣어 주는게 예의다. 이는 고전적인 플롯에서 비밀통로의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잠입 액션 게임이나 스텔스 요소가 조금이라도 섞인 게임이라면 거의 십중팔구 등장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길찾기 요소로서 거의 매번 등장한다. 아웃라스트에서도 플레이어가 환풍구를 통해야 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관련된 우스갯소리도 상당히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클리셰. 호러물에서는 공포 스팟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하프 라이프 같은 경우에는 여기 들어간 NPC가(자의든 타의든) 육편이 되서 입구 쪽으로 쏟아져 나오는 (...) 장면이 2번 정도 나오며, 플레이어 본인도 여기서 헤드 크랩 등과 마주치게 된다. 그런 만큼 여러 매체에서 크리쳐들의 주 이동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에일리언이 대표적인 사례고, 데드 스페이스네크로모프역시 이를 계승한 것처럼 환풍구를 통해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회색도시2에서는 정은창이환풍구는 아니지만 배수로를 메탈기어처럼 숨어 지나다닌다.

영화 <7년 만의 외출>에서는 마릴린 먼로가 입고 있던 치마가 지하철 환풍구 바람에 의해 들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마릴린 먼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80년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The woman in red'에서는 아예 대놓고 판모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