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펭귄목 펭귄과의 조류
황제펭귄 | ||||
Emperor penguin | 이명 : | |||
Aptenodytes forsteri Gray, 1844 | ||||
분류 | ||||
계 | 동물계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강 | 조강(Aves) | |||
목 | 펭귄목(Sphenisciformes) | |||
과 | 펭귄과(Spheniscidae) | |||
속 | 황제펭귄속(Aptenodytes) | |||
종 | ||||
황제펭귄(A. forsteri) |
파일:Attachment/황제펭귄/emperor penguin.jpg
성체의 키가 120cm, 수명은 약 20년, 체중이 20kg에서 최대 50kg에까지 달하는, 현존하는 지구상의 펭귄 중 가장 큰 종이다.[1] 우리가 일반적으로 펭귄하면 떠오르는 '까만색 턱시도 입은 것 같이 생긴 펭귄'이 바로 황제펭귄이다. 눈이 검은 털 때문에 잘 안보이는 데다 추워서 항상 차렷자세로 있는지라 대단히 시크해 보인다.
1.1 황제펭귄의 생활
남극의 혹한에 정면대결하는 동물로 유명하다. 다른 동물이 다 떠나는 남극의 겨울에 군락지로 몰려들어 알을 낳은 후, 알을 낳느라 지친 암컷은 다시 바다로 나가고 수컷이 무리를 이뤄 알을 품는다. 이 때 남극의 기온은 영하 50도를 넘나들 정도로 혹독하므로 황제펭귄들이 서로 원 모양으로 무리에 무리를 짓고 바람에 버티면서 가끔 마치 메카에 있는 카바 신전 내부의 검은 돌 주위를 성지순례하는 무슬림들처럼 원안에서 조금씩 이동을 하는 허들링을 하며 버틴다.
물론 부화할 때까지 몇 달 동안 다른 먹이가 없으므로 눈만 먹으며 버틴다. 게다가 태어나자마자 새끼에게 먹일 먹이는 위벽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이를 토해내어 먹이는데,이를 펭귄 밀크라고 한다. 먹지도 못하고, 얼어붙을 각오를 하면서 정말 죽을 고생을 해서 새끼를 품는 것.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알을 품어도 실제로 부화 성공률은 60% 정도인데, 확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남극의 겨울에 처음 알을 품어보는 초보 아빠 펭귄이 알을 발등에서 떨어트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 이렇게 놓친 알은 영하 50도의 추위에서 순식간에 얼어붙기 때문에 놓치는 순간 부화는 물 건너간 셈이라고 치면 될 듯. 하지만 한 해나 두 해를 넘겨서 알을 품는 데 이력이 붙은 펭귄들은 서서 허들링을 하다가 힘들면 엎드려서 알을 품기도 하는 등 좀 더 능숙하게 알을 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 왜 하필 겨울에 알을 낳아서 품는 생고생을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법한데, 남극의 겨울은 그야말로 혹한의 추위여서 펭귄들에게도 힘들지만, 도둑갈매기같은 펭귄의 천적도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수컷들이 알 품는 데에 집중할 수 있다. 한편으론 남극의 바다에 먹을거리가 풍부한 시기에 맞춰서 새끼를 독립시키려고 일부러 혹한기에 알을 낳는다고도 한다. 비슷한 예로 수리부엉이가 있다.
황제펭귄은 새끼에 대한 집착이 대단한데, 알을 놓치거나 새끼를 놓치거나 해서 새끼가 얼어 죽은 경우, 새끼를 잃은 펭귄들은 네다섯 마리 정도로 무리를 이뤄서 다른 펭귄이 새끼를 떨어트리지 않나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가 누군가 새끼를 떨어트리는 순간 현장을 순식간에 덮쳐서 새끼를 빼앗으려고 한다. 이 빼앗는 방법이 새끼를 자기 발등 위에 품는 거라 바닥에 떨어진 새끼는 덩치가 몇 배는 되는 다른 펭귄들에게 이리 채이고 저리 깔리고 하는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물론 원래 부모가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하지만 워낙 극성맞게 빼앗으려고 들기 때문에 빼앗기는 경우도 있는 듯.
황제펭귄을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관찰하기 위해 생물학자들이, 새끼 황제펭귄으로 위장한 원격 조종 로봇을 만들어서 황제펭귄 무리 안에 들여 보냈다. 그러자 부모 황제펭귄들이 이 로봇을 친하게 대해주며 로봇에게 특별한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앞의 행동을 한 이유는 자기 새끼 펭귄을 위해 이 로봇을 친구로 만들어주고자 그런 것이고, 울음소리를 낸 이유는 그것과 관련하여 로봇의 반응을 듣고자 그런 것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랑 친구가 되어 주지 않을래?" 그런데 이 로봇에 소리를 내는 기능이 없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일 수 없었는데, 이에 황제펭귄들이 매우 실망했다고(…). "친구 하기 싫은가 봐…" 결국 학자들이 로봇에 소리 내는 기능을 넣기로 했다. 관련 기사.
새끼와 부모의 의사전달은 소리로 한다. 각 펭귄가족이 공유하는 고유한 소리가 있어서 이 소리로 서로를 분간하는데, 바다에 갔다 와서도 이렇게 소리를 듣고 서로 짝을 찾아내고, 새끼를 확인하며 먹이를 먹인다. 이때 새끼가 부모 소리를 기억하지 못해서 확인을 못 하는 경우 미련 없이 다른 새끼를 찾으러 떠난다고.
새끼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털이 날 때까지 부모 발등에 얹혀서 지내다가 털이 나고 덩치가 커지면 다른 새끼들과 함께 집단양육을 받는다. 이때에는 주로 도둑갈매기가 가장 큰 천적으로 거의 자기 덩치만 한 새끼펭귄의 목을 물고 사정없이 흔들어서 죽인 다음에 뜯어먹는다. 새끼펭귄이 공격을 당하면 다른 부모펭귄 서너 마리가 와서 새끼펭귄을 에워싸고 보호하는 것과 동시에 도둑갈매기를 쪼거나 소리를 내서 물리치는데, 도둑갈매기도 사정이 사정인지라[2] 그렇게 쉽게 물러서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런 식으로 크다가 점차 회색 솜털이 벗겨지게 된다. 그 사이에, 부모는 새끼에게 마지막 먹이를 주고 모두 한꺼번에 떠난다. 새끼들은 배고픔의 본능에 이끌려 바다로 나가게 된다. [3] 검은색 털이 나면 이제 성체가 된 것이므로 단독생활을 시작한다. 그렇게 봄 동안에는 바다에서 생활하며, 통상적으로 이 시기를 살짝만 지나면 다시 펭귄의 짝짓기 계절이 찾아온다. 그러나 이전의 암수가 다시 만나는 정도는 대략 10%에 불과하다.
1.2 기타
다른 펭귄에 비해 새끼가 상당히 귀요미한 편이다. 국내의 모 정수기 광고에도 나온다.
새끼 황제펭귄 | 새끼 왕펭귄 |
아주 비슷하게 생긴 종으로 왕펭귄(King Penguin, Aptenodytes patagonicus)이 있다. 왕펭귄은 황제펭귄보다 조금 작고, 귀(?)부분만 노란 황제펭귄과 달리 턱밑에서 가슴까지 선명한 노란색 포인트칼라(?)가 있다. 특히 새끼 왕펭귄은 위의 황제펭귄 새끼가 회색인 것과 달리 갈색이며키위?, 털걸레(...) 같은 외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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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한 외모 때문인지 짤방으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황제펭귄도 여행을 한다.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백곰 카페라는 만화에서 황제펭귄이 등장하며, 엠퍼러와 함께의 엠퍼러도 황제 펭귄이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4세대 물타입 스타팅인 팽도리의 모델이 새끼 황제펭귄이다.
2 이나즈마 일레븐 시리즈의 슛 계통 필살기
황제펭귄(이나즈마 일레븐 시리즈) 문서 참조.
3 안녕 절망선생에 등장하는 황제펭귄
우로펭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