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요석 무기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흑요석을 재료로 한 무기이다.
흑요석의 강도는 유리와 비슷하나, 쪼개질 때 매우 날카로운 모서리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 흑요석 날은 다른 석기는 물론 어지간한 금속 도구 이상으로 날카롭기 때문에[1] 석기시대에는 주요한 무기 재료로써 중요 교역자원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강도가 약한 편이라 잘 깨지는 편이었고, 방어구가 있을 경우 거의 피해를 줄 수 없는 등의 단점에 의해 청동기시대때는 간돌칼로 대체된다. 하지만 그 날카로움은 대단하여, 고대에 만들어진 흑요석 나이프의 경우 현재도 메스로 써도 괜찮을 만큼 굉장하다.

금속이 널리 사용되면서 흑요석으로 만든 무기는 그 가치를 잃고 도태되었지만, 폴리네시아, 중남미 등 금속 가공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용되었다.

남아메리카에서 스페인 정복자들은 아즈텍 제국과의 전쟁 도중에 흑요석 무기와 재회하게 된다.
아즈텍은 금속제 무기가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꽃의 전쟁이라는 전쟁으로 인하여 흑요석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흑요석 검인 마쿠아우이틀(Macahuitl / Macuahuitl - 마카후이틀 또는 마쿠아후이틀)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정도로 특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처럼 넓고 납작한 몽둥이의 양 옆에 흑요석 날을 박아놓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파일:Attachment/흑요석 무기/마쿠아후이틀.jpg

마쿠아후이틀은 아즈텍 군대와 그외의 중앙 멕시코 문명권에서 사용하던 무기로 특히 16세기 에스파냐가 중남미를 점령했던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아즈텍인들은 치말리(둥근 방패), 틀라우이톨리 (활), 아틀라틀같은 무기들도 같이 사용했다. 때로는 "나무 칼"이라고도 불렀지만 마쿠아후이틀의 생김새는 곤봉이나 노에 더 가까웠다. 이 곤봉의 양 측면에는 흑요석 날이 박혀있어서 맞은 사람에게 심각한 열상을 입힐 수 있었다. 직사각형, 타원형, 날카로운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손 또는 양손용 손잡이가 달린 마쿠아후이틀도 제작되었다. 양손용 마쿠아후이틀은 "남자 키 만큼이나 컸다"고 묘사된다.

마쿠아후이틀은 아즈텍 제국 이전에 만들어졌다. 초창기 중앙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흑요석 파편을 이용한 도구를 사용했다. 아즈텍 유적지에서 발굴한 질그릇 제조에도 흑요석이 이용되었다. 흑요석 식칼, 낫, 송곳, 면도날, 화살촉 또한 발굴되었다.

마쿠아후이틀은 희생제물로 바칠 포로를 사로잡는데에도 뛰어난 무기였다. 마쿠아후이틀의 형태 덕분에 전사는 흑요석 칼날로 적에게 부상을 입힌 후 날이 없는 부분으로 정수리를 가격해 기절하게 만든 후 쉽게 사로잡아서 나중에 제물로 바치는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위력도 뛰어난 것이 성인 남자의 목을 절단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에르난 코르테즈의 정복자였던 베르날 디아스 델 카스티요가 저술한 기록에 따르면 심지어 말의 목도 절단하는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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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기수인 페드로 데 모론은 다른 기병 3명과 함께 인디언의 대열로 돌진하다가 기병창을 적에게 붙잡혔고 그가 창을 빼내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인디언이 그들이 사용하는 날이 넓은 칼로 페드로에게 중상을 입혔으며, 기수가 타고 있던 암말을 내리 베어서 몸에서 머리가 잘려나가 가죽만 붙어 매달린 상태에서 말은 곧 쓰러져 죽었다.

실제로 모조품을 만들어서 말의 두개골과 탄도 젤리 (ballistics gel)를 가지고 실험을 해보았는데, 3번 내리쳐야 했지만 절단할 수 있었다.

물론 마쿠아후이틀은 단점도 많았다. 검으로 찌르는 것보다 곤봉을 들어올리고 휘두르는데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마쿠아후이틀을 휘두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에 아즈텍 전사들은 느슨한 대형으로 전진했다.

현대에 마쿠아후이틀은 한 점도 남아있지 않다. 1884년에 마지막 진품 마쿠아후이틀과 테포즈토필리 (Tepoztopilli, 사람 키만한 길이로 된 창으로, 창 날 부분에는 흑요석을 박았다)를 소장하고 있던 마드리드의 건물이 화재로 타 버리는 바람에 모두 소실되었다. 현재로서는 16세기 때 남은 각종 기록과 벽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출처 [1]
출처 다음 카페 토탈워 - 호주, 아메리카 역사란

Fate 시리즈진 어새신은 이 무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만화 지저스에서 주인공이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 산에 포위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주운 흑요석을 깨서 즉석 단검을 만들어 이용한 적이 있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다크 선 세계관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무기류이다. 이 세계는 철광석조차 다른 세계의 마법금속 수준으로 희귀한 세계인데, 흑요석은 골렘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그나마 풍부한 편이기 때문. 대미지 보정에는 -1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사실상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패널티를 받는 상황이니 실제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은 없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는 드래곤 글라스라 불리며 화이트 워커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으나 드라마 시즌5 8화에서 발리리아 강철제 검으로도 죽일 수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시즌6에선 화이트워커를 만들 때 쓰인 재료라는 것과 벤젠 스타크가 워커들에게 죽은 후 와이트가 되기 전에 심장에 박아서 자신의 의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파이널판타지 14에서 검술사가 사용하는 무기의 종류로 나온다

흑요석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

  1. 흑요석 날은 날의 너비가 3나노미터 정도까지 얇게 만들어질 수 있다.
  2. 위의 마쿠아후이틀을 마카휘틀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거대 로봇이다 보니 정확히는 흑요석 무기가 아니라 에너지 무기.
  3. 이쪽은 흑요석으로 된 병기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