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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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5% SiO2,로, 보통 유문암 성분에 속하게 된다.
영롱한 광채로다...
겉보기엔 단단해 보이는게 함정
흑요석(黑曜石, Obsidian)은 화산에서 만들어지는 화산암의 일종이다. 이름이 비슷한 흑운모와는 관련이 없다. 애초에 흑요석은 광물이 아니다.[1] 사람들의 막연한 기대와 달리, 그렇게 단단한 암석도 아니다.

특유의 검은 빛과 광택이 특징이다.[2] 모든 암석이 그렇지만 이런 특징은 신선한 면을 볼 때를 기준으로 한다. 완전히 검지는 않고 약간 회색 내지는 보랏빛이 도는데, 빛에 비춰보면 빛이 통과한다! 유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하지만. 화산암이다보니 다른 성분이 섞여서 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3] 일종의 천연유리로 석영과 성분이 같다. 깨면 위의 사진처럼 특유의 깨진 모양을 나타내는데[4] 유리와 마찬가지로 절단면에 매우 예리한 날이 선다. 결정형이 정해져있지 않으므로 정해진 벽개 방향이 없이 타격 방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깰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로 날이 선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석기시대에는 무기로 사용되었는데 자세한 것은 흑요석 무기를 참조. 금속을 쓰지 못했던 아즈텍이나 마야에서는 흑요석 날을 박은 몽둥이 같은 걸 멸망시기까지 주요 무기로 썼다. 날카로운 메이스? 남미의 원주민들이 제물을 바치는 의식에 사용하가도 했다. 태양신을 위한 의식에 인간을 산 채로 심장을 도려내 바칠 때(...)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할례를 할 때 쓰는 날붙이로 쓰기도 했다. 으악

화산암이기 때문에 어느 화산에서 생성되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유의 성분 조성비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조성비가 다른 흑요석의 성질을 이용하여 출토된 흑요석의 구성 성분비에 따라 산출지를 특정한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인 신석기 시대에 산출지로부터 최대 수백 킬로미터 이상의 거리까지 운반하고 거래한 전략 물자의 하나로 추정되며 원거리 무역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연해주 보이스만에서 백두산의 흑요석으로 만든 돌검이 발견되기도 했고, 울산의 울주군과 부산 동삼동 조개무지 무덤에서 발견된 흑요석이 큐슈 화산지대에서 생성된 것으로 판단하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중세의 향신료나 현대의 석유 못지않은 높은 가치를 지녔으리라 예상된다.

특유의 광택과 빛깔 때문에 준보석으로도 분류되며 공예품이나 고급스러운 뭔가를 만들 때도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천문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흑요석 덩어리에 새겨졌다. 최고급 비석이나 벼루의 재료로 쓰기도 하는데, 여기 쓰는 건 화강암보단 단단해서 가공기계의 부품 수명이 짧다고 한다. 철분함량이 적다는 게 세월에 의한 변화가 적어 이 용도로 적합한데, 충청남도 보령시쪽에서 채굴하는 광석이 철분함량이 적어 최고급으로 불리는 모양이다.

현대에는 새로운 용도로 점점 주목받고 있는데 연마를 계속하면 아주 얇고 날카로운 칼날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로 세밀한 수술에 사용되는 수술칼로 쓰인다고 한다. 최대 3나노미터까지 연마가 가능해서 단분자 커터에 가장 가깝다. 그 외 부시크래프트의 일종인 플린트내핑[5]에 애용된다.

감정시에는 옵시디언으로 분류되지만 다른 형태가 많아 여러가지 별명을 가진 옵시디언이 많다. 검은색 돌에 눈이 내린 듯한 스노우 플레이크, 갈색은 아파치티어 등. 스노우 플레이크는 동대문 같은 시중에서는 스노우 플레이크가 아닌 달마시안석으로 거래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쓸 때는 '옵시디언' 이라고 써야 한다. 가격은 싸다.

흑안이 특징인 캐릭터라면 십중팔구 이것으로 비유 된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의 국내 아이돌 팬픽에서는 대놓고 '흑요석 같은 눈동자'가 단골 표현법으로 잘 쓰였다.

2 대중문화 속의 흑요석

2.1 얼음과 불의 노래

드래곤글래스라고도 불리며 마법의 힘이 있는것으로 나온다.

숲의 아이들이 무기로 사용했다고 하며 아더(얼음과 불의 노래)의 약점이다. 아마도 흑요석의 근원이 불 속성의 화산이라서 얼음 속성의 아더들에게 먹히는 듯하다 이들의 기원도 흑요석과 연관이 있다.

2.2 디아블로 시리즈

디아블로 1부터 등장하여 큰 인기를 얻은 반지. Obsidian Ring of the Zodiac, 흑요석(Obsidian)이란 접미사가 모든 속성 저항을 올려주고, 조디악(of the Zodiac)이란 접미사가 모든 능력치를 20 올려주는 형태로 통칭 조디악으로 등장.
디아블로3에 와서는 황도궁의 흑요석 반지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전설 반지로 재출현.
다만, 3에와서는 가치가 현격이 떨어졌기에 1시절의 위상을 아는사람은 극히 드문 잊힌 반지.

2.3 마인크래프트

MINE ALL과 함께하면 머리가 아파지는 것
지옥(Nether) 차원문을 만들 때 필요한 광물로서 용암의 근원지가 물을 만나 식을 때 생성되는 물질. 근데 천연유리인 주제에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하며 기반암을 제외하면 게임 내에서 사실상 가장 단단한 블록. 강도가 6000[6]이라는 괴물이라 TNT나 크리퍼의 폭발 따위로는 흠집조차 안 난다. 현실은 그저 천연 유리일뿐... 이 덕분에 흑요석이 실제로도 단단한 줄 안다..기반암도 부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모드 이외에서는 다이아몬드 곡괭이로 직접 채굴하지 않는 한 이 블록을 파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7] 그래서 보호하고 싶은 것을 흑요석으로 둘러싸면 꽤 튼튼한 방공호가 완성된다.

블록으로 얻기 위해선 오직 다이아몬드 곡괭이로만 캐야하며 캐는 데에도 10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8]그 이외의 도구로 부수려면 250초(!)[9]가 걸린다. 그리고 아이템을 얻지도 못한다. 때문에 흑요석을 캐서 직접 쌓아올려 차원문을 만드는 것보다는 틀을 만들어 용암을 부어넣고 물로 식히는 주조법(?)을 이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차원문의 재료 외에도 인챈트 테이블을 만들 때에도 쓰인다. 일부 모드를 통해 흑요석을 재료로 하는 더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할 수도 있다. 흑요석 8개를 상자처럼 원형으로 배치한 뒤 가운데에 엔더 아이를 넣으면 엔더 상자라는 물건이 튀어나온다. 상자 자체로도 밝기 6의 빛을 내며 실크터치 인챈트가 걸린 곡괭이가 아니면 회수되지 않고 흑요석만 나오지만 맵의 모든 엔더 상자간의 내용물이 공유되고 계정 귀속이라 타인이 아이템을 훔쳐갈 염려도 없다. 상자를 부셔도 상자를 다시 만들면 내용물이 그대로 있는등, 재료 구하기가 조금 어렵다는걸 빼면 일반 상자 뺨싸대기를 왕복으로 후려치는 절륜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항상 내용물이 같다는 건 뒤집어 말해 만드는 만큼 저장공간이 늘어나는 일반 상자와 달리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상자 1개분의 저장 공간 밖에 못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4 명탐정 코난

애니판 기준 481~482화 야맘바의 칼날에서는 흑요석으로 목을 찢어 살해하는 사례가 나왔다. 물론 코난카페나 갤러리에서 아주 범행방법에 대해 감탄했다고(...) 근데, 놀랍게도 일본판 범인 이름이 데스노트였다!. 물론 한국은 김래원이란게 함정.

2.5 테라리아

지옥석 주괴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부가 재료. 마인크래프트와 동일하게 물과 용암이 만나면 생성된다. 마인크래프트의 흑요석만큼 단단하진 않지만 그래도 내구력이 꽤 있는 블록.

3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 게임 원화가

흑요석(일러스트레이터) 문서로.

4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의 등장인물

5 GITADORA의 수록곡 Obsidian

곡 제목의 모티브는 1번 항목 흑요석의 영문명칭.
  1. 애당초 광물의 정의에 흑요석이 부합하는 거라곤 자연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뿐이다.
  2. 성분이 극도로 분화한 유문암 계통인데 색이 왜 검냐고 물어볼 수 있다. 규소 함량이 높아지면서 보통 암석이 흰색 계통으로 변해가는 것은 정출되는 광물에 의한 것이다. 유리질인 경우에는 규소 함량이 높아지면서 미량 원소에 의한 발색이 도드라지는 것이다.
  3. 마호가니 옵시디언, 레인보우 옵시디언, 스노우 플레이크 옵시디언 등등 원산지마다 다르다
  4. 이를 지질학에서는 패각상이라고 한다. 깨지는 면이 조개껍질과 비슷한 형상을 한다는 의미. 바둑돌이 깨지면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5. 돌이나 사슴뿔, 뼈등으로 뗀석기를 만드는 기술
  6. 흙 블럭의 강도가 30이라는걸 생각해보자. 그 200배에 달하는 강도다. 맨손으로 깨면 약 5분정도가 걸린다는데뭔가 떠오른다 아프리카tv 모 BJ가 15만원을 걸고 게임을 하던 중 이걸 맨손으로 깼다(!)
  7. 효율이 인챈트된 곡괭이라면 다이아몬드가 아니더라도 파괴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8. 인챈트 좀 하면 2~5초 정도 걸린다. 특히 효율5 인챈트된 다이아곡괭이는 1~2초만에 캐내기 때문에 다른 블록 캐듯이 캘 수 있다.
  9. 약 4분 10초로 이는 맨손으로 부술 경우. 곡괭이로 부수면 조금은 더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