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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 열린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소녀시대가 나와 공연을 할 때 배우들이 표정이 뚱 했다는 이유로 일어난 논란.
2 반응
비단 소녀시대의 팬 뿐 아니라 타 가수의 팬덤과. 가수 등 가요계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하였다. "아무리 시상식이라는 자리라지만, 무대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데 최소한 박수는 쳐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원론적인 비판은 물론, 배우들과 주최측을 원색적으로 욕하는 비난성 여론도 일었다. 또한 배우와 주최측을 옹호하는 측과 물고뜯는 키배가 곳곳에서 벌어지며 웹상의 연예 관련 커뮤니티는 난장판이 되었다,
2.1 가수들의 반응
이 사건에 대해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은 트위터를 통해 "박수 치는 거 어렵나? 웃는 거 어려워? 음악이 나오는데 어떻게 몸이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정말 너무들 하네" 라는 폭언을 토했다.#
가수 싸이는 10월 30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대종상 시상식이 디게 경건하고 고급스러웠나봐요?? 노래하느라 바빠서 보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훑어 보니 그랬다나봐요"라며 "흐흐흐 모름지기 그런 잔치집에 나 같은 넘이 함 가서 객석 난입 좀 해 드려야 하는건디…^^"라는 발언을 남겼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미료 역시 "녹음실에서 잠깐 대종상영화제 하는 거 봤는데 정말 작년 일이 새록새록 생각나더군요. 후~"라는 발언을 남겼다. 참고로 브아걸은 09 대종상에서 아브라카다브라를 공연하고 똑같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물론 미료가 꽈당했을땐 웃었겠지만 아쉽게도 SBS가 리액션샷을 안잡아줬다 거기다 08년에 원더걸스 역시 똑같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기 때문에 대종상 시상식을 걸그룹의 무덤이라 칭하는 이들도 있다.
2.2 네티즌들의 반응
이글루스, 베스티즈 등에서 배우들이 권위의식이 높고, 가수에 대해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가수들 공연에 반응이 없다며 욕하는 소리가 드높았다. 일부는 "배슬아치"나 "배부심 쩐다."는 등의 폭언도 했다.
이때 몇몇 정신나간 소덕들은 "저기 모인 배우들 몸값 다 합쳐도 소녀시대에 못 미친다."는 등의 개념 한강 물줄기에 흘린 듯한 망언까지 퍼붓기도 했다. 배우의 라인업 따지기 이전에 애초부터 몸값으로 연예인들의 서열을 매긴다는 발상 자체가 심각한 병크. 결국 가수들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이나 배우들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이나 상당수가 이 논란을 배우vs가수의 구도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짓을 저질렀다.
덤으로 빅뱅의 탑도 까였다. 같은 아이돌 가수면서 배우들과 똑같은 반응이라며. 본인도 무척 난감했을 듯. 혼자 실실 웃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건 뭐 어느 장단에 맞춰야 돼?
물론 "그럼 영화 시상식에서 요란하게 박수를 치고 어깨춤이라도 춰야 되는 거냐" 라는 반론도 만만치가 않았다. 무표정이긴 해도 딴짓은 안 하고 일단은 제대로 소녀시대 공연을 관람해주고 있으며 중장년층이 많은 영화배우들에게 아이돌 공연을 편성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던 것. 혈기발랄한 청소년들도 아닌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많아서 소녀시대를 안다하더라도 소녀시대의 노래는 배우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1] 게다가 시상식은 가벼운 분위기의 축제와는 달리 수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에 분위기가 무겁고 긴장될 수밖에 없으며 자연스럽게 호응이 나오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헐리우드 시상식처럼 배우들도 즐겁게 법석을 떠는 무대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욕하는 소리도 있었다. 손님으로 초청받아 노래하는데 웃어주던가 가볍게 박수라도 치는 것조차 안 했다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는 논리다. 문화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아무리 집중하고 있다 하더라도 무표정으로 집중하는 것과 풀어진 얼굴로 집중하는 것과는 인식이 하늘과 땅차이로 달라지게 되는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잘못도 있다. 거기에 이미 1년 전에도 이런 논란이 일어났는데 1년이 지나고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선 어느 정도 배우들의 잘못도 있다.
2.3 SM측의 잘못?
사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SM측의 잘못이 훨씬 커보이는데 가장 큰 잘못은 발매된지 4일된 신곡을[2] 홍보하겠답시고 남의 시상식에서 발매된지 4일 된 신곡을 부르게 한 것이다. 저들이 소녀시대 팬들 집단도 아닌데 나온지 채 1주일도 안된, 그렇다고해서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10~30대의 사람들만 모인것도 아닌 소녀시대에 대한 기본상식조차도 희미해지는 40대가 넘어가는 중장년층 분들이 훨씬 더 많은 장소에서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여자아이돌의 신곡을 부르게 했다는건 어떻게봐도 "우리는 이런 큰 자리 빌어서 신곡 홍보하고 간다. 그 뒤는 알아서 시상하시던지"는 말밖에는 안된다. 차리리 Gee 같이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곡을 불렀으면 최소한의 호응은 이끌어낼수 있었을터인데...
또한, 단순 소녀시대의 무대만으로 호응을 이끌기도 힘든것이, 기본적으로 저들도 같은 연예인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즉, 소녀시대를 넘어서 그 누구의 출연이던간에 연예인 자체가 그렇게 신기하지 않은 집단이라는 것이다.근데 그런식으로 치면 예능에서도 mc들은 별로 신기하지도 않은데 박수치고 호응해주잖아 mc들은 그게 역할 중에 하나고 더군다나 아무리 유명 여자 아이돌이더라고 해도 멤버가 몇명인지조차 모르는 중장년층 배우들이 많은 자리에서 가장 유명했던 곡을 불러도 모자랄 판에, 신곡을 불렀다는거는 자살행위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것은 저 상황은 암만 축제형식이라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화 시상식 이였다는 것이다. 즉, 엄청나게 바쁘고 부산하고 긴장하는 배우들도 많은 곳인데 그 와중에 난생처음 들어보는 노래가 나오는데 어떻게 호응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해서 무대 자체라도 신났느냐? 그것도 아니다. 오디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기들이 해야 할 노래와 춤만 추고 기본 인사만 하고 들어가버렸다. 어떠한 호응을 이끌어낸다거나 하는 행위 하나도 없이 말이다.
즉, 배우들은 호응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것에 가깝다. 저 상황자체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듣는 노래를 들고나온 상황에 속한사람들이 상당수 있었고, 그나마 누군지라도 아는사람들 조차도 처음 들어보는노래에 호응을 하지 못했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호응도 뭘 알아야 제대로된 호응을 하지, 처음 듣는노래가 나오는데 거기서 노래의 박자나 가사도 모르는데 박수를 친다거나 휘파람을 분다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하는건 굉장히 큰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 분명하다. 그것도 몇천명이 모인 시상식에서 말이다. 추가하자면, 누구나 소녀시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이나 공식적으로 트러블이 있는 것이 아니라도 별 감흥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참석한 배우들중 많은 수가 40대 이상의, 걸그룹에 그렇게 관심이 가지 않는 나이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걸그룹 문화 자체에 관심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런 자리는 단순히 노래만 불러서 되는 곳이 아니라 호응을 얻고 제대로된 무대를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긴장하고 있는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줘야 하는 특수한 무대였던 것이다. 그래서 싸이가 "저분들 들뜨게 난동 한번 부려줘야 겠네요 ㅎㅎ"라는 표현을 했는데, 차라리 싸이처럼 관객들의 호응을 절대적으로 중요시 하는 가수였고 챔피언이나 강남스타일 같은 유명한 노래를 불렀다면 배우들이라고 호응을 안 했을리는 없다.
또한 헐리우드 시상식 분위기를 말하면서 "헐리우드 배우들도 시상식에서는 즐기는데 고작 한국내에서만 유명한 니들이 뭔데 그리 뻣뻣하냐" 고 까는데 헐리우드 시상식에서는 절대로 출시된지 4일밖에 안된 곡을 부르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이거나 최소한 영화의 OST를 부르지. 헐리우드라고 해서 발매된지 4일지난 노래를 부르는데 호응을 할 정도로 문화적 이해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결국 대종상 시상식 축하무대를 그냥 신곡홍보용으로나 써버린 SM측의 판단미스가 굉장히 크다는 것이다.
2.4 이야기
소녀시대 다음에 등장한 2PM 공연 때는 대조적으로 좋은 반응이 나왔다. 진행을 맡은 신동엽이 소녀시대 무대가 끝나고 나서 배우들의 경직된 자세를 꼬집은 멘트를 적절하게 날렸기 때문에 배우들이 의식적으로 호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자아이돌 같은 경우 객석에 다가온다든지 하는 모션으로 호응을 이끌어내기가 쉽다는 점도 존재한다.[3]
그리고 소녀시대가 춤출 때 하이힐 소리까지 들리는 등 음향시설이 엉망인 점 등 주최측의 성의없는 준비도 한 몫 했다.
몇해동안 반복되어온 논란인데도 다시 재발했다는 것은 대종상 준비 책임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특정 영화의 OST를 부른 가수나 영화와 관련이 있는 아이돌을 캐스팅했다면[4] 좋았을테지만, 무조건 1020 세대들에게 인기있는 아이돌만 매년 섭외한 것도 문제. 아이돌 카드가 아니더라도 연배가 어느정도 있는 가수들을 섭외하던지, 개그 프로그램이나, 배우들이 준비한 특별 공연, 아니면 호응이 좋았던 뮤지컬 같은 것을 할 생각을 해서 논란을 피해야 하는데, 오히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매년 아이돌 가수를 올리니, 그 결과 논란이 매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시청률을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섭외는 모두에게 피해만 끼쳤다.
3 논란 이후
이 논란이 불거진 뒤 2010년 11월 18일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축하공연으로 소녀시대가 똑같이 훗을 부르게 됐는데 SM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주최측에서 재치있게 손을 써서 '웃어주세요' 라는 자막을 띄웠고, 공연 중 배우들이 모두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종상때 불거진 인식을 어느정도 가라앉히게 된다. 소녀시대 무대? 이번엔 웃었다! 거기에 이 공연에서 영화대상 MC를 맏았던 배우 송윤아가 소녀시대와 함께 공연에 올라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대한민국 영화대상 컴백 '송윤아' 소녀시대와 깜짝무대, '관객을 홀리다!'
2011년 10월 17일 열린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소녀시대와 성시경, 박정현이 축하무대를 꾸렸는데, 주최측과 배우들 역시 전년도의 논란을 의식했는지 지난해와 비교되는 성숙한 관람 태도를 보여 그간 아이돌 팬들이 지니고 있던 대종상 시상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성공했다. 참조기사
그러나 그 이후부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버렸다. 2012년 10월 30일에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다시 배우들이 무표정한 상태가 되었다. 뭐 이건 광해의 시상독주 때문에 식장 분위기가 영 좋지 않았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게다가 김기덕 감독은 중간에 특별상 시상 이후 자리를 비웠는데 그가 맨 앞에 앉아있던 만큼 분위기는 더더욱 가라앉았다. 식장의 분위기가 분위기였던지라 아이돌이 아니라 원로 가수급인 나훈아나 조용필이 나왔다고 해도 상황은 같았으리라.[5] 게다가 그 다음 해인 2013년에는 이 문제가 더 고착화되어 아이유, 장기하, 레이디스 코드 등의 아이돌 중심 공연에서 어느 정도 탈피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공연 내내 배우들의 무표정한 모습만이 이어지며 대종상 시상식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점을 드러냈다.
사실, 2015년에 와서는 대종상 영화제의 권위가 사실상 바닥으로 추락해버린 상황에다가 각종 병크까지 겹쳐서 주연상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조차도 참여를 거부하는 등, 막장스러운 상황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면서 아예 대종상 영화제 자체가 완전히 망조가 들어버린지라 더 이상 초대가수로 출연하는 부분에서 완전히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