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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기덕(金基德) |
출생 | 1960년 12월 20일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
학력 | 총회신학교(지금의 총신대학교) |
데뷔 | 1996년 '악어' |
1 소개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중의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피에타)을 받은 유일한 영화감독
1960년 12월 20일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태어난 김기덕은 10세 때 경기도 고양군으로 이주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나온 뒤 고교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농업학교에 진학했다. 그래서 공식 최종 학력이 중졸 혹은 초졸인 그는 이후 취업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15살 때부터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학력의 열등감을 이겨내기 위해 대한민국 해병대에 지원, 하사관으로 임관하여 5년 간 복무했다. 제대한 후 2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회화를 공부했다.[1] 1993년 봄에 귀국한 후,(1993년에 결혼도 함) 우연히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 광고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계에 입문하기로 결심한다.[2]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1995년 '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공모전의 대상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정식 입문했고, 그해 저예산 영화 《악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출신과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는지[3] 《악어》 개봉 당시 씨네21에 혹평이 실리자, 다른 감독들과 달리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출신을 보고 영화를 폄하한 것이 아니냐는 항의의 편지를 몇 장에 걸쳐 보냈다. 이에 씨네21은 영화를 영화 자체로 보고 한 평가였다면서 반박하는 글을 한 지면을 할애해 싣기도 했다. 사실 《악어》는 당시 월간 영화지 키노에서도 난해함으로 악평했었고 국내 개봉 당시 흥행이나 평이 좋지 않아서 극소수 일부 호평을 보낸 이들을 빼면 웬 듣보잡 감독의 징징거림으로 비쳐졌다. 사실 김기덕이 신인일 때 부터 그에게 주목을 하고 호평을 보내 준 네임드 평론가라곤 하재봉 정도 밖에 없었다. 덕분에 하재봉은 이후 내가 우리나라 영화 평론가 중 제일 먼저 김기덕의 진가를 발견한 사람이다 라고 자랑하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표현 양식 면에 있어서 굉장히 '남성적인'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영화는 제작 기간이 짧은 것으로 유명하고, 완벽주의적이고 여성적 섬세함이 담긴 영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내용 면에서도 《나쁜남자》, 《섬》, 《파란대문》, 《사마리아》 등에서 성을 매매하는 여성의 세계를 탐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계와 여성 영화평론가들은 그가 여성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만 보는 편협하고 마초적인 여성관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또 거의 모든 영화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여성 강간 장면은 이러한 편견을 더욱 굳어지게 한다.
그러나 사회와 관계의 폭력성을 탐구해온 김기덕 감독에게 성매매나 성폭력이라는 것은 남녀 관계의 폭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하나의 소재일 뿐, 그에게 편협한 여성관이 있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는 반론이 있다. 특히 《빈 집》 등에서 보여진 핍박받는 여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볼 때, 그를 두고 비뚤어진 여성관을 가졌다고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충격적이고 폭력적이고 무시무시한 영상과 이를 거칠게 끝까지 끌고가는 연출 때문에 그리고 걸핏하면 검열삭제가 난무하기에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좋은 시선으로 보든 나쁜 시선으로 보든, 일단 상당한 비위와 적응력이 필요하다.(…) 작품의 주제 자체가 일관적으로 '폭력(그 중에서도 특히 정신적인 폭력)'을 다루고 있고, 극단적인 상황과 비도덕적인 캐릭터들의 행동, 비상식적인 폭력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여성 캐릭터 등 보통 사람 입장에서는 감정이입이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은데다, 직설 화법을 선호하는 한국 영화의 주류와 달리 영화 내내 상징을 많이 배치하고, 인간의 모순적이고 양가적 심리를 많이 표현하며,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그의 영화가 표현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고(거북해서...), 받아들이지도 못하는(난해해서...) 경향이 있다. 또한 김기덕이 겪어온 사회 밑바닥 계층의 폭력성, 피폐한 삶과 모순적인 현실에 대한 직설적 묘사는 그러한 삶을 알지 못하는 계층에겐 거부감을 주기 마련이다.
김기덕의 영화는 보수주의자, 진보주의자, 여성주의자 모두가 싫어할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보수주의자는 김기덕이 보여주는 적나라한 비극적 현실을 혐오하며, 진보주의자는 자신이 반여성주의자로 보여지는 걸 두려워하고, 여성주의자는 계급간 불평등이 남녀간의 불평등을 압도한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한다는 분석이다. 《사마리아》가 개봉할 당시, 한 보수논객은 가히 이북적인 영화라고 이념을 들이대며 역시나 종북드립 김기덕을 졸지에 빨갱이로 만든 바 있을 정도.
그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흥행을 성공하지 못한 감독이기도 하다. 예외라면 조재현이 나왔던 《나쁜남자》가 전국 70만 관객, 이정진과 조민수가 나왔던 《피에타》가 전국 58만(2012년 10월 1일 통계) 관객으로 성공한 것이 있을 뿐, 나머지 영화들은 흥행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해외에서 가장 인정받은 대한민국 영화감독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이승연이 출연한 《빈 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제 영화계에 널리 알려진 한국 감독이다보니 그의 영화에 출연하려는 외국 배우들도 꽤 된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프랑스 배우인 드니 라방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출연했고[4], 오다기리 조도 그의 영화 《비몽》에 출연했고, 대만의 세계적 배우 장첸은 《숨》에 출연했다. 이렇게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 보니 2015년에 한국에서도 개봉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이란 영화 《택시》에서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인 불법 DVD 수입 업자가 김기덕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미국에서 개봉한 대한민국 영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했던 감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밑에 작품 목록 참조.
이렇듯 해외 영화제 수상 경력이 화려한 데 반해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하다 보니 김기덕 감독은 해외 영화제 수상만 노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그게 어디 노린다고 되느냐, 노릴 수 있으면 한번 해봐라."라는 통쾌한 답변을 하며 오해를 풀면서도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는 영화다의 기획을 맡은 후 2년여간 작품활동이 없었는데 의형제 영화화 과정에서 배신을 당해 충격받아 폐인처럼 지낸다고 알려져 충격을 줬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이 가해 당사자들을 기어이 찾아내 욕과 저주를 퍼붓기에 이르렀다. 이후 사태가 겉잡을 수 없어지자 김기덕 감독이 직접 해명을 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1년 5월 13일 칸 영화제에서 《아리랑》 영화를 공개하며 그간의 심정을 털어놨다.(관련 기사1, 관련 기사2)[5]
그리고 2012년 9월 9일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반대로 대한민국 영화제에선 수상한 게 별로 없다. 그나마 김기덕의 영화 작품들 중 드물게 19금이 아닌 작품이자,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의 주산지를 배경으로 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대종상과 청룡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것뿐. 때문에 《피에타》의 수상을 두고 어느 영화인은 "대한민국 영화계는 김기덕을 도와 준 것이 없다. 오로지 그는 자신의 힘으로 이 상에 도달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기혼이며, 청소년 시절에 선반공으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계 공작에 빠삭한지라 촬영용 소품을 본인이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자작 에스프레소 머신을 3대나 가지고 있는 커피덕후다.
2012년 9월 11일 SBS 《강심장》에 출연해 어려웠던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영화 배급의 현실을 비판하는 등 대한민국 영화계에 대한 발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둑들》이 장기상영하는 걸 두고 제목과 같다고 말했다. 흥행작이 극장을 독차지하는 건 어제 오늘이 아니며 할리우드에서도 흔하디 흔한 일이다. 그 미국에서도 상업주의를 멀리하던 감독들이 한탄하던 게 아득한 옛날 일이다. 자본주의에선 어쩔 수 없는 현실...무엇보다 김기덕의 영화가 밑에 언급한 대로 흥행작이 별로 없다는 점으로 극장들이 외면하던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은 대한민국과 같은 영화 산업의 수직 계열사화가 금지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MGM 파라마운트 등 대형 제작사들이 극장을 독점적으로 운영했고, 그보다 영세적인 UA는 극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58년 독점금지법의 개정으로 영화산업의 계열화가 금지되었다. 일례로 CJ E&M와 CGV,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롯데시네마는 제작, 배급, 상영을 총괄하므로 자사에서 제작, 배급한 영화 위주로 상영관을 독점시키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제작, 배급사의 영화나 저예산 영화가 CJ나 롯데가 제작, 배급한 영화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같은 시기에 맞붙을 경우, 당연하게도 스크린 배정에서 밀리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까가 빠를 만들거나, 빠가 까를 만드는 대표적 케이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에 서술된 것처럼 김기덕 영화는 확실히 취향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김기덕 영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마저도 영화를 볼 줄 모른다느니,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된다느니, 오히려 김기덕이 비판하는 사회. 메시지에 찌들었냐느니 식으로 죽자살자로 들이대며, 심지어는 한국에서 비주류라거나 해외에서 고평가된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영화를 극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김기덕 빠들 덕택에 불호가 더 부채질되는 형국이다. 또한 반대로 폭력적이고 남성적인 코드만 보고 무작정 비판하는 안티들이나, 김기덕의 영화에 대해 지속적인 적대감만을 표시하는 지극히 부정적 편견을 갖고 있는 몇몇 평론가들 때문에 까가 빠를 양산하는 형국이 발생한다.
다시 말해 김기덕의 영화에 대한 평론을 둔 싸움의 양상은 까, 빠 할 것 없이 피차일반이며, 엉망인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에 더해 국내 평단에서의 대체적 저평가[6] 해외에서의 고평가라는 현실적 모순, 이에 대한 빠와 까의 삐뚤어진 각각의 해석들이 이러한 부조리를 더욱 부채질 하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이것이 바로 김기덕 감독이 문제적 감독이며, 그의 작품세계가 늘 논쟁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로 작용한다. 김기덕의 영화가 모순적인 현실에 대한 극단적 묘사이듯이, 김기덕의 영화를 두고 펼쳐지는 해석과 평론, 추종과 폄하의 양상들도 지극히 모순적인 현실인 셈이다.
2 외부링크
- 로저 이버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리뷰
- 정성일의 세상읽기진정성의 반격 「아리랑」
- 김기덕 편지 전문
- 창녀·깡패도 인간이다… 내 영화는 그들을 바로 보자는 것
- 정성일, 인터뷰 거부선언했던 김기덕을 만나다
- ′도둑들′ 일침 ″천만 기록 세우려고 편법…진짜 도둑들
- 정성일, 왜 김기덕인가
- 김기덕 감독이 바라보는 ‘도둑들'
- 정성일이 말하는 김기덕
- 김기덕, 해외반응 "한국영화 새로운 것 없다" 비판
- <해안선> 김기덕 감독 단독 인터뷰
- 10일간 3번의 인터뷰
- 베니스 감독상 받은 김기덕 인터뷰
- 빈집 인터뷰
-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인터뷰
- '사마리아' 베를린 감독상 수상 김기덕 감독 인터뷰
- '나쁜남자' 김기덕감독
- 나는 내방식대로 찍는다.
- “세상의 ‘잡놈’들에게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어”
3 필모그래피
- 데뷔작. 한강에서 익사한 시체를 건져주는 직업을 가진 악어는 현정을 구해주면서, 여러 일에 휘말리는데... 사람이 물속에 있는 등 아름다우면서 실험적인 영상도 있지만,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이다. 그의 페르소나 조재현과 김기덕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된다. 참고로 이 영화에는 조재현이 여주인공을 강간하는 동안 아역배우가 바로 옆에서 빤히 지켜보는 엄청난 장면이 등장한다. 아역배우 부모에게 과연 어떻게 허락받고 찍었는지(...)
-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 감독 자신이 파리에서 그림을 그렸던 일화를 바탕으로 했다.(바탕으로 했지, 실제로 이렇게 무서운 일은 안했다.) 조재현은 남의 그림을 훔쳐서 사는데, 외인부대가 되고 싶어 파리로 밀입국한 새터민도 나온다. 그리고 마피아가 등장하는 등 느와르.
- 파란대문(1998)
- 해당 항목 참조.
- 섬(2000)
-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하는 애인을 살해한 전직 경찰 현식은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고 살아간다. 이 낚시터는 호수에 작은 집을 띄워놓고, 그 위에 낚시꾼이 음식만 공급받으면 살아갈 수 있다. 배설물은 방안에 구멍이 있기 때문에 거기로 해결하면 된다. 낚시바늘을 삼키는 등 끔찍한 장면도 나온다. 프랑스 시사회 당시 졸도하는 관객(여기자)도 있었다고...
- 실제상황(2000)
- 화가인 주인공(이름은 나오지않는다)은 연극(과 현실이 혼합되어 있는)에서 감정이 폭발해, 살인을 하고 다닌다. 이 영화는 세계에서 최단시간에 찍힌 장편영화로, 3시간밖에 안 걸렸다고 한다. 중간에 NG가 몇 번 나는 바람에 중단되었지만...(런닝타임은 84분) 최대한 빨리 찍어서인지 자연광이 많이 쓰였다. 엔딩은 가상과 현실의 차이를 잘 반영했다.
- 수취인불명(2001)
- 양동근 주연의 영화. 양동근은 이 작품 이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 출연하여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섬》과 함께 김기덕의 이름을 알리게 한 작품이며 김기덕 영화 중 최초로 공중파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나온 작품이다. 1970년대 미군 부대 근처 시골 마을에서 사는 흑인 혼혈인 청년과 괴롭힘을 당하는 소심한 소년, 외모 콤플렉스가 심한 소녀 등 정신적, 육체적 외상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
- 나쁜 남자(2002)
- 김기덕 감독 최대의 문제작. 조직 폭력배 두목 한기(배우는 조재현. 대사가 거의 없다)가 지나가던 여대생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를 억지로 붙잡아 키스한다.[8] 경멸당하며 뺨을 맞은 한기는 마침 근처에 있던 해병수색대원들에게까지 린치를 당하고 공공장소에서 모멸감을 느낀 그는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창녀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주변사람들과 짜고 그녀가 가는 서점에 미리 지갑을 눈에 보이게 해둔 다음, 그것을 줍게 만들어 덤터기를 씌운 다음 지갑안에 거액의 돈이 들어 있었다면서 억지로 사채를 쓰게 만들고[9] 결국 함정에 걸려든 그녀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 결국 사창가에 들어오고 만다.
- 전개나 영상이 굉장히 충격적이다. 김기덕 영화 사상 한국에서 가장 대박을 거두었던 작품.(서울 30만 명,전국 70만 명) 그런데 내용 때문에 굉장히 많이 까였다. 여자가 조폭에 의해 갖은 고통을 당하는데, 오히려 사랑을 느낀다는 건 까일 만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야동이네.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 서원은 배역 몰입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연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잠적했다.
- 해안선(2002)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 동자승의 일생을 다룬 영화. 15세 관람가로, 김기덕 감독 작품 중 일반인이 봐도 덜 불편하며, 평가 또한 가장 좋은 영화.. 물론 감독이 감독인지라 베드신도 나오긴 하지만, 다른 영화들에 나타난 하드코어한 설정과 장면들에 비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수준. 감독이 하고픈 이야기는 복잡할 수 있지만 주제를 아주 간단히 말하면 욕망과 구도 사이에서의 갈등과 윤회와 업이라 하겠다. 깊은 숲속 외딴 절간의 동자승이 자라나면서 욕망을 알게되고 속세에 때묻는 등 삶의 굴곡을 겪어나가는 줄거리를 계절과 함께 다루었다. 주제가 사람의 인생을 계절에 비유하며 불교의 윤회 사상을 이야기 하고 있어 일반관객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 단, 여주인공은 여전히 남성 위주의 판타지로 이루어진 평면적 캐릭터라 행동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 미국 개봉 한국 영화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238만 달러)였다가 명량이 258만 달러를 넘기면서 기록이 깨졌다. IMDB Top 250에도 올라가있으며 로튼토마토에서도 95%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로저 이버트는 2012년 이 영화를 위대한 영화목록에 등록했다.
- 배경인 호수에 떠있는 암자는 청송 주산지에서 촬영하여 주산지는 출사의 명소가 됐다. 암자는 바지선 위에 만든 세트로, 환경오염 우려로 철거 했으나 주산지 자체 풍경도 신비롭고 멋지다. 다만 유명해지고 난 뒤 주변이 급격히 관광지화되고 있다.(...)
- 사마리아(2004)
- 《나쁜남자》의 후속작. 유럽여행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채팅에서 만난 남자들과 원조교제를 하고 있는 두 여고생 여진과 재영. 여진이 채팅으로 약속을 잡고 재영에게 화장을 해주면 재영이 남자들과 만나고 거사를 치른 후 돈을 받는 식으로 돈을 모아가던 중 재영이 단속을 피하려다 창문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죽게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재영의 죽음 후 여진은 그 동안 재영과 관계를 맺은 남자들을 찾아가 재영대신 관계를 맺고 남자들에게 받았던 돈을 돌려준다. 여진은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이 남자들을 정화시키고 있다고 믿는다. 한편 여진의 아버지이자 형사인 영기는 사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옆 모텔에서 남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여진을 보게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전작인 나쁜남자와는 180도 달라졌으며, 마틴 스코세이지의 《택시 드라이버》 비스무리한 내용이지만 굉장히 씁쓸하고 불편하다.(...)
- 빈 집(2004)
- 이승연, 재희 주연의
액션영화. 대사가 거의 없는데 이승연은 영화 내내 대사가 거의 없다가 막판에 한마디를 한다. 재희는 중간에 경찰에 잡혀가서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시행착오를 거치고 손바닥에 눈을 그려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는 능력을 얻는다.(이걸로 경찰에게 보복도 한다.) 사실 실화가 될 뻔했다. - 당시 위안부 누드로 비난을 많이 받았던 이승연이 재기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한 영화.
그러나 프로포폴로...
- 활(2005)
- 노인과 소녀의 기이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배경은 전 작품인 《섬》과 비슷한 낚시터이지만 영화 속 절대로 못 가질 것에 대해 괴로워하는 남자는 《나쁜 남자》의 주인공처럼 거칠다. 반면 화면과 음악의 스타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이어지는 부드러움의 연장선에 있다. 달빛에 흔들리는 바닷물결과 그 위에 덩그렇게 떠 있는 달, 그리고 어슴프레 보이는 노인의 모습은 동양적 선(禪)의 화면을 보여줬던 최근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에서 한층 더 나아가 있으며, 이는 피아노 연주에 곁들인 강은일씨의 해금 연주를 통해 극대화된다.
- 시간(2006)
- 오랜 연인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비례해 사랑은 옅어질 수밖에 없는가를 묻는다. 새희는 연인 지우가 자신에게 권태를 느낀다는 것을 알고 서글퍼한다. 관계를 개선시킬 방법을 찾던 그녀는 성형수술을 감행하여 남자 앞에 전혀 다른 여인으로 다시 나타난다. 지우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나 새희는 그가 예전의 연인 (성형 전의 자신)을 잊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과거의 자신에 대한 질투로 고통스러워한다. 결국 새희는 지우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지우는 엄청난 충격에 사로잡혀 멘붕크리. 괴로워하던 지우는 새희의 성형을 집도했던 의사에게 자신의 얼굴도 바꿔달라고 부탁한다. 지우는 그렇게 사라져버리고, 새희 앞에 몇몇 새로운 남자들이 나타난다. 사라진 연인을 애타게 찾는 그녀는 그들이 지우라는 증거를 찾으려 하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서로의 손을 맞대보며 크기를 재 보는 것 뿐인데...
- 모든 연인들의 고민일 시간에 따른 권태, 열정의 사그라듦에 대해 고민해보게 한다. 사랑은 그저 한순간 불타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꺼져버리는 덧없는 열정일 뿐인가? 영화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여러 상징들을 통해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 성현아와 박지연이 여자 역을, 하정우가 남자역을 맡았다. 추격자로 뜨기 전인 하정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숨(2007)
- 비몽(2008)
- 오다기리 조, 이나영이라는 한일 톱스타를 주연으로 내세워 화제가 되었다. 남자는 꿈을 꾸고, 여자는 남자가 꾸는 꿈의 내용을 그대로 잠든 채 실행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데……. 흑과 백의 극단적인 색채 배치와 영화 내내 흐르는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김기덕 특유의 잔인함은 그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김기덕 감독의 이야기에 따르면 촬영 중 사고로 이나영이 사망할 뻔했다고 한다.[11]
- 아리랑(2011)
- 비몽 이후 활동중단 상태였던 김기덕 감독의 복귀작.
다른 감독들의 경우라면 한 편 찍고 다음 편 찍는 정도의 일반적인 휴식기간인데?다큐멘터리로 시작해서 픽션으로 끝난다. 참고로 여기 나오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김기덕 감독이 손수 만든 거라고.
- 아멘(2011)
- 감독 본인을 포함하여 출연배우가 단 두 명뿐인 영화. 스스로 촬영, 편집 등도 맡는 등 스탭과 제작비도 최소한으로 줄였으며, 그것도 감독의 사재를 털어서 충당했다고 한다.
- 피에타(2012)
- 2012년에 개최된 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반대로 대종상 시상식에서 상을 한 개도 못받고 심사위원특별상 하나만 받았다.
- 일대일(2014) - 흥행참패로 개봉 8일만에 VOD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베니스 데이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 그물(2016) - 남한에 표류해 고난을 겪게 된 북한 어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북한 어부로 배우 류승범이 캐스팅 되었으며, 이외에도 이원근, 조재룡 등이 출연한다. 2016년 하반기 개봉예정.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 무신 - 중국에서 약 3700만달러를 투자받은 김기덕 최초의 블록버스터 무협영화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포스터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인물들이 매우 클로즈업되어 포스터 전면에 등장하며, 포스터의 구도 및 인물들의 표정, 조명배치 등이 신고전주의 내지는 낭만주의 시대의 서양회화와도 같은 극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구도 자체를 따온 피에타야 말할 것도 없고 나쁜남자, 해안선, 파란대문, 사마리아, 시간, 빈집 등이 모두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외라면 포스터만 놓고 보면 청춘멜로영화(…)로 착각할 정도로 평범한 비몽 정도. 또 영화 타이틀 밑에 굉장히 간지나는 한 문장의 서브타이틀을 박아넣는데 이것들이 굉장히 비범하다. 나쁜남자의 "세상에서 가장 나쁜남자를 만났다."와 해안선의 "까라면 깐다"가 대표적이다.
위의 연출작 외에도, 제작자로서 만든 영화들이 여러 편 있다.
- 아름답다(전재홍 연출,각본, 2007) - 김기덕 제작,원작
- 영화는 영화다(장훈 연출,각색, 2008) - 김기덕 제작투자,제작,각본
- 풍산개(전재홍 연출, 2011) - 김기덕 투자,제작,각본
- 배우는 배우다(신연식 연출,각색, 2013) - 김기덕 제작,각본
- 붉은 가족 (이주형 연출, 2013) - 김기덕 제작,각본
- 신의 선물 (문시현 연출, 2013) - 김기덕 제작,각본
- 메이드 인 차이나 (김동후 연출, 2014) - 김기덕 제작
- ↑ 말이 회화 공부지, 거의 풍찬 노숙에 떠돌이 생활의 연속이었다고(...)
- ↑ 영화감독이 되기로 한 계기는 바로 《양들의 침묵》이였다고 한다.
- ↑ 실제 인터뷰에서 김기덕은 자신이 언제나 모자를 눌러 쓰고 다녔던 것과 해병대에 지원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지독한 콤플렉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 그 콤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후로는 모자도 많이 쓰고 다니지 않게 되었다고.
- ↑ 드니 라방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출연할 당시는 김감독이 세계에 알려지기 전이다. 드니 라방은 김기덕 감독의 프랑스 유학시절에 쌓은 친분 덕분에 출연한 것으로 보인다.
- ↑ 사실 이 때 작품활동이 중단된 것은 비몽 촬영과정에서 이나영이 사고로 죽을 뻔한 것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 ↑ 저평가라기 보다는 극과 극의 평가가 맞을듯. 김기덕은 그의 작품에 대한 평론집과 인터뷰집이 출간된 몇 안 되는 한국 감독 중 한 명이다(정성일이 대표필자를 맡았다). 그는 진지한 비평의 대상이 되는 한국 감독 중 한명이다.
- ↑ 참고로 제목때문에 괴수물로 오해받은 사람도 있다.(...)
- ↑ 나중에 조재현이 라디오 스타에서 이 키스신을 찍는 걸 지나가는 아버지께서 보신 후, 불편함을 토로하셨다고 밝혔다.
- ↑ 사실 이런 상황이면 그냥 경찰서 가서 해결을 보는게 낫지만 영화다 보니 조금은 억지로 이야기가 진행.
- ↑ 그때 같이 진출한 한국 영화가 밀양이였다.
- ↑ 천으로 목을 매는 부분에서 천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 다행히 그 아래에 사다리가 있었고 김기덕 감독이 바로 손가락 넣고 응급조치를 취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