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th=30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일정 | |
대회 준비 / 시범경기 | |
예선 라운드 | ?width=160 ?width=160 ?width=160 ?width=160 |
본선 1라운드 | ?width=160 ?width=160 ?width=160 ?width=160 |
본선 2라운드 | ?width=160 ?width=160 |
준결승 및 결승 | ?width=170 |
로스앤젤레스 라운드 / Los Angeles Round | |||
개최지 | 미국, 로스앤젤레스 | 경기장 | 다저 스타디움 |
1 결선 라운드 진출팀
결승 라운드 | |
국가 | 전 대회 성적 |
30px 일본 | 4강 |
30px 네덜란드 | 4강 |
푸에르토 리코 | 준우승 |
40px 미국 | 2라운드 탈락 |
2 준결승
2.1 1경기 : 네덜란드 vs 푸에르토 리코
3월 21일 (화요일) 10:00 다저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R | H | E | B |
30px | 릭 밴덴헐크 | 2 | 0 | 0 | 0 | 1 | 0 | 0 | 0 | 0 | 0 | 0 | 3 | 11 | 0 | 6 |
호르헤 로페즈 | 2 | 1 | 0 | 0 | 0 | 0 | 0 | 0 | 0 | 0 | 1 | 4 | 12 | 0 | 1 |
▲ 승리투수 : 에드윈 디아즈
▲ 패전투수 : 록 반 밀
▲ 세이브 :
▲ 홈런 : 네덜란드-블라디미르 발렌틴(1회, 2점) 푸에르토 리코-카를로스 코레아(1회, 2점), T.J. 리베라(2회, 1점)
타선은 그 어떤 강팀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지만 투수진이 매우 빈약하여 불균형한 전력을 가진 네덜란드이기에, 투타 양면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푸에르토리코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지만 의외로 연장까지 혈투가 벌어졌다.
네덜란드는 11안타와 6볼넷, 푸에르토 리코는 12안타와 1볼넷을 얻어내며 굉장히 많은 주자가 출루했음에도 적시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상당한 변비야구(...)가 진행되었다. 결국 최후의 승부치기에서 에디 로사리오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푸에르토리코가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2 2경기 : 미국 vs 일본
3월 22일 (수요일) 10:00 다저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40px | 테너 로악 | 0 | 0 | 0 | 1 | 0 | 0 | 0 | 1 | 0 | 2 | 6 | 0 | 1 |
30px | 스가노 토모유키 | 0 | 0 | 0 | 0 | 0 | 1 | 0 | 0 | 0 | 1 | 4 | 1 | 3 |
▲ 승리투수 : 샘 다이슨
▲ 패전투수 : 센가 코다이
▲ 세이브 : 루크 그레거슨
▲ 홈런 : 기쿠치 료스케 (6회 1점)
2009년 WBC 준결승전 이후 정확히 8년 만에(3월 22일), 그것도 같은 경기장(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리턴 매치이다.
전반적으로 투수전 경기였다. 스가노가 6이닝 무자책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명수비로 이름난 키쿠치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게 일본에게 뼈아팠다. 키쿠치는 참회하듯 중견쪽 솔로동점홈런을 날리지만 8회 마츠다의 아쉬운 야수선택으로 1실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2대1로 미국이 첫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8년만에 다시 우승반지를 끼고자 했던 일본은 또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끓고 말았다.
일본은 잘 싸웠다고 봐야겠지만, 본선 1,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타선이 미국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1,2라운드에서는 일본에 비해 한수, 혹은 두수 이상 아래인 허약한 투수진을 가진 팀이 상대였기에 화끈하게 제압할 수 있었지만, 세계 최고의 투수진을 보유한 미국을 상대로는 홈런 하나를 친걸 제외하면 무력하게 당하면서 수준차를 절감해야 했다. 그나마 투수진은 미국이라도 무시할 수 없는 튼튼함을 보여줬다는게 위안이지만[1]타선이 침묵함으로서 투수진의 분투도 허사가 되었다. 애초에 일본이 물타선으로 불리고 감독부터가 투수진으로 승부본다고 했을만큼 미국의 엘리트투수들을 상대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거란 예상은 별로 없었다. 홈런이라도 하나 나온게 다행인셈.
반대로 미국의 타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2득점 중 1점은 실책으로, 다른 1점은 땅볼아웃으로 만드는등 이 경기에서 미국의 타선은 갑갑했다고 볼 수 있다. 여러모로 이 경기에서 이름대비 가장 빛을 본건 스가노.
스가노는 미국의 결승까지 총 8경기중 미국타선을 상대로 가장 잘 싸운 투수가 되었다.
그 미국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자책이다.
최종적으로 일본으로서는 나름대로 수확이 있었던 대회였다. 애초에 오타니 로스터에 있을때에도 역대 최약체 일본대표팀이란 평가를 일본국내부터 받고 있었는데 오타니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무척 암울했지만 그래도 6연승에 미국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스가노,센가,츠츠고 등 일본선수들이 미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결실도 있었던 대회였다.
3 결승 : 미국 vs 푸에르토 리코
3월 23일 (목요일) 10:00 다저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40px | 마커스 스트로먼 | 0 | 0 | 2 | 0 | 2 | 0 | 3 | 1 | 0 | 8 | 13 | 0 | 7 |
세스 루고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3 | 1 | 2 |
▲ 승리투수 : 마커스 스트로먼
▲ 패전투수 : 세스 루고
▲ 세이브 : 데이비드 로버트슨
▲ 홈런 : 이안 킨슬러 (2회)
11년만에 자존심을 세운 종주국 미국
또다시 한 끝 모자란 푸에르토 리코
이번에야말로 왕관을 쓰려는 팀 vs 망신살만 뻗쳤다가 드디어 종주국 다운 모습을 보이려는 팀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설욕하려는 푸에르토 리코,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며 자국에서 우승을 노리는 미국의 대결. 어차피 푸에르토 리코도 미국 자치령이니 실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이 우승한 셈
2라운드에서는 실책이 겹치며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스트로먼. 하지만 결승전에서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2] 또한 일본전에서는 갑갑했던 타선이 푸에르토리코의 강한 투수진을 맹폭하였으며, 대회 내내 뛰어난 구위를 보여준 불펜진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싱겁게 우승을 차지하였다.
미국은 WBC 대회 동안 S급 선수들의 대거불참, 태업이 의심되는 플레이로 인해 언제나 미국 팬들을 실망시켰고, 올해 대회 또한 순탄치는 않았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 수록 투수, 타자 모두 뛰어난 실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쟁취해나갔다.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푸에르토리코에 이르기까지 내로라 하는 야구 강국들을 모두 쓰러뜨렸고, 대회 출범 후 11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제왕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또한 본선 1, 2라운드에서 자신을 패배시켰던 도미니카 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결승에서 리벤지까지 성공해내며 더더욱 드라마틱한 우승을 일궈냈다. 국제 대회에서는 아쉬운 기억 뿐이었던 미국 팬들에게 비로소 행복을 선물한 셈이다[3].
한편 푸에르토리코는 본선 1라운드부터 7연승을 내달리며 투타 양면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다시 결승에 올라왔지만, 완벽하게 각성한 미국에게 패배하며 또 다시 정상 도전을 4년 뒤로 미뤄야만 했다. 투수, 타자 모두 미국에게 무기력했고, 후반에는 멘탈이 흔들렸는지 튼튼하기로 유명한 수비진이 실책을 범하는 등 안쓰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푸에르토리코의 국민 영웅 중 한명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 중 하나인 야디어 몰리나가 이젠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또 다시 왕관을 쓰지 못했기에 아쉬움은 더더욱 클것이다.
MVP는 결승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승리의 초석을 깔아준 마커스 스트로먼이 수상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하여 기쁘다는 멋진 소감을 밝히여 트로피를 받았다.
4 최종 결과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우승 | |
400px | |
1번째 우승 | 미국 |
제 4회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미국이 가져감으로서 종주국의 면모와 체면을 세웠다. 그간 미국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주최측인 메이저 리그의 본국답지 않은 소극적인 참여로 한때 많은 눈총을 받았었다. 야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개최했다는 명분이 무색할 정도로 스타급 선수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한때 폐지논란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대회의 위상 자체가 위협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커미셔너인 롭 맨프레드의 열정적인 참여독려와 적극적인 행동으로 대회를 다시 살려놓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종주국의 위상회복과 아울러 한가지 수확을 더 거뒀는데, 초대형 거물급의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대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높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보여준 것이다. 이번 미국팀 역시 클레이튼 커쇼, 메디슨 범가너 같은 선수들이 참가할 뻔 했으나 부상으로 인한 이유로 참가를 사양했고 그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메꾸었다. 한 보기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메이저 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라고는 이안 킨슬러, 버스터 포지와 앤드류 멕커첸, 브랜든 크러포드, 지안카를로 스탠튼 정도였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소속팀에서 떠오르는 유망주라고 불릴만한 선수들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발적으로 대회에 참여했고, 대표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중량감에 있어서는 같은 조의 도미니카 공화국에 밀리긴 했지만,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자부심이 높은 선수들이었고, 이들은 열정적인 플레이로 미국의 우승을 일구는데 일조했다.
이번 미국의 우승으로 앞으로 많은 소속 미국 선수들의 참가가 많아지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2회대회에서 역시 스타 멤버로 구성된 팀으로 나왔으나 준결승에서 일본에 좌절된 경험이 있던 터에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준결승에서 2:1로 설욕하고 본선 2라운드에서 자신들을 패배시킨 푸에르토리코를 결승에서 '복수혈전' 제압함으로서 야구판 코파 아메리카 2016 결승전을 이뤄냈다[4]. 더구나 이번대회에서 무려 5만명이라는 관중동원까지 이뤄냄으로 말미암아 흥행역시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 일본의 새로운 레전드 후보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신성인 오타니 쇼헤이가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 일본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울 것이다.
- ↑ 투구수는 73개. 이후 MLB 시즌을 배려하여 일찍 내렸을 뿐 점수차와 구위를 감안하면 7회도 문제없이 막을 수 있었다.
- ↑ 9회말 미국이 우승을 확정짓고 난 후 경기장에 고 제임스 브라운의 'Living in America'가 울려펴짐과 동시에 중간계투였던 샘 다이슨이 덕아웃에서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 독수리조각상을 가져와 마운드에 놓고 주위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 ↑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조별리그와 그 과정이 매우 비슷하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함께 D조에 속해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칠레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그 후 결승전에서 칠레와 다시 만났으나 이번에는 승부차기에서 칠레가 4:2로 승리를 거둬 대회 2연패를 거머쥐게 되었다. 미국도 본선 2라운드에서 푸에르토리코와 F조에 속해 4번째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에 5:6으로 패했으나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8: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은 코파대회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간 것이지만 이번 월드 베이스볼에서는 정규이닝인 9회에서 승리를 결정지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