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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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수리
Bald eagle이명 :
Haliaeetus leucocephalus Linnaeus, 1766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수리목(Accipitriformes)
수리과(Accipitridae)
참수리속(Haliaeetus)
흰머리수리(H. leucocephalus)



존잘

파일:Attachment/eagle RESIZED.jpg
이-글


1 소개

Bald Eagle[1]
Haliaeetus leucocephalus

맹금류의 일종으로 미국국조(國鳥). 미국에서는 수리하면 대체로 이 새를 떠올린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 인장이라든지 미국 정부 문장이라든지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는 그야말로 미국을 상징하는 새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엔 비슷한 종류의 흰꼬리수리가 산다. 크기는 대개 80~90cm에 날개를 편 최대 크기는 2.2m까지 밝혀진 상당한 대형종이다. 서부 영화 같은 데서 기암절벽 위에 홀로 고고히 앉아 있다가 날개를 확 펴며 '퓌요오오오오오오오!!!!'(소리 표현이 적절하다)하고 표효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새를 보았는가? 그게 이ㅡ글 새다.

단, 매체에서 이렇게 대형 독수리류의 울음소리로 흔히 등장되는 '퓌요오오오오오오오!!!!' 하는 사자후는 소형 맹금류인 붉은꼬리말똥가리포효소리다. 흰머리수리의 울음소리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간지나는 소리는 아니다. 직접 들어보자. 이런 울음소리는 참수리검독수리흰꼬리수리 같은 다른 대형 수리류도 마찬가지인데, 들어보면 그냥 평범하게 짹짹거리는 산새 울음소리다(...) 삐익! 빼애액! 빼애액! 삑빽빽빽! 이런 소리는 대머리독수리 같은 벌처류나 콘도르였다면 그나마 이해가 되겠지만 참수리,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흰머리수리 등의 간지나는 맹금류들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이런 짹짹대는 점 때문에 갭 모에라고 귀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2 생태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조류이며, 작은 동물이나 , , 물고기를 잡아먹지만 때로는 시체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 그리고 거의 자기 몸 크기만한 고니도 덮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조류 중에서는 드물게 헤엄을 칠 수 있는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개 기러기오리 정도의 중대형 조류들이 저항하는 힘을 빼기 위해 일부러 물 속에 쳐넣고 이동하기 때문이다.[2] 게다가 올빼미문어(응?)를 잡아먹는 동영상도 있다.



날개로 헤엄을 치는 흰머리수리. 사람으로 치면 접영을 하는 것과 비슷한데, 상당히 능숙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오리나 고니처럼 물을 박차고 날아가지는 못하고 한번 물에 들어가면 일단 뭍으로 나와 물기를 한번 털고 나서야 날아간다.

옛날에는 수가 많았으나 DDT[3]와 밀렵 및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몰렸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개체수가 회복되었다. 그래도 인간에 의한 위협은 존재하며, 2000년대 초반에는 총에 맞아 윗부리가 날아간(!) 흰머리수리한테 인공 부리를 달아준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위에 언급된, 인공 부리를 이식받은 흰머리수리 '뷰티'. 참고로 인공 부리 제작에는 생물학자, 수의사, 치과의사 등 각계 분야의 전문가가 동원되었고, 총 20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성형수술(?)은 일단 성공적이였기는 하나 아직 야생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참고로 부리는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다고 한다.

가끔 가다 버드 스트라이크로드킬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여느 맹금류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새끼때는 올빼미의 새끼처럼 귀여움과 어벙함의 중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보송보송하게 난 털이 은근 이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bald-eagle-pictures-1-yr.jpg
하얀 머리와 꽁지깃, 노란색 부리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날 때부터 이런 외모는 아니다. 새끼 때 솜털이 다 빠지고 제대로 깃털이 자랐을 때는 검독수리처럼 갈색 깃털에 검은색 부리의 모습이다. 그렇게 한해 두해가 지나가면서 털갈이를 거치면서 생후 5년이 되면 우리가 아는 흰머리수리의 하얀 머리와 꽁지깃, 그리고 노란색 부리가 제대로 드러나게 된다.

구애 방식이 상당히 흠좀무한데, 한 쌍이 하늘 높이 날아오른 다음에 서로 발톱을 맞물려 끼우고는 곧바로 지상을 향해 하강하며 온갖 재주를 부리는 위험을 감수한다. 가끔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지, 한 쌍의 흰머리수리의 시체가 종종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3 인간과의 관계

미국이 추구하는 자유(Freedom)를 상징한다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여 거의 접근하지 않는 검독수리[4]와는 달리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아 인간과의 관계가 비교적 친근한 편이다. 유튜브에는 자기 집 마당에 방문한 흰머리수리의 영상도 자주 보이는 편. 일부 도시에서는 인간과 공존하며 빌딩 마천루에 둥지를 짓기도 한다.

멋드러지게 생긴 외모 덕택에 애완용으로 기르는 사람도 있긴 있다. 애완용으로 기르면서 어깨 위에 이 녀석을 얹고 다니면 엄청난 폭풍간지를 자랑한다. 다만 이 녀석을 키우려먼 넓은 사육장이 필요하고 사냥에서도 보이지만 아무리 인간에게 경계심이 낮은 녀석이라지만 맹금류 특유의 까다로움이 가득하다. 그래도 검독수리에 비한다면야 뭐...

각종 창작물에서는 해적선장들이 이 녀석 또는 앵무새를 어깨에 얹고 다니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나나카세 야시로가 이 녀석을 애완동물로 키운다.(동영상의 3분 24초 지점에서 나타난다)

4 트리비아

  • 벤자민 프랭클린이 혐오하다시피 싫어한 새이기도 하다. 덕분에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과 미국의 국조를 정하는 과정에서 거의 서로의 새를 인신(?)비방에 가까울 정도로 싸웠다고.[5] 후일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 프랭클린과 같은 이유로 미국의 상징동물을 회색곰으로 교체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1. 참고로 Bald는 대머리란 뜻인데 그 때문에 대머리수리로 잘못 번역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나 독수리처럼 동물의 이름에 들어갈 때는 머리 부분만 흰 털이 난 경우를 뜻한다. 몸의 털과 달리 머리만 흰 털이 있으면 멀리서 볼 때 머리에 털이 없는 것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대머리란 뜻의 Bald가 붙은 것으로 우리말로 번역할 때는 흰털 또는 흰머리로 번역한다.
  2. 여담이지만 공중의 맹수인 이 녀석과 마찬가지로 육지의 맹수인 호랑이수영을 아주 잘한다.
  3. DDT가 체내에 축적된 맹금이 낳은 알은 껍질이 약화되어 어미가 알을 품기만 해도 깨진다. 그래서 1970년대 중반까지는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대형 맹금류들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을 정도였다.
  4. 검독수리도 몽골에서 사냥 등에 아직도 활용되며 그 전통이 아직까지 남아 있긴 하지만 흰머리수리에 비하면 훈련에 여러가지 까다로운 요소들이 많다.
  5. 참고로 프랭클린이 국조로 추천한 새는 칠면조였다. 흰머리수리는 영국을 상징하는 새인 '킹즈 버드'에게 쫒겨다니고 또한 약한 새들이나 괴롭히면서 살아가는 새라고 욕했고 그에 질세라 오듀본은 칠면조를 다혈질에 품위없고 냄새나고 날개도 볼품없는 천박한 새라고 깠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시기에서는 맛있는 고기를 제공해주잖아? 이 논쟁은 신문으로 인쇄되어 프랭클린의 칠면조 국조론 다음날 오듀본이 다른 신문으로 반박, 아니 까댔다고 한다. 본격 1800년대 키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