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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존 케이지가 작곡한 피아노 음악으로 그냥 4분 33초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퇴장하는 것이 전부인 음악. 즉 아무런 연주도 없다.
악보 역시 아무것도 없다. 정확히는, '침묵'을 뜻하는 음악용어 TACET이 적혀 있다. 악장도 나뉘어 있어 1악장부터 3악장까지 전부 합쳐 정확하게 4분 33초를 지키게 되어 있다. 1악장이 33초, 2악장이 2분 40초, 3악장이 1분 20초. 잘들 한다 한 악장이 끝나면 피아노 뚜껑을 열었다가 다시 닫아 구분한다.
참고로 악장 구분과 시간은 이 곡이 "침묵"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될 때 "임의로" 소요된 시간에 따른 것이다. 여담으로 이 4분 33초를 초단위로 환산하면 273[1]이 되는데, 이것이 마이너스만 붙이면 절대영도와 일치하며 0.15는 무시하자 존 케이지가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저 제목과 길이의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존 케이지 본인이 직접 언급한 기록은 없고[2] 현재는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결론이 내려진 듯.
이것을 굳이 음악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고 현대의 전위적인 예술 퍼포먼스의 하나로 생각하면 된다. 존 케이지는 20세기의 유명한 전위적 작곡가이며 예술가이다. 특히 백남준 등과 함께 퍼포먼스 예술로 유명한 플럭서스에서 활동했다.
현대음악을 안답시고 이 곡을 들먹이는 허세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사실 이 곡은 음악이라기 보단 전위예술에 가까우며 현대 음악계에서는 잘 거론되지 않는다. 진짜 현대음악은 정상적인, 그냥 듣기에도 음악같은 음악이 꽤 많은데 굳이 이런 전위예술을 현대음악의 대표인양 착각하곤 한다.
2 악보 전문
4 minutes 33 seconds John Cage I TACET[3] II TACET III TACET NOTE: The title of this work is the total length in minutes and seconds of its performance. At Woodstock, N.Y., August 29, 1952, the title was 4'33" and the three parts were 33", 2'40", and 1'20". It was performed by David Tudor, pianist, who indicated the beginnings of parts by closing, the endings by opening, the keyboard lid. However, the work may be performed by (any) instrumentalist or combination of instrumentalists and last any length of time. FOR IRWIN KREMEN JOHN CAGE |
2.1 번역
4분 33초 존 케이지 I TACET II TACET III TACET 참고: 이 작품의 제목은 연주 시간을 분·초 단위로 표시한 것입니다. 1952년 8월 29일, 뉴욕 우드스톡에서 연주되었을 때 총 시간은 4분 33초였으며, 세 악장은 각각 33초, 2분 40초, 1분 20초였습니다. 이 작품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는 피아노의 뚜껑을 닫음으로써 공연 시작을, 엶으로써 끝을 나타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어떤 연주자에 의해서든 연주될 수 있으며, 연주 시간의 제한 또한 없습니다. 어윈 크레멘을 위해, 존 케이지 |
3 커버
4 여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강마에가 자신과 석란시향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신임 시장 최석균을 철학적인 음악의 세계로[4] 관광보내기 위해 최석균의 취임식에서 이 음악을 연주했다. 최석균이 열이 바짝 올라 강단으로 뛰쳐올라가자 그 때 1악장 연주를 마친(...) 강마에는 4분 33초동안 기침소리, 고함소리, 전화받는 소리 등의 일상적 소리 및 4분 33초동안 신임 시장 최석균의 탐욕스러운 생각이 마음의 소리가 된다며 공중파 생방송으로 최석균을 탈탈 털었고, 그의 의도를 이해한 강춘배 전임 시장은 "어이 음악해! 맘껏 떠들어" 등등 프리스타일로 추임새를 넣으며 최석균을 엿먹였다. (...) 그리고 악단이 빈곤해졌다.
스펀지 56회 방송분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으며 여기서 연주회를 무료로 들려준다며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 강당에 사람을 모아놓고서 이 곡을 연주하고 그걸로 끝(...). 뭔가 제대로(?) 연주회 들을거라고 생각하고 온 사람들은 엿먹은 거다. 일부 관객들의 소감을 들어보니 작곡자가 잠시 몸이 불편한 줄 알았다고 하는 의견이 있었으며 참신했다고 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 곡 무시하나요 님?
아무런 소리가 안나는 곡 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이 있다.[5]
농담으로 일본에서 4분 33초 동안 아무 말도 안하면 JASRAC에서 사용료를 받으러 온다는 말도 있다.(...)
아이튠즈에도 올라와 있다. 돈도 꼬박꼬박 받는다(...) #
SCP 재단에 이를 소재로 한 SCP-1433이 있다.
유사품(?)으로 황지우의 시 묵념, 5분 27초[6]가 있다. 33-4를 거꾸로 해도 이렇게 된다.
게임 제작사 네시삼십삼분하고는 관계가 있을...지도?
Sakuzyo의 1집 앨범인 Selentia에 '04:33 No Alarm (Sleeping Mix)'이라는 제목으로 이 곡의 리믹스(?)가 실리기도 했다. 당연히 재생시간 4분 33초동안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작곡가별 손모양이라는 음악 관련 유머에서는 이 곡을 모티브로 존케이지의 손을 없애버렸다.- ↑ 당연하겠지만 화씨가 아니고 섭씨온도이다.
존 케이지가 어느 나라 사람이었는지는 묻지 말자 - ↑ 최초로 절대영도설을 주장한 사람은 서섹스 대학교의 Dr. John Barrow 교수.
- ↑ '무음(Silent)'을 뜻하는 음악 용어. 라틴어 단어다. 그리고 영어로도 "무언의"라는 뜻을 지닌다.
- ↑ 최석균의 취임식에서 시장의 오른팔 박 계장(하지만 최석균을 내심 고깝게 여기고 있는)이 최석균에게 연주 프로그램이 바뀌었다고 알려주며 "현대음악인데 아주 철학적인 곡이라고 한다."라고 귀띔을 한다. 아무것도 모르던 최석균은 "철학? 그거 좋죠."라고 천진난만하게 대꾸하지만...
- ↑ © 1989 HUNGAROTON RECORDS LTD
- ↑ 제목만 있고 전문은 아무 것도 없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기 위한 시로, 5분 27초는 전남도청이 진압된 1980년 5월 27일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