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특별기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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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4일부터 2007년 9월 9일까지 MBC에서 토~일 밤 9시 45분에 방영된 전 16부작의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이다. 극본은 여지나 작가[1]가 연출은 한철수 PD가 맡았다.
20대라는 청춘의 찬란함을 뒤로 하고, 이제 막 30대에 접어들어 9회말 2아웃 상태에 놓여있는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통해 보다 성숙한 30대의 일, 인생 그리고 사랑을 논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제목부터 야구 냄새가 물씬나는 드라마답게 30대 초반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야구와 접목시켜 참신한 전개를 보여주었다.
여자 주인공인 작가 지망생 홍난희 역에는 배우 수애가, 광고 회사 직원인 남자 주인공 변형태 역에는 배우 이정진이 낙점되어 연기를 펼쳤으며, 소집해제 후 복귀작이다.[2] 또한 당시 신예였던 배우 이태성이 극 전반부에 홍난희의 8살 연하 남자친구이자 야구 선수 김정주 역으로, 배우 황지현이 변형태의 전 여자 친구이자 세계적인 기타 연주자 윤성아 역으로 극 후반부에 등장한다. 또한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가 김정주를 짝사랑하는 소녀 작가 신주영 역으로 등장한다.
재벌 2세 남자 주인공과 가난한 여자 주인공의 사랑이라는 흔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관계 설정 대신 어렸을 때부터 죽마고우였던 다소 평범한 소시민인 남자 주인공 변형태[3]와 여자 주인공 홍난희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우정이 차차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홍난희와 변형태의 동갑 친구들[4]의 이야기를 통해 30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인생을 그려냈다.
방영 당시 동시간대에 134부작의 전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이 한참 기승전결에서 전을 달리고 있던 터라 시청률은 다소 고전했지만, 짜임새 있는 극본과 연출로 로맨틱 코미디 중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2007년은 9회말 2아웃 외에도 수많은 명작들이 MBC를 비롯한 국내 지상파 채널들에게서 탄생해 한국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국내 드라마의 황금기로 꼽힌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극 중에서 노래를 부르는 씬이 유독 많은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곡은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사실 이 노래는 홍난희가 자신의 처지 때문에 기분이 꽁기꽁기해질 때마다 입에 달고 사는 노래로 본 작품의 진 주제곡이나 다름없으며, 마지막회에서는 홍난희, 변형태, 이준모, 김춘희, 전미경, 박상훈 등이 함께 길을 걸어가며 한 소절씩 부르기도 했다. 홍난희와 변형태가 기분이 좋을 때마다 듀엣으로 자주 부르곤 하는 노래는 임종환의 그냥 걸었어.
가수 별이 부른 Fly Again이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쓰였는데 해당곡의 후렴구가 2001년에 발표된 Y2K가 부른 First Love의 후렴구와 비슷해 표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