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함 탄도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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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 미사일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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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거리 탄도 미사일
중거리 탄도 미사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용도별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대함 탄도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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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Ship Ballistic Missile; ASBM

1 개요

대함 탄도 미사일은 군함, 특히 항공모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탄도 미사일이다. 보통 통상 탄두의 폭발과 운동에너지로 항공모함을 한번에 격침 가능한 수준으로 만든다. 하지만 핵탄두와 달리 움직이는 항공모함에 이를 명중시켜야 하므로 굉장히 어려웠으나 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충분히 위협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2 주요 사례

냉전 시기 소련이 세계 최초로 대함 탄도 미사일 R-27K을 시험했었다. 프로젝트 605 잠수함에 장착하여 사거리 700km 정도까지 날리고, 50km 정도의 표적 이동을 보정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레이더가 자체적으로 장착되었음에도 정밀도가 CEP 수 백 미터 수준의 물건으로 "핵탄두 달고 대충 날리면 얼추 청소되겠지" 정도의 물건.[1] SALT 조약에선 잠수함의 발사관 수를 기준으로 핵 무기 보유량을 정했는데, 다른 SLBM을 대신해 이런 물건을 넣는게 아깝다고 생각한 소련에서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미국의 경우 전술 탄도 미사일인 ATACMS을 대함용으로 사용될 계획이 있었다. 아스널쉽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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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유명한 대함 탄도미사일은 중국이 MRBM DF-21를 기반으로 개조한 것이며, 2010년 이후 초기 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 지대에 미 항공모함 크기의 모의 표적을 만들어 시험발사를 실시하는 위성사진 자료가 있을 정도. # 중국이 유사시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Anti-Access/Area Denial) 전략을 수행할 주력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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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3일 중국의 중일전쟁 승리 70주년 군사 퍼레이드에는 DF-21 기반형 외에도, DF-26이라는 제식명의 신형 탄도미사일이 공개되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km 이상으로 괌을 공격권에 두며, 이를 통해 미 해군의 접근을 보다 원거리에서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도 2000년대 후반 이후 사거리 300km의 자국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대함 탄도미사일 Khalij Fars를 개발 중이며, 소형 선박을 대상으로 명중시키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ASBM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해상감시 레이더, 위성항법 장비 등의 정찰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이란의 능력은 미지수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최근 개발하고 있는 사거리 100~200km급의 단거리 타격수단(예: KN-09 방사포, KN-02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개량형)이 미 항공모함을 겨냥한 일종의 ASBM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3 효율성

상당수의 밀덕들은 DF-21 등의 대함 탄도 미사일이 아예 무용지물이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는 유용하다고 생각해서 개발하는 것이다. 니미츠급의 크기는 전장 333m, 전폭 78m이다. 니미츠급의 최고속도가 30노트이므로, 최고속도가 약 55km/h이라고 하면 회피기동을 해봐야 초속 15m 수준이며, 제대로 조준되었다면, 마하 7(약 8천km/h) 이상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을 피하기는 힘들다. 이 정도 상황에선 CEP 30m의 DF-21도 항모를 아작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목표를 포착하더라도 탄도를 중간에 지속적으로 수정하면서 항공모함까지 유도하는 것도 현재로써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수준을 넘어서 할 짓이 못 된다. 설령 항공모함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최적의 상황이라고 쳐도 최대사거리까지 탄도미사일이 가는데는 거의 10분이 걸린다. 그 사이에 항공모함은 상당히 멀리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중간에 이동 방향을 바꾸는 등 회피를 감안할 시 몇 초마다 지속적인 탄도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설사 저런 짓이 가능해진다고 쳐도 가장 큰 문제로 현재 마하 7정도의 특별한 회피기동을 하는 것도 아닌 평범한 탄도 미사일정도는 요격이 가능한 미사일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궁극적인 목표가 ICBM요격인 SM-3가 있는데, 이미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기껏 항공모함까지 유도를 해놨는데 요격 미사일로 그 탄도 미사일을 박살내면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사거리가 훨씬 길고 속도도 빠른 미사일을 쓰자고 하면 만만치 않은 돈지랄[2]이 되는데다가 빨라지는 만큼 중간 궤도 수정은 어려워지고 명중률은 내려간다.

무엇보다도 이런 탄도 미사일로 항모를 위협하도록 만들어 놓고도 중국은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이런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 항공모함 전단은 현재 존재하는 항모전단 대응 수단 중엔 가장 우수하다. 이미 항모가 많은 미국에서 굳이 중국의 항모를 노리고 대함 탄도 미사일을 만들 필요는 없다. [3] 이를 통해 볼 때 대함용으로 탄도 미사일은 완벽한 체계라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대함 탄도 미사일은 명중을 완전히 노리는 것보단 위협용으로 사용될 것이며, 만든 중국 등의 당사국도 일종의 견제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추정된다. 요약하자면 전세를 중국의 우위로 완전히 역전시키는 '비장의 카드'(game-changer)까지는 아니더라도, 미 해군의 작전을 위축시키고 수세적인 운용을 강요하여 아태 지역의 군사 분쟁에서 중국이 정치-군사적인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란장치'(complicator)의 역할은 할 수 있다는 뜻. # 아무리 명중율이 낮더라도 없는것보다는 있는게 국제정치학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점은 1980년대부터 개발이 진행되었지만 아직도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MD도 마찬가지다. 다만 미국의 MD는 SM-3를 비롯해 THAADGBI 등 뚜렷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201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확실히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이다.[4]

그런데 중국이 실험에 진짜로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의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항공모함도, 상륙함도아닌 구축함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위 링크는 ASBM 피격사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마하 5~7가량의 속도로 낙하하는 탄두의 운동에너지는 막대하며, 이 정도 크기의 배는 직격시 두동강이 나버릴 가능성이 높다. 설령 두동강이 나지 않더라도 배를 위아래로 관통한 거대한 구멍이 생기며, 여기로 대량의 물이 유입되기 때문에 저렇게 멀쩡하게 떠있기는 어렵다. 설령 ASBM이 맞다고 해도 명중했을 때 위력이 저 정도밖에 안 나온다면 그만큼 종말돌입 시의 속도가 낮다는 이야기고, 따라서 ASBM이라는 물건이 의외로 별 볼일 없는 물건이라는 뜻이다.[5] 함수부분에 어떤 물체에 의한 긁힌자국이 분명하며, 연기를 내뿜는 것으로 보아 탄두가 실리지 않은 수면위를 낮게 날아온 대함미사일이 함수부분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 실린 연료가 타오르며 함교부분이 무너진 것일 가능성이 있다. 링크된 페이지에 YJ-12 미사일에 피격된것이라 설명하는 댓글이 있는것이 이런 이유.
  1. 물론 현재는 더 나은 정밀도를 만들 순 있다.
  2. 물론 항공모함 값이 너무 압도적이긴 하지만.
  3. 또한 한국과 대만, 일본과 베트남 등 주변국의 장거리 대함 미사일만으로도 중국의 항공모함은 충분히 작전상의 제약을 강요받을 수 있다. 굳이 미국이 개발할 필요도 없는 셈. 더구나 이 나라들은 중국과 달리 훨씬 단거리 미사일로도 중국 항공모함을 공격할 수 있으며, 대부분 탄도미사일에 버금가는 고속 비행에 정확성은 더욱 높은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도입 중이거나 개발 능력을 갖추고 이어서 얼마든지 중국 항공모함에 대한 공격 임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다.
  4. 특히 GBI는 사실상 MD의 최종지표나 다름없고, 다탄두 요격만 성공하면 정말로 미국이 원하는 MD가 완성되게 된다.
  5. 하이다이빙으로 종말돌입하는 물건이 진입 속도마저 낮다면 요격이 얼마나 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