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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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판타지의 일러스트

1 정의

Epic. 서사시나 장대한 일을 뜻한다. 형용사로 쓰인다면 '서사적인', '장대한', '방대한', '장엄한', '영웅적인', '위대한' 등의 의미로 쓰이거나 그와 유사한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즉 영웅과 기사들이 등장하는 각종 전설, 무훈시를 떠올려보면 된다. 보통 남자들의 전유물이기 십상이고, 실제로 이런 경향의 창작물은 등장인물 대부분이 남자다. 여자는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순간적인 배경이거나, 전리품(...)에 불과하다. 심지어 남자가 부르기 전까지는 등장하지도, 말하지도 않는다. 그 세계는 남자들의 것이었고, 그 세계에서는 오로지 남성만이 중요했기 때문이다.[1]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들 역시 외양이나 성격에서 남성성이 강조된다.[2]

그야말로 남자들만의 세계, 남자들만의 이야기.

물론 시대가 취향이 변하면서 색기담당이나 배경에 불과한 여성만 나오는 게 아니라, 능동적인 여성이 주연 자리를 꿰어차는 경우[3]도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페미니즘 평론가들이 '매체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을 다룰 때 서사적 창작물과 그 등장인물들을 다루기도 한다. 여자가 없으면 안 나온다고, 수동적이면 수동적으로 나온다고, 능동적이면 남성들의 기호에 따라 남근(fӕləs)화 된 여성[4]이라고 까이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다. 어쩌라고[5]

이런 의미와 별개로, 영미권 인터넷에서는 뭔가 좀 쩐다 싶으면 앞에다가 EPIC을 붙여대는 것이 유행으로 떠올랐고(사례:Epic Fail) 온갖 용도로 다 사용되다 보니 인터넷 용어로써 사용되는 EPIC은 그냥 '(개)쩌는' 정도로 해석하면 무방하다. 당연히 이런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기에 Urban Dictionary의 에픽 항목에서는 완전히 비꼬는 뜻으로 내용이 도배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인터넷에서 굉장히 무분별하게 사용된 지존이란 단어와 비슷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 게임에서

언에픽 2011년에 발매한 인디게임

TRPG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는 에픽 레벨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에픽 레벨은 서사시(Epic)에 나오는 영웅들에게서나 볼 법한 수준으로 강해지는 단계라는 뜻을 가지는데, 통상의 최고 레벨인 20레벨을 초과한 레벨대를 가리킨다. 또한 에픽 레벨의 플레이어 캐릭터가 존재하는 만큼 에픽 몬스터도 존재하고 에픽 주문도 존재한다. 각각의 항목 참조.

에버퀘스트 에는 '에픽퀘스트'라고 부르는 장대한 퀘스트가 존재하는데, 이를 완료하면 각 클래스별 최강의 무기인 '에픽(epic)'을 획득할 수 있다. 각 클래스별로 퀘스트 스토리도 전혀 다르고, 난이도 역시 천차만별이다. 솔플로도 에픽을 획득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클래스가 있는가 하면, 수십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레이드를 완료해야만 하는 클래스도 존재한다. 또한, 신규 확장팩이 등장하면서 에픽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아이템 등급 중 하나로 등장한다. 에픽급(Epic) 아이템은 전설급(Legendary)보다 한 단계 낮지만 희귀급(Rare)보다는 한 단계 높다.

앵그리버드 시리즈에서도 판타지 세상을 배경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발매했는데 그 시리즈의 이름이 앵그리버드 에픽이다.

던전 앤 파이터에서도 <에픽 퀘스트>가 등장하고 <에픽 아이템> 역시 등장한다. 에픽 퀘스트는 서사시라는 이름답게 중심 스트리에 관련된, 여러개의 서로 이어지는 퀘스트이다. 에픽 아이템은 장당 30000골드쯤 하는 도전장을 수십장 모아다가 수백판 돌아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에 자금과 시간의 문제로 구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최상급의 성능을 가진 아이템 등급[6].

메이플스토리 에서는 아이템의 옵션 중 하나인 잠재능력의 등급이 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드리 순으로 나뉜다.

3 음악에서

흔히 'Epic Music', '에픽 음악'이라는 말을 쓰지만 House, Pop, Classical 등의 정식 장르도 아닌데다 "에픽 음악은 이것이다!"라고 할 만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치면 뉴에이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웅장하거나 위엄돋는 음악을 보통 Epic Music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에서 Epic Music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검색결과를 볼 수 있다.

에픽 음악을 주로 만드는 제작사로는 Two Steps From Hell, Immediate music, epic score[7] 이 있다. 아니면 한스 짐머 아니면 이양반

4 기타 창작물에서

5 관련 항목

에픽 게임즈
Epic Sax Guy
Epic Rap Battles of History
에픽하이

6 기타

6.1 EPIC(BEMANI 시리즈)

EPIC(비마니 시리즈)
  1. 조르주 뒤비의 저서에서 발췌한 표현.
  2. 이게 지나치면 " 게이들이냐"고 까이는 경우도 있다. 마초이즘과 호모포비아는 의외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3. 사라 코너, 퓨리오사
  4. 에픽과는 경우가 좀 다르지만, 일본 남성향 창작물의 클리셰 중 하나가 <막강한 힘을 가진 여주인공이 곤경에 빠지는데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은 평범한 여자아이일 뿐"이라며 구원한다>는 식이다.
  5. 이는 프레임의 문제와 연관지을 수 있다. 남근화된 여성을 지적하는 부분은 정확히 말해서 능동적인 여성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기존의 '남성적'이라고 규정내린 프레임을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뒤집어쓰였을 뿐임을 의미한다. 즉 성역할적 고정관념이나 틀을 깨부수고 개별적 인간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종래의 작품에서 차용해왔던 그러한 프레임에 맞춰 규정되어버린 캐릭터(남성성, 여성성)를 대상만 바꿨을 뿐이라고 지적하는 거다. 괜히 소녀혁명 우테나 같은 작품이, 여성의 주체성, 능동성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 인간 모두를 둘러싼 프레임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 역할을 뒤집는 걸 넘어서서 프레임을 깨고 나와야 함을 역설한 명작으로 취급 받는 게 아니다.
  6. 이에 거의 버금가는 등급으로 레전더리 아이템이 있다. 가끔 아이템의 옵션에 따라 서로의 관계가 역전되기도 한다.
  7. 전지현의 클라우드 맥주 cf와 hbo 복싱 트레일러에 삽입된 I still hace a soul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