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넥센 히어로즈/사건사고
● 관련 문서:인질극(...)
1 개요
2016년을 맞이해 히어로즈의 새 스폰서를 들이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2 경과
넥센타이어와의 스폰서 계약 기간이 만료되고, 고척 스카이돔 이전과 높아진 팀 이름값에 맞춰 새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따기 위해 협상 중에 2015년 10월 23일 아침, 스포츠서울을 통해 J TRUST와 스폰서쉽 계약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는 단독 기사가 떴다. 넥센타이어의 스폰서 때보다 2배 이상의 늘어난 금액과 구단 운영 미간섭을 조건으로 걸고 있다고. J TRUST는 엄밀히 말하면 대부업체는 아니고 제2금융권(저축은행) 그룹이기는 한데... 문제는 이 그룹이 보도 시점으로부터 약 10일 전까지만 해도 대부업 그룹이었다.(...) 그것도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계 자본 대부업 그룹. 더구나 이런 상호저축은행 역시 제도권 안에서 고금리 정책으로 수혜를 누린다는 점에서 대부업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거기에 불과 얼마 전에도 고소영이 해당 저축은행의 광고에 출연해 논란을 빚자 이내 계약을 해지했었던 그 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된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혼파망.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니시키노 마키 성우로 유명한 Pile이 광고를 찍었던 그 곳으로 기억할 것이다.
유명인이 광고에 나오기도 하며 대부업체에 다소 관대한 편인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 대부업체의 이미지는 사실상 시궁창이다. 저축은행의 이미지 역시 충격과 공포의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바닥을 달리고 있다. 저 업체는 처음부터 저축은행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2011년에 한 대부업체를 인수하면서 같은 대부업체로 대한민국에 들어왔으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산하의 SC스탠다드저축은행과 SC스탠다드캐피탈의 지분을 흡수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노선을 틀었고, 기사가 나오기 불과 열흘 전인 2015년 10월 15일에 대부업체 지분을 정리했다. 한마디로 이미지 세탁에 들어간 상태라는 것으로, 본질이 일본계 대부업자라는 점은 변한 게 전혀 없다. 이로 인해 넥센의 별명은 겆에서 샃(사채)로 바뀌게 되었고, 각종 홈런 등에 론을 붙여 대체하는 박뱅 쓰리론! 거지가 사채쓴다! 드립이 흥하고 있다. 야갤의 베스트 게시글을 참조하자. 10월 17일 JT 히어로즈 어떻냐는 글이 올라와 성지글이 되었다.
이에 대해 KBO에서는 리그 가치 하락을 우려했다. 당연한 것이 당장 배구의 OK저축은행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지상파 채널의 스포츠 뉴스에 보도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얻으며, KBO 라이센스를 취득한 여러 야구게임에도 등장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이게 성사될 경우 매우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그러기에 네이밍 스폰서로 확정되면 타 구단들과 협의를 나누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반 규정을 통해 막을 수는 없지만, 이사회의 긴급 협의를 통해 저지를 할 수 있다는 모양. 15년 8월부터 KBS, MBC, SBS, EBS 자체 협의에 따라 지상파에서 평일 7-9시,13-22시/주말 7-22시까지 상호저축은행 광고를 금지하기 때문에 J TRUST의 스폰서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제 히어로즈는 22시 이후에 경기를 하는 건가(...) 왜 히어로즈는 새벽에 야구해요?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2015-16 V-리그 개막전이 KBS1에서 생중계된 사례를 들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전 시즌부터 팀명에서 러시앤캐시를 뒤로 돌렸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러시앤캐시를 앞세웠던 창단 첫 시즌인 2013-14 시즌에는 지상파 중계가 한 경기도 배당되지 않았다.
참고로, J TRUST 공식 입장에 따르면 J TRUST라는 이름은 일본을 대표하는 신뢰와 신용 있는 회사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JT=JAPAN TRUST(...) 만약 실제로 JT 히어로즈라는 네이밍이 이루어진다면, 히어로즈 팬들은 대한민국 야구 리그에서 JAPAN TRUST!! 를 외쳐야 하는 아스트랄한 상황이 발생한다. 대충 의역하자면 "믿습니다 일본!!" 또는 "일본 자본!!"으로 된다. 참고로 트러스트는 금융용어로 쓰일 때 신탁, 신탁펀드 쯤의 의미를 가진다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JAPAN TRUST'가 우승하기라도 한다면... 그쯤 되면 KBO 리그에 치욕적인 흑역사. 차라리 히어로즈 팬 관두고 말지 친일파들이 이 구단을 좋아합니다.
3 반응
엄마 나 히어로즈팬 할래! 우리 영웅들 J벤저스 너무 멋져요~ 시즌티켓사고 싶어요~댁의 자녀가 히어로즈의 팬이신가요? 근데 시즌티켓을 살 돈이 없다고요? 걱정하지마세요~ 저희 J트러스트 히어로즈의 선수들이 보장하는 고금리대출이라면 시즌티켓을 사고도 남습니다.
단, 일개팬의 경우 대출한도가 제한되며 특별팬의 경우 본인의 동의없이 포스트시즌 티켓 우선권이 배정됩니다. - 네이버 뉴스 베플 -
물론 일부 팬들의 경우에는 제2금융권 업체가 운영하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예를 들면서 J TRUST의 계약이 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애초에 러시앤캐시는 해체 위기에 놓인 드림식스를 1년 간 후원하는 등 상황에 따른 특수성이 있었을 뿐더러 우리금융지주와의 입찰 경쟁에서 밀린 뒤, KOVO의 신생 팀 창단시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냄에 따라 프로 팀을 하나 더 창단하였다. 돈이 없는 대한배구협회를 대신하여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을 지원한 적도 있어서 단순 비교는 잘못된 것이다. 무엇보다 OK저축은행은 재일 교포가 운영하면서 그나마 일본 기업이라는 색을 벗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의 회장인 최윤은 대한민국 국적이다. OK는 "Original Korean"의 약자라고 한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일본 자본이 많이 포함되어 있거나 포함되어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나 NC 다이노스의 예를 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최소한 재일 교포가 세운 기업이고 뭐 이쪽은 이제 국민 정서상으로도 일본 기업이지만, 얼마 전까지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넥슨 역시 법인을 일본으로 이전했더라도 출발은 국내 기업이었고 지금도 넥슨그룹의 지주회사는 제주도에 본사가 있는 NXC이다. 즉 일본에 본사있는 넥슨[1]은 넥슨그룹에서 중간지주회사일뿐 넥슨그룹의 모든권한은 모두 NXC가 가지고있다. 게다가 2015년 10월, 넥슨코리아는 가지고 있던 NC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따라서 국민 정서상 빼도박도 못하는 일본 기업이며 JAPAN을 암시하는 J TRUST가 팀명으로 사용되는 것은 위 사례들과는 다른 수준의 문제라는 것.
또 스폰서의 무간섭 약속은 양날의 검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장 히어로즈 구단은 최저임금 미준수 문제도 있는데다가 일반개인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물론 트레이드에 대한 간섭 등 부당한 간섭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무간섭을 이유로 JT와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스폰서의 무간섭을 바탕으로 이런 막장 운영을 전혀 개선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비춰질 수 있다.
더구나 이런 대부업 관련사와의 계약을 알아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2009년에도 러시앤캐시 측과 접촉이 있었다는 기사가 떴다. 이장석은 즉각 아니라고 해명하기는 했지만, 실제 접촉이 있었고, 해명은 단지 둘러댄 것일 뿐이라는 것이 업계 정설이라고 한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국내 대기업 중 깨끗한 곳은 거의 없는데, 야구판에 대부업체가 들어오는게 뭐나 잘못이냐는 식의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반대가 64퍼, 찬성이 11.6퍼로 나왔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히어로즈 팬들이 이렇게까지 반발하는 이유는
1. 대부업체였던 그룹을 메인 스폰서로 들이는 것은 구단 이미지와 리그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2. KBO에 참가하는 히어로즈의 팀명이 JAPAN TRUST라는 뜻을 가지게 되는 것은 국민적 정서를 완전히 거스르는 것이며, 나라 망신이 될 수 있다.
정도로 분석할 수 있겠다.
넥갤에 이런 자학용 짤방까지 올라왔다(...) 훌륭한 콜라보
10월 27일에 올라온 기사들에 따르면 경쟁 계약 업체 중 하나는 서브 스폰 금지 요구를 했고, JT는 130억 +@에 FA영입지원 그리고 NPB구단과 교류전 + 코치연수, 신인교육리그 참가에 스프링캠프 일본 훈련장 주선이라는 무지막지한 제안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넥센 팬들 여론은 반전된 상황.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 상황은 대부분 빨리 도장 찍자는 의견에 거부감 든다는 사람들 조차도 경쟁 업체들이 워낙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지라 어쩔 수 없이 계약해야 한다고 하는 수준. 그래도 일본기업과 계약한다는 게 일제강점기 친일파를 연상시키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듯 그리고 11월 1일 부로 스폰 금액이 150억으로 올랐다는 얘기까지 나와 엠엘비파크에서 조차도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중이다.
사실 J TRUST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사례를 연구한 터라 히어로즈에 맞게 공략을 하려 했던 것.
4 반전
결국 2015년 11월 5일, 이전 스폰서였던 넥센타이어와 100억여 원 규모의 네이밍 스폰서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논란은 완전히 종결됐다. 놀라운 것은 기존 계약금의 2배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부분. 계약에 대해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국민 정서 때문이라고는 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장석이 JT를 미끼로 낚시 전술을 펼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장석의 행적이 행적이니 만큼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사람들도 꽤 있었으나, 문제는 이를 실행하기에 리스크가 너무나도 큰 문제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고 그냥 드립으로만 취급되었고 지금도 사실 그렇다. 사실 혀갤 분위기도 대체적으로 다른 괜찮은 대기업들이 큰 돈 들여 스폰서 해주기를 우선적으로 원했고 말이다.
애초에 기업 입장에서는 구단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밍 스폰서로만 존재하는 것이기에, 정 네이밍 스폰서가 되고 싶다면 계약기간 끝날 쯤에 적당히 협상해도 될 문제이므로 구단을 인수하는 것 만큼 간절히 목매달아야 할 이유도 없다. 왜냐면 때마다 스폰서는 유동적으로 바뀔 여지가 많으니까.
만일 JT와 계약이 성사되면 히어로즈는 필연적으로 장기적인 이미지적 타격을 입는 반면에 JT입장에서는 단기간 큰 돈 질러서 기업 이미지 개선 및 홍보효과라는 단물을 빨고 때 되면 적절하게 빠지면 그만이므로, JT가 히어로즈 관점에서 좋은 제안을 얼마든지 내걸 수 있다. 심지어는 이번 일로 JT가 돈 한푼 안들이고 홍보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또한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고척으로 내몰려서 수익성 등을 문제로 뭘 해도 곤란할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었고, 이 때문에 찬밥 더운밥 가릴처지가 아닌 상황이었다. 물론 이 때문에 구단 이미지 망가지고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네이밍 스폰서로 계약기간 동안에만 하는 것이니만큼,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당장 급한 불 부터 끌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고, 넥센은 원래 재계약 생각이 없었다. 사실 축구 마케팅으로 선회하려는 넥센의 기업 사정 상 재계약을 안해도 아쉬울 게 없는 입장인지라 재계약을 안하는 쪽으로 흘러갔고, 구단 측도 다른 기업 특히 구단을 소유하지 않은 대기업을 우선적으로 물색했다. 그러다가 미국계 글로벌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하는 쪽으로 흘러가다가 넥센이 스폰서비를 올려서 재계약 제안을 해서 일단락 된 것.
그리고 이에 관한 박동희의 기사가 떴다. 이번 사건의 과정에 대해 자세한 내막을 보도함과 동시에 마지막에는 넥센이 고척 스카이돔 이주 협상을 벌일때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던 야구계가 왜 이번 문제에서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KBO에서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가난한 구단에게 야구계는 무엇을 해 준 것인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당히 잘 써진 기사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일독을 권한다. 확실히 글을 잘 쓰긴 잘 쓴다.
J TRUST에서는 아쉬웠는지 2016년 5월부터 SPOTV에서 KBO 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월별로 시상하는 'JT 어워즈'에 협찬을 하고 있다. 근데, 이 건 거의 무혈입성에 가까웠기 때문에, 10개 구단 팬들이 KBO가 대기업이 아니란 이유로 넥센에게 갑질을 했다며, KBO를 대차게 까기도 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넥센 히어로즈/사건사고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 (구)넥슨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