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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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옆에 네모나게 열린 곳이 보이는데, 지상활주 중인 경우 등 공기흡입구에서의 공기 유입이 모자랄 경우 저기 달린 도어가 열려서 추가적으로 공기를 빨아들여 엔진에 공급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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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팁 런처에 TACC 훈련에 사용되는 센서로 보이는 것은 P0D로 항공기의 블랙박스 같은 것으로 훈련중에 어느 시간에 어떤 기동을 했는지 어떤 조작을 했는지 속도는 어떠한지 기타 등등이 기록되는 장치이다. 저 사진처럼 양쪽에 달리는 경우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이며 보통 우측에 윙팁에 1개만 달린다. P0D의 후방부에는 기록 저장되는 담배곽만한 칩 비슷한 것이 장탈착된다. 근데 P0D의 0은 분명 숫자0인데 정비병과 정비사들은 편의상 알파벳 O로 바꾸어 "파드"라고 불리운다.(...) 한 위키러가 공군에서 정비병으로 근무할때 부사관에게 들은 말로는 저게 AIM-9P4 미사일보다 비싸다고 카더라...

동체 하부에 뜬금없이 센터라인 파일런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것은 비행시간이 150시간이 지나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할 때 외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떼지 않는다.[1] 드랍탱크는 미션에 따라 큰거 작은걸 바꿔 달곤 하지만 말이다. 연습폭격을 위해 SUU-20을 장착(외장부호 McfSK)하거나 기총사격 연습을 위해 DART를 장착(외장부호 MDfTH)할때 빼고는 드랍탱크가 100% 달려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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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팁 론처에 달린 미사일은 AIM-9N 타입 계열일 듯 싶다. 이녀석들은 외부 도색이 흰색이다. 센터라인 파일런에 연습용 폭탄(BDU-33, 지상에 떨어지면 연기가 나서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다) 6발과 2.75인치 로켓 4발을 장착할 수 있는 SUU-20이 장착되어 있고,[2] 양 날개 인보드 파일런에 대용량 연료탱크가 달려 있다. 외장기호가 McFSK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알파벳은 20mm 기관포 탄두가 무엇인가를 나타내는데, H는 고폭타(HEI), K는 KTP(한국형 훈련탄)이다. 원조 미국산 훈련탄과 비교할 때 탄자가 부드러워서 파편이 덜 튀는 관계로 항공기 등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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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팀 론처에 달린 미사일은 AIM-9P4이다. 고급진 샴페인 골드 색상의 유도부 부분을 보라. 이놈 역시 로켓모터가 더미이고(롤러론이 없는걸 보면 알 수 있다. 자세한건 AIM-9문서를 보자.) 근접센서가 달려 있는 탄두가 없으며 오른쪽 론처에 센서가 달린걸로 보아 모의 공중전 미션으로 비행하는 듯 싶다. 외장부호는 아마도 MccFH 가 될 것이다. 배고파서 고생하지 말라고 센터라인 파일런에 대용량 드랍탱크를 달아줬다.

우리의 하늘을 지켜주신 집사님
근데 왜 사진이 죄다 KF-5F냐... KF-5E가 훨씬 많은데 말이지...

한국 공군의 전투기. 똥파이브 라고도 불린다.

한국 공군은 F-5 도입초기, 미국에게 고성능의 F-4 팬텀 판매를 거듭 요청하였으나 미국은 F-4 팬텀 같은 고성능 전투기를 한국같이 기술력이 부족한 나라에서 제대로 운용하기는 힘들다고 하며 대신 F-5A, F-5B를 주었다. 다만 당시 들여온 F-5는 대부분 원조형태로 들어왔다. F-5A/B의 '프리덤 파이터'는 자유의 투사, 자유의 전투기 등으로 번역가능한데 애당초 개발목적이 '자유진영(= 소련에 대항하는 진영)'에 퍼주기 위한 전투기이기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이후 1968년경에 푸에블로 호 사건 때문에 대북 견제차원에서 F-4도 소량 가져올 수 있었다.

허나 베트남전이 격해지면서 미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한편, 어떻게든 남베트남군의 공군력을 향상시켜줘야 하겠는데 당장 미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는 F-4 아니면 F-105같이 전부 크고 아름다운 기종들뿐이어서 정비, 유지운용 기술이 부족한 남베트남에게 넘겨주기에는 껄끄러웠다. 그래서 F-5를 넘겨주기로 했는데 막상 넘겨주려니 미 공군은 F-5를 운용하고 있지 않았고... 결국 근처에서 F-5를 보유하고 있던 대한민국이 보유한 F-5 및 정찰형인 RF-5를 빼다가 남베트남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물론 애당초 미국이 원조해준 F-5라고 해도 줄 때는 언제고 도로 뺏어가냐고 대한민국은 항의했다. 덕분에 F-4의 추가 도입이 가능하였다. 자세한 것은 F-4항목의 우리 공군의 F-4 부분 참조.

이후 우리나라는 개량형인 F-5E/F를 추가로 도입하는 한편, 대한항공에서 F-5E/F를 조립생산한 모델인 KF-5E/F 제공호를 운용하였다. KF-5E/F 사업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이루어진 사업이나 그 기원 자체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시작된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주한 미군 일부 철수 등과 맞물려 미국은 우리나라에 F-16의 수출, 혹은 면허생산을 약속하기도 했었다. 허나 당시 카터 정권의 기본 방침은 소련과의 과도한 군비경쟁을 막기 위해 해외무기 수출을 제한하던 상황이어서[3] 한국군에 대한 F-16 판매를 철회하였다. 한국에 F-16을 판매할 경우 북한 역시 소련으로부터 MiG-23을 도입하는 식의 군비경쟁이 시작될 우려도 있고, 또 당시 카터 정권은 해외 인권에 대해 신경쓰고 있던 상황인데 당시 카터는 한국의 인권 상황을 좋게 여기지 않기도 했던 문제 등도 섞여 있었다.

이에 1979년 무렵에 최종적으로 한국 공군을 위한 F-16 대신 다른 전투기의 라이센스 생산이 결정되었다. 당시 신문기사 등을 살펴보면 F-5와 함께 A-10이나 A-7 공격기의 판매나 생산라인 이전 등도 검토되었던 듯 하나 최종적으로는 F-5 라이센스 생산으로 결정되었다. F-5 시리즈는 이미 한국군이 운용중이던 전투기이기도 하므로 F-16 수준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이유는 없었다. A-7, A-10을 우리 정부가 원했는데 미국이 거절한 것인지, 범용성이 떨어져서 우리 정부가 도입을 원치 않았는지는 불명확하다. 당시 우리 공군의 방공능력이 문제시 되어 비슷한 시기 신형 지대공 레이더 등을 도입한 것을 감안하면 방공능력도 확보할 겸 전투기를 도입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 당시 한국에 대한 F-16 판매가 이뤄졌어도 카터 정권이 '과도한 군비 경쟁 억제'의 해결책으로 만든 F-16/79(F-16에 구형엔진인 F-4의 J79 엔진을 얹은 모델, F-16 항목 참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

KF-5 제공호 사업은 한국 최초로 초음속 제트 전투기를 생산한 것인 만큼(물론 면허생산이기는 해도) 그 의미는 컸으나 단발성 사업에 그쳐서 이후 지속적인 항공우주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운용하지 않아서 그나마 모였던 인프라도 다 흩어져 버렸다. 결국 대한항공은 이후 군이 쓸 500MD, UH-60 등의 헬리콥터 라이센스 생산에 주력하였고,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이 맥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KT-1 -> T-50으로 이어지는 시기부터다.

한국 공군은 한때 F-5A~F-5F 계열기를 다 합쳐서 200대가 넘는 엄청난 양의 F-5 시리즈를 보유하였으나 2011년 현재 노후화된 F-5A/B는 전량 퇴역하였으며 F-5E, F-5F만 남았다.

F-5E/F는 자체 행동반경이 짧기 때문에 주로 휴전선에 가까운 북쪽 기지에 배치되어 있으며, 전쟁 발발시에는 북한군의 몰려오는 전투기 발 묶어 놓기 + 근접항공지원임무를 주로 맡게 된다. F-5E/F 및 KF-5E/F는 구형 기종이기에 최신전자장비가 거의 탑재되어있지 않지만[4], 반대로 이 덕분에 이륙준비절차가 짧은 편이어서 갑작스런 기습공격에 대응하여 긴급출격(스크램블)하는 능력은 탁월한 편이다. 또 기동성등이 우수하여 북한의 주력 전투기인 MiG-19MiG-21과의 공중전에서는 동등 이상으로 앞서는 편이다.

다만 F-5 시리즈는 기체 자체가 소형이기에 무장탑재량이 적고 비행가능거리도 짧은 편이며, 특히 정밀유도무기라고는 AIM-9 미사일 2발 밖에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잠깐, F-5E는 사이드와인더 4기 장착 가능하지 않던가요? 지상공격용으로는 앞서 언급한 KGGB를 제외하면 비유도폭탄만 탑재가능하다. 이 때문에 공군에서는 다른 어느 기종보다도 F-5에 먼저 KGGB를 탑재하길 희망하고 있다. 일단 KGGB는 어느 기종을 막론하고 탑재가능하도록 개발되었으나, 무장탑재를 위해서는 실제 장착 및 투하에 문제는 없는지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서 '운용가능' 판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F-5를 먼저 '운용판정'을 받고자 했다.

한편 F-4D가 퇴역한 지금 F-4E와 함께 '구형 기종'이라고 자주 까이는 편이며, F-5가 사고를 낼 때마다 '노후화 되어 교체가 시급한 기종'이란 식으로 언론에서 자주 까이는 편이다. 그런데 사고내역을 뜯어보면 주로 안개속에서 비행중 산에 충돌이나 바다 위를 비행중 공지착각, 야간 비행중 사고 등으로 항공기 기체결함이나 노후화 문제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사고가 많은 편이다. F-15K의 추락 사고도 그렇고 대부분의 전투기 추락은 조종사의 상황판단미숙, 기상 악조건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기종인 것은 맞고, 상대적으로 다른 전투기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므로 교체가 시급한 기종인 것은 맞다. 워낙 낡아서 전선을 케이블 타이나 주부바(=튜브 가지고 만든 검은 고무끈)으로 묶어놨다...라는 소문도 있는데, 사실 이건 낡았건 낡지 않았건 전선고정용으로 신형 항공기들도 종종 쓰는 방법이다. 컴퓨터를 쓸 때도 전선이 걸리적거리지 않게 이런 걸로 묶어놓기도 한다.

다만 사출좌석이 구형이다 보니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고도가 너무 낮으면 안전한 비상탈출을 보장하지 못한다. 2010년에 F-5F 한 대가 동해상에 추락하여 타고있던 조종사 두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5] 공교롭게도 추락의 일차원인은 짙은 바다 안개 때문에 조종사들이 활주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고도를 너무 낮게 하여 활주로로 접근한 탓이었으나,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시도하였음에도 두 명다 순직함에 따라 사출좌석만이라도 교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생겼다. 이에 퇴역이 얼마 안남은 전투기인데 굳이 개량작업을 벌여야 하는가라는 반론도 있었으나 결국 공군은 2011년부터 F-5 시리즈의 사출좌석을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하였다. 당연한 것이지만 사출좌석 교체비용과 공군 조종사 육성비용 중 어느 쪽이 더 높은지 생각해 보자. 공군에 탐색구조비행전대가 있는 것은 기본적인 인명 구조 목적도 작용하지만, 이런 이유도 크고 조종사 자체가 대한민국에 엄청난 전력이기 때문이다.

35년간 무사고로 13만 시간을 비행한 부대까지 생겼다. 현재 우리 공군의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참 아이러니한 부분은 위 뉴스의 205전투비행대대는 위에 F-5 추락 사건이 발생한 제18전투비행단소속이다. 물론 해당사고는 105전투비행대대에서 일어난 것. F-14도 유지비 반 값으로 유지할 기세!!

현재 한국 공군의 구상은 F-5를 퇴역시키고 FA-50과 F-16이 종전의 F-5가 하던 단거리 임무를 맡는 대신, F-16이 맡던 미들급 임무를 KFX나 해외도입기종이 맡는다는 것이지만... 그놈의 돈이...

그리고 2013년 9월24일 3차 FX사업이 갈아 엎어지면서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9월 26일 충북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의 한 요양원 인근에 F-5가 추락하며 노후화가 심각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싱가포르, 브라질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흉악한 F-5중 하나이다.

5년 더 써먹는다고한다.(...) 본격 노인 학대...

여담인데 1980년대 중후반만 해도 당당하게 교과서로 한국에서 개발한 전투기라며 나온바 있다. 군부정권 기호대로 교과서에서 강조하던국정교과서? 애국 정책이랍시며 나오던 선전물 결과. 인구 3800만인 한국이 10억 중공을 여자농구에서 이겼다고 그걸 자랑스럽게 교과서에서 내던 시기에 제공호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전투기라며 칭송만 나왔었다.
  1. 거의 100%에 가깝게 센터라인 파일런에는 드랍탱크가 장착되며 추가 연료를 넣어놓는다. 게다가 떼고 달 때 연료라인쪽 고무 패킹 교환은 기본이다. 미션에 따라 드랍탱크는 대용량/소용량을 바꿔 다니 어쩔 수 없지만 파일런 자체는 안 떼도 되니까 그냥 붙여 놓는 것이다.
  2. 참고로 위와같은 F형 복좌는 사진상으로 확인이 힘들지만, 센터라인 파일런의 앞이 약간 위로 올라가 있어 SUU-20에 수평을 맞추어주는 어뎁터를 달아야한다. BDU-33 연습탄같은 영우에는 없이 써도 괜찮겠지만, 로켓을 쏘면 기수부분이 동체의 맞을 수도 있다(...)
  3. 미국이 고성능 무기를 우방국에 마구 팔면 소련 역시 거기에 맞춰 공산권 진영에 고성능 무기를 마구 팔 수밖에 없다는 논리.
  4. 기체 앞부분에 장치된 레이다 및 일부 장비를 빼면 칵피트 뒤의 라면박스 한두 개 정도 공간밖에는 전자장비 설치 공간이 없다. 이 기체가 개발되던 시절의 항전장비가 대략 어땠을지 생각해 보자.
  5. 참고로 최근 2009~2010년의 추락 사고는 모두 F-5F를 운용하는 강릉 제18비행단에서 일어났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