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 Assistance Command, Vietnam – Studies and Observations Group
주월미군사령부 - 연구 관측단
1 소개
부대 마크만 봐도 이미 뭐하는 사람들인지 딱 나온다.(…)
파일:Attachment/MACV-SOG/f0083218 4c22f3071af78.jpg
VC으로 위장한 모습.
실제 대원들 모습.
베트남전 초기인 1964년도에 창설된 미군 소속의 전설적인 특수부대. SOG란 연구 관측단(Studies and Observations Group)의 약자인데, 이름만 보면 사무실에서 펜이나 굴릴 것 같지만 이는 위장명으로, 실제 의미는 특수작전단(Special Operation Group)이다.
부대의 성격이 태스크 포스(Task Force)였기에 대원들은 각 군의 특수부대원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육군 그린베레가 주축이었고 그린베레 외에도 네이비씰, 공군 특수부대, 해병대 포스리컨에서 배속된 인원들, 그리고 CIA 특수요원들이 속해 있었다. [1]
SOG의 창설 목적은 미국의 입장에서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온갖 위험하고, 부담되거나 불법적인 일들을 전담시키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SOG는 암살, 테러, 납치 등 공개적으로는 허가될 수 없는 임무를 맡았고, 이외에도 포로 획득이나 베트남 소수민족을 이용한 게릴라 육성 임무까지 수행했다.[2] 일단 명목상으로는 MACV의 통제 하에 있었지만, 특유의 성격 때문에 사실상 사령관인 웨스트모어랜드 대장이나 대통령 정도는 되어야 터치가 가능한 부대였다.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복장이나 규율은 느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에서 담당지역에 따라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어 각각 CCN, CCC, CCS의 하부조직을 두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활동적이었던 부서는 북베트남과 라오스 국경을 부근해서 작전을 수행했던 CCN이다. 이들은 임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면 국경이고 국제조약이고 다 집어치우고 막무가내로 작전을 펼쳐 악명을 쌓았는데, 당시 미국 행정부의 정치적인 입장은 북베트남으로 병력을 투입하지 않는 것이었으나, 이들은 비공식적으로 북베트남은 물론, 라오스까지도 은밀하게 들어갔다 나오곤 했다. 당시 라오스는 베트남 전쟁의 여파로 북베트남의 수송로인 호치민 루트가 들어가 있기도 했고, 그 지역에서 북베트남 세력이 늘어나는지를 감시할 필요가 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남의 나라에 멋대로 침투해서 작전을 펼치는 것은 국제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었을 뿐더러 대형사고를 칠 가능성도 농후한 행동이었다.
1968년 즈음 SOG는 프로젝트 피닉스라는 작전에 돌입하는데, 바로 베트콩 용의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역테러를 펼치는 작전이었다. SOG는 작전 개시로부터 2년 뒤인 1970년 중단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거의 1만 명에 가까운 용의자를 처형했다. 이 작전은 베트콩과 친북베트남 세력 척결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전쟁의 방향 자체를 바꾸기에는 너무 늦은 데다가 인권 침해 문제가 심각했다. 재판이고 뭐고 없이 한밤중에 들이닥친 특수부대원들에게 붙잡혀 가서 처형당하는 식이었으니 피해자 중 무고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 지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다. 반면에 효과도 엄청나서 북베트만군과 베트콩에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특히 북베트남은 이들의 공격으로 민간통제력이 크게 약화되어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생각치 못한 결과로는, 이들이 남베트남 출신 베트콩들을 완전히 개발살 내놓는 바람에, 북베트남에 비판적인 진보적 베트콩들까지 덩달아 쓸려나가 월남 패망 이후 북베트남의 직접통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실제로 1970년대부터는 거의 대부분의 베트콩 조직을 북에서 파견된 요원들이 직접 관리하게 되었다.
1972년에 해체되었다.
한편, 이런 종류의 특수부대치고는 출신자들의 수기나 경험담이 많고 부대 역사와 활약 등도 굉장히 상세히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당시에 제작된 문서와 부대원들의 기밀유지기간이 30~40년으로, 2010년대 들어서 대부분 만료되어 이제서야 정보를 공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시한 특징들로 인해 미디어나 2차 창작물 등에 등장하는 최강의 전투집단의 롤 모델이 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메탈기어 시리즈는 이 SOG가 모티브이고,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는 아예 SOG 소속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Cat Shit One 시리즈의 주인공들 역시 SOG, 특히 CCN 소속으로 등장한다.
비슷한 특수 공작부대로 CIA 소속의 Special Activities Division, SAD가 있다. SOG 내부에도 SAD 소속이 다수 있었으며, SOG 해체 후 다수의 부대원들이 SAD로 흡수되었다.
테러와의 전쟁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미국의 특수부대들이 MACV-SOG와 비슷한 양상의 작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부 밀덕들은 특수부대 만능론을 설파하면서 이런 부대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특수부대는 전술적인 의미만 있을 뿐 단독으로 전황 자체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상식을 재확인시켜주는 사례다.
2 가공 매체의 MACV-SOG
- 본격 밀리터리 우화만화(…) Cat Shit One의 주인공들이 과거에 SOG 소속이었다.
- 지옥의 묵시록의 주인공 윌라드 대위.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플레이어가 소속된 부대. 게임 아이콘부터가 저 해골 마크다.
- 리쎌 웨폰 시리즈의 마틴 릭스 형사(멜 깁슨) : SOG로 추정.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라오스에서 특수부대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언급된다.
- 마피아 3의 주인공 링컨 클레이가 이 부대 소속이었다는 것이 작중에서 암시된다. 링컨이 비토에게 자기 소개를 할떄 본인의 소속은 제 5 특전단이었다고 했지만, 청문회 때 도노반이 그가 CIA/국방부 합동 태스크 포스에 소속되었으며, 라오스 작전에도 참가했고, 몽족을 훈련시키고 그 부대를 지휘하기도 했다는 언급을 보면 확실하다. 왜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냐면 이떄는 MACV-SOG에 대한 기밀정보가 해체되지 않았던 시기다. 기밀정보열람이 해체된것은 2010년. 2016년대 시점의 FBI 요원 조나단 맥과이어 역시 그가 CIA에서 심리전 과정을 이수했다고 하며, 당시에는 링컨의 군 복무 정보 자체가 기밀사항이어서 링컨이 복수를 하고 있단 것조차 몰랐다고 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