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특전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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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오프레소 리베르 (De Oppresso Liber) :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 그린베레의 공식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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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en Berets

모조리 죽여라, 심판은 신에게 맡기고! (KILL'EM ALL, Let GOD Sort'em Out!) [1]

1 개요

미 육군 소속의 특수부대. 정식 명칭은 Special Forces, 줄여서 SF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 공식적인 정식 명칭(official full name)은 "United States Army Special Forces Command (Airborne)"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미 육군 특전단이라고도 부른다. 그린베레 (Green Berets)는 별칭이며 대중적으로는 이 별칭이 유명하다. 미국 특수작전사령부(United States Special Operations Command) 예하의 육군 특수작전사령부(Army Special Operations Command) 소속이다.

대표적인 별명은 "조용한 프로들"(Quiet Professionals)이다.
과거 월남전 시절엔 "뱀 먹는 사나이들"(Snake Eaters)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했었다.[2] 요즘엔 중동 현지에서 수염을 덮수룩하게 기른 채로 작전하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가 되면서 "수염난 사나이들"(Bearded Bastards)이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2 역사

미 육군 특전단의 역사는 1952년 6월 19일에 창설된 육군 제10특전단(Army the 10th Special Forces Group)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적 후방에서 각종 특수작전을 펼쳤던 The OSS (The Office of Strategic Services)가 뿌리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0~50년대에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공산 게릴라들의 저강도 분쟁의 영향력을 살펴본 미 육군이 '우리도 적지에서 게릴라전을 펼치고 게릴라를 양성할 부대가 필요하다' 라는 판단하에, OSS 출신 간부와 대원들을 소집해서 1952년에 육군 특전단을 창설한 것이다.

1954년부터 자체적으로 녹색 베레모를 써왔지만 정식 복제로 인가된 건 1962년에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서다.
1961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의 포트 브래그에 있는 육군 특전단을 방문했을 때 육군 특전단의 윌리엄 P. 야보로 준장[3]정모가 아닌 녹색 베레모를 쓰고 브리핑을 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멋지다"고 하자 야보로 준장은 "저와 전 대원들이 오랫동안 내부적으로 이 모자를 써왔지만 군 규정때문에 마음대로 못 쓴다"고 대답했다. 백악관은 이듬해 대통령 특명으로 녹색 베레모의 공식 착용을 허용했고, 이 때부터 그린베레는 미 육군 특전단의 상징이자 별명이 됐다.관련 기사

이 외에도 케네디 대통령은 특수부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줬기 때문에 훗날 이런 케네디의 업적을 기리고자 기존 '육군 특수전 교육단' (U.S. Army Special Warfare School)이란 원래 명칭을 1982년에 '존 F. 케네디 특수전 교육단' (John F. Kennedy Special Warfare Center and School)으로 변경하였다.

1962년에 교환장교로 영국 SAS에 2년간 파견을 다녀온 찰스 베크위스[4] 소령이 SAS의 강도높은 훈련과 체계, 기술, 경험 등을 부대에 피드백하면서 더욱 발전하게 되었고, 특히 기존의 특수전교육을 더욱 현대적인 교육과정(Q-Course로 불리움)으로 업데이트시키는 데에 기여를 하게 된다. 이후 그린베레는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대활약을 하게 된다. 당시 전투 경험을 살펴보면 클레이모어를 매우 애용한 모양이다.[5]
베트남전 당시에는 북베트남 영토나 라오스, 캄보디아로 잠입해 정찰을 하거나 게릴라전을 펼치기도 하고 라오스 북부와 베트남 북부에 사는 소수민족 '몽족'을 포섭해 군인으로 훈련시켜 한때 1만명에 달하는 전투부대를 만들기도 했으며 남베트남군의 고문관 역할도 담당하는 등 많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전쟁 말기에 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을 붕괴시키기 위한 일명 '피닉스 작전'[6]에서 베트남 민족해방전선 용의자에 대한 체포와 암살을 담당하면서 인권유린 행위가 드러나 커다란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특수부대에 대한 군내의 이해도가 낮았던 시절, 일반 육군 지휘관들 입장에서 이들은 명령계통이 애매해서 육군 소속이면서도 작전은 CIA와 더 많이 하고 겉으론 군기도 빠져 보이고 숫자도 적은데 온갖 특이한 짓들만 하면서 첨단장비와 예산을 잔뜩 타가는 등 싫어할만한 구석이 많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베트남전 당시 적잖은 그레베레 대원들이 '카우보이'식의 돌출행동을 벌여 지휘관들의 분노를 사고 만다.[7] 그린베레의 효용성은 분명 베트남전 당시에 실적으로 보여줬지만, 이처럼 육군 수뇌부에게 밉보인데다 도덕과 인권을 중시한 카터 정권의 등장과 맞물려 그린베레는 모진 수난을 당하게 된다. 이른바 '할로윈의 대학살'이라 불리는 대규모 감축으로 전성기 때의 20%도 안되는 2천명 이하의 병력으로 축소된 것이다.[8][9]

한동안 우울한 시절을 보내던 그린베레는 1980년대 힘의 외교를 주창한 레이건 정권이 들어서면서 부활한다.
그레나다 침공과 파나마 침공 및 중남미 각지에서의 비밀작전을 수행하였고 그 후로도 꾸준히 활약을 해왔다.
특히 9.11 테러 직후 그린베레 제 5특전단은 아프간으로 CIA 작전부대와 함께 잠입하여 북부동맹군을 훈련시킨 뒤 항폭지원을 받아 탈레반군을 상대하였는데, 불과 1개월만에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라크 침공 당시에도 제 5특전단의 작전팀이 이라크 북,서부 지역을 순식간에 장악했고 이라크 육군 3성 장군을 생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아프간과 이라크의 특수부대 훈련을 담당하며 반군 게릴라 토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5년도 즈음에 나온 이야기로는, 그렇잖아도 각종 업무가 잔뜩 있어서 스트레스와 육체피로도 극심한데, 몇년째 임무가 늘어나기만 해서 부담이 막대하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에 제작된 아프간, 이라크전 관련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 꼭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나오는 등 꽤나 희생이 큰 듯 하다.

2006년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취재팀이 아프가니스탄 소재의 그린베레 작전팀과 동행하며 이들의 생생한 생활상과 활약을 다큐멘터리로 취재하기도 했다. 마지막엔 폭발물 공격을 받아 두 명이 전사하고 취재팀도 실려 나오는 것으로 끝났다. 그 중 한명은 82공수사단 정보대대 소속으로 그린베레 제 3특전단에 서포트 유닛으로 복무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Kyu H. Chay(한국이름 최규혁) 하사였다. 그리고 그 다큐멘터리가 편집되는 동안 2명이 더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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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이 취재한,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북부 코브라 기지에 위치한 그린베레 작전팀의 사진. 가운데쯤에 있는, 맨머리에 헤드셋을 낀 동양인 대원이 최규혁 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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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리아 쿠르드를 돕기 위해 파견된 그린베레 대원들. 잘보면 YPG 마크를 붙이고 있는데, 이것때문에 터키가 미국에 항의한 적도 있다.

3 임무 및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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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인다면 넌 용병이다. (IF YOU KILL FOR MONEY, YOUR A MERCENERY.) [10]
만약 네가 재미를 위해 사람을 죽인다면 넌 새디스트다. (IF YOU KILL FOR FUN, YOUR A SADIST.)
만약 둘 다라면 너는 그린베레다. (IF YOU KILL FOR BOTH YOUR IN GREEN BERET) [11]

제75레인저연대네이비 씰 같은 특수부대가 주로 직접 전투임무에 가까운 작전을 많이 하는 데 반해, 그린베레는 적지 침투 이후 게릴라전, 게릴라 양성, 민사심리전, 동맹군 부대의 훈련과 적지 특수정찰 등 각종 특수임무를 수행하는데 데 더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그린베레는 추가적인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며 작전시 해당 지역의 언어를 구사할수 있는 인원이 반드시 동행한다. 선발심사과정도 몇달이나 되며, 힘들게 뽑혀도 실전투입이 가능해질 때까지 각종 훈련만 2년 동안 받는다. 부대 특성상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오랜 군생활에서 나오는 기술과 노련미, 상황판단력 등을 중요시한다.

이런 임무 성격 때문에 세계 특수부대의 교사라고 불릴만큼 여러 우방국의 육군 특수부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 역시 이 부대를 모델로 창설되었으며 그후로도 꾸준히 연합훈련과 위탁교육 등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그리고 특전사의 각 여단마다 그린베레 간부가 연락관이란 직책을 가지고 상주 근무하며 양부대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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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특전사와 연합훈련하러 한국에 파견온 그린베레 제1특전단 링크

80년대 들어서는 지금까지의 그린베레의 작전능력과 훈련이 지나치게 게릴라전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테러리즘이 급증한 국제정세에 발맞춰 이전보다 직접타격, 대테러전, 해외평화유지 임무 등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린베레 : 네이버 캐스트

4 부대 편성

각 특전단은 특전대대들로 구성되고, 각 특전대대는 지역대(B분견대)들로 구성되며, 각 지역대는 A팀(A분견대)들로 구성된다.

A분견대(Special Operational Detachment-Alpha , 줄여서 SFODA, ODA 또는 A-team)는 대위를 지휘관(팀장)으로 하고 12명의 팀원으로 편성되어 실제 작전을 수행한다.
이런 몇 개의 A팀들을 관할하며 관리 및 지원해주는 지역대 본부가 B분견대(Special Operational Detachment-Bravo , 줄여서 SFODB, ODB 또는 B-team)이고, 소령이 지휘관(지역대장)이다.
그리고 이 지역대들을 관리 및 지원해주는 특전대대 본부가 C분견대(Special Operational Detachment-Charlie , 줄여서 SFODC, ODC 또는 C-team)이고, 중령이 지휘관(대대장)이다.

각 A팀(A분견대)의 팀원은 정보작전, 통신, 화기, 의무, 공병(engineer) 등 각 주특기를 가진 특전부사관들로 구성된다. 한국의 특전사도 이런 미 특전단식 팀 편제를 그대로 본따와서 만들었는데[12], 다만 공병주특기만은 한국의 특전사에 도입되지 않았다. 베트남전 때 미 특전단 대원들이 소수민족들의 가옥 및 각종 시설을 수리해주고 만들어주면서 민심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던 민사작전에 주로 쓰였던 주특기인데, 한국군의 실정에선 필요성이 높지 않고 교육의 번거로움 등 때문에 그 주특기는 빠졌다.

그리고 각 특전단마다 위의 특전대대에 속하지 않는 특전단 직할의 특임대가 1개씩 있다. CIF(Combatant Commanders In-extremis Force)라는 명칭의 이 특전단 특임대는 대테러작전과 정밀한 직접타격이 주임무이다. 한국군으로 치면 특전사의 여단특임대에 해당하는 부대이다.

다음은 각 특전단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 제1특전단(1st Special Forces Group; 1st SFG) : 워싱턴 주 루이스-맥초드 합동 기지에 2, 3, 4대대가 주둔하고 있고, 1대대는 오키나와 토리 역에 전방 배치되어 있다. 태평양과 동아시아를 담당한다.
  • 제3특전단(3rd Special Forces Group; 3rd SFG) : 노스 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 주둔하고 있다. 동부 아프리카의 뿔를 제외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담당한다.
  • 제5특전단(5th Special Forces Group; 5th SFG) : 캔터키 주 포트 캠벨에 주둔하고 있다. 중동, 페르시아 만,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의 뿔을 담당한다.
  • 제7특전단(7th Special Forces Group; 7th SFG) : 플로리다 주 이글린 공군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남아메리카를 담당한다.
  • 제10특전단(10th Special Forces Group; 10th SFG) : 콜로라도 주 포트 카슨에 본부가 있으며, 2, 3 4 대대가 주둔하고 있고. 1 대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근처 버브린겐에 위치한 판처 막사(Panzer Kaserne)에 전방 배치되어 있다. 유럽과 서아시아를 담당한다.
  • 제19특전단(19th Special Forces Group; 19th SFG) : 주방위군 부대로 유타 주 드라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워싱턴 주, 웨스트버지니아 주, 오하이오 주, 로드아일랜드 주, 콜로라도 주, 캘리포니아 주, 그리고 텍사스 주에 있는 대대와 배속된 중대로 구성된다.
  • 제20특전단(20th Special Forces Group; 20th SFG) : 주방위군 부대로 앨라배마 주 버밍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알라바마 주, 미시시피 주, 플로리다 주, 노스 캐롤라이나 주, 일리노이 주 시카고, 켄터키 주 루이스빌, 서부 메사추세츠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있는 대대와 배속된 중대로 구성된다.
  • 제56화학정찰파견대(56th Chemical Reconnaissance Detachment) : 켄터키 주 포트 캠벨에 주둔하고 있다.
  • 제801화학정찰파견대(801st Chemical Reconnaissance Detachment) :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 주둔하고 있다.
  • 제445화학정찰파견대(445th Chemical Reconnaissance Detachment) : 메릴랜드 주 미드 포트 조지에 주둔하고 있다, 육군 연방예비군 소속이다.
  • 제900화학정찰파견대(900th Chemical Reconnaissance Detachment) : 콜로라도 주 포트 카슨에 주둔하고 있다. 육군 연방예비군 소속이다.

5 여담

멋있고 위용이 있지만, 역시 이는 모두 대가를 치르고 얻은 멋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전에 참전한 그린베레들은 엄청나게 위험한 임무를 치뤘던 전쟁의 후유증으로 PTSD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어떤 그린베레 전역자의 경우 아예 사람들 주위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가까이 오는 자들을 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전 당시 일반 장병들은 그린베레 대원들에게 장난조차도 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이유는 그런 장난을 치면 그린베레 대원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을 적으로 인식해서 그 자리에서 죽여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영화 람보 시리즈의 주인공 존 람보가 그린베레이며, 이 영화 1편을 보면 PTSD가 어떤 것인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13]

1966년에는 그린베레의 훈련을 받아가며 그린베레를 취재하고 책 '그린 베레(The Green Beret)'를 쓴 작가 로빈 무어와 그린베레 하사관 출신인 가수 배리 새들러가 The Ballad of the Green Berets(그린베레 연가)라는 노래를 쓰기도 했다.



배리 새들러의 공연 실황 영상

영어 가사한국어 번역
Fighting soldiers from the sky
Fearless men who jump and die
Men who mean just what they say
The brave men of the Green Beret
하늘에서 강하한 군인들
죽음을 무릅쓰고 내려온 용사들
자신들이 한 말을 지키는
그린베레의 용감한 전사들
Silver wings upon their chests
These are men, America`s best
One hundred men will test today
But only three win the Green Beret
가슴에는 은빛 기장
미합중국 최고의 군인들
오늘도 백 명이 도전하지만
단지 세 명만이 그린베레를 쓴다네
Trained to live off nature`s land
Trained in combat, hand-to-hand
Men who fight by night and day
Courage take from the Green Beret
오지에서 생존하는 훈련을 받고
전투 기술과 백병전을 배웠다네
밤낮 가리지 않고 싸우는
그린베레의 용감한 전사들
Silver wings upon their chests
These are men, America`s best
One hundred men will test today
But only three win the Green Beret
가슴에는 은빛 기장
미합중국 최고의 군인들
오늘도 백 명이 도전하지만
단지 세 명만이 그린베레를 쓴다네
Back at home a young wife waits
Her Green Beret has met his fate
He has died for those oppressed
Leaving her this last request:
집에서 기다리는 젊은 아내여
그린베레 남편은 운명을 맞이했소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Put silver wings on my son`s chest
Make him one of America`s best
He`ll be a man they`ll test one day
Have him win the Green Beret
내 아들의 가슴에 은빛 기장을 달아 주오
미국 최고의 군인으로 만들어 주오
언젠가 내 아들도 도전할 것이니
그가 그린베레를 쓰게 해 주오

독일어판 개사곡도 존재한다. 곡명은 <Hundert Mann und ein Befehl(100명의 대원과 하나의 명령)>. 이 곡은 원곡 가사와는 동떨어진 반전가요다. 오스트리아 출신 가수 프레디 크빈(Freddy Quinn)이 곡을 개사하여 불렀는데, 이 곡은 베트남 전쟁 당시 형성된 반전 여론과 맞물려 독일어권 국가에서 그의 히트곡이 되었다.

독일어 가사한국어 번역
Irgendwo im fremden Land
Ziehen wir durch Stein und Sand.
Fern von zuhaus und vogelfrei,
Hundert Mann, und ich bin dabei.
낯선 나라의 어딘가에서
우리는 돌과 모래를 거쳐 나아간다네.
집에서 멀리 떨어졌고 추방된,
100명의 대원과 나는 거기에 있다네.
Hundert Mann und ein Befehl
Und ein Weg, den keiner will.
Tagein, tagaus, wer weiß wohin.
Verbranntes Land, und was ist der Sinn?
100명의 대원과 하나의 명령,
그리고 아무도 원치 않는 하나의 길.
매일마다 누가 어디로 갈지 알겠는가.
불타는 땅, 그리고 의미는 무엇인가?
Ganz allein in dunkler Nacht
Hab' ich oft daran gedacht,
Dass weit von hier der Vollmond scheint
Und weit von mir ein Mädchen weint.
어두운 밤에서 혼자
나는 자주 생각했다네.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보름달이 빛나고
나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한 소녀가 울고 있는 것을.
Und die Welt ist doch so schön,
Könnt' ich dich noch einmal sehn.
Nun trennt uns schon ein langes Jahr,
Weil ein Befehl unser Schicksal war.
그래도 세상은 무척 아름답다네.
그대를 한 번 더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제 긴 세월이 우릴 갈라놓는다네.
하나의 명령은 우리의 운명이기에.
Wahllos schlägt das Schicksal zu,
Heute ich und morgen du.
Ich hör' von fern die Krähen schrein
Im Morgenrot. Warum muss das sein?
운명은 무분별하게 공격한다네.
오늘은 나, 내일은 너.
나는 멀리서 까마귀들이 우는 소리를
여명에 듣는다네. 왜 그래야만 하는가?
Irgendwo im fremden Land
Ziehen wir durch Stein und Sand.
Fern von zuhaus und vogelfrei,
Hundert Mann, und ich bin dabei.
낯선 나라의 어딘가에서
우리는 돌과 모래를 거쳐 나아간다네.
집에서 멀리 떨어졌고 추방된,
100명의 대원과 나는 거기에 있다네.

6 대중매체 속의 그린베레

베트남전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1960년대에서 80년대까지는 미국의 단연 대표적인 특수부대로 통했고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도 특수부대의 대명사이자 대표격같은 위치를 점하며 가장 자주 등장했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같은 육군에서 보다 소수정예부대인 델타 포스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블랙 호크 다운 덕에 인지도가 올라간 제75레인저연대, 그리고 해군에서 1990년대부터 대중매체를 통한 부대 홍보에 적극적이었던 네이비 씰에 밀려 예전보다 등장이 뜸한 상황이다. 심지어 원래 주인공들이 그린베레 출신이었던 액션 드라마 The A-Team[14]도 영화화되면서 주인공들의 출신부대 설정을 제75레인저연대한테 뺐겼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아침밥으로 먹는다 카더라 영화 코만도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나는 그린베레를 아침밥으로 먹어라는 명대사를 날린다.[15] 당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액션배우계의 라이벌 관계에 있던 실베스타 스탤론이 영화 람보에서 그린베레 출신 캐릭터로 나온 것을 의식한 고의적인 디스 유머코드가 깔려있는 대사라고도 볼 수 있다. 근데 그런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몇년 후에 영화 프레데터에서 그린베레 대원으로 출연하게 된다(...)

  1. 원문은 Caedite eos. Novit enim Dominus qui sunt eius 에서 왔다. 직역하자면 "모조리 죽여라. 신께서 가려낼 것이다"(...)
  2. 이에 영향을 받은 과거 대한민국 특전사에서도 1960~70년대엔 산속에서 뱀 잡아서 먹는 생존훈련도 했었고, 시범같은거 보일 때도 생뱀 죽이고 잡아먹는게 주요 시범 레파토리 중 하나였다. 그러나 기생충 감염 등의 부작용 문제 때문에 그 후론 하지 않고, 생존훈련 때도 뱀 대신 생닭 등을 잡아서 먹는 것으로 교육훈련 내용이 바뀌었다. 원조인 미 그린베레도 뱀먹는건 안 한지 오래 된듯.
  3. 그린베레의 대부. 2차 세계대전 당시 육군 공수부대 창설을 주도했으며, 해당 부대에서 사용하는 여러 장구류 등을 직접 고안하기도 했다. 1965년경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전회담 남측 대표이기도 했으며, 당시 북측 장성과의 회담에서의 독설은 유명하다. 중장 예편, 2005년에 사망했다.
  4. 훗날 SAS의 영향과 베트남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델타포스를 창설한 인물이다.
  5. 베트남전에서 그린베레는 적지에서의 정찰 임무를 자주 수행하였는데 만일 적에게 발각되면 수적으로 매우 열세인 상황에서 추격을 뿌리치고 탈출해야 했기에 화력이 좋고 격발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클레이모어가 큰 도움이 되었다.
  6. 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의 군사요원, 정치요원, 보급 담당자, 세금 징수원을 목표로 26369명을 살해한 이 작전은 지역 단위로 목표량을 할당하는 무리한 방식으로 이루어 졌기에 필연적으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구정 공세의 결과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베트남 민족해방전선에는 애시당초 작전이 목표로 했던 주요 조직원이라 할만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전쟁범죄를 범한 것이다.
  7. 대표적인게 제5특전단장 로버트 롤트 대령이 남베트남군 정보장교 타이 칵 응웬이 배신자라는 확실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부하들을 시켜 그를 살해한 사건이다. 격분한 주월미군 사령관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장군은 롤트 대령을 체포하라 명령했고 나중에 확실한 증거가 나와 롤트 대령의 혐의가 벗겨 졌지만 끝까지 그의 특전단 복귀를 반대할 정도로 지휘 체계를 무시하는 그린베레에 대한 에이브럼스 장군의 반감은 컸다.
  8. 반면 주 임무의 성격은 좀 다르지만 같은 육군의 특수부대인 레인저 중대들은 베트남전에서 인권유린 문제를 많이 일으키지도 않았고, 그린베레처럼 독자적으로 움직인게 아니라 각 보병사단 예하로 소속되어 작전했기 때문에 육군 보병 지휘관들에게 크게 반감을 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육군은 각 보병사단에 산재해 있던 레인저 중대들을 베트남 철수 후에 레인저 대대로 통합시켰고, 더 나아가 1980년대에 이 레인저대대들을 통합시켜서 제75레인저연대를 창설하며 오히려 세를 키우게 된다.
  9. 그린베레에 대한 숙청의 원인에는 베트남인에 대한 인권유린 사례들과, 육군의 전통적인 명령계통을 무시하고 지멋대로 움직이는 오만함 등 그린베레의 잘못도 상당했다. 하지만 비정규전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했던 육군 수뇌부의 입장에서 안좋게 보인 그런 행동들은, 적진 깊숙히 들어가서 여러 변칙적인 공작 작전을 벌여야 하는 그린베레의 임무 성격 자체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면도 있다. 그리고 미국 입장에선 명분도 실속도 없이 큰 손해만 입은채 끝나버렸던 베트남전에 대한 반성과 비난의 여론이 갈수록 팽배하던 70년대 중,후반의 사회 분위기에서 미국 정부로서는 구체적인 희생양이 필요했기 때문도 있다.
  10. Mercenary를 Mercenery라고 오타를 냈다.
  11. 이런 류의 구호는 비공식적인 이른바 Badass적인 구호이다.
  12. 12명으로 이루어진 특전팀의 주특기부사관제 역시 그대로 들여왔다
  13. 뱀발로 해피 트리 프렌즈의 녹색 베레모를 쓴 플리피도 이 특수부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추정된다. 특히 자신에게 가까이오는 사람들을 적으로 인식하는 극심한 PTSD도 그린베레 대원들이 겪는 후유증을 반영한 듯 하다.
  14. A-Team이라는 말 자체가 그린베레에서 실제 작전을 수행하는 A분견대를 뜻하는 용어다.
  15. 이 영화 코만도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퇴역한 델타 포스 출신 캐릭터로 나온다.
  16. 초기 시즌에서 학교 축제를 여는 데 디즈니에서 변호사와 떡대 2명이 찾아와 저작권을 가지고 협박을 했다. 이때 스키너는 당신은 그린베레 출신을 건드렸다고 경고한 뒤 변호사와 자신보다 덩치가 큰 떡대 2명을 순식간에 때려눕혔다
  17. 사람은 아니고 군인으로 이루어진 스탠드로 구성원 중에 그린 베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