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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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2014년 5월 29일
제작반다이 남코 게임즈
유통반다이 남코 게임즈
플랫폼PS3
장르액션
홈페이지

1 개요

반다이 남코 게임즈에서 기획하고 B.B.게임즈에서 제작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외전 게임 중 하나. 플레이스테이션3 전용 게임으로 정식 명칭은 機動戦士ガンダム サイドストーリーズ이며, 일반적으로 사이드 스토리즈라고 줄여서 부른다.

제목의 '사이드 스토리즈'라는 의미대로 신규 에피소드인 '미싱 링크'를 포함한 총 7가지의 게임판 외전들을 리메이크하여 수록했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진 게임들 중 대전 액션 게임 계열이나 기동전사 건담전기 Battlefield Record U.C.0081을 제외한 6작품을 수록하면서[1] 'PS3 퀄리티로 외전이 부활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2 시나리오 전개

2.1 기동전사 건담 외전: 미싱 링크

해당 문서 참고.

2.2 미싱 링크 이후 추가되는 시나리오들

순서는 공식 홈페이지의 표기 순서에 따른다.

3 평가

앞서 만들어졌던 다른 건담 액션 게임들에서 지적받은 문제점들을 고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기는 하는데, 훨씬 스피디한 전투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오히려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퇴보한데다 여러 가지로 미완성 의혹을 짙게 사 버려서 결과적으로 훨씬 많은 욕을 들어먹었다. 여기에서 다시 피드백을 받아서 어느 정도 전투 시스템을 완성시킨 것이 바로 건담 브레이커 2.

하지만 건담 외전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는 스토리 재조명과 외전 설정의 정립이라는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지라 이래저래 건덕후들 입장에서는 애증이 교차하는 작품.

출시 전에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지라 몰락 패러디 동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패러디 동영상 링크(니코동 로그인 필요)

3.1 시스템적인 문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액션성을 추가해 보겠답시고 긴급회피 모션을 구르기로 집어넣은 것. 아군 기체는 신나게 앞구르기/옆구르기/뒷구르기를 해대는데 적군 기체는 그런 거 없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졸개급은 굴러도 맞을 거 다 맞고, 에이스급은 안 굴러도 안 맞는다.[6] 피아 기동성 차별도 그렇고 등급별 기동성 차별도 그렇고 하나같이 좀 심각한 수준의 역차별인지라 출시되자마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긴급회피나 시야각 전환 등으로 락온 난이도가 올라간 주제에 선별락온 옵션이 없고 개선되었다던 자동락온 시스템조차 시야각에 따른 랜덤추적[7] 방식이라 도리어 원활한 플레이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상당수의 적들이 좁은 간격을 두고 멀리서부터 증원 오는 경우가 많아 수동락온의 부재가 더더욱 뼈아픈 것은 덤.

게다가 백병전과 사격전 사이의 언밸런스함 또한 문제. 평소에는 선딜후딜 문제와 사정거리, 전함공격 문제점 때문에 사격공격 위주로 전투해야 하지만, SP어택 쪽은 근접SP어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근접공격시 자동으로 사용되는 소위 '칼부스터'의 길이가 다른 작품보다 길어진 것에 덧붙여, 근접SP어택의 경우 정조준 시간이 필요하고 조준 도중 피격을 받으면 무력화되는 사격SP어택과 달리 즉시발동 + 무적 + 후딜 없이 긴급회피 가능이라는 삼박자가 곁들여져서 결과적으로 '원거리 사격으로 짤짤이질하다가 에이스 파일럿이 나오면 적당히 접근해서 근접SP 사용'이라는 고정공식이 나와버렸다. 그리고 똑같이 SP 게이지를 소모하는 집중공격의 경우, 전함이나 HLV 등을 격파할 때는 좋은 위력을 발휘하지만 졸개에는 쓸 이유가 없고 적 에이스 파일럿의 경우 위에 언급한 기동성 때문에 유효탄이 거의 안 나와서 의미가 없다. 오히려 적 에이스 파일럿 앞에 아군 기체를 갖다바치는 꼴이 되어버려 순식간에 게임오버가 되기 일쑤.

그리고 모빌슈트들의 움직임도 무슨 모빌파이터마냥 고개를 갸웃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거나 하는 인간스러운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구르기와 조합되면 마치 모빌슈츠 코스프레를 한 인간을 조작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로봇을 조종한다는 느낌이 많이 떨어진다. 다른 작품에서는 인터미션의 움직임도 '기계스럽게' 나름대로의 절제를 두고 있었던 것에 비교해 보면, 오히려 너무 움직임을 많이 줘서 부자연스러워진 느낌이 든다.[8]

게임 플레이 자체가 단조롭고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어서 미싱 링크 자체가 굉장히 지루한 편인데, 악랄하게도 미싱 링크를 클리어해야 다른 건담 외전 작품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 놓았고, 외전 작품들도 정해진 순서대로 클리어해야 전부 해금되기 때문에 원하는 작품을 골라서 할 수 없다. 특히 그렇게나 광고해 댔던 크로스 디멘션의 경우 맨 마지막에 가서야 풀려나게 되고, 시나리오 자체가 짧아서 구매자들을 기만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인터미션도 대체 무슨 기준으로 만들었는지 모를 랜덤성을 자랑한다. 몇몇 인터미션에서는 스크립트가 풀 더빙이 되어 있는데 이게 전체 시나리오에 일관성 있게 되어있는 게 아니고 진짜로 몇몇 인터미션만 그렇다. 거기다가 슈퍼로봇대전 형식으로 캐릭터간 대화로 이루어진 인터미션이 있는가 하면, 성의 없는 상황설명 몇 줄로 대충 때워버리는 경우도 있는 등 편차가 심한 편이다. 만들다 만 게임이라는 의혹을 사게 된 가장 큰 원인.

그리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멍청한 아군 인공지능의 문제나, 온라인/오프라인 통틀어서 대전 요소가 하나도 없는 주제에[9] VR미션 또한 어딘가 나사가 한두 군데씩 빠져 있는 문제 등도 지적받았다. 그러면서 DLC로 풀린 VR미션 역시 별다른 메리트가 없고, 그 밖에는 유니콘 같은 인기 기체를 비싼 값에 풀고 있으니 이것 또한 까일 요소.

3.2 기존 작품에서의 문제

게임 시스템은 본작의 중심이 되는 미싱 링크의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작들은 그에 맞춰 리메이크가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해후의 우주처럼 멀티록온 시스템이나 지오닉 프론트처럼 1인칭 시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미싱링크의 시스템이 훌륭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해후의 우주에서처럼 거대 전함과 같은 적은 함교와 포대로 수많은 록온 목표가 존재하는데, 사실상 함교만 공격하면 되는 것을 일일히 록온 버튼을 눌러가며 타겟을 바꿔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선별록온의 부재가 너무나도 뼈아프다.

가장 욕을 많이 들어먹는 건 플투판 건담전기. 미션을 S랭크로 클리어하여 등장하는 여캐들의 호감도를 올리는 시스템이 전면 삭제되었고, 그 때문에 많은 캐릭터들이 잘려나갔다. 도키메모건담이 더 이상 도키메모건담이 아니야 애초에 미션 자체의 랭크 평가가 존재하지 않는 시스템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그 때문에 같은 미션을 반복해서 플레이할 필요도 없고 미션 목적 자체가 타임어택을 강요하기도 해서 그냥 휙휙 지나가는 느낌을 주게 된다. 그러면서도 정작 맵의 수는 다양하지 않아서 굳이 같은 미션을 반복 플레이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반복 플레이를 하는 듯한 지루함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

3.3 미싱 링크편의 문제

오리지널 시나리오인 미싱 링크편의 구성 또한 욕 먹기 딱 좋은 요소들을 두루 가지고 있다.

  • 후지와라 케이지, 사와시로 미유키, 야스모토 히로키, 타케타츠 아야나 등 나름대로 이름 있는 성우들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사를 제외하면 감정 처리가 굉장히 평이하게 전개되며, 브리핑 대사는 아예 노골적인 돌려막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변동사항이 없다. 특히 배신과 배신을 거듭하는 슬레이브 레이스 시나리오에서 이 단점이 두드러져서 성우들 몸값 우려먹기조차 제대로 안 되었다는 혹평을 듣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 범죄자 집단과 엘리트 경쟁에서 낙오한 2군급이라는 매력적인 타입의 캐릭터들을 설정해 놓고 이와 관련한 스토리 전개가 너무나도 통속적이고 지지부진하다. 그나마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려고 설명하는 부분은 정작 게임 플레이에는 거의 반영이 안 되고, 무성의한 인터미션에서 떡밥으로 풀어놓거나 대충 대사 몇 줄로 때우는 게 전부.
  • 간판급 기체인 페일라이더 또한 문제다. 미션 진행 도중 불쑥 튀어나와서 아군에게 시비를 걸고 도망치는 미션이 있는데, 그 후로 별로 존재감이 없다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다시 등장해서 또 싸우고 기능정지한다. 그런데 도통 게임 자체의 시나리오와는 관계가 없는 놈이라 게임 진행 도중엔 이 놈이 대체 왜 등장했고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나중에 추가로 등장하는 페일라이더편은 또 뜬금없이 기동전사 건담 ZZ역습의 샤아 사이인 우주세기 0090년이 배경인데, 내용도 미싱링크 연방편과 지온편의 후일담에 가까울 뿐이라 여전히 페일라이더 자체의 존재 의의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10]

3.4 그나마 가지고 있는 장점

위에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이 게임은 1년전쟁 확대계획의 뒷처리, 특히 그 중에서도 게임 계열 외전의 설정정리라는 요소가 매우 강하다. 미싱 링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른 기존 시나리오에 등장한다거나, 이프리트 슈나이드의 경우는 아예 기동전사 건담 UC와 설정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등, 게임쪽 외전들을 정사로 끌어올리는 데 이 게임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멀티엔딩 구조를 지니고 있던 외전 스토리들의 '정식 스토리' 또한 이 게임을 통해 정리되고 있다.[11] 특히 크로스 디멘션 0079의 경우 한참 동안 흑역사에 가깝게 잊혀져 있다가 이 작품을 통해 정사 레벨로 끌어올려진 것이기에 엄청난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건덕후들, 특히 설정덕후들 입장에서는 이 게임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놈의 망할 게임성만 아니었다면... 하고 입을 모아서 까게 된다.

4 그 외 트리비아

초회한정판 특전이 '사이드 스토리즈' 6종류의 다이제스트 영상과 HGUC 버전 페일라이더 건프라였는데, PS3에서만 재생 가능한데다 초회판이라면 일반판에도 동봉되어 있는 다이제스트 영상은 제껴두고 건프라 때문에 프리미엄이 잡혀 있다. 소프트 버리고 건프라만 따로 파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왔을 정도.

대한민국 출시 버전에서도 마찬가지로 건프라가 동봉되었고, 수입사인 인트라게임즈에서 '내가 바로 건덕후다' 이벤트를 통해 3개를 더 풀었다. 1등상인 특설 페이지 개설이나 인터뷰 등등에 대해서는 넘어가고 이후 게임이 저질 취급을 받게 되고 나서부터는 대한민국에서도 역시나 건프라 쪽으로 비중이 완전히 옮겨간 듯한 느낌.
  1. 참고로 이들 외전은 전부 1년전쟁 시기를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 건담 6호기는 물론이고 암야의 펜릴대가 총출동한다. 애초에 스토리를 복각하는 요소로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암야의 펜릴대 시점에서만 플레이.
  3. 코믹스판이 아닌 소설판의 스토리를 따랐기 때문에 래리 래들리유우키 나가사토가 살아남는다.
  4. 건담 4호기건담 5호기가 주역인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수록. 원작 게임의 정사로 취급되는 루스 캇셀의 초장거리 저격 성공 직후 사망 스토리를 채용했다.
  5. 오리지널 스토리인 '죽어가는 자들에게 보내는 기도(死にゆく者たちへの祈り)'가 수록되었다.
  6. 그냥 모션이 전반적으로 빨라서 굳이 굴러다닐 필요 없이 통상기동으로 대충 회피하는데다, 네임드 기체의 경우 무적판정이 별의별 희한한 구간에 덕지덕지 들러붙어 있어서 플레이어의 빡침을 유발한다.
  7. 정확하게는 기체의 정면 중심부에 있는 적 기체로 자동록온이 붙지만, 이 게임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굴러다니는 방식이라 판정 자체가 직관적인 개념으로 딱딱 잡히질 않는다.
  8. 참고로 이 부분은 대놓고 노린 표현으로, 건담 브레이커 2에서 이 감정처리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가서 더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다.
  9. 다만 이 쪽은 의견이 갈리는 게, 다른 건담 게임들에서 온라인 대전이 찬밥 취급을 받거나 밸런스 문제로 욕을 먹는 걸 보면 용량 문제로 대전 요소를 들어낸 것은 어찌 보면 현명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10. 굳이 의미를 찾자면 블루 데스티니 쪽과의 설정 연계인데, 이것 또한 시나리오 중에서 관련 대사가 달랑 두 번밖에 안 나온다. 갤러리에 가서 각 캐릭터와 기체의 설정을 해금하고 건담 에이스에 나오는 설정정리를 뒤져봐야 겨우겨우 이해가 되는 수준.
  11. 팬덤의 의견을 수용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플투판 건담전기 관련해서 유일하게 욕을 먹지 않는 게 코믹스판의 스토리가 아닌 소설판의 스토리를 채용해 래리 래들리유우키 나가사토가 살아남는다는 부분인데, SD건담 G제네레이션 SPIRITS에서 코믹스판 설정을 채용했다가 무지하게 욕을 들어먹은 걸 감안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