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문학관

1 개요

한국방송공사에서 만들어 오던, 한국의 문학 작품들을 영상화한 옴니버스 드라마 시리즈. 메밀꽃 필 무렵, 소나기, 등신불 같이 한국인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아는 수십 년 전의 명작에서부터 2000년대 이후의 작가들의 소설까지 다양한 한국 현대 소설들을 드라마화하고 있다.

2 상세

이 프로그램의 뿌리는 1979년부터 1980년까지 방영했던 <문예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문예극장이 종영한 직후인 1980년 12월 18일에 김동리의 소설 <을화>를 영상화한 것을 시작으로 TV 문학관은 첫발을 내딛었고, 1987년 10월 3일 <프랑소와즈 김>을 끝으로 종영했다가 이후 1987~1988년까지 <드라마 초대석>, 1991~1992년까지 <TV 문예극장>, 1996~1997년까지는 <신TV문학관>, 1999~2003년까지 <TV문학관>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05년 이후로는 'HD TV 문학관'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데 각 편마다 퀄리티의 차이가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화질과 영상미부터 구성, 연출, 작품성이 영화에 필적할 정도로 뛰어나고 연출에서 참신한 시도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시청률은 높지 않아도 새로운 TV 문학관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챙겨 보고 호응하는 매니아층이 존재하고, 공홈 시청자게시판의 의견들도 거의 대부분 호평들이다. '내가 살았던 집(2005)', '외등(2005)'이 골든체스트상에서. '새야 새야(2005)'가 이탈리아 국제 TV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 TV 시상식에서 여러 번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렇게 뛰어난 퀄리티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제작비가 투자되어야 하는데다, 단막극이 점점 사라져가는 지금 추세 때문에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만들어지니 안습. HD TV 문학관 시리즈의 경우에는 원래 10년 동안 100편 제작이 목표였는데, 6년이 지난 2011년 현재 20편밖에 만들어지지 못했다. 2009년 12월 30일 이문열사람의 아들을 방영한 이래 1년이 넘도록 새로운 TV 문학관 에피소드가 제작되지 않고 있다가, 2011년 12월 7~9일 총 3일에 걸쳐 3편을 연속 방송하였다. 그 이후로는 제작이 무기한 중단된 상황.(문학 선생님들이 안타까워하시겠네...)

2년만인 2011년에는 광염소나타, 사랑 손님과 어머니, 엄지네 등 세 편의 TV 문학관이 제작되었다. 광염소나타는 어설픈 CG, 산만한 각색, 주연들의 부족한 연기력 등 이전의 HD TV 문학관 작품들보다 한참 떨어지는 퀄리티로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사랑 손님과 어머니, 엄지네는 그럭저럭 준수한 퀄리티로 시청자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3 HD TV 문학관 목록(괄호 안의 숫자는 첫 방영일)

  1. 단편집 <카스테라>의 작품 중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와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를 재구성하였다.
  2. 단편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내의 단편 〈뫼비우스의 띠〉, 〈칼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재구성하였다.
  3. 방현석 작가의 〈랍스터를 먹는 시간〉과 김미라 작가의 〈터널을 벗어나며〉를 두 개의 옴니버스 드라마로 재구성하였다.
  4. 정미경 작가의 단편 〈나의 보랏빛 사진〉, 〈밤이여 나뉘어라〉,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세 개의 옴니버스 드라마로 재구성하였다. 참고로 <밤이여 나뉘어라>는 2006년 제 30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