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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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포츠 격언 중 하나. 유래는 그 유명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의 반댓말.

현재는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팀의 특성상 상승세를 탈 수 밖에 없는 팀은 언젠가는 상승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시즌 중 경기를 보면 강팀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연패도 자주 당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쉽게 내주는 광경을 자주 보여주는 까닭에 팬들이나 언론들이 "안될거야 아마"라는 의견을 내 해당 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이 막바지로 넘어가는 무렵이면 무섭게 치고 올라와 결국에는 상위권 내지는 수위권을 차지하는 팀들이 생겨나곤 한다.

과연 그 비결은 뭘까?

2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

내려가는 팀이 있으니까 올라가는 팀이 자연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2.1 우리에겐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있으니까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럴만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즉 선수층이 두텁다는 얘기. 일반적으로 주전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이끌어 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고 결국에는 예비전력을 잘 갖추고 있는 팀인지에 대한 여부에서 결정나기 쉽다. 말인 즉슨 주전이 피로누적, 부상, 혹은 슬럼프로 인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 예비전력인 벤치요원들의 기량이 얼마나 좋은지에 그 결정력이 달라진다. NFL같은 경우, 각 팀에 2군전력급인 Practice Squad를 운영, 주전이 부상당할 경우, 해당 포지션에 있는 선수를 정규 로스터에 합류시켜 전력을 보충하는 방식을 쓴다. MLB는 팜시스템의 중요성이 최근에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자유계약시장을 노리기 보다는 '자급자족'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추세이다. 뉴욕 양키스가 이 점을 잘 활용해 1990년대 중, 후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비결이 되기도 했다. 버니 윌리엄스, 데릭 지터, 앤디 페티트, 마리아노 리베라, 호르헤 포사다 같은 선수들이 양키스 팜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선수들이다. 물론 후술할 것이지만 이것 역시 그만한 재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고 또 감독과 같은 일선 지도자들의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2.2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한다

스포츠 세계에 있어서 승부는 중요하다. 승리는 스포츠의 세계에선 절대로 포기해선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다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듯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팀 전체는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때로는 과감하게 버리는 것 역시 필요할 때가 있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아시아 예선전에서 일본과 가졌던 2차전에서 일본이 김광현을 공략해 승부를 결정짓게 되었을 때 김인식 감독은 패자부활전을 감수하고 철저하게 버리는 작전을 썼다. 만일 국민감정을 이유로 이기려고 했었다면 경기는 물론이고 선수들 역시 굉장한 체력소모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예를 들어도 철저하게 분석, 연구하여 승산이 있는 전투에 임했다는 점을 보더라도 싸우는 족족 이길 것을 바라는 것은 너무나 손실이 크다. 당장 일본해군의 개념인 장성이었던 기무라 마사토미의 유명한 말 "돌아가자 돌아가면 다시 올 수 있으니까"에서도 알 수 있듯 때로는 작전상의 후퇴 역시 필요한 때가 있는 법이다.

이것은 비단 경기 뿐 아니라 선수단 구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당장 눈앞의 성적에 시야가 좁아지거나 가려져 옥석을 가리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이것 역시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다. 1992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월드 시리즈 우승에 대한 일념으로 최고의 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캐나다 소재팀으로서는 첫 우승을 이뤄내는데 일조한 것이다. 지금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지금의 상황을 잘 살펴봐서 버려야 할 점은 아깝더라도 버리고, 취해야 할 것은 어떠한 댓가를 치러서라도 가져야 하는 결단력이 필요한 것이다.

2.3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가 뭐래도 이 모든 것에는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괜히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게 언제나 옳은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승리를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팀치고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은 드물다는 것은 많은 사례를 봐서 알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FC같이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구단주가 되어 팀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인해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게 된 비결이 된 것,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한 것 등은 '투자가 없는 결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치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단 이 투자라고 하는 것은 적재적소에 마침맞은 인재,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국이나 중동처럼 막연하게 투자만 한다고 하루 아침에 브라질이나 독일, 아르헨티나 같은 축구강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인프라, 차세대 선수들의 육성, 자국 선수들의 기술향상 같은 구체적인 면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실질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 막강한 자금은 갖고 있어도 단지 외국 유명선수들 영입같은 곳에만 쓰다보면 결국 자국 축구선수층을 얇아질 수 밖에 없을 뿐더러 국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의 축구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간과되었다. 한국의 프로야구만 보더라도 구단주가 야구에 열정적인 구단이 있어도 실질적인 구단운영에 관계된 인물이 야구에 대해 문외한이라면 아무리 구단주가 야구광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 오늘날 많은 프로팀들이 막장팀 내지는 DTD으로 전락해버리는 이유 중 하나가 구단을 그저 구단주의 쌈짓돈 불리기용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LA 클리퍼스 역시 첫 구단주가 투자에 인색한 것이 팀을 안습한 약골팀으로 만들었던 원인이 되었던 것이고 캔자스시티 로열즈 역시 예전 구단주의 자린고비 구단운영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이다.

3 결론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만 뽑으라면 아마 이 정도는 될 것이다. 다른 위키러들이 더 보강해야 할 것이라든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가감해 주시길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감독을 비롯한 전 팀원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높으냐의 여부인 것일 것이다. 패배를 거듭한 팀원들은 어느 사이엔가 지는 것에 익숙해 패배가 습관이 되어버린다는 함정이 존재한다. 위의 조건들과 아울러 중요한 것은 패배의식을 떨쳐버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과 정신 가운데 "오늘도 지겠네, 휴~", "우린 지금 연패중이잖아 안될거야 아마.."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지배하는 한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 상위권 팀이라고 해서 그런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차이점은 승리하는 팀은 지는 팀과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4 사례

추가바람
  1. 그러나 2016년에는 결국 6위로 망했다.
  2. 아이러니 한 것은 한 때 LG가 DTD의 대명사로 꼽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