川島 芳子 (かわしま よしこ)
1 청나라 황족 출신의 일본 스파이
파일:Attachment/카와시마 요시코/Example.jpg |
어린 시절 |
1933년의 카와시마 요시코 |
유재석?
일명 동양의 마타하리. 본명인 만주식 이름은 아이신기오로 셴위(愛新覺羅 顯玗: 애신각라현우), 중국식 이름은 진비후이(金璧輝: 김벽휘), 자는 동진(東珍). 서양에서는 '동진'을 영어식으로 옮긴 '이스턴 주얼(Eastern Jewel)'이란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1907년에 청나라 황실의 숙친왕(肅親王) 아이신기오로 산치(愛新覚羅 善耆: 애신각라선기)의 14녀로 태어났다.오나베? 이후 청나라 황실이 신해혁명으로 몰락하면서 청 황실 내에서는 위안스카이(袁世凱: 원세개)에 타협하여 선통제의 폐위를 택하자는 강화파와 맞서 싸워서 황실을 보전하자는 강경파가 대립했다. 그러나 결국 강화파가 선통제의 폐위를 받아들이자 숙친왕은 이에 반발해 강경파를 이끌고 베이징(北京)을 탈출해 뤼순(旅順: 여순)에서 일본의 보호를 받으며 청 황실 복원운동을 추진했다.
이때 숙친왕의 교섭대상이 되었던 인물이 카와시마 나니와(川島浪速)로 숙친왕은 카와시마 나니와를 통해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 했고, 카와시마 나니와도 청 황실을 복구해 러시아의 남하를 막아야된다는 논리로 정부를 설득했다. 이후 카와시마 나니와는 숙친왕의 딸을 일본으로 유학보내라고 제안했고 이를 숙친왕이 받아들이면서 그녀는 1915년 일본으로 건너갔고 카와시마 나니와의 양녀가 되어 이름을 카와시마 요시코로 바꾸게 된다.
마츠모토 고등여학교를 다니던 중 1922년 숙친왕이 사망하자 장례 등을 위해 장기 휴학했다가 복학하려 하자 학교측이 복학을 받아주지 않아 결국 자퇴하게 된다.
그녀는 묘하게 17살 때 자살시도를 했었고 이후 남장을 하는 취향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1] 황실의 후예라는 것에 뛰어난 미모와 남장 취향까지 더해져서 그녀는 일본에서 꽤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927년, 그녀는 관동군 참모총장이던 사이토 히사시의 중매로 몽골 출신의 파프체프 장군의 차남과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아 그녀는 결국 가출해 3년후 이혼했다.
1930년, 상하이로 건너온 그녀는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주재무관이던 타나카 류키치와 만나 그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스파이로 변신해 화려한 공작을 자랑하게 되는데, 알려진 바로는 만주국 건국의 배후공작에 그녀가 있었다고 하며[2] 또한 상하이에서 국민당의 고위직을 맡고 있던 쑨원(孫文)의 장남 쑨커를 유혹해 그에게서 고급 정보를 빼내는 일을 했다고도 한다. 여자를 잘못 만난 쑨원의 장남은 그대로 실각하고 만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데다가 '청 황실의 공주'라는 상징성도 있었고 미모도 뛰어났기 때문에 일본 측에서도 매우 가치있는 스파이었다. 그러나 이후 방탕해지고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돌발행동을 일삼다가 관동군의 눈 밖에 나게 되고, 근신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본의 패망이 닥치면서 그녀의 말년도 평화롭지 못했다. 관동군 소속이었기 때문에 일본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3] 그녀 스스로 거부하고 만주에 남았으며, 중국인들의 손에 잡혀 베이징에 압송되어 1948년에 총살되었다. 재판이 진행될 때에도 재판정을 휘어잡으며 자신을 변호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 동안의 친일적인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고 결국 사형되었다.
여담으로, 감옥에서의 고생으로 인하여 위의 사진의 아름다운 미모는 남아있지 않았고 머리카락은 백발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에도 30년을 더 살았다는 음모론이 있다.
유카와 하루나는 자신이 요시코의 환생이라 믿고 PMC CEO를 자칭하며 시리아에서 활동하다가 ISIL에 피랍당했다.
1.1 대중매체에서의 카와시마 요시코
1.1.1 천도방자
유덕화, 매염방 주연 영화 천도방자(川島芳子/1990)가 바로 그녀의 삶을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에선 쓸쓸하게 중국군 장교 한 사람에게 묶인 채로 머리 뒤에서 총을 맞아 세상을 떠나는 마무리로 나온다. 한국에서도 소리소문없이 개봉했는데 잊혀진 영화가 되었다.
1.1.2 마지막 황제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도 이스턴 주얼(Eastern Jewel)이라는 이름으로 잠깐 등장하는데 전형적인 요녀의 모습으로 나온다.
1.1.3 무지갯빛 트로츠키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만화 무지갯빛 트로츠키에도 등장. 여기서는 앞서 언급한 남장 취향에 더해 보쿠온으로 나온다. 차마 소녀라고 할 수는 없다. 매우 왈가닥한 모습을 보이며 주인공 움보르트를 침대로 끌어들이려다가 한방 맞기도 한다.
2 쉐도우 하츠의 등장인물
대륙의 영웅, 별이라고도 불리며 군부를 지휘하고 있는 남장의 여인.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냉혹해질 수 있는 자로 사격의 솜씨는 천재적이다. 일본 본토 내부의 권력투쟁 덕분에 경계받고 있다.
계속 덕괴의 동향을 살피다가 덕괴가 앨리스를 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상해에서 덕괴를 몰아내고 거점으로 쓰기 위해 자신을 밀항업자라고 속이며 우르 일행 앞에 나타나 우르 일행을 이용한다.
원래는 우르 일행의 적으로 그저 이용하려고만 생각했지만 점점 행동을 함께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우르에게 동경하게 된다.
우르 일행이 덕괴를 쓰러트린 뒤 상해를 완전히 접수한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내부의 권력투쟁에 휘말려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