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황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삼백여 년 전의 절세고수(絶世高手)로, 자신을 천황(天皇)이라 주장했으나 사람들은 그런 그의 주장을 감히 무시하지 못하고 그저 앞에 '사(邪)'를 붙여서 부를 수밖에 없었던 전설적인 고수이다. 섭혼루(攝魂樓)에서 죽은 자의 부활을 꾀한 환혼노인(還魂老人)의 사문의 선조로 그의 반혼환생(返魂還生)으로 다시 살아나 귀역(鬼域)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천사전등록(天邪傳燈錄)을 미완성으로 남겨놓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사지 중 팔 하나밖에 없었던 잔결신군(殘缺神君)의 혼원태극수(混元太極手)에 맞아 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천황은 귀역 결전에 참가한 철무위가 이 혼원태극수를 익히고 있음을 알아보고, 원한을 갚고자 철무위를 잡기 위해 사신섭천대진(邪神攝天大陣)을 발동하기까지 한다. 또한, 철무위가 마왕선(魔王船) 안으로 밀려 들어가자 자신도 따라 들어가는 집요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눈앞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대화를 방해한 것에 기분이 상한 분뢰수(奔雷手)와 먼저 싸우게 된다. 사천황은 가장 빠른 신법으로 확신하고 있던 환마보(幻魔步)와 자랑하는 절기인 혼암도(混暗刀)를 펼치며 분뢰수를 맞상대하지만, 불패(不敗)의 절기 분뢰수 앞에서는 사신의 위용을 자랑할 수가 없었다. 결국, 두들겨 맞다가 최종비기로 마교(魔敎)의 전설적인 사술인 이혼겁백(移魂劫魄)을 펼쳐 분뢰수를 한순간 장악하는 듯 보였으나, 그는 옷의 때 보다도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천마삭(天魔索)에 먹히며 지워져 버린다.

2 무공

  • 환마보(幻魔步) : 물 위에서도 그대로 걸어다닐 수가 있다 하는, 사천황이 스스로 가장 빠른 신법(身法)이라 자랑하는 독문절기이다. 누구도 환마보를 펼치는 자를 정확하게 노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분뢰수의 한 방에 바로 생각을 바꾼다···.
  • 혼암도(混暗刀) : 하늘에 떠 있는 사기(邪氣)인 어둠을 사천황이 가져다 자신의 무기(武器)이자, 무기(武技)로 삼는다. 어둠을 머금은 칼날은 베어버리는 것이 아닌 먹어치우는 칼날로 상대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는 절기이다. 사천황이 펼쳤을 때는 두 손목이 자루가 되는 한자 반 길이의 검은 광채를 띠는 도(刀)로 형체가 변한다.[1]
  • 불멸령(不滅靈) : 사천황을 천하제일로 세워준 무적의 호신술(護身術)로, 적을 약화시켜 자신을 지키고 적의 힘을 농락하는 기예이다. 절대지존환(絶對至尊環)의 사로사절(邪路四絶) 중 이령절기(二靈絶技)의 하나이다.
  • 사신소(邪神笑) : 사천황의 독문음공으로, 요란한 웃음소리에 뼈를 가는 위력이 담겨 있다.
  • 지사공(地邪功) : 지면을 파고 들어가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
  1. 지존환을 통해 풍현에게도 전해지기는 하나 미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