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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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橋名人の冒険島[1] (Hudson's Adventure Island)

1 개요

1986년부터 허드슨에서 패미컴용으로 낸 플랫폼 게임 시리즈. 패미컴판은 전 4작이 나와있고 기타 기종으로도 몇몇 이식작이나 후속작이 전개되었다. 주인공은 실제 허드슨의 직원(!)이었던 타카하시 명인.

한국에선 일부 복제팩에서 앞의 '타카하시 명인의' 라는 수식어를 떼고 그냥 모험도로 표기하여 이 타이틀로 유명하다.[2] 합팩으로 즐기던 꼬꼬마들 사이에선 팬티아저씨로 불렀다 카더라 타카하시(高橋)를 음독해서 고교명인의 모험도라고도 부르기도 했는데 이쪽은 주로 게임잡지 쪽의 표기. 모험도고교명인의 모험도로 검색하면 모두 이 항목으로 리다이렉션 된다.

2 패미콤판 시리즈

2.1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1986년 9월 12일 발매(패미컴판 기준). 기종은 패미컴, MSX. 타카하시 명인의 연인 '티나'를 '큐라 대왕'(...)이 납치해서 구출하러 간다는 스토리다.

자사의 사원으로 들어온 게이머 타카하시 명인의 이름을 걸고 낸 게임으로, 1편은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 원더보이의 패미컴판 이식으로 출발했다. 원더보이의 실제 제작사인 이스케이프[3]는 좀 더 큰 시장인 패미컴에서 게임을 발매하고자 했지만 원더보이라는 상표는 세가가 권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허드슨과 새로 계약을 맺어서 이 게임을 출시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게임의 알맹이는 아케이드판 원더보이와 거의 동일하지만 BGM과 주인공 캐릭터는 오리지널로 교체되었다. 당시 이스케이프는 아케이드용으로 원더보이 인 몬스터랜드를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개발은 허드슨이 담당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원더보이와 같이 빤쓰 한장만 걸친 주인공이 납치된 여자친구를 구하러 떠나, 돌도끼를 던지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거나 천사먹고 무적이 되거나(...) 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보너스 스테이지나 돌을 부술 수 있는 무기 '매지컬 파이어'가 추가되는 등 원더보이에는 없는 오리지날 요소도 약간 첨가되었다.

MSX 이식판은 용량이 반으로 줄어들면서 다운이식되었다. 단순히 다운이식만 된게 아니라 소소한 변경점이 많은 편. BGM이 아케이드판 원더보이의 것으로 되어있고 타카하시 명인의 무기가 돌도끼가 아닌 부메랑으로 바뀌어 있다. 후속작에서 가끔 나오는 부메랑처럼 던지면 돌아오는 것은 아니고 모양만 바뀐 것이다. 무적아이템은 요정 '하니'에서 力자 아이템으로 변경. 아무래도 MSX가 패미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다보니 패미컴판에서 생략된 요소가 많은 편이고(상기의 변경점도 리소스 절약과 관련이 있는 게 많다) 용량이 반토막난 덕에 게임 볼륨도 1/4로 줄어든 8라운드. 이 MSX 이식판을 다시 국내업체인 스태틱 소프트에서 VDP 유닛도 없이 무리해서 SPC-1500으로 (무단) 이식한 버전도 있었다. 이쪽은 '원더보이' 타이틀로 발매.

2003년 게임큐브, 플레이스테이션2로 3D 리메이크판이 발매되기도 했다.

2.2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2

1991년 4월 26일 발매(패미컴판 기준). 기종은 패미컴, 게임보이. 이후 시리즈의 형태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지만 발매 시점이 패미컴은 끝물이고 슈퍼패미컴이 이미 시장에 나온 뒤라서 2편부터는 출하량도 적은 편이고 의외로 일본 현지에서는 지명도도 1편에 비하면 많이 낮다고 한다. 애초에 1편이 나오고 5년이나 지나서 후속편이 나왔다.

2편부터는 원더보이 시리즈와 별개의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2편 이후로도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시리즈는 본가 격인 원더보이 시리즈와 전혀 다른 오리지널 노선을 걷게 된다. 즉, 2편부터는 쌩판 다른 별개의 작품이라는 이야기. 정작 원더보이 시리즈의 속편들이 생판 다른 장르의 게임이 되어간 것과는 달리,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시리즈는 1탄의 기본 베이스를 잘 지켜가면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며 발전하는 형태를 유지했다.

지형이 좀 더 다양해지고 처음으로 공룡을 타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 모양의 상자를 먹으면 탈 수 있으며 한 번 타면 그 스테이지에서는 공격받지 않는 이상 내릴 수 없다는 점은 스케이트 보드와 같지만 스케이트 보드와는 다르게 적립이 가능하다. 스테이지 중간에 다른 녀석으로 갈아타게 되면 먼저 태워준 녀석은 인벤토리에 적립된다. 파란 공룡(♡)은 꼬리에서 전기가 나가서 낮은 위치의 적을 잘 잡을 수 있고 스피드가 빠르며 얼음판에서 미끄러지지 않는다. 빨간 공룡(♤)은 입에서 불이 나가며 용암에 내성이 있다. 수장룡(◇)은 자체 무기가 없지만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게 가능하며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수중에서는 빠르다. 익룡(♧)은 파워가 약한 돌멩이를 떨구지만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

2.3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3

1992년 7월 31일 발매. 기종은 패미컴, 게임보이.

3편에서는 사막 지형과 트리케라톱스가 추가되었다. 트리케라톱스(☆)는 소닉 더 헤지혹처럼 몸통을 굴려 공격하며, 사막 지형의 모래수렁 위에 가만히 서 있어도 빨려 들어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공격 가능한 공룡 탈 것이 그렇듯 트리케라톱스의 구르는 공격도 꽤나 데미지가 센데, 트리케라톱스의 경우에는 구르는 동안 피격 판정이 나타나지 않으니 이 무적시간을 잘 응용해야 월드1의 보스전을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2.4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4

1994년 6월 24일 발매. 기종은 패미컴.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4는 가장 마지막으로 발매된 정식 패미컴 소프트였다. 1994년이면 이미 패미컴은 그만두고 슈퍼패미컴파이널 판타지 6 등이 나오며 전성기를 지나 하드웨어 성능의 끝장을 뽑아내는 원숙기를 맞았던 시절이었고 한편으로 32비트 기기들인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등이 솔솔 정보를 공개하며 운을 띄우고 있었을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떤 면에서는 대단하다.

2, 3편도 어느 정도 그런 성향이 있었지만 4편은 특히 허드슨도 단타로 치고 빠질 계획으로 단기간에 만든 작품이라 팩 출하량 자체가 적었다고 하는데 그런 것 치고 완성도는 괜찮은 편. 전작들에 비하면 ARPG적 요소가 다수 첨가되어 게임의 인상은 약간 달라졌지만 기본은 1편부터 내려오는 흐름을 이어받고 있다. 이듬해 슈퍼패미컴으로 발매된 타카하시 명인의 대모험도 2에 영향을 주기도 한 작품.

3 기타 후속작 및 스핀오프작

3.1 타카하시 명인의 BUG테 하니 (高橋名人のBugってハニー)

1987년 6월 5일 발매. 기종은 패미컴. 일종의 스핀오프작으로 본편에서 등장하는 요정 '하니'[4]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뿅뿅요정 하니(원제 Bugってハニー)에서 등장한 캐릭터를 이용한 작품으로 일부 BGM도 애니메이션에서 가져왔다.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하니가 타카하시 명인을 구출한다는 설정으로 애니메이션처럼 타카하시 명인을 구출하면 하니가 붙잡히므로(...) 하니로 진행하는 스테이지와 타카하시 명인으로 진행하는 스테이지가 따로 있고 중간중간에 벽돌깨기 요소가 들어있는데 구성면에서는 여러 모로 좀 정돈이 안된 어수선한 느낌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뿅뿅요정 하니 참조.

3.2 타카하시 명인의 신모험도

1992년 6월 26일. 기종은 PC엔진. 1편을 바탕으로 그래픽을 강화한 작품이다. 기본은 1편과 비슷하지만 레벨 디자인, BGM등은 새로 만들었고 무기도 부메랑, 화살 등이 추가.

3.3 타카하시 명인의 대모험도

1992년 1월 11일 발매. 기종은 슈퍼 패미컴. 위의 신모험도와 같은 맥락의 작품이지만 그래픽, 레벨 디자인은 전혀 다른 별개의 작품이다. 음악을 코시로 유조가 담당했다. 허드슨 최초의 슈퍼 패미컴 타이틀이다.

3.4 타카하시 명인의 대모험도 2

1995년 1월 3일 발매. 기종은 슈퍼 패미컴. 장르가 크게 바뀌어 ARPG가 되었다. 전년에 패미컴으로 발매된 4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도 좋을 작품.

3.5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Wii

2009년 4월 7일 발매. 기종은 Wii. WiiWare로 배포되었다.

4 토막상식

  • 한때 패미통 표지를 그리기도 했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마츠시타 스스무(松下進)가 패미컴/슈퍼패미컴판 표지 일러스트를 담당했다.
  • 북미판에서는 타카하시 명인의 이름이 '히긴스'로 개명되었다(...).
  • 미디어 믹스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는데 제목은 "뿅뿅요정 하니"(원제 : Bugってハニー)
  1. 島가 훈독이라 이를 고려해 번역하면 높은다리타카하시 명인의 모험'섬'.
  2. 원작 격인 '원더보이'의 이름을 붙여 팔아먹는 복제팩도 있었다. 원체 원작이 아케이드에서 유명했던 덕이다. 그리고 아케이드판과 패미컴판 둘다 해본 꼬꼬마 게이머들은 왜 금발 원시인 소년이 모자쓴 팬티 아저씨가 됐나 궁금했다 카더라
  3. 1987년 웨스톤(Westone)이라고 개명.
  4. 원작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에 나오는 요정 캐릭터로써 이 녀석이 있으면 BGM이 경쾌하고 신나게 바뀌면서 적에게 닿여도 일정시간 무적이 된다. 여담으로 하니와 반대속성인 캐릭터로 가지모양의 악마 모티프를 딴 캐릭터가 있는데 이 녀석을 얻으면 BGM이 기괴하게 바뀌면서 일정시간동안 체력 게이지가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