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

1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의 3대 황제

북제의 역대 황제
2대 폐제 고은3대 숙종 효소황제 고연4대 세조 무성황제 고담
묘호숙종(肅宗)
시호효소황제(孝昭皇帝)
연호황건(皇建, 560 ~ 561년)
고(高)
연(演)
재위기간560년 ~ 561년
생몰기간535년 ~ 561년

1.1 출생

535년 동위의 실권자 고환과 누씨의 6남으로 태어났다.

1.2 폭군을 유일하게 견제하다

그는 어려서 총명했고 특히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다. 538년 3살의 나이로 상산공에 봉해졌으며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한서>를 좋아했다. 550년 둘째형 고양이 동위 효정제로부터 양위받아 북제의 문선제로 즉위했다. 북제 건국 후 고연은 상산왕에 봉해졌으며 고양의 치세 기간동안 그는 여러 관직을 맡았다. 그는 유능하고 단호한 업무 처리 능력을 보였으며 고양의 친정에 자주 참가했다. 554년 고양은 치세 초기에 아주 근면하고 성실하게 제국을 이끌었지만 이 때쯤 부터 해서 폭력적이고 변덕쟁이가 되었다. 고양이 때때로 부도덕한 게임들을 할 때면 고연은 옆에서 말리곤 했다. 또 고양은 곧잘 귀족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의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곤 했는데 고연의 집안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고양의 행동을 견제할 수 잇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한 번은 고양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종을 고연에게 주었는데 술이 깨자 왜 시종을 훔쳐갔나고 하면서 고연을 때렸다. 화가 나고 억울한 고연은 단식을 감행했고 미안해진 문선제는 전에 붙잡아 두었던 고연의 심복 옥희를 풀어주었다. 또한 고양은 동위의 황족인 원씨 일족을 모두 죽였는데 고연의 아내도 원씨 일족이었다. 고양이 고연에게 아내와 헤어지라고 했지만 고연은 그러지 않았고 그 대신 청원하여 원씨 일족이 모두 죽는 가운데 아내 원씨의 아버지 원만(元蠻)과 그 일족만은 살아남았다. 고양의 아들 고은은 총명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지만 고양은 한족이면서도 선비족의 풍습을 쫓아 생활했기 때문에 고은이 한족 문화에 너무 젖어 있는 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술만 먹으면 그는 황위는 고연에게 넘겨준다고 술주정을 해댔다. 559년 고양이 죽기 전 황제 하고 싶으면 니가 해라. 대신 내 아들은 죽이지 마라.라고 말했지만 결국 고은이 황제가 되었다.

1.3 조카를 쫒아내고 황제가 되다

560년 재상 양음은 고은의 삼촌들인 고연과 고담을 지방관을 보내 수도에서 내보내려 했다. 이를 알게 된 두 형제는 고귀언(高歸彥), 하발인(賀拔仁), 곡률금(斛律金) 등과 함께 매복을 했다. 고연의 지방관 임명식이 열리는 날 이들은 양음, 가주혼천화, 송흠도(宋欽道) 등을 사로잡았고 처형했다. 이리하며 고양이 임명한 고은의 측근을 모두 제거하고 고연은 실권을 잡았는데 고연의 조언자들인 옥희(王唏), 조언심(趙彥深) 등이 이제는 황제가 되라고 했다. 고연은 어머니 태황태후 누씨와 의논했다. 누씨는 처음에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라 하여 주저했지만 결국 동의했다. 태황태후 누씨의 명의로 교서를 내려 고은을 폐위하고 고연이 황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 교서에서는 폐위된 고은에게 어떤 해도 가해서는 안된다고 했고 고은은 제남왕으로 강등되어 업성의 별궁에 유폐되었다.

1.3.1 고담이 세력을 키우다

고연은 아주 근면해서 고양이 만든 법들을 살폈으며 부당하거나 너무 가혹한 것을 고쳤다. 그는 부지런하다고 칭찬받기는 했지만 너무 세세히 신경을 쓴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 누씨와 형제들에게도 잘했지만 동생 고담은 고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처음에 고연은 고담을 황태제로 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차남 고백년(高百年)을 황태자로 삼았기 때문이다. 561년 왕림을 시켜 진나라북주를 경계하게 했다. 이 무렵 업성의 고담이 세력을 키웠는데 고연은 계속해서 진양에 머물렀고 수도인 업성은 고담이 통제하고 있었다.

가을 고연은 고담의 힘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권한을 장군인 곡률선(斛律羨) 에게 넘겨주려 했다. 하지만 고담은 이를 거부하고 그의 어떤 권한도 내놓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점쟁이들은 국운이 아직 업성에 있다고 하여 고연을 더욱 걱정하게 했다. 이 때 고귀언(高歸彥)은 폐위된 고은이 힘을 길러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고연에게 고은을 제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말을 듣고 고연은 고은을 진양으로 소환했는데 고담은 고연에게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점쟁이가 국운이 그에게 있으니 곧 황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참으라고 했고 고담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고 대신 고은을 진양으로 보냈다. 고연은 에 독을 타서 고은에게 보냈는데 술마시기를 거부하자 교살해 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고연은 곧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1.4 사망하다

겨울 고연은 사냥을 하던 중 토끼를 보고 놀라는 바람에 말에서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졌다. 태황태후 누씨가 와서 고은이 어디있냐고 묻자 고연은 대답하지 못했다. 화가 난 누씨는 다음과 같이 저주햇다.

니가 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넌 곧 죽겠구나!

그 후 누씨는 고연을 다시는 보지 않았다.

고연은 자기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황태자 고백년은 너무 어리니 황위는 동생 고담에게 물려준다고 했다. 그리고 고담에게 편지를 보냈다.

황태자는 죄가 없으니 니가 황제가 되더라도 죽이지는 말라.

그 후 진양궁에서 죽었는데 죽기 전까지 어머니 누씨를 모시지 못해 슬퍼했다고 하며 고담은 바로 진양으로 와서 황제에 올랐다. 사후 문정릉(文靖陵)에 안장되었다.

2 高煙

높이 피어오르는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