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고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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ナギナギの実[1][2]/Nagi Nagi no Mi


1 소개

원피스에 등장하는 초인계 악마의 열매. 돈키호테 패밀리의 간부(정확히는 패밀리에 잠입한 해군본부 중령) 돈키호테 로시난테가 복용했다. 무형의 방음벽을 형성해 소리를 차단하거나 특정 대상을 무음(無音) 상태로 만드는 등 소리를 없애는 쪽으로 특화된 능력이다.

통상적으로 이 열매의 능력자를 부르는 명칭은 '무음 인간'.

전투력은 사실상 없다시피한지라 트라팔가 D. 워텔 로베이비 5무기무기 열매만 못하다고 디스하긴 했으나, 로시난테가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본인에겐 잘 어울리는 유용한 능력이다. 사람이 살면서 시종일관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사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외부 연락을 자주 취해야 하는 스파이의 입장에선 입 닫고 살기가 더더욱 어렵다는 걸 감안할 때, 본인이 실어증인 것처럼 연기할 수 있었던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 여겨진다. 또한 기습 공격을 할 때도 상당히 유용한데, 로시난테는 소리없이 적의 아지트에 대포를 쏘고 소리없이 등불을 꺼버리고 어둠 속에서 소리 없이 목표만을 암습한 후 도망치는데 활용하기도 했다. 초인계 열매이고 물체의 뭔가를 없앨 수 있다는 점, 음지에서 활동하며 살아가야 하는 스파이나 첩보 요원에게 있어 매우 쓸모있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투명투명 열매하고 공통점이 많다.

소리를 없애는 능력인 만큼 소리를 활용하여 싸우는 다른 능력자들의 천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면 극장판 1기에 등장한 소리소리 열매 능력자인 엘도라고나 브룩의 자장가 등 음악을 활용한 공격, 몸을 악기로 변환해 소리로 공격하는 스크래치멘 아푸 등은 이 능력 앞에서 데꿀멍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견문색 패기는 만물의 기척, 살아있는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이므로 자신 내지 특정 대상이 내는 모든 소리를 지울 수 있는 이 열매의 능력은 유일한 맹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견문색 패기 정도는 각성하고 있으리라 여겨지는 13년 전의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는 바로 눈앞의 보물상자 속에 있는 트라팔가 로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에넬의 만트라가 노라 뱃속에 있던 루피와 아이사의 소리를 감지하지 못한 것과 같은 이치.

능력자인 로시난테가 별로 악의를 가지고 능력을 활용하는 일이 없었기에 작중에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이 능력을 악의적으로 활용하면 멀쩡한 사람을 평생 벙어리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악마의 열매들 중에서도 고요고요 열매 같은 '조작계' 능력[3]의 경우엔 일단 한 번 효과를 걸어두면 능력자 본인이 직접 풀어주거나, 혹은 능력자가 데미지를 입어 의식을 잃거나 죽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에는 절대로 효과가 해제되지 않은 채 반 영구적으로 효과를 발휘한다. 고요고요 열매의 경우 타인의 목소리를 포함해 모든 소리를 완전히 삭제하므로 만일 그 효과를 걸어두고 그대로 놔둬버리면 그 사람은 평생 동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리는 것. 쓰기에 따라선 의외로 잔혹한 능력이다. 피카처럼 자기 목소리 비웃는다고 성질부리는 애한테 쓰면 딱이다.[4]

또한 작중에서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슈거하비하비 열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응책도 가능하다. 동료나 주위 사람이 슈거에 의해 장난감이 되었을 때 재빠르게 방음벽만 잘 설치하면 슈거가 일방적으로 읊는 계약을 사전에 막음으로써 장난감들이 슈거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5] 또 능력자의 센스에 따라서 슈거를 평생 벙어리로 만든다는 협박을 해서 열매의 능력을 푸는 것도 가능하다.

전 능력자가 현 시점에서는 고인이기에 악마의 열매 특성상 어딘가에서 다시 생겼거나 열매를 복용한 새로운 능력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회상편에서만 등장하는 일회용 능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능력이기도 하고 씀씀이와 활용성도 상당히 광범위한 스킬이기에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재등장할 일이 있을 것이다. 특히 CP 조직 소속의 스파이가 먹으면 정말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할 귀중한 열매. 만약 열매를 흡입한 신 능력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전개되면 新 능력자와 자신이 죽을 만큼 존경한 은인이었던 前 능력자를 둔 로와 특별한 인연을 쌓을 가능성도 무시못할 것도 안 된다. 루피가 소중한 사람 중 한 사람이자 형인 포트거스 D. 에이스이글이글 열매를 어느 누구에게 넘어가는 걸 원치 않았던 것처럼 로 역시 소중한 은인의 능력을 다른 사람의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

2 열매 기술

  • 사일런트(Silent)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에 투명한 방음벽을 쳐서 방음벽 밖으로 어떤 소리도 새어나가지 않게 만든다. 물론 방음벽 바깥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로시난테는 이 능력을 가리켜 조용한 숙면을 취하기에 좋은 능력이라고 평했다.

  • 캄(Calm)
자기 자신을 포함해 특정 대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모든 소리를 없앨 수 있다. 도자기를 깨뜨려도, 바주카를 쏴도, 방귀를 껴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기에 직접 보지 못하는 한 상대방이 눈치챌 수 없다. 수술수술 열매를 훔쳐내기 위해 미니온 섬에 정박하고 있던 해적 '디에스 배럴즈'의 본거지에 잠입할 때 유용하게 쓰였다. 죽기 전 로에게 걸어준 기술도 이것. 게다가 이 기술이 단순히 '대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소리'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일어나는 '2차적 소리'조차도 완전히 지워버린다. 예를 들어 스스로에게 캄을 건 로시난테가 쏜 '바주카의 발사음'은 물론 사라지지만 그 결과 일어난 '바주카 포탄의 폭발음'도 추가적으로 지워지며, 잠입할 때 사용한 '권총 소리'만이 아니라 그 권총이 산산조각 낸 '조명 램프가 깨지는 소리'도 마찬가지로 안 들렸다. 하지만 총을 맞은 배럴즈가 지른 비명과 고함은 그대로 다 들리는 걸 보면 2차적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서 직접 나오는 경우에는 안 먹히는 듯.
  1. なぎ'란 바람이 멎고 물결이 잔잔해짐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도 자주 쓰이는 표현은 아닌건지 SBS에 독자가 작가에게 단어의 뜻을 물어보기도 했다.
  2. 다만 나기라는 표현이 쓰인 애니메이션 잔잔한 내일로부터도 이 나기(凪ー>なぎ)를 쓴다
  3. 비슷한 경우는 하비하비 열매, 표적표적 열매 등이 있다.
  4. 그런데 이게 농담이 아니고 작중에서도 스파이 활동하면서 아무리 도플라밍고의 친동생이라도 피카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웃어대면 패밀리랑 관계가 틀어질테니 일시적으로 방음벽을 설치해서 피카의 목소리나 본인의 웃음소리를 차단해서 모면하는데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5.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아보여도 단순히 상대방을 장난감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는 전투력을 약화 시킬 수는 있어도 자신의 노예로 부리지 못하면 당연히 반항을 할 것이고 언젠가는 슈거의 신변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당장 10년 전에 제때 계약을 하지 못한 외다리 병정 퀴로스가 그 동안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보면 알 수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