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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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한국의 만화가. 본명은 고재훈.

70년대 중반~90년대 초반까지 소년지 위주로 활발히 작품활동을 했다.

데뷔작은 고박사가 주인공인 추리 만화인데 당시 심의에서 '우리나라에는 탐정이라는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추리 만화를 허가하지 않아 SF물로 돌아섰다.[1]

비슷한 시기에 SF만화가로 활동했던 김형배가 주로 전쟁, 밀리터리 쪽에 관심을 보인데 반해, 고유성은 우주를 배경으로, 초능력과 명랑물 쪽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오너캐 비슷하게 "고박사"란 인물이 종종 작품에 등장하곤 하며 다른 만화가의 작품에도 찾아 볼 수 있는데 김철호의 만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고박사는 사실 고유성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2] 허영만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무당거미에선 아예 고재훈이란 이름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타짜에 나오는 "고광열"이란 인물도 고유성 본인 내지 무당거미 등 허영만 만화 속에 나오는 고재훈 캐릭터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라고 볼 수 있고.

최근에는 만화연재는 하지 않고 과거에 그려놨던 작품을 스캔해서 보존하는 데 치중하는 듯. 과거에 미완이었던 작품들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블로그도 하고 있다. 만화와 만화계, 그리고 자신의 전문분야인 SF라는 장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댓글은 사절한다고. 아예 막아놔서 댓글은 쓰지 못하게 되어있다. 여기에 가면 스스로 올린 과거에 잡지 연재 및 대본소용으로 제작한 일부 작품의 스캔본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 바사기의 만화기행은 해방이후 한국에서 만화와 만화가가 어떤 대접을 받았으며 그 당시의 만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제작이 되었는지, 본인의 분신격인 바사기의 눈을 통해서 아주 재미있게 그려놓았으면서도, 한국 만화계의 현실과 한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

다작을 해서인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특히 디자인적으로 문제가 심한데 로보트 킹자이언트 로보의 GR2와 유사하고 [3][4] 나간다 트론 초반에 격파되는 주인공측 메카들이 은하표류 바이팜에 등장하는 주인공 기체들이다. 혹성로봇 델타는 건담의 몸체에 머리는 달타니어스...에너지를 흡수하는 우주 괴물의 외형은 AD&D의 디스플레이서 비스트다.

스토리 또한 지금 기준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걸작 SF소설인 로버트 셰클리의 "불사판매 주식회사"(영화 프리잭의 원작)나 알프레드 베스터의 "타이거 타이거"라든가, 에드먼드 해밀턴의 캡틴 퓨쳐라든가, 영화 "괴물 더 씽이라든지 "빛의전사 마스크맨"[5]등을 표절도 아니고 그냥 무단 도용하여 만화한 경우가 있다.

다만, 당시에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던 시절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린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눈곱만큼도 이런 게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치 않던 시절이었으니..
또한 도용된 작품들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미 국내에는 일본어 중역판을 통해 어느 정도 소개된 뒤였으므로,(아예 아동문고로 출판되기도 했으니..) 어느 정도 사정을 아는 독자들이라면 이게 오리지날 스토리는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즉, 글: 아무개, 그림: 고유성 식으로 인식하는 수준.
특히 해당 작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하는지 단순히 스토리를 베낀다거나 모로사와급 원작 파괴를 저지르기보다는 충분히 원작을 따르면서도 적절한 로컬라이징과 적절한 눈높이(혹은 정서)를 보여준다.

본인 블로그에서도 이러한 사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보고 싶으면 블로그로.[1]

2 주요 등장인물

  • 유탄 - 짙은 눈썹의 호남형 캐릭터. 고유성 화백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어떤 작품에 출연해도 성격이 거의 변하지 않는 이현세의 레귤러 오혜성과 달리 작품에 따라 진지한 성격부터 건들건들한 타입, 머리보다 몸이 앞서는 단순 무식까지 캐릭터가 다양하다.
  • 호연 - 긴 곱슬머리의 미녀 캐릭터. 대부분 히로인 포지션으로 출연하며 드세고 지기 싫어하는 여걸형 캐릭터로 나올 때가 많다. 로보트 킹의 사례처럼 사이보그화되어 사이드킥의 역할을 수행하는 작품도 몇인가 존재.
  • 고 박사 - 단골 조연으로 베레모를 쓴 안경 낀 호빗(...).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시니컬한 성격의 천재로 등장하지만 나이 설정이 고무줄(...)이라서 외모와 일치하는 어린아이일때도 있고, 어떨땐 외모는 어린애지만 실제 나이는 유탄보다 연상인 아저씨인 경우도 있다. 고유성 화백의 오너캐에 가까운 캐릭터.

3 작품

  • 나간다 트론 - 은하표류 바이팜의 아이디어, 디자인 차용.
  • 로보트 킹
  • 무적로봇 콩 - 셀 전자에서 만든 군용 로봇중 4번기가 어떤 착오로 고철로 분류되어 한국의 '항제큰(항구에서 제일 큰)' 고철상에 들어오고 명랑소년 공돌이인 유탄의 손에서 기동되기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중반까지는 영화 '조니 5 파괴 작전(원제: Short circuit)'[6] 초반 줄거리와 같이 로봇 콩 디자인도 여기 나온 로봇 시드 미드 가 디자인했다을 그대로 베낀 게 흠. 중반에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짜 콩을 만들어 파괴되도록 유도하는 아이디어를 사용했고, 이후부터는 작가의 개그 센스 작렬; (그런데 콩이 좀 먼치킨적이었다)
  • 기갑경찰 타이푼 - 학생과학 연재 만화.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무장강도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특수팀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개그와 시리어스를 적절히 버무려가며 잘 진행되다가 갑자기 종결.
  • 번개기동대 - 천재소년 고박사가 탐정 겸 해결사로서 달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로 고유성의 초기작 '고박사의 탐정수첩'의 SF 버젼. 반깡패 반해결사인 유탄이 고박사의 탐정사무소로 찾아오며 시작된다.
  • 복제 인간 - 냉전 중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모종의 이유로 주인공이 살해당한 뒤, 그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준비된 백업용 복제인간이 주인공의 예전 자리에 복귀해 예전 주인공의 연인과 같이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그의 복제인간이 등장한다면?"이란 SF계의 고전적인 떡밥을 사용한 러브 스토리에 주인공의 살해에 관한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적인 면도 가미된 상당한 수작으로 특히 결말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일각에서는 신일숙1999년생같은 SF 러브 스토리물에서 탑 수준으로 꼽을 정도. 일본 작가 하기요 모토의 A-A'와 유사하다는 혐의도 받고 있지만 표절은 아니고 모티브를 따 왔다는 정도가 중론이다. 원래는 단편 1권으로 출간되었지만 나중에 작가가 4권으로 개정판을 내놓았는데 오리지날 단편이 퀄리티가 더 높다.
  • 불사조 - 신비한 새 불사조를 손에 넣기 위한 초능력 학교(말 그대로 초능력자들)와 엘리트 학교(최첨단 기계로 도배)의 대결. 작중 개그센스가 남발하는 가운데 불사조는 거의 맥거핀 수준;
  • 우주특공대 - 미국 SF소설을 NHK에서 애니메이션화한 캡틴 퓨쳐의 우주제왕편 스토리, 캐릭터 도용[7]. 애니메이션은 1983년 MBC에서 방영했다. 같은 해 보물섬에 연재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애니-만화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다. 어느 누구도 콜라보레이션을 허락하지 않아서 탈이지만.(...)
  • 전격 제로 작전 - 전격 Z 작전의 짝퉁스런 제목이지만, 외계인에게 쳐발리고 점령당한 지구에서 외계인들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 파티의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 전광 소년 - 로봇 제작사의 개발자인 유박사의 아들들(?)이 주인공인 상당히 시리어스한 분위기의 만화로 어쩐지 꿈도 희망도 없을 전개.
  • 컴퓨터용사 핑퐁 - 유탄과 호연이 불량 게임을 퍼뜨리는 지능체 소프트웨어인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항하는 아동 대상의 코믹 SF물.
  1. 하지만 1977년 부터 이미 이우정 작가의 모돌이 탐정 과 그 스판오프인 여탐정 장미 가 인기리에 연재중이었으니 ...그리고 우습게도 이 박정희 정권 시절,탐정이라는 게 없다고 하던 게 그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정권이 2010년대 와서 탐정이라는 걸 공식 인정했다.따지자면 참...
  2. 김철호의 경우 자신의 만화에서 고유성만이 아니라 박동화, 김형배등 다른 동료 만화가(낚시터에서 땡땡이중인 만화가들을 잡으러 편집장이 출동해 뒤엎는다거나) 혹은 그들의 캐릭터를 단역으로(작중 게임 캐릭터로 고은애, 요정 핑크, 맹꽁이 서당팀등이 출연한다거나) 등장시키는 일이 잦았다. 물론 고박사급 레귤러는 없지만... 그리고, 고유성의 무적 로봇 콩에서 잠시 적으로 등장한 로봇 건달X의 개발자 이름은 '키무처로'
  3. 자이언트 로보 원작에 나오는 GR-2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눈 부분과 머리 위 반원형의 뿔 부분을 따오긴 했지만 트레이싱 수준은 절대 아니다. 게다가 표절 운운하는 사람들 일부는 원작이 아닌, OVA에 나오는 GR-2를 예로 드는데 OVA는 1992년에 제작된 것이다. 물론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는 절대 주장할 수 없고 또 디자인은 물론이고 자이언트 로보 원작에서 여러 장면을 갖다 베끼다시피 한 것도 사실이긴 하다.
  4. 하지만 다른 단편작인 로봇 골리앗에서 나오는 주력기체인 골리앗은 GR-1 디자인을 표절 수준으로 베낀 것은 맞다.
  5. 마스크맨은 당시 비디오를 내고있던 대영팬더에서 코미컬라이즈를 맡긴 경우.
  6. 1994년 공중파에서 '인조인간 대소동'이란 제목으로 방영한 바 있다. 여담으로 속편 'Short circuit 2'는 그보다 먼저인 1993년 '천재로봇 쟈니 5'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7. 단 주인공 캡틴 퓨처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그럴만한 게 고유성 만화에서 많이 나오는 주인공 탄을 그대로 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