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制高等學校
제사고등학교
1 개요
메이지 유신이후 2차대전 종전 이전까지 식민지를 제외하고 일본전국에 존재했던 3년제의 대학 예과급 교육기관. 중등교육기관이 아님에 주의해야한다. 학교명에 일련번호가 들어있어 넘버스쿨이라고도 불렸다. 종전후 폐지되어 각지역의 국립대학 교양과정으로 재편됐다.
2 상세
당시 일본에서는 중등학교(구제중학교) 졸업후 바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 교양과정레벨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에 먼저 진학을 해야했다. 그런데 그 학교들의 갯수와 정원이 전국의 제국대학의 그것과 비슷하여 고등학교를 일단 합격하면 대학진학은 쉬웠으므로 언제나 고등학교입시가 입시생과 부모들의 관심사였고 재학생들의 프라이드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고 전해진다. 문과, 이과로 분반을 했다고 한다. 독일의 김나지움을 본딴 교육기관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김나지움은 요즘으로 치자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대학 저학년(교양과정)까지에 해당하는 중등교육기관이므로 1:1로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교육내용이 대학 수준이라는 것에서 김나지움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2.1 교육내용
대학 예과와 같은 내용을 교육했다. 당시 조선반도에는 고등학교가 없었지만 경성제국대학에서는 예과를 운영했으므로 중학교를 졸업한 내지인(일본인)이나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조선인들이 바로 진학할 수 있었다[1].
2.2 넘버 스쿨
- 제일고등학교 - 도쿄 → 도쿄대학 교양학부[2]
- 제이고등학교 - 센다이 → 도호쿠대학 교양학부
- 제삼고등학교 - 교토 → 교토대학 교양학부[3]
- 제사고등학교 - 가나자와 → 가나자와대학
- 제오고등학교 - 구마모토 → 구마모토대학
- 제육고등학교 - 오카야마 → 오카야마대학
- 제칠고등학교 - 가고시마 → 가고시마대학
- 제팔고등학교 - 나고야 → 나고야대학 교양학부
2.3 기타
전국 각지에 넘버를 갖지 못하고 지역명을 사용한 구제고등학교들도 있었다. 물론 네임밸류는 넘버스쿨을 따라갈 수 없었다.
3 예술작품 속의 구제고등학교
- 작가 이병주의 <지리산>을 보면 진주중학교를 졸업한 주인공이 교토의 고등학교를 다니는 장면이 상세히 묘사되어있다. 주인공은 독일어반을 졸업하고 도쿄대학에 진학을 했으나 해방이 되면서 조선으로 돌아와 고향친구 때문에 지리산 빨치산에 섞여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