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대만)에 있는 박물원에 대해서는 국립고궁박물원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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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立古宮博物館 /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1 개요
연혁은 1908년 대한제국 창경궁 내에 만들어진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부터이다. 경술국치 이후 이왕가미술관(李王家美術館)으로 바뀌어서 덕수궁 미술관 건물에 있다가 1992년 궁중유물전시관으로 개편되었다. 이후 200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사 가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개편해 현재의 경복궁 경내에 자리잡았다.
아쉽게도 조선 후기에서 말기 한정이지만 정교하고 아름다운 왕실 의복이나 조선시대 옥새등 왕실 관련 유물을 다수 볼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실물[1]도 있는데 바로 앞의 어차에 밀려 관심이 별로 없다. (…)
조선 왕실의 유물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순종과 순정효황후가 타고 다닌 어차(등록문화재 제319호)[2] 등 대한제국 시기에 사용한 근대 유물들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자격루의 복원모형을 전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징, 종, 북을 친다. 다만 2015년 1월까지 진행되는 바티칸 특별전시로 인해 좀 외진 곳에 있다는 인상을 준다.
내부 관람 동선을 알기가 어렵다. 바닥의 화살표같은 안내 표시가 전혀 없기 때문. 천원을 주면 빌려주는 음성 안내기를 통해서야 겨우 알 수 있는데, 이마저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른 관람객들과 동선이 엉키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로는 경복궁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경복궁역과 지하통로로 연결이 되는데, 꼭 이렇게 궁궐을 훼손하며 통로를 만들어야 하느냐고 말이 많았다. 사실 지금 고궁박물관이 있는 지역은 관료들이 실무일을 하던 곳인데, 언젠가 복원 작업이 시작되면 고궁박물관을 헐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잘못된 위치선정이었던 셈.
어찌되었건 경복궁과의 접근성이 높은 덕에 외국인 관람객의 비율은 상당히 큰 편이다.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0~40%는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문 해설의 상세함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비교하면 다소 빈약한 편.
이름이 헷갈릴 수 있는데, 중화민국(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과 한 글 끝글자가 다르다. 한자로는 '고' 자도 다르게 쓴다. 한국 국립고궁박물관의 '고'는 古로 쓰고,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의 '고'는 故로 쓴다.
참고로 경복궁 야간개장시 이 곳 역시 강제야간개장을 한다!!! 경복궁을 찾는 야간 관람객을 흡수하기 위한 것. 때문에 평소 주중에는 오후 6시에, 야간개장시에는 10시에 문을 닫는다. 대신 경복궁의 휴관일인 화요일에는 야간개장을 하지 않는 식이다.
여담으로 지하 1층의 휴게공간은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가보면 벽의 작은 판때기에 라이엇 로고와 함께 써져있다.
2 건물에 대해
현존하는 유일한 중앙청 관련 건물
사실 현 국립고궁박물관 터는 경복궁 마방(마굿간)이 있었던 곳이다. 이 마방을 1910년 한일합방 이후 1916년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을 시에 몽땅 헐려나가면서 상당기간 동안 빈 터만 남았다가 1978년에 해당 부지를 이용해 중앙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인 '후생관'을 지어 이듬해에 개관했다.
이후 1982년에 중앙청 내 5개 기관이 과천으로 이전한 뒤 껍데기만 남은 중앙청 청사를 1986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개조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사회교육관으로 개편하여 박물관 학예사 연수, 박물관 특설 강좌, 이동박물관 설치, 청소년문화 강좌 등 각종 세미나 공간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이듬해에 국립중앙박물관이 구 사회교육관 건물을 맨 위 사진과 같은 현재의 모습으로 개수해서 8년을 쓰다가 200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함으로써 현재의 국립고궁박물관 건물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