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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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어로시티 굴절버스.[1]


네오플란 점보크루저 2층 굴절버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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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서울에서 운행했던 스카니아-마르코폴로 굴절버스.


서울에서 운행했던 이베코 굴절버스.[4]


미국 시카고 CTA에서 운행하는 굴절버스.


퇴출되기 전의 런던의 벤츠 굴절버스.[5]


벨기에의 버스 제조회사인 Van Hool사의 이중굴절버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운행 중인 볼보 7900 굴절버스.

1 개요

2개 이상의 차체 모듈이 결합된 버스를 말한다. 영어로는 Bendy Bus 또는 Articulated Bus 라고 부른다. 굴절버스란 용어는 영어의 Articulated Bus를 번역한 것.

2 장점

통상적인 버스와 비교하였을 때 좀 더 많은 승객들을 대량으로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보통 1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으며, 2층 버스에 비해서도 수송량이 크고 승객의 승하차가 간편하며,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적이라는 것이 장점. 따라서 주로 높은 수송력과 빠른 승하차가 필요한 BRT(간선급행체계)나 높은 수요의 시내버스 노선에서 사용된다.

구동축이 필요없는 트롤리버스에는 굴절버스가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영국이나 프랑스 등 구미권에서는 많은 시내버스가 이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2층 버스의 전통이 살아있는 런던에서는 화재 사건과 무임 승차 문제로 퇴출당했다.

3 단점

가격이 비싼 편이다. 2억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저상버스와 달리 굴절버스는 유럽 기준으로 300,000~400,000 유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 아래 일부 저가형 모델(주로 동유럽계)의 경우 일반 버스용 엔진을 그대로 탑재한 경우가 많아 경사가 많은 지형에서는 출력 부족과 과열을 겪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

4 한국 굴절버스의 역사

1985년에 서울에서 시내버스로 볼보스카니아의 굴절버스를 시범 운행한 적이 있다. 당시 교차로 인근 정류장에서의 소통지장과 일부 좁은 차고지가 문제가 되었으나,(직선노선 위주로 운행해서인지) 운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연비는 기존 버스와 큰 차이가 없었고, 기존 버스의 4배에 달하는 차량 가격으로 인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2004년에 서울 시내버스 개편으로 굴절버스가 도입되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초기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볼보와 스카니아의 모델이 아닌, 이탈리아 이베코의 차량을 비용절감을 위해 차떼고 포떼서 들여온 모델이라 여러 문제가 발생했으며, 후술할 문제들 역시 굴절버스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이베코 시티클래스 자체의 문제였던 사례가 더 많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굴절버스 고장사건은 2005년 6월 17일 발생한 470번의 고장이다.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종로2가에서 회전중에 멈춰섰고, 퇴근시간에 세시간가량이나 교차로 통행은 물론 주변 도로 소통에 큰 지장을 주었다. 시동이 꺼지면 바퀴가 잠겨버리는 해당 차량의 특성을 몰라 정비 및 견인이 어려웠고, 결국 이베코 소속의 정비사들이 도착해서야 문제를 해결하여 견인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여름철에 운행시 에어컨 송풍량을 최대한 올리면서 운행해야 할 경우 최대출력의 한계로 인해 제대로 가속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했고, 결국 서울에 도입되었던 굴절버스는 이와 같은 문제들로 인해 점차 애물단지가 되어 다수가 면허가 말소되어 매각되었고, 일부 차량만이 예비차 형식으로 남아 있다가 모두 국산 차량으로 대차되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꽤 잘 운용하는 편으로, 사실 캐나다에서는 이보다 더 가파른 언덕길도 쉽게 올라간다. 예를 들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안에서 코퀴틀람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로히드 스테이션까지 가는 97번은 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잘만 올라간다. 또한 다운타운에서는 전기로 움직이는 노선들이있는데 그래도 잘만 올라간다. 게다가 캐나다에서는 굴절 버스가 조금 적긴 하지만 일반 버스와 비율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또한 몬트리올에서도 굴절버스가 이용되는데, 이쪽은 아예 산 옆으로 올라가는 노선이 있고, 퇴근 길에도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만 간다. 독일의 경우에도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도시인 슈투트가르트에서도 도시 외곽의 산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노선을 벤츠 굴절버스가 승객을 꽉 채우고도 에어컨 틀면서도 빠른 속도로 잘 돌아다닌다.

2010년대에 들어서서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바이모달트램 역시 굴절버스의 일종이다. 네덜란드 VDL의 자회사인 APTS의 Phileas를 한국 실정에 맞게 뜯어고친 모델로, 여수 엑스포 기간에 시범운행을 했었으며 청라국제도시 GRT, 세종특별자치시 BRT에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이중 청라 GRT는 도입이 확정.
  1. 컨셉트카로만 나왔고 시판은 하지 않았다.
  2. 무려 1975년부터 생산해오던 차량이다. 이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에서 기인한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어사실은 운전자가 주행 중에 커피를 마시려다 낸 사고라고 한다. 모델 자체는 1992년에 단종. 위 사진의 차량은 2006년에 영국의 점보크루저 사(Jumbocruiser Ltd.)가 네오플란의 신형 차량들의 디자인으로 다시 만들어 2010년 2월까지 생산한 것이다.
  3. 최대 170명까지 승차할수 있으며 기네스북 기록에까지 올랐다.
  4. 위 차량은 교체되었다. 굵은 글씨로 표기한 이유는 대부분의 업체의 굴절버스는 등록이 말소된 반면, 다모아자동차의 굴절버스들은 유일하게 교체했기 때문. 현재 이 번호를 배정받은 차량은 슈퍼 에어로시티이다. 메트로버스260번에 굴러다니던 굴절버스도 슈퍼 에어로시티로 교체되어 유일한 경우는 아니게 되었다. 참고로 이베코는 CNH 인터내셔널 계열의 상용차량 업체다.
  5. 런던의 상징인 2층버스인 루트마스터가 노후화로 인해 퇴역하면서 도입했는데, 문제는 복잡한 시내에서 굴리기에는 길이가 너무 길었고, 화재 사건이 제대로 언론을 타는 바람에 결국 새로운 2층버스(New Routemaster)를 만들게 되고, 굴절버스는 퇴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