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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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미륵전

金山寺
Geumsansa

1 한국의 금산사

1.1 개요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모악산 남부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종파 계열의 산사(山寺). 사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절인데, 고려시대 초기에 후백제의 왕이었던 견훤이 장남 신검에 의해 강제로 감금되었던 비운의 장소였기 때문. 그 금산사가 이 금산사 맞다.

1.2 역사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되었고 승려 진표에 의해서 중창[1] 되었다. 불교를 너무나 사랑했던 고려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다가 1598년 정유재란왜군이 호남 지역에서 노략질을 했던 당시 사찰을 방화하여 사찰 전체가 불에 타 없어져버리는 바람에 그 이전의 기록은 모두 사라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시대에는 병자호란 발발 1년 전인 인조 13년(1635)에 중건되었고 1934년에 일부 법전을 재건하기도 하였다.

1.3 가람

주요 건물로 대표 법당인 미륵전, 대장전, 명부전, 나한전 등이 있으며 정문 역할을 하는 거대한 일주문이 있다.

1.3.1 미륵전

대한민국의 국보
61호
청자 어룡형 주전자
(靑磁 魚龍形 注子)
62호
김제 금산사 미륵전
(金堤 金山寺 彌勒殿)
63호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鐵原 到彼岸寺 鐵造毘盧遮那佛坐像)

인조 13년(1635)에 지어진 미륵전은 상당히 특이한 건물로, 한국 사찰 중에서는 유일한 3층 법당이다. 단, 내부는 누각구조가 아니라 통층이라 위로 올라갈 수는 없다. 한국 건축물 중에서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조선 중기의 건물이기에 국보 62호로 지정된 꽤 귀중한 건물이지만 왠지 모르게 일반인들에게는 듣보잡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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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전 실내

미륵전의 구조도 특이한데, 조각난 나무들을 철물로 엮어 만든 희귀한 형식의 긴 기둥 4개가 1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를 떠 받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목탑에 더 가까운 모습이고, 단지 목탑의 심주를 4개로 분산된 것이나 비슷하다. 최근에는 구조에 문제가 생겨서 철 기둥으로 보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륵전의 미륵보살상은 옥내 입불로서는 세계 최대의 크기라고 한다, 삼존불중 가운데 미륵불상 높이가 11.82m, 좌,우의 불상은 8.8m. 드라마 태조 왕건 당시 견훤 금산사 감금 장면을 모형이 아닌 이 곳에서 찍었다. 증산 계열 종교의 교조인 증산 강일순이 생전에 중요하게 여겨 여러 번 금산사 미륵불상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증산 종교인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순례소기도 하다. 증산 계열 경전에서는 육장금불(六丈金佛) 등으로 부른다.[2]

1.4 보물

국보 말고도 10개나 되는 보물이 있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보물 제22호 김제 금산사 노주
  • 보물 제23호 김제 금산사 석련대
  • 보물 제24호 김제 금산사 혜덕왕사탑비
  • 보물 제25호 김제 금산사 오층석탑
  • 보물 제26호 김제 금산사 금강계단
  • 보물 제27호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
  • 보물 제28호 김제 금산사 당간지주
  • 보물 제29호 김제 금산사 심원암 삼층석탑
  • 보물 제827호 김제 금산사 대장전 (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호)
  • 보물 제828호 김제 금산사 석등

대적광전이 보물 제476호로 지정되었었으나, 불이 나서 없어지는 바람에(...) 보물 지정이 해제되었다.

1.5 기타

일제강점기 때 승려 용명이 일본 광산업자들에게 맞서며 절을 지키다가 순교하였다.

2 중국의 금산사

송나라시대의 설화인 백사전에 등장하는 진강(鎭江, Zhenjiang)의 금산사(金山寺). 실제로 진강시에 있는 절이다. 한국의 금산사와 한자가 같다. 워낙 쉬운 한자긴 하지만 백사전은 아주 인기있는 설화로, 경극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엉뚱하게도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이 백사전이었다. 자세한 것은 백사전 항목 참고.

  1. 크게 확장
  2. '장'이라는 단위는 10척을 가리킨다. 보통 한 척을 구한말에 일제의 영향으로 곡척과 통일한 약 30cm 정도로 보지만, 조선시대에 사용된 주척은 약 20cm이다. 그러므로 주척 기준으로 6장(60척)이라고 한다면 약 12m로 대충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