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경찰 패트레이버/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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機動警察パトレイバー

유우키 마사미가 그린 만화.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총 22권 완결. 1988~94년 연재.

패트레이버 시리즈가 유우키 마시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만큼 이 만화판이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원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패트레이버에는 캐릭터나 메카 설정 등에서 여타 헤드기어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부분도 많으며, 그래서 원작과 미디어믹스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게 이 버전. 이야기의 분위기 자체는 TV판과 극장판의 중간정도에 위치한다.

레이버라는 로봇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경시청 경비부 특차2과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다는 점에선 애니메이션 버전과 동일하나 세부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인다.

몇몇 예외적인 화를 제외하면 철저하게 특차 2과가 겪는 현실적인 소재의 황당무계한 사건들을 일상적이며 단편적인 이야기로 묘사하면서 풀어나갔던 TVA와는 다르게 현실적인 소재인건 마찬가지이나 진지하며[1] 단편성 에피소드보다는 기획 7과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야기를 진행해나간다. 또 폐기물 13호 사건이나 이즈모 2호 사건, 시노하라 중공업의 정경유착 비리 등 사회적인 문제를 가볍게 다루면서 극의 재미를 높였다.


이런 구성적인 차이 때문에 2소대 대원들의 일상도 꽤 많이 묘사했던 TVA-OVA와는 다르게 인물들의 세부적으로 묘사된 단편 에피소드가 엄청나게 줄었다. 덕분에 소대원이지만 조연급인 신시 미키야스야마자키 히로미는 이야기 자체에서의 적었던 비중이 더 적어지고 그나마 몇편 실려있던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단 한편도 배분되어있지 않다. 카누카 클랜시는 아예 레귤러 멤버에서 빼버린 뒤 극 후반부에 조력자로 잠깐 등장하는게 전부이다. 이 와중에 극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캐릭터인 오오타 이사오만이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카키 케이타로, 시바 시게오와 그 휘하의 정비대원들은 애초에 묘사가 적지도 많지도 않았기에 양측의 묘사가 거의 비슷, 다만 개인적인 에피소드는 마찬가지로 완전히 빠져버렸다. 1소대 멤버들은 레이버간의 격투신에서의 비중은 증가, 그러나 당하는 역할을 많이 맡고 있다. 게다가 TV판의 사탄 에피소드같은 주역 에피소드가 증발해버려서 결과적으로 나구모 시노부를 제외한 캐릭터의 묘사나 비중은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주인공인 이즈미 노아시노하라 아스마는 주인공인 만큼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편적인 에피소드에서 겪는 황당한 사건들은 거의 사라지고 좀 더 평범한 사건들이나 두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이즈미 노아의 정신적인 성장이 집중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중심이야기는 물론이고 본 작의 일상적인 에피소드까지도 거의 대부분 이 두사람이 주역이다.

이들을 제외한 조연급에서도 비중이 유난히 큰 캐릭터들이 있는데, 일단 TVA에서 비중도 적고 개인적인 인물상에 대해 묘사하는 에피소드가 거의 없으며 캐릭터 성도 적었던 쿠마가미 타케오가 카누카 클랜시가 맡던 역할을 전부 뺏어온데다가 쿠마가미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의 캐릭터인 우츠미 과장의 비중도 어마어마하게 커지면서 비중이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크게 늘어서 이야기의 큰 축중 하나가 되었다. 게다가 다른 조연들은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다 빠진 상황에 혼자 TVA에서는 없는 단편 에피소드도 수록되어 있다. 고토 키이치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에서도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나, 본작에서는 극장판1과 마찬가지로 2과의 두뇌역할을 맡고 있어서 TVA보다 비중이 더 큰, 준주연급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마츠이 형사도 비슷하다.

우츠미 과장과 기획 7과도 주요 악역으로 배정되면서 관련 인물들의 인간묘사나 행동에 대한 묘사도 굉장히 늘어서 극의 또 다른 주연들이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캐릭터 자체의 묘사도 TVA와는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특히 우츠미가 경찰과 회사 상층부를 상대로 일으키는 각종 사건들은 본 작의 백미이다.


타 매체보다 더 현실적인 묘사를 하려고 한 탓인지 미디어믹스의 첫 작품이라 그런지 특차 2과에서 낚시를 한다던가 어업을 한다던가 닭을 기른다던가 하는 내용이 한번도 나오지 않고, 이러한 말도 안되는 행위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는 옥상에서 일광욕을 하는 행위만 가지고도 지나가던 민간 헬기에 사진이 찍혀 주간지에 실려서 기강이 안 잡혀있다고 고생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야기 자체도 비교적 현실적인 그것을 담고 있는 세계관에서 있기가 힘든 소재인 괴물이나 폭주한 레이버에 레이저를 쏘는 병기같은것들이 나오는 TVA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사람이 만든 것과 그 것을 둘러싼 사람간의 싸움 위주로 나오며, 이야기에서 이것에 속하지 않는 존재는 폐기물 13호 정도가 전부이다.

또한 TVA나 OVA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이야기가 간혹 나오는것과는 다르게, 만화판은 그에 대해서 축소되어 언급되어있다. HOS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사실 이건 오시이 마모루가 원작을 완전히 무시한 탓

한국에서는 알라딘이라는 출판사를 통해 해적판이, 대원을 통해 정식번역판이 출판되었다. 해적판이나 정식출간판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다 한국식으로 개명했는데, 대원판에서는 지명이나 회사 이름 등은 일본이름이라 한국이름과 일본이름이 공존하여 뭔가 이상하다. 알라딘 판은 지명이나 기타 요소까지 죄다 한국식으로 바꿨다.

3기 극장판 폐기물 13호는 만화책의 동명의 에피소드를 영상화시킨 작품이다. 그러나 극장판의 내용은 만화책의 내용과 많이 다르다.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도미니온(1985)의 세계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다. 근미래, 특수한 차량(혹은 로보트)을 사용하는 경찰 조직과 범죄 조직의 대립, 남녀 2인1조의 주인공, 메카를 지나치게 사랑하여 이름을 붙여주고, 언제나 메카를 닦고 있으며, 실전중에도 메카가 다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여자 경찰 파일럿, 아버지와 다른 삶을 살려고 엘리트의 길을 버린, 컴퓨터와 해킹에 능한 남자 주인공, 블랙 유머가 가득 섞인 이야기 구성등 유사점이 많다. 유우키 마사미 측은 1982년부터 패트레이버의 구상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이 이야기 자체는 사실일 것이다. 증인들이 있음) 그렇다고 해서 먼저 나온 작품인 도미니온에 영향을 받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1. 일례로 TVA에서는 죽는 사람은 안 나오지만 코믹스에서는 비중이 없는 엑스트라가 대부분이지만 죽는 사람도 나오며, 종국에는 극중 가장 중요했던 인물이 죽어버리면서 이야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