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70년대에 박대양이 설립한 수련 단체.
이 단체에서 수련하는 무술을 기천이라고 한다.
모토는 '말과 글에 집착하지 말고 몸으로만 수련하라.' 이다.
기수련을 통해 내공을 증진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다른 기공이나 명상, 요가들이 그렇듯 대부분은 건강을 위해 수련한다. 금강불괴, 경공, 공중부양 등의 초능력을 얻기 위해서 수련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련원리, 기본자세에 대한 소개와 배울 수 있는 곳을 제공하고 있고 道, 행복의 여정 - 계룡산 하대리 3일, 이외에 NGC, TJB 등에서 촬영한 관련 영상 등 관련 자료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이경규의 간다투어 2탄에 출연한 적이 있다. 레알 축지법인 줄
해동검도에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다리를 조이는 기마자세, 대도세, 소도세, 개운기공 등이 여기서 기원했다고 한다.
2 수련 체계
역근과 반장과 반탄이 핵심 원리이다.
2.1 기본 수련법
- 단배공
- 절하는 동작이다. 기천의 핵심 수련법 중 하나이다. 인사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단군배공(檀君拜功)의 줄임말이다 (丹拜功 이라고 쓰기도 한다. 기천 내에서는 두 표기 모두 혼용되고 있다.).
- 육합단공
- 기천 무술의 기본 자세이다. 내가신장, 범도, 대도, 소도, 금계독립, 금계화장, 허공 등의 세부 자세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기천태양역근마법내가신장이라는 거창한 정식명칭을 가진 기마자세의 일종인 내가신장이 핵심 자세이다.
- 원양진기단공법, 개운기공 등
2.2 정공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거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동작. 육합단공이 이에 속한다.
2.3 동공
동적인 동작을 통해서 하는 수련
2.4 무술
- 권법: 초발권법, 칠보절권, 기천수(기천1수, 기천2수, 기천3수), 천강권, 어룡장도법 등[3]
- 검법: 행인검법, 초발검법, 해동검법, 북두칠성검법, 심상검법, 천부검법 등
- 창법: 단황구궁팔괘창법
- 보법: 소도 밭갈이, 호보, 또르륵보, 구궁보, 비마축지, 도보축지 등
- 기타: 표창술
3 논란거리: 전통무술인가, 창작무술인가?
전통 무술인지 현대에 창작된 무술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 창작 무술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금은 폐간된 무술전문잡지 마르스에서 이 무술에 대한 집중해부가 벌어졌는데, 기사의 의견을 정리하면
- 박대양씨가 산에서 가지고 내려온 기천의 기술은 대여섯 가지였다.
- 2. 박대양씨가 임풍장 노사의 도장에 6개월간 기거했는데, 임풍장 노사의 집에 머무는 동안 보았던 당랑권의 기술들이 박대양의 무술세계에 빅뱅을 일으켰다.
- 3. 초창기의 반장이 당랑권의 당랑수와 똑같았는데, 당랑권과 같다고 지적하자, 변형이 되어 오늘날의 모양이 되었다.
- 4. 초창기의 내가신장은 지금의 내가신장과 모양이 달랐다.
- 5. 기천이 중국 정통 당랑권과 다른데 한국 당랑권과 비슷하다.[4]
이다. 즉 박대양씨가 산중에서 어떤 수법을 배우긴 배워왔는데 그것이 당랑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천의 핵심이라는 내가신장이 지금과 모양이 달랐다는 것은, 결국 현대 창작 내지는 당랑권 짝퉁 무술[5]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한 반론을 펴는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 기천의 원리인 역근, 반탄의 개념이 당랑권에 없다.
- 2. 비슷한 것은 입문자들이 배우는 초급동작 몇 개이며, 고급동작들은 전혀 다르다.
- 3. 기천문에서 내가신장 이외에 여러가지 기마자세를 수련한다.
- 4. 중요한 손기술인 반장이 당랑권에는 없다. 영춘권과 실랏에는 반장과 비슷한 손 기술이 있다.
마르스 회장 선배가 기천문에 있다가 어떤 문제로 인하여 나갔는데, 기천문에 앙심을 품고 후배인 마르스 회장에게 시켜서 기사를 썼다는 말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전통무술이라는 건 아니다.
기천을 수련했던 무술인의 블로그에서는 북소림권과 기천이 연관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인 실랏과도 유사점이 있다고 한다.
4 신비주의
기천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 기천문을 신비화 한다는 비판이 있다. 예를 들면, 박대양의 스승인 원혜상인이 장으로 한대 치면 소나무가 재가 되고, 큰 돌을 공 다루듯이 다루고, 경공술을 하는 이야기나, 박대양이 모래 사장을 걸었는데 모래에 발자국이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웬만한 무협지보다 더 재밌다 또한 조용헌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의 칼럼이자 저서 조용헌 살롱에는 연개소문이 기천문의 상박권을 배워 당태종의 호위 팔대장군을 모두 제압하고 무림을 평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출처는 계룡산에 거주하는 기천문 장문인이다. 1500년쯤 전의 이야기이며 구술이라는 것부터가 신빙성에 타격이 있는데, 삼국시대 때 써졌다는 기록 같은 물증도 없다. 여기에 한병철 저서의 '독행도'[6]에 나오는 추풍검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기천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흐물흐물한 신빙성마저 안드로메다로...
또한 2대 문주인 박사규씨는 계룡산에서 웬 누더기 도인 옷을 입고 나온 모습이 사진으로 돌곤 했는데 그 누더기가 정말 세월의 풍파에 휩싸인 옷이 아니라 반짝반짝 하는 새 천으로 누덕누덕 만든 누더기라서......
기천 관련 자료를 찾아보거나, 멀리 갈 것도 없이 기천 사이트의 문주의 말 같은 데에선 '단기'로 년을 세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약간 환빠 같다
5 기타/여담
수련생이 기천무라는 신무협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1권(기천무 1, 옥규철, 드림필드, 2002) 부록에 기천문에 대한 설명을 직접 집어넣었다는 모양.
과거 노량진엔 기천 수련을 의무적으로 시키던 대학입시 재수종합학원인 대양학원이 있었다. 직접 했던 전직 학원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운동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던 수험생에게는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이 프로그램이 상당한 호응을 얻어서인지, 모 기천문 강사는 수험생을 위한 기천문 수련법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기(氣)를 모으고 운용하는 것에 주 목적을 두었다고 주장하는 이 무술은, 궁극적으론 동작이 형식을 깨고 자유형으로 가는 걸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기천문에서는 한국의 많은 옛날 도인들이 기천을 수련했다고 주장하나 근거는 없다.
기천문의 기본공인 내가신장이 건강에 매우 안 좋다는 말이 있다. 내가신장은 제대로 서지 않으면 주화입마 중 주화에 걸려 몸을 망치기 쉬우며, 제대로 선다 한들 주화입마 중 입마에 걸려 정신건강에 안 좋다는 내용. 실제로 중국무술의 달인들도 내가신장 수련은 명문이 막히면서 상하체가 따로 놀게 되니 가급적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평한다.
- ↑ 내가신장
- ↑ 육합단공
- ↑ 기술의 이름이 무협소설 같은 분위기가 적지 않은데, 초창기 창시자의 인맥과 교류가 있던 무협소설작가인 좌모 씨가 일부 기천 기술에 이름을 붙여줘서 그렇게 됐다는 몇몇 원로 분의 얘기가 있다.
- ↑ 임품장 노사의 당랑권은 중국 정통 당랑권과 달랐다고 한다.
- ↑ (고(故) 임풍장 노사 등을 통해 한국에 퍼진) 당랑권 등을 꽤 깊이 수련한 사람들 중, 기천 초창기의 수련자들과 교류를 해본 후, 기천을 망가진 당랑이라고 평한 수련자도 있었다.
- ↑ 미야모토 무사시가 저술한 '독행도'와는 다른 책.
이 문서의 2015년 4월 17일 이전 저작자는 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