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악기의 진동을 받아들여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마이크와의 차이점은, 마이크는 음성 신호를 받아들여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것이나 픽업은 진동 자체를 받아들여 전기 신호를 출력한다는 것이 다르다. 직접적으로 진동을 받아들인다는 것 때문에 마이크와는 달리 개성적인 소리를 내 주며, 픽업을 사용하는 악기의 경우 픽업에 따라 음색이 바뀌기도 한다. 특히 일렉트릭 기타나 일렉트릭 베이스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매우 심하다.
어쿠스틱 기타나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기에 사용되는 피에조 픽업도 있는데, 이 쪽도 픽업이라 불리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타 픽업이라 불리는 것은 마그네틱 픽업(또는 일렉트릭 픽업)을 이야기한다.
2 마그네틱 픽업
자석과 코일을 사용하여 현의 울림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앰프(특히 기타 앰프)로 보내는 부품이다.
보통 일렉트릭 기타나 일렉트릭 베이스에 사용되며, 저러한 악기들이 "일렉트릭"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1 원리
마그네틱 픽업의 원리는 간단한 발전기의 원리라고 할 수 있는데, 자석과 코일을 이용하여 만든 픽업에서 자기장이 발생하고 자기장 근처에서 기타의 쇠줄이 진동할 경우, 자기장이 왜곡되게된다. 왜곡된 신호를 픽업이 받아들이고 이 신호는 전기신호로 변환되어 앰프로 보내지게된다. 마이크도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며, 스피커의 경우 이와 반대로 전기 신호가 들어온 코일이 진동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2.2 종류
픽업은 크게 구조에 따라 싱글픽업과 험버커 픽업으로, 작동 방식에 따라 액티브와 패시브 픽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외에 자석의 종류에 따라서 알니코와 세라믹으로 나누게 되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설계나 제조 방식 등에 따라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알니코가 더 밝은 소리를 내며 세라믹이 더 무거운 소리가 나온다고 하나 선택에 어느 정도 참고는 할 수 있어도 절대적인 기준이라 할 수는 없다.[1] 자석에 따라 출력 차이가 날 수도 있으나 코일을 얼마나 많이 감았느냐가 더 중요하며 그 외 코일 와이어의 굵기 등에 따른 저항이나 임피던스 등도 중요하며 픽업의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핸드와운딩 픽업은 기계로 감은 것보다 코일이 성기게 감겨서 소리가 다르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판이다. 보통 초보자들이 이러한 일부 스펙에 많이 현혹되는 편이다. 사실 픽업의 스펙은 대강의 소리를 결정할 뿐 연주자의 피킹이나 주법에도 많은 영향을 받으며 최종적으로는 기타 앰프와 이펙터에 의한 톤메이킹이 기타 톤을 좌우한다.
2.2.1 싱글 픽업
최초의 솔리드바디 일렉기타를 개발한 리켄베커에서 최초로 개발한 픽업은 싱글픽업이었다. 이후 1950년대에 펜더에서 텔레캐스터와 스트라토캐스터에 장착하여 판매하면서 널리 사용되었다. 싱글 픽업은 말 그대로 코일이 한개만 있기 때문에, 현의 진동을 좀더 섬세하게 감지하여 앰프로 보낼 수 있으므로 클린톤이 좋다는 특성이 있으며, 나중에 험버커 픽업에서 발생하게 되는 고음역의 감쇄현상이 없다. 단, 태생적으로 출력이 약하고, 잡음을 감쇄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때문에 잡음이 심하다. 이 잡음 때문에 고출력을 요구로 하는 하이-게인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을 이용하는 경우 애로사항이 꽃핀다(...).
참고로 펜더의 창립자 레오 펜더는 이러한 단점때문에 싱글 픽업을 못마땅해 했으며[2] 험버커와 같은 험 캔슬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타에 하프톤[3]을 낼 수 있는 셀렉터를 부착하였다.[4][5] 그래서 펜더 기타를 주로 사용하는 기타리스트들은 이 하프톤을 잘 활용한다. 한개만 사용하는 것에 비해 부드럽고 펑키한 톤이 나온다. 싱글 픽업은 재즈나 컨트리, 팝과 같이 클린톤과 크런치[6]톤을 주로 사용하는 음악에 사용된다.
이후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잉베이 등 소위 메탈 스트랫 세팅이 반짝 뜨면서 "레일"디자인[7]의 픽업이나 버티컬 험버커와 같은 싱글 스페이스 험버킹 픽업이 뜨게 된다. 집음 면적의 문제 때문에 험버커보다는 싱글에 가까우나 기존 싱글 픽업의 단점을 대폭 수정한 소리를 내 준다는 점 때문에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으며, 이런 형태를 "험 캔슬러"라고 하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물론 펜더이며 펜더에서 스트라토캐스터용으로 만든 사이즈의 싱글 픽업이 거의 싱글 픽업의 표준처럼 여겨지고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험캔슬러로 유명한 회사는 디마지오(HS/버추얼 빈티지), 레이스뮤직(레이스센서), 던컨(핫레일 시리즈)등이 있다. 특히 디마지오의 버추얼 빈티지 시리즈는 그때 그시절의 빈티지 사운드에서 잡음만 제거된 것 같다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2.2.2 험버커 픽업
험버커 픽업은 1957년에 깁슨에서 최초로 개발하였다. 그래서 당시의 깁슨 픽업을 PAF(Patent Applied For)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깁슨에서 험버커의 특허를 출원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험버커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긴 두 개의 코일을 이어붙여 만든 픽업이다. 줄의 진동은 두 코일에 동일하게 전해지기 때문에 같은 신호가 나오고, 배경 잡음(험)은 두 개의 코일에 각각 역상의 신호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두 코일을 지나면서 역상의 신호가 사라지므로(버커) 잡음이 매우 적다. 또한, 싱글 픽업 크기의 코일을 2개 이어붙일 수 있기 때문에, 싱글 픽업에 비해 이론상 2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코일을 많이 감아도 특유의 험 캔슬링 효과로 잡음이 별로 증가하지 않아 고출력에 유리하다. 하지만 두 개의 코일을 거치면서 고역이 다소 감쇄되기 때문에 싱글 픽업에 비해 고음이 다소 감쇄되므로, 특유의 두툼한 소리가 나온다. 또한 싱글 픽업에 비해 다소 반응이 둔하다는 점도 있다. 그래서 험버커의 두 코일 중간에 "코일 탭"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코일을 분리하여 싱글 픽업처럼 쓸 수 있게 한 경우도 있다.
험버커 픽업은 거의 모든 음악 장르에 사용된다. 클린톤 역시도 특유의 두툼한 톤이 매력적이라 많이 사용된다. 특히 싱글 픽업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강력한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 톤을 사용하는 하드록, 헤비메탈 장르에서 특히 많이 사용한다.
위와 같이 코일 2개가 노출된 형태의 픽업을 오픈형 픽업이라고 하며, 금속 커버가 씌워진 종류도 있는데 이것을 보통 깡통 픽업이라고 한다. 픽업 커버를 벗기면 오픈형 픽업이 나온다. 간혹 노출된 형태의 픽업의 윗 부분을 싱글픽업처럼 교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 부품(보빈)자체에 코일이 감겨있는 구조이므로 불가능하다.
험버커의 경우도 그냥 보통 험버커에서부터 여러가지로 발전하게 된다. 원래는 험버커는 사진과 같이 줄과 일치하는 면에 집음을 위한 금속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이나, 이후 1980년대와 90년대에 이 부분을 일자형으로 만들어 놓는 블레이드 타입의 픽업이 나타나게 되었고, 주로 하이게인 픽업에 많이 사용되는 구조이다. 이외에도 2컨덕터 사운드를 위주로 하는 구조에서 토글이 아닌 5 웨이 스위치를 염두에 둔 형태로 4~5 컨덕터로 배선을 확장, 싱글톤을 그냥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경우도 나왔다. 즉, 험버커의 단점을 상쇄하여 험-싱 전환이 코일탭 따위는 필요 없도록 한 구조이다.
험버커의 대표브랜드는 뭐라고 해도 디마지오와 던컨이다. 단지, 전체적으로 기타시장이 소규모 고급화 되면서 핸드와운드 픽업을 제작하는 베어너클이나 Suhr픽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ESP사, 전통의 깁슨등이 유명하며 최근 쉑터사에서도 핸드와운드 픽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허나 워낙에 디마지오/던컨이 양분하던 시장인 관계로, 아직까지 그것을 뒤집어 대중화되기는 무리일듯.[8]
2.2.3 액티브 픽업
대표적인 액티브픽업인 EMG사의 EMG81.
위에서 설명한 픽업은 패시브 픽업에 대한 설명이며, 액티브 픽업은 구동 방식이 다소 다르다. 패시브 픽업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코일을 많이 감게되면 배경 잡음도 많이 들어오게 된다. 이런 잡음을 줄이기 위해 액티브 픽업은 조금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구조 자체는 험버커나 싱글 픽업과 같지만, 코일은 적게 감아 출력을 약화시키고,[9] 대신 픽업 회로의 프리앰프를 이용하여 출력을 키운 것이다. 그러므로 액티브 픽업을 사용한 기타는 배터리를 넣어야 프리앰프가 동작해서 소리가 난다. 그래서 액티브 픽업에는 기본 부속품으로 건전지 단자가 들어있으며, 액티브 픽업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기타는 건전지 전용 박스가 별도로 부착되어 있기도 하다. 액티브 픽업은 기타 케이블을 꼽는 잭 부분이 스위치의 역할을 하므로, 액티브 픽업을 사용한 기타는 연주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케이블을 뽑아놓아야 하며, 만약 꼽아놓을 경우 프리앰프가 계속 켜진 상태이므로 건전지가 방전될 수가 있다.그래도 은근 오래간다 주로 강한 출력과 디스토션 사운드를 원하는 헤비메탈 및 익스트림 메탈 장르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지만, 가끔 퓨전 재즈 등에서도 특유의 정갈한 소리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일렉트릭 베이스에서는 원음을 잘 표현하고 힘이 좋다는 이유로 일렉트릭 기타에 비해 패시브 픽업보다 더욱 널리 쓰인다. 개중에는 내장된 프리앰프를 끌 수 있는 모델도 있는데, 톤의 가변성이 넓어서 많은 베이시스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하이엔드 베이스에도 EMG나 바톨리니에서 나온 액티브 픽업이 널리 사용된다. 또한 패시브 픽업이 장착된 일렉트릭 베이스에도 따로 프리앰프를 달아서 사용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액티브 픽업을 대표하는 회사는 EMG이다. 가장 "액티브스러운" 액티브 픽업으로 유명하며 그러한 특성 탓에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 현장에서 잡음이 없으면서도 적절한 사운드를 내주기 때문에 액티브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점만은 인정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EMG사의 픽업은 모든 와이어링이 커넥터(메인보드에 LED나 스위치 연결하는 것과 같은 방식)로 되어있어 장착이나 교체가 매우 편하다. 그 외에 시모어 던컨의 블랙아웃 시리즈도 패시브 픽업같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잡음을 제거한 사운드를 표방하며 어느 정도 시장을 차지하였으나 EMG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3 피에조 픽업
피에조 현상이라고 불리는 압전(壓電)현상을 이용한 픽업이다. 압력을 가하면 압력의 크기에 따라 전류가 발생하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라이터나 가스렌지 점화를 위해 달려있는 스파크 발생장치가 바로 압전소자다. 피에조 픽업은 대체로 '줄의 진동'을 직접 수음(受音)하기보다는 바디나 브릿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줄의 진동을 수음한다. 마그네틱 픽업을 작접 달 수 없거나 어려운 어쿠스틱 악기나 바이올린 같은 클래식 악기에 주로 사용된다.
3.1 언더새들 트랜스듀서
보통 어쿠스틱 기타나 클래식 기타 브릿지 밑에 내장하여 사용하는 방식(Undersaddle Transducer)을 말하는데, 흔히 그냥 '피에조 픽업'이라고 부르는 물건들이 대부분 이 방식의 픽업을 가리킨다. 자기장의 변화가 아닌 줄의 진동에 따른 브릿지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쇠줄을 사용하지 않는 클래식 기타에도 적용 가능하며, 어쿠스틱 기타에서도 마그네틱 픽업에 비해서는 어쿠스틱 특유의 울림을 잘 나타내주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소리가 다소 차갑고 쏘는 소리가 나며, 기타의 특성을 잘 살려주지 못한다는 점이 있다. 일부 일렉트릭 기타의 브릿지에도 장착되어 즉석에서 어쿠스틱과 가까운 소리를 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3.2 바디 트랜스듀서
그 외에도 바디 트랜스듀서(Body Transducer) 방식이라는 것도 있는데, 기타 상판의 울림을 감지하기 위해 상판의 안쪽 면에 센서를 부착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상판의 움직임을 잡는 것이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며, 기타의 특성이나 성능을 잘 표현해 준다. 하지만, 언더새들 방식에 비해서는 감도가 떨어지고 어택감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붙여 놓는다는 이유에서인지 껌픽업이라고 불린다. 동그란 형태와 막대 형태가 있다.
3.3 활용
피에조 픽업만으로 부족한 점은 기타 내부에 마이크를 설치하여 픽업의 소리와 섞어서 보강하기도 한다. 또한 여러 가지 형식의 픽업을 동시에 부착하여 믹스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4 주요 브랜드
마그네틱 픽업의 주요 브랜드로는, 싱글 픽업을 대중화시킨 펜더, 험버커 픽업을 최초로 만든 깁슨이 있고 그 외 커스텀 픽업으로는 던컨, 디마지오, 빌로렌스, Bare Knuckle Pickups, 액티브 픽업으로 유명한 EMG가 있다. 국산 픽업으로는 스카이와 테슬라, 물론이 있다. Suhr와 탐앤더슨 픽업과 같이 기타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픽업들은 주로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피에조 픽업의 주요 브랜드로는, 기타 브랜드로도 유명한 Ovation을 비롯하여, Fishman, L.R.Baggs 등이 있으며, 국내 브랜드로는 Artec이 있다.
각 메이커별 특징을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4.1 메이저 메이커
- 펜더 Fender: 펜더는 싱글 픽업에 대해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때는 던컨이나 레이스 등의 회사와 제휴하여 라이센스 버전을 내 놓기도 했다. 라인업은 전통적인 싱글 픽업과 노이즈리스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커스텀샵 57/62 빈티지 픽업이 가장 유명한 싱글 픽업이라 할 수 있다.
- 깁슨 Gibson: 깁슨은 99% 험버커이다. 깁슨 기타에 달리는 픽업이 솝바 타입과 험버커, 미니 험버커 셋밖에 없기 때문이고 이 세팅에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거의 최초의 세라믹 마그넷 픽업을 양산한 회사이기도 하며, 현재의 라인업도 세라믹/알니코 2종류로 나오고 있다. 모던보다는 빈티지에 강하며 G스페이스라는 넥과 리어픽업의 폴피스 간격이 동일한 형태의 픽업만 생산하고 있다. 험버커 중 대표로 한 가지만 꼽자면 깁슨에서 PAF를 재현하여 양산화한 57 클래식 픽업이 있다.
- 시모어 던컨 Seymour Duncan: 애프터마켓 픽업 중에서는 가장 크고 유명한 브랜드이다. 생산하는 픽업의 종류나 양이 가장 많다. 70, 80년대 유수의 브랜드들에 픽업을 납품했었다. 육중하고 굵은 톤이 특징으로 리프에 강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또한 솔로잉에 특화된 모델[10]도 있다. 특히 가장 유명한 모델인 JB는 특유의 적절함때문에 최고의 범용 리어 픽업으로 칭송받고 있다. JB가 알니코 자석을 사용하여 알니코에 강점이 있다는 오해가 있으나 그 외에도 유명 모델들 중 세라믹 자석이 사용된 것[11]들도 많다. 2000년대 이후 라이브와이어 시리즈에 이은 블랙아웃이 성공하면서 액티브 픽업 시장에도 진출하였다.
- 디마지오DiMarzio: 던컨과 함께 유명한 애프터마켓 픽업 브랜드이며 동시에 기타 스트랩 등 여러 악세사리로도 유명한 브랜드이다. 던컨과 이상한 라이벌리가 세워져 있어 그 때문에 던컨은 알니코고 디마지오는 세라믹이니 하는 소리가 퍼져 있으나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다.[12] 던컨에 비해서 대역이 더 좁으면서도 잘 들리는 음역이 강조된 소리로 특히 솔로톤에서 특유의 이쁜 톤을 내준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 탓에 리프에서는 날리는듯한 소리,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주로 리드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스티브 바이와 존 페트루치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 이외에도 스티브 모스, 조 새트리아니 등 테크니컬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사용하며 테크니션들을 위한 최고의 픽업으로 알려져 있다.
- EMG: 액티브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다. 특유의 액티브 서킷덕분에 잡음이 거의 없고 깔끔한 톤이 나오며 약간 컴프레서가 걸린듯한 톤이 특징이다. 이런 개성때문에 기타리스트간에 호불호가 극히 갈리는 픽업이긴 하나, 잡음이 적고 출력이 좋기 때문에 라이브 현장에서는 상당히 요긴한 픽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 강렬한 출력 때문에 모던 헤비니스 계통의 음악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후 던컨에서 좀더 자연스러운 톤을 가진 블랙아웃 시리즈 액티브 픽업이 나오면서 시장이 다소 잠식되었다. 90년대 말부터 액티브가 아닌 패시브 픽업인 EMG-HZ를 출시하였으나 알렉시 라이호가 액티브 서킷에 물려 쓰는 정도를 제외하면 소리가 힘이 없고 인위적이라는 점 때문에 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4.2 픽업 전문 회사
- 레이스 뮤직: 레이스뮤직은 원래 레이스 센서라는 험캔슬링 싱글로 매우 유명해진 회사이지만 2000년대 이후 알루미톤이라는 신개념 설계의 픽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 액티브 사운드와 유사한 패시브 픽업이라는 개념을 보여준 바 있으며, 동시에 하이게인 픽업으로서 각광받고 있는 픽업이다. 출력면에서 있어서는 사실 타사의 픽업을 거의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다고도 할수 있을 듯. 허나 픽업 자체가 워낙 무식한 출력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뭔가 깎인듯한 소리가 싫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뭔가 오묘한 이유가 있어서 상당히 호불호가 있는 편이긴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2010년대에 가장 뜬 브랜드중 하나이다.
- 켄트 암스트롱(스카이): 켄트 암스트롱은 본래 픽업 커스텀샵을 운영하던 사람으로 시모어 던컨과 빌 로렌스 등과 관계가 있는 영국 픽업 제작자이다. 한국의 스카이와 손잡고 양산형 픽업을 발매하였으며 이것이 해외에는 켄트 암스트롱, 국내에서는 스카이로 팔리는 픽업이다. 가격이 던컨의 2/3 정도로 저렴하며 빈티지한 톤을 기반으로 매우 다양한 종류의 픽업을 내놓고 있어 특히 DIY기타를 만드는 사람들에 있어서 마이티마이트 픽업과 함께 가장 유명한 메이커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싱글과 험버커 뿐만 아니라 미니험버커, 레일픽업, 솝바픽업 등등 라인업이 매우 다양하며 특히 레일 타입 싱글 픽업 두 개를 붙여 만든 멀티버커 픽업은 일단 나오는 브랜드 자체도 별로 없기도 하거니와 사운드적으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 몇몇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애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픽업 설계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면이 있는데, 예를 들어 험버커 픽업의 플레이트가 일반적인 픽업처럼 다리가 있는 형태가 아니라 철판 하나를 가공한 형태로 되어 있다. 그래서 기타 몸체에 캐버티를 깊게 파지 않아도 장착이 가능하며 특히 스트랫이나 텔레 타입의 바디에 장착하기 용이하다.[13] 한국 내에서는 스카이픽업이라는 이름으로 해외보다 약간 더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는데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있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쓸만하다는 평이 많고 중저가형 기타의 업그레이드용으로 특히 선호되고 있다. 양산형 말고도 켄트 암스트롱 핸드와운드 픽업도 따로 있으나 베어너클 등 다른 핸드와운드 브랜드보다 훨씬 소규모라 인지도는 낮다.
4.3 기타 메이커 픽업
- 쉑터: 픽업으로 주목받은지 얼마 안된 회사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사실 쉑터 자체는 상당히 오래된 회사로 픽업 공급 회사로서도 상당히 잘 알려진 회사였다. 탐 앤더슨이 쉑터 픽업 일부를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후 핸드와운드 픽업을 대거 출시하여 주목받고 있다.
- EVH: 핸드메이드 픽업 Wolfgang으로 유명한데, 사용자가 유명 메탈 밴드의 초절정 테크니션인만큼 메탈에 적합한 고출력의 쭉쭉 뻗는 중고음이 나온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음의 해상도가 굉장히 높아서 음 하나하나가 뭉개지지 않고 잘 들린다. 음색 성향은 던컨,PRS와 비슷하면서도 비교적 모던하고 차가운 편이다.
- Suhr: 고출력이면서 깨끗하고 파워풀한 톤이 특징. 자사의 기타에 들어가는 픽업들은 밸런스가 잘 잡혀있으면서도 출력이 강하다. 픽업 자체로는 덕 앨드리치 모델이 유명한데 레스폴 간격 모델도 있으며 공격적인 고출력 험버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탐 앤더슨: 탐 앤더슨 본인부터가 원래 픽업 제작도 하였기 때문인지 상당히 혁신적인 기술이 많이 들어간다. 대표적인 제품군인 H시리즈를 보면 일반적인 픽업보다 두배이상 굵은 폴피스를 사용하고 강력한 자력을 가진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굵은 폴피스 덕에 피킹에 매우 민감하며 하이엔드스러운 고급스러운 톤이 특징이나 네오디뮴 자석의 영향인지 상당히 밝고 강력한 출력 때문에 락이나 메탈에도 적합하다. 실제 락이나 메탈 기타리스트 중 탐 앤더슨 픽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PRS: PRS는 깁슨처럼 처음부터 자사 기타용 픽업을 제작하여 장착하였다. 깁슨과 비슷한 빈티지 컨셉을 내세우지만 상당히 중고역이 강한 모던한 톤이며 출력도 높은 편이다. 소리가 던컨의 픽업과 상당히 유사하다. 전체적으로 중역대가 강해서 진하고 뻑뻑한 톤이 나오지만 스쿱된 사운드를 내는 마크 트레몬티 등의 모델도 있다. 픽업 라인업을 리뉴얼하면서 독특한 직사각형 보빈을 사용하고 있다.
- G&L: 특유의 세라믹 마그넷 픽업이 유명하다. 펜더에 비해 픽업 자체의 출력이 큰 편이며 G&L특유의 톤컨트롤 회로와 합쳐지면 매우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 제임스 타일러: 자사의 기타에 장착되는 트레몰로 사이즈의 브릿지 픽업을 주로 생산한다. 출력이 강하면서도 깔끔한 사운드가 특징이며 피킹 뉘앙스를 잘 표현해준다. 써나 앤더슨, PRS에 비해서 픽업만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적은 편으로 자체 픽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 페르난데스: 페르난데스도 픽업을 만들긴 하는데, 사실은 픽업 보다는 서스테이너 서킷이 더 유명하다. 참고로 이 서스테이너 픽업은 별도 브랜드이지만, 이것을 키트화 해서 팔아 대중화한 회사는 페르난데스가 가장 유명하다. 이외에도 ESP에서도 잠시 내 놓았다가 현재는 생산하고 있지 않다. 페르난데스 초기에는 고토 등에서 납품하기도 했다고 한다.
- 아이바네즈: 자체 기타 중 디마지오 픽업이 들어가지 않는 모델을 위한 픽업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V시리즈와 INF시리즈가 있으며 V시리즈가 주로 많이 거래되는 편이다. 디마지오 픽업을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 특성상 디마지오의 마이너 카피정도로 취급된다. 보통 저가형 슈퍼스트랫에 사용하려고 구입하며, 일반적인 저가 픽업과 달리 코일탭 배선이 가능하므로 이것을 활용하여 다양한 셋업이 가능하다.
- 딘: 딘은 사실 2000년대 이후부터 갑툭튀하다시피 했는데, 그 전에도 워시번 기타의 계열로 있었다. 아치에너미의 마이클 아모트, 마이클 쉥커나 마이클 안젤로 등 자사의 시그네춰 기타리스트들의 픽업을 생산하면서 픽업 메이커로도 상당히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다른 회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로는 매우 뛰어난 픽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델마다 음색이 달라서 던컨에 가까운 제품과 디마지오에 가까운 모델이 있다.
- ESP: ESP는 사실 80년대부터 자체 기타에 들어가는 픽업을 생산했던 회사이지만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서 거의 알려지지 못했다. 이후에도 계속 픽업은 제작했으며 일본 내에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는 한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해외에서는 평가가 좋지 못하고 일본 내수만 돌리고 있다. 고급 픽업 라인업으로 자회사인 킬러사의 픽업과 커스텀랩 픽업이 있으며 던컨 픽업 등과 비슷한 성향이 있어서 과거 자주 혼용되기도 했다.
4.4 커스텀샵, 핸드와운드, etc.
- 룬드그렌: 메슈가가 뜨면서 다시금 각광을 받은 픽업으로 뒤에 소개되는 베어너클 픽업과 함께 핸드와운드, 즉 수제픽업이다. 당연히 비싸긴 한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픽업이기도 하다.
- 베어너클: 영국의 핸드와운드 브랜드로 부띠끄 픽업으로 분류된다. 주로 7현 8현 픽업으로 잘 알려지기도 했지만 포스트 디마지오나 포스트 던컨으로 가장 적합한 픽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수제 픽업 회사 중에서 가장 뜬 회사.
- Gotoh: 사실 고또사는 브릿지 등의 하드웨어로 유명한 회사인데, 픽업도 만들고 있다. 이 픽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바로 카파리즌 기타. 주로 메탈이나 락에 적합한 사운드의 픽업을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대중화 되어 있지는 않고 몇몇 기타(페르난데스 리바이벌 등)에 라이센스 버전으로 공급한 픽업들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다.
- 리오 그란데: 잘 알려진 메이커는 아니고 2000년대에 잠깐 반짝하다가 요즘 다시 나오는 픽업. 주로 쉑터나 엔더슨 픽업과 비슷한 픽업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쉘러: 쉘러는 고또사와 더불어서 픽업보다는 트레몰로나 브릿지 생산으로 유명한 회사이지만, 픽업도 만들긴 하고 있다. 단지, 픽업 시장에서 그렇게 반응이 좋지 않아서 그렇게 성공한 메이커는 아니고 라인업도 대폭 축소되었다.
- 빌 로렌스: 익스트림의 누누 베텡코르트와 판테라의 다임백 대럴이 사용하여 유명해진 브랜드. 일반적인 폴피스가 아닌 블레이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싱글 픽업을 연상하게 하는 톡 쏘는 고음과 블레이드 특유의 피킹 뉘앙스 표현이 특징이다. 빌 로렌스 픽업이라고 하면 빌 앤 배키라는 브랜드의 주문 생산 핸드와운드 픽업과 빌로렌스 USA라는 회사의 양산 픽업 두가지가 있는데, 이는 초창기 개발자 빌 로렌스와 경영자의 결별로 인한 것이다. 현재 생산되는 픽업 중 블레이드 타입 마그넷을 사용한 험버커로 유명한 제품이이 던컨의 SH-13(다임버커)인데, 이는 다임백 대럴이 원래 사용하던 빌로렌스 L500XL(혹은 XL500)의 던컨 어레인지 버전이다.[14]
- 마이티 마이트: 이 회사는 주로 조립제 기타를 주상품으로 하는 일종의 키트 기타 브랜드로, 픽업이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다. 한국 생산으로 과거 콜트에 납품하기도 했다고 하나 현재는 마이티 마이트 브랜드로 픽업을 출시하고 있다.
- 바톨리니: 베이스 픽업 회사로 유명한 회사. 시무어 던컨 베이스라인 픽업과 함께 가장 유명한 회사중 하나. 대부분의 고급 베이스부터 중저가까지 가장 많이 쓰이는 픽업중 하나일 것이다. 패시브부터 서킷까지 노하우가 가장 좋은 관계로 가장 각광받는 일종의 보증수표 픽업. 기타 픽업을 만들기는 만드는데, 일반적인 기타에는 별 인지도가 없으며 몇몇 하이엔드 기타나 아치탑 기타에 기본으로 달려나오는 경우가 있다.
- 델라노: 신진 베이스픽업 회사 중에서 가장 뜬 회사중 하나이며 커스텀 베이스 회사 등에도 납품하는 등 점점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모던한 빈티지 패시브 사운드를 내고 있는 픽업이라고 평가해 볼수 있다.이 회사의 Xtender[15]픽업은 현간 밸런스가 가장 좋은 픽업으로 꼽힌다.
- MEC: 워윅 베이스에 주로 공급되는 픽업을 만드는 독일 회사로 액티브/패시브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르톨리니와 유사한 픽업 사운드를 내고 있다고 볼수 있을 듯. 역시 기타 픽업도 만들기는 하는데, 만들기만 한다고 봐야 할 듯 하다.
- 노드스트랜드: 2000년대 아이바네즈사의 베이스 라인업에 납품을 하면서 뜬 회사이다. 다양한 라인업의 픽업을 내 놓고 있으며 십분 고급스러운 패시브 사운드가 특징인 회사이다.
- ↑ 알니코도 종류에 따라 알니코2 알니코5 등이 있고 페라이트(세라믹) 외에도 네오디뮴 자석을 쓰는 브랜드도 있다.
- ↑ 실패작이라고 여겼다고도 한다. 또는 본인이 가장 앞선 기타라고 생각하던 스트라토캐스터에 최신 기술인 험버커 픽업을 달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1957년식 프레시전 베이스에는 험버킹 구조의 픽업을 장착하며, 이후 G&L에서 만든 기타 중에는 이러한 구조의 기타 픽업이 장착된 것도 있다.
- ↑ 두 픽업을 함께 작동시키는 것. 텔레캐스터의 2단, 스트라토캐스터의 2,4단
- ↑ 이를 위하여 스트랫에 설치된 3개의 픽업은 각각 와이어가 감겨있는 방향이 반대로 되어있다. CCW-CW-CCW하는 식. 이렇게 한 상태에서 프론트+미들 또는 미들+리어 조합을 사용하면 서로 반대로 감겨있는 픽업 사이에서 험버커와 비슷한 험 캔슬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레시전 베이스의 픽업이 2파트인 이유도 동일. 하지만 네이티브한 험버커(PAF픽업 같은)보다는 조금 딸린다.
- ↑ 에릭 클랩튼이 3단 셀렉터에서 걸리는 부분을 빼서 하프톤을 만들어 쓰는 것을 보고 넣었다는 설도 있다. 에릭 클랩튼의 히트곡 Wonderful Tonight에 나오는 기타 톤은 스트라토캐스터의 리어+미들을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 ↑ 약하게 드라이브가 걸린 소리. 바삭바삭 깨지는 소리같다고 해서 크런치라고 한다.
- ↑ 요렇게 생겼다. 링크는 시모어 던컨 Hot Rail 픽업
- ↑ 단지 핸드와운드 픽업은 고급 고가이니, 대중화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보인다.
- ↑ 여기서 잡음이 줄어든다.
- ↑ Duncan Custom(SH-5), Custom Custom(SH-11)등
- ↑ SH-5, SH-6, SH-8(Invader) 등등
- ↑ 사실 이런건 일본의 락 메탈 잡지 등에서 쓴 소설을 대책없이 갖다가 부풀려서 소문 퍼뜨리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심어진 편견일 뿐이다. 던컨도 두 가지 자석을 모두 사용하며 디마지오에서도 가장 유명한 픽업 두 가지가 각각 알니코(PAF Pro, Tone Zone 등), 세라믹(Super Distortion, X2N 등) 자석으로 둘 다 쓰고 있기 때문이다.
- ↑ 탐 앤더슨 픽업도 이런 식으로 되있으나 그쪽은 재질도 다르고 켄트 암스트롱쪽이 삼각형으로 슬림하게 가공되어 있어 더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 ↑ 오리지널 다임백 기타는 빌로렌스 모델을 리와운딩해서 오버와운드 픽업으로 만든 커스텀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계약문제 등으로 던컨에서 이 모델을 카피하여 내 놓게 되고 때문에 빌로렌스보다 더 고출력 픽업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전체적인 음색은 비슷하나 던컨 특성상 빌로렌스 제품보다 드라이브를 걸기 더 쉬운 편이다. 다만 던컨 특유의 날뛰는 톤에 대한 거부감과 빌로렌스 특유의 땡글거리는 생톤때문에 호오가 갈리는 편.
- ↑ 일반적인 픽업과는 달리 타원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