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1 단어

emergency. 대규모의 재해나 소란 따위와 같이 매우 급히 수습해야 하는 사태.

2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퀘스트

서브 퀘스트로 원래 이름은 "in My Time Of Need"이다. One's time of need는 누군가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이르는 관용구인데, 이 퀘스트에서 자신이 위급하다고 말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아래 설명된 모호한 결말과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선 플레이어가 여러가지 추측을 할 수 있도록 결말을 짓는 몇몇 퀘스트들과 설정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 퀘스트는 서브 퀘스트 주제에 그 추측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 때문에 따로 항목이 만들어졌다.

이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라인을 따라 황량한 절벽 고대무덤(Bleak Falls Barrow)에서 석판을 가져다주고 드래곤의 준동(Dragon Rising)까지 마친 상태에서 발생한다. 드래곤의 준동 퀘스트에서 미르물니어를 무찌르고 화이트런에 들어가면 바로 발생.

플레이어는 화이트런의 병영 앞 대로변에서 경비병에게 가로막혀 옥신각신하는 알리키어 두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알리키어들은 사람을 찾기 위해 온 것 뿐 말썽을 일으킬 생각은 없다고 말하지만 경비병은 당장 도시를 떠나지 않으면 감옥에 처넣겠다는 식으로 대꾸한다.

알리키어들은 발길을 돌려 도시를 떠나기 전 근처에 있는 플레이어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들은 동족인 레드가드 여인 하나를 찾고 있는데, 플레이어가 혹시 그녀를 찾아내면 로릭스테드로 와서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찾는 이유를 물어도 그런 건 알 필요 없고 보상은 확실하게 지급할 것이니 싫으면 관두라는 투로 얼버무린다.

화이트런에는 총 네 명의 레드가드 여성이 존재한다. 암렌의 부인 사피르, 암렌의 딸 브레이스, 나짐의 아내 알람, 깃발 달린 암말 여관(The Bannered Mare)의 종업원 사디아. 이 중 여관에서 일하는 사디아를 찾아가 누군가 당신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그들이 날 찾아내다니!'라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플레이어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며 2층 방으로 올라갈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2층 방에서 단 둘이 되자마자 사디아는 단검을 꺼내들고 플레이어를 협박하며 손끝 하나라도 대면 손가락을 뭉텅뭉텅 잘라버리겠다고 협박을 해댄다! 진정하라고 말하건, 칼 치우라고 으름장을 놓건 사디아는 곧 단검을 치우고 플레이어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디아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원래 해머펠의 유력한 가문 출신 귀족이었으나 알리키어들의 추적을 피해 도망쳐 이곳 화이트런까지 흘러들어온 상태이다. 정확히 추적당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해머펠에서 공공연히 알드머 자치령에 반대하는 연설을 한 것 때문에 알드머 자치령, 혹은 그와 친분 있는 가문들의 원한을 사게 된 것 같다고. 사디아는 화이트런에서 지금 자신이 믿고 의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플레이어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도와 주기를 청해 온다. 여기서부터는 플레이어의 자유...지만 애초에 2층까지 따라올라가지 않고 로릭스테드로 가서 알리키어들에게 제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튼 플레이어는 사디아를 도울지, 아니면 팔아넘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2.1 선택지 1 - 사디아를 도와준다

사디아에게 케마투를 찾을 방법을 물어보면, 화이트런 감옥에 알리키어 전사 한 명이 잡혀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찾아가서 그에게 케마투의 위치를 캐내려고 하면 그를 찾길 원한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거냐고 코웃음만 친다. 애초에 그는 화이트런에 잠입하다가 혼자서만 현장에서 붙들려 감금당했는데, 항상 일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케마투의 무리들은 더 이상 자신을 받아 주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알리키어로서의 삶은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다고. 그는 플레이어가 대신 보석금을 지불하고 자신을 자유롭게 해 준다면 새 인생을 살 수 있을 테니, 그 댓가로 케마투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협상을 시도해 온다.

감옥을 지키는 아무 경비병한테나 보석금으로 100골드를 지불하고 다시 알리키어 전사에게 말을 걸면 케마투의 무리들이 기거하는 은신처의 위치를 알려 준다. 장소는 화이트런 서부 평야의 한가운데쯤에 자리한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 정보를 얻은 플레이어는 케마투를 찾아 그곳으로 향한다.

여담이지만 잠깐 남아서 구경하고 있으면 알리키어 전사가 "보석금이 지불되었으니 날 풀어줘!"라고 간수에게 외치는데, 간수는 못 들은 척을 하다가 마지못해 다가와서 "물론 풀어줘야지. 어, 그런데 열쇠가 어디 있더라? 언젠가 열쇠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 차분하게 기다리게." 라고 느물거린다. 보석금을 삥땅치기 위해 입을 씻는 편을 선택한 것. 스카이림의 썩은 치안 체계를 눈 앞에서 목격할 수 있다(...). 참고로 경비병을 소매치기로 털어 봐도 저 감방의 열쇠는 나오지 않으며진짜 잃어버렸나 이 알리키어 전사는 에센셜에 공격에 피해를 입지 않는 옵션까지 걸려 있다. 아예 제작진 차원에서 이 녀석은 영영 감옥에 갇혀 있을 운명으로 정해 놨고 다른 전개는 상정하지 않은 듯하다(...).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 대부분은 지역 도적떼가 차지하고 있다. 초입부에서 도적들의 대화를 엿들으면 '왜 저 살벌한 놈들을 숨겨주고 있어야 되는 거냐?' '돈을 두둑히 받고 있고 곧 떠날 거라고 하니 입 다물고 경비나 서라' 등으로 주고받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적들을 잡아 족치며 던전을 진행하다 보면 웅덩이와 폭포로 가려진 마지막 방이 등장하는데, 방에 채 발을 들이기도 전에 케마투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알리키어들! 멈춰! 전사여, 자네는 이미 힘을 증명했네. 대화로 해결하세." 그리고 마지막 방에 들어가면 케마투를 위시한 알리키어 전사들이 여럿 모여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이들과 정면으로 싸우느냐, 아니면 대화로 해결하느냐 하는 분기가 갈라진다.

2.1.1 선택지 1-1 - 그냥 케마투를 죽인다

케마투와의 대화에서 '자초지종 같은 건 알 바 아니고 어차피 난 널 죽이려고 고용된 몸이다' 식으로 이야기하면 케마투와 알리키어들이 선공을 해 온다. 또는 그냥 대화고 뭐고 곧바로 공격을 시작해도 된다. 전부 다 죽이고 사디아에게 돌아가면 퀘스트가 클리어되고 보상금으로 500골드를 얻을 수 있다.

케마투는 쌍검을 들고 있어 공격력이 위협적이고 주변 알리키어들까지 합치면 숫자 면에서도 중과부적이지만, 대신 이들은 마땅한 갑옷 대신 고유 천옷을 입고 있어서 방어력이 종잇장이다. 적절히 성장한 플레이어라면 얼마든지 상대할 방법이 있으니 정면돌파에 부담을 갖지는 말자. 이 선택지로 퀘스트를 클리어할 경우 시미터 등 알리키어들의 장비와 잡템 등을 루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1.2 선택지 1-2 - 대화한다

케마투에게 대화하면 자신들은 사디아를 배반 행위에 대한 혐의로 체포해 해머펠로 압송하기 위해 스카이림에 왔다고 한다. 해머펠-알드머 자치령 전쟁 당시 한 도시 내부에서 사디아가 배반 행위를 해 함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가 설명하는 자초지종. 그리고 역으로 플레이어에게 사디아의 신뢰를 얻고 있다면 그녀를 도시 밖으로 유인해서 조용히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제안한다. 사디아에게 돌아가서 적들이 당신을 찾아냈고 도망칠 수 있게 말을 준비했으니 마굿간까지 나가자고 거짓말을 하면 플레이어를 따라온다. 마굿간까지 사디아를 데려가면 기다리고 있던 케마투가 사디아에게 마비 주문을 걸어 제압하고 플레이어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보상을 건넨다. 사디아의 경우와 동일한 500골드.

2.2 선택지 2 - 알리키어 전사들에게 알린다.

사디아의 정체를 알아내자마자 그녀를 따라 올라가지 않고, 로릭스테드에 가서 알리키어 전사들에게 알릴 수도 있다. 의외로 퀘스트 시작부터 알리키어들이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사디아가 따라 올라오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물론 사디아와 대화를 나눈 뒤라도 알리키어들에게 일러바치는 것은 가능하다(...). 어쨌든 알리키어들에게 알릴 경우, 위의 1-2 분기에서 케마투와 대화를 나눌 때와 마찬가지로 화이트런 바깥으로 그녀를 유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과 역시 동일하게 케마투에게 보상을 받고 퀘스트가 완료된다.

2.3 선택지 기타 - 배신의 배신

사디아를 넘겨주는 쪽으로 진행을 해서 사디아를 마굿간 앞까지 데려간 직후 케마투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사디아가 자신을 이용한 거냐며 불같이 화를 내지만 어쨌든 위협 요소를 제거해 주었으므로 보상을 주고 퀘스트가 마무리된다. 케마투의 소지품(골드와 시미터 등)을 루팅할 수 있다는 점은 소소한 보너스 요소. 단 사디아가 케마투의 마비 주문에 걸린 시점 이후에는 케마투를 죽여도 사디아가 보상을 주거나 하지는 않고, 마비에서 풀려나는 즉시 플레이어를 적대시한다.

이 지점에서 다소 비정상적인(?) 해결법을 사용해 둘 모두에게 보수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비정상적이라지만 어디까지나 인게임 시스템을 준수하며 버그 같은 것을 이용하는 방법이 아니므로 시도하고 싶으면 시도해 보자. 방법도 어렵지 않다.

• 사디아를 마굿간 앞으로 유인해 케마투가 마비 주문을 쓰게 만든다.
• 케마투에게 말을 걸어 보상을 받는다.
• 케마투를 죽이고 시체를 턴다. 안 털어도 되지만 죽여놓고 굳이 털지 않을 것까지도 없다
• 케마투를 죽이면 사디아가 깨어나는데, 상술한 대로 플레이어를 적대한다.
• 환영마법의 진정(Calm) 주문이나 같은 효과의 상위 주문을 사용해 사디아를 진정시킨다.
• 사디아가 케마투를 죽여 줘서 고맙다고 보상을 준다(!).
• 사디아를 죽이고 시체를 턴다

환영 마법의 효과가 풀린 뒤 사디아를 만나면, 적대 상태로 변해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선공을 걸어 온다. 도시 안에서 선공을 걸어 올 경우 영문을 모르는 경비병이 사디아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선공에 반격하면 현상금도 붙지 않으니 마음놓고 사디아를 죽여도 된다. 참고로 이렇게 사디아를 죽이는 경우 에보니 블레이드의 신뢰하는 사람 살인 횟수로 카운트된다! 우린 서로 신뢰하지만 네놈을 살려 두지 않겠단 말이다

3 진실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실은 제작진만 알고 있을 것이다.제작진도 모른다면 희대의 맥거핀일 것이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퀘스트 외의 장소를 뒤져봐도 어느쪽이 옳은지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어디에도 나오질 않는다. 어차피 도바킨이 해머펠에 간적이 없는거 같으니 당연히 그 사건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사건을 본 다른 3자도 없고, 도바킨은 서로 자기 주장만 하는 그 두 사람으로 부터 사건의 전말을 들어야 하니, 어느쪽이 확실한 사실이다 라고 결론을 내릴 수가 없는 것. .

하지만 분명 케마투와 사디아 둘 다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건 사실이고, 또 진실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것이 사람의 심리기에, 여러가지 추측과 의견이 엇갈리는 편이다.

3.1 케마투 측에 유리한 정황과 이에 대한 반박

• 사디아의 말에 모순점이 있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사디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리키어 전사들이 화이트런까지 찾아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말하더니, 나중에는 그들이 이미 화이트런에 잠입했었고 그중 하나가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까지 다 알고 있다.
  • 하지만 사디아가 알리키어 전사들의 등장여부를 모르는 것처럼 이야기한 시점은 플레이어와 막 마주했을 시점이고, 아는 것이 확인될 시점은 플레이어를 방안으로 끌고 들어가 플레이어와 알리키어의 관계를 추궁한 다음이다. 즉, 모르는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의도적으로 플레이어를 떠보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앞서의 잠입으로 한 명이 붙잡힌 다음 그들이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

• 스카이림 설정 상 + 스카이림 게임 내부의 책과 로그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들로. 탈모어가 제국과 백금조약을 맺은 이후. 해머펠까지 점령하려는 알드메리 령과 해머펠 = 레드가드들의 전쟁이 벌어졌는데. 전투종족 레드가드들의 반항으로 해머펠 남부만 깔짝대다가 탈모어가 퇴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중 타네스가 배반당해 점령당했으며 심지어 그 배신자가 없었다면 도시가 함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묘사가 있다. 이게 스카이림 시점 20년~ 30년 정도된 일이라서 불가능하다는 반박도 있으나. 50~60년 전의 일이 아니라 단 20년~30년 전의 일이다! 무엇보다 성형 모드가 안깔린 바닐라에서는 사디아의 외모부터 얼굴에 주름이 있어서 젊은 여자로 보기 힘들고, 게다가 일단 게임 상 신사의 화이트런 여행기 등에서는 사디아가 미인이라는 말은 있어도 젊은 미인이라는 말은 없으며, 무엇보다 그 책의 저자인 바드 미카엘이 큰 애 딸린 카를로타 취향이라는걸 생각하면, 한 20년전의 일이라고 치고 사디아가 아직 20대 이하였는데, 현재는 나이먹고 40~50살 정도다라고 생각하면. 사디아가 여태껏 시로딜을 비롯하여 여러 지역을 도망다녔던 것까지 생각하면 충분히 설명과 납득이 가능하다. 즉 그 배신자 = 사디아라는게 게임 내 로어와도 맞을 뿐더러, 케마투의 말과도 일치하는 반면에, 알드레미 자치령에 반대하는 연설을 했다고 탈모어 심판관이 아닌 심지어 탈모어와 대전쟁가지 벌였던 알리키어 전사들이, 탈모어 심판관들이 대놓고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끌고가는 제국 령까지 와서, 탈모어 대신에 처리한다던가, 끌고 가는 일은 게임 내의 로어, 설정, 책 그 어느것을 살펴봐도 근거나 사례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나 이미 알드메리 자치령은 이미 5년간의 전쟁으로 해머펠에서 레드 가드들에게 학을 떼고서 평화 조약을 맺고 아예 해머펠에서 손을 뗀 상태다. 즉 이하의 반박들에서 알드메리 자치령과 연계하는 해머펠 세력. 이라는 가정 자체부터, 로어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근거도 없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추가적으로 가정하고서 말하지않는 이상은, 아예 성립하지 않는다.

• 사디아의 주장에 따르면 자치령이 레드가드 용병을 고용해서 그녀를 쫓는 것인데 이는 가능성이 낮다. 탈모어가 스카이림 내부에 들어와 있고 심지어 백금 조약에 의거해서 스카이림의 제국령 내에서는 탈로스 신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무조건 잡아가둘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레드가드 용병을 고용해야 한단 말인가? 그냥 탈모어 대사관에 새디아를 잡아서 보내라고 연락을 넣는 편이 훨씬 간단하다. 탈모어 심판관들은 알릭키어들에 비하면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도시를 활보하며 목표인 새디아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탈모어는 이미 화이트런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 중 하나인 그레이메인 가문의 젊은이를 쥐도새도 모르게 납치해서 빼돌릴 정도의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자치령에 공공연히 반대하는 연설을 한 위험분자라면 어거지를 써서 뺏는 것은 일도 아니다.
  • 혹은 알드머 자치령은 사디아를 본인들이 끝장내야 할 정도의 위협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과 연계하는 해머펠 내의 세력이 사디아를 잡기를 원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알리키어를 동원하는 것이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 사디아의 말이 사실이라면 사디아는 굳이 해머펠 외부로 도망칠 이유가 없다는 점. 해머펠은 격전 끝에 자치령에게 승리했고 탈모어는 해머펠을 복속시키는 작업에서 일단은 완전히 손을 뗐다. 그런데 어째서 해머펠에서 도망쳐서 탈모어가 활동 중인 (일단은)제국령인 스카이림의 화이트런까지 숨어들었단 말인가?
  • 다만 해머펠 자체가 중앙집권 형태가 아닌 분권 통치 체제가 활성화된 지역으로서 내부가 일사불란하게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스카이림보다 더 위협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여담이지만 해머펠이 알드메리 자치령을 격퇴시켰기 때문에야말로 자치령 입장에서는 해머펠 내부의 사디아를 노리기 위해서 돈에 움직이는 용병들을 고용해야 한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사디아에게 있어서 알릭키어를 피해 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스카이림이 그렇게 나쁜 것만도 아니다. 해머펠 용병들은 스카이림 토착민들의 경계와 불신, 그리고 탈모어의 눈초리를 받아가며 그녀를 찾아야 할 테니까.
  • 라는 위의 반박은 일단 해머펠이 도시국가로 나눠져 있는건 사실이나 아직 설정 상 알 수 없는 극단적인 분권 통치제라는걸 일차적으로 가정하고 말하고 있으며, 특히 말이 안되는 부분이. 제국 령으로 오면 해머펠 용병들만이 적이 아니다. 사디아 스스로의 말이 전부 맞다고 쳤을때, 해머펠의 귀족이던 사디아가 제국으로 올 경우에는 일단 해머펠의 귀족으로서 해머펠에서 받던 보호를 내팽겨쳐버리면서 + 설정 상 제국 또한 해머펠의 적국이고 + 여기에 제국 내부에서 돌아다니는 탈모어들 + 알리키어 암살자들까지 자신을 노리는 상황이 되는데도 굳이 스카이림에 방문한 셈이 된다. 즉 로어에 근거가 없는 추가적인 가정을 하지 않는한 굉장히 불합리하다. 반면에 이를 케마투의 말에 따라서 사디아가 배신자라 해머펠에서 도망쳤다고 하면 걍 더 설명하고 살붙이고 없는 말을 만들어내고 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합리적인 설명이 된다.

• 레드가드 문화권은 마법을 혐오함에도 불구하고 케마투가 사디아를 잡을 때 전문가급 변화 마법에 해당하는 마비 마법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케마투가 수상하다는 주장도 존재하나, 이는 케마투가 악역인지 아닌지와 별 관계가 없다. 전작과 이번 작품 안에서는 레드가드 마법사도 적지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모쌀에는 레드가드임에도 소환 마법 마스터 트레이너인 팔리온도 살고 있다. 애초에 마법사들을 찬밥 취급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스카이림에서도 노드 마법사를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마법에 대한 문화적인 혐오감과 별개로 개개인이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 알리키어 전사들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퀘스트를 진행하여 사디아를 끌어오는데 성공하면, 케마투가 "그녀는 헤머펠에 도착할 때까지는 무사할 것이며, 도착하고 나서는 끝이며 그 뒤로 어떤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며, 눈앞에서 사디아를 죽일 경우 "네가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라고 표정을 몹시 찡그리며 역정을 낸다. 반면에 사디아는 알리키어가 알드메리 자치령이 고용한 암살자로, 돈을 위해 자신의 피를 원한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케마투의 주장에 정면으로 부딪친다. 만약 사디아의 말대로 암살자들이라면 절대 죽이지 않고 납치를 하려는 위의 행동들은 거짓말이라기엔 너무 부자연스럽다. 정말 알드메리 자치령이 죽이길 원한다면 다크 브라더후드나 모락 통을 고용하지않고 듣보잡 알리키어를 고용하는 것도 이상하다.

• 화이트런 여관의 사디아의 방 앞 방에는 고결한 도둑이라는 책이 침대 밑에 몰래 놓여져 있다. 해당 책의 내용은 위기 상황에 처한 도둑이 얼굴과 말빨 그리고 몸으로 제 3자인 영주 부인을 속여넘겨 정조를 빼았고 다음날 몸 성히 도망치는 내용. 심지어 케마투를 죽이기 위해 사기꾼의 동굴로 가서 케마투와 대화하면 케마투는 너 걔 미모에 낚인거거나 혹은 더 저열한 수단에 낚인거지? 하며 고결한 도둑의 내용 그대로 도바킨의 정곡을 찌른다. 사디아가 악역이라는 가장 강력한 문학적 복선.

3.2 사디아에게 유리한 정황과 이에 대한 반박

• 알리키어 전사들의 악역적인 면모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감옥에 갇혀있는 알리키어 전사가 케마투의 위치를 말해줄때 '그를 만나게 되면 너는 죽을거야'라고 말하는데, 이는 그들이 정당한 조직이 아닌 무언가 뒤가 구린 조직임을 암시한다. 물론 그냥 주인공을 얕잡아보고 내뱉은 허세였거나 알리키어가 나쁜 놈들이고 사디아가 더 나쁜 년일 수도 있겠지만(...). 더군다나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이 숨어있는 곳은 랜덤하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화이트런 서부의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으로 고정되어 있다.
  • 알리키어들이 은둔해 있는 동굴이 하필 '사기꾼의 동굴'이라는 점에서 이를 복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 자체는 확실치 않으며, 스카이림 게임 상에서 등장하는 지명은 모두 로어적으로 배경이 있는 이름들이다. '헤마르의 수치'라는 지명과 클라비쿠스 바일의 퀘스트가 복선상으로나 상징 면에서 별 관계가 없고 redoran's retreat과 레도란 가문이 관계없는 것처럼, '사기꾼의 동굴에 숨어 있다고 사기꾼이라는 복선이 된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며, 오히려 화이트런 서쪽에 도적들이 숨어 사는 동굴을 사기꾼의 동굴이라고 부르는데 그곳을 공개적으로 행동하기 어려운 알릭키어들이 찾아들었다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설명이다.
    • 재반론 : 복선의 문학적인 의미를 합리성의 측면으로 해석한 처사다. 소설 소나기의 유명한 복선이 논리적 타당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듯, 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복선이라는 것이 지명과 스토리 간 연관성의 타당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 즉 세계관 내적으로 합리성을 갖춘 정황이 아니더라도, 하필 케마투가 숨은 곳이 '사기꾼의 동굴'이라는 점이 문학적 복선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 재반론의 재반론 : 문학적인 복선으로 따지자면 작가들이 문학적인 복선을 그렇게 유치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복선이 어디있나. 재반론에서 예로든 소설 소나기의 복선은 소녀가 보라색이 좋다고 얘기하는게 복선으로, 그냥 읽을 때는 그냥 그런거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이었다가 차후에 아 이게 복선이었구나! 하는게 복선인거지. 소녀가 갑자기 무덤가에 놀러 가더니 무덤가에 핀 꽃들을 하나하나 꺾기 시작하면 이건 복선이고 뭐고도 아니게 된다. 케마투가 사기꾼이라서 사기꾼의 동굴에서 살고 있다라는 이렇게 까지 노골적인 복선이라면 복선으로 보이는 것 자체가 역으로 맥거핀이거나 역의 복선이라는게 논리적이고 문학적인 판단이다.즉 사디아가 사기꾼이었기에 크마투가 사기꾼의 동굴에서 사기꾼에 의해 모두 처리당했다.는게 복선이라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나 잠시 긴급사태 퀘스트 로그를 생각을 해보자, 애초에 알리키어 전사들의 말을 따르면서 해당 퀘스트를 진행 한다면 알리키어 전사들은 로릭스테드에 쉬고있지크마투가 사기꾼의 동굴에 숨어있는건 절대 볼 일이 없다. 즉 사디아의 말을 따라서 퀘스트를 진행해야만 사기꾼의 동굴로 가게되고, 사기꾼에게 낚인도바킨의 칼질에 의해서 크마투가 죽게된다.

• 알리키어 전사들이 사실관계를 설명하는데 소극적이다. 실제 퀘스트 시작 시 알리키어 전사들에게 사디아를 쫓는 이유를 물어보면 '알 거 없어. 하기 싫으면 꺼져'라고 말하며, 동굴에 쳐 들어가 입구를 지키던 도적들을 전부 때려잡고 케마투를 때려잡기 직전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고서야 케마투 본인이 겨우 이유를 말하기 시작한다. 나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국의 도시를 팔아넘긴 배신자를 잡는 것은 정당한 행동인데다, 스카이림은 반 탈모어 지역이므로 사실을 말해준다 해도 방해될 것이 없는데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수상한 부분.
  • 물론 이 일에 협조한다는 것은 스카이림과 알드머 자치령 간의 외교분쟁으로 번질수 있기에 굳이 말하지 않는편이 좋을수도 있다. 스카이림 정부나 그 구성원과 엮일 때만 해당되는 것이지 주인공같은 개인에게까지 숨길 이유가 있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치자면 CIA가 일본에서 첩보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평범한 한국인에게 자기가 하는 일을 다 떠벌리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긴 하다.
    • 다만, 여기서의 주인공은 평범한 시민이 아닌, 체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받은 대상이다. 따라서 협조를 얻으려면, 자신들의 정당성을 배경설명을 함으로써 부여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상관없는 대상이랍시고 아무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는다는게 이상하다.
      • 체포 협조 같은 거창한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생긴 사람 어디서 봤다는거 알려주면 돈 주겠다는 게 전부다. 그건 알리키어 전사들이 도바킨과 무슨 친분이나 관계가 있어서 가능한 '특별한' 요청이 아니고 지나가면서 맞닥드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수준의 간단한 요청인데, 그럴때마다 자신들이 누구고 무슨 임무로 왔고 사디아가 무슨 일을 해서 쫓기는거고 등등을 설명해야 한다는 건 넌센스다. 도바킨이 케마투 앞까지 가서야 겨우 케마투가 설명한다고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유혈충돌이 일어나기 직전이니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도 아닌 알리키어 전사 리더인 케마투 본인이 도바킨에게 설명하고 사디아 체포 협조를 제안하는 것이니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또한 도바킨이 케마투 무리를 때려잡는다는건 주인공 보정을 생각하는 유저의 관점일 뿐이고, 케마투 무리는 한 곳에 약 7명 정도가 모여있기에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케마투가 악당이라면 도바킨을 케마투에게 유인한 후 일시에 기습 포위 공격을 가해 도바킨을 해치울 생각을 품거나 그걸 이용해서 도바킨에게 협박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사디아가 하필이면 스카이림, 그 중에서도 화이트런으로 도망쳤다는 점. 사디아가 알드머 자치령과 협조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차라리 시로딜로 도망치는 것이 훨씬 나았을 거다. 그에 비하면 스카이림은 탈모어의 영향력이 시로딜보다 약하고 기후 또한 해머펠과 극과 극인 험지이다. 그래도 굳이 스카이림을 택한다면 화이트런보다 솔리튜드가 훨씬 안전하다. 다소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화이트런과 달리 솔리튜드는 스카이림 주둔 제국군의 총사령부가 들어서 있는 명백한 제국령이고, 다우어 성에 탈모어 지부까지 세워져 있으며 인근에 탈모어 대사관까지 있는데다 날씨마저 온난하니까. 돈이 없어서도 아닌 게 플레이어에게 주는 보상이 언제나 마차삯보다 높다 따라서 사디아가 굳이 화이트런에 숨어 있다는 것 자체가, 사디아가 알드메리 자치령과 별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 단 알드메리 자치령에서 사디아를 쓰고 버리는 말로 취급해서 이후 사디아를 지켜줄 마음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사디아가 화이트런에 숨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사디아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수는 없다. 이 경우 사디아는 자치령의 보호도 바랄 수 없고 해머펠에 남아 있을 수도 없는데다 알릭키어가 추적해 오는 상황에서 어디건 도망칠 수 있다. 케마투의 대사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사디아는 이전에도 다른 가명을 써 가며 알릭키어의 추적을 피해 왔는데, 그렇다면 처음에는 시로딜로 도망쳤다가 쫓기고 쫓겨 스카이림의 화이트런까지 올라오게 되었다는 추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3.3 둘 다 거짓말인 경우

알리키어들의 말대로 해머펠의 타네스는 내부 배신자에 의해 실제로 탈모어에게 넘어갔다는 역사 사실을 고려하고, 게임 내에서 진행된 스토리가 정사로 채택되는 점을 생각할 때 사디아가 배신자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는 않으며, 사디아가 배신자가 맞았다고 해도 케마투 역시 뒤가 구리다는 혐의는 벗지 못한다. 누굴 도와줘도 찝찝하네 제기랄 둘 다 안 도와주면 되지

따라서 탈모어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 양쪽 전부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그 어떤 공식적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보자. 둘중 한 쪽이 정말 탈모어에 붙었다면 어느쪽인가는 반 탈모어 세력 / 탈모어의 도움을 구했어야 앞뒤가 맞다. 하지만 이들은 도시에 짱박혀 있거나 내쫓기다가 제 3자인 도바킨을 보자마자 좋다고 도움을 청한다!

거기다 사디아를 도와줬을 때, 사디아의 처신도 어느 쪽의 설명으로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면, 사디아는 자신의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면서 계속 여관에 눌러 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알릭키어의 주장에 따르면 사디아는 해머펠 내의 귀족임에도 해머펠 전역이 반 탈모어 감정이 비등한 상태에서 조국을 탈모어에 팔아넘길 정도의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탈모어에게서 호의호식 하지 않고 굳이 탈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카이림에 올 이유가 없다. 그러나 사디아의 말 대로라고 해도, 자신이 제국령 하의 해머펠에서 반 탈모어 발언을 일삼다가 쫓기는 정도의 강단있는 명문 귀족이었다면 해머펠로 돌아가던가 탈모어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쪽이 자연스럽다.아니면 하도 시달려서 다 잊고 살고 싶어졌거나

양쪽의 설명에 따라 굳이 비교하자면 일제강점기의 한국의 양반층이 친일파였든, 항일운동을 하다 쫓기는 독립투사였든 그런 이유로 제3국으로 망명하여 숨어살다가 암살시도를 당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 더군다나 토사구팽당한 매국노, 쫓기는 애국자 그 어느 쪽이든 그런 이유로 쫓기는 거라면 케마투 일당을 한 번 처리했다고 해도 이미 추격당한 것이 확실한 화이트런에서 앞으로도 안심하고 숨어살겠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일한 대처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둘 다 탈모어 문제와는 아무 관계도 없고 사실 사디아와 알릭키어 간의 사적인 원한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가설은... 진짜 의외로 둘다 탈모어 저항 세력인데 서로를 배신자로 몰아가는(...) 상황'이란 추측이다. 농담이 아닌게, 실제로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파는 "5열"이라는 내부 배신자 음모론에 낚여 반란군이 눈앞에 있는데도 서로 총질을 해댔다. 아니면 반대로 둘다 탈모어 배신자 "였"는데 해머펠 상황이 정리되자 숙청에 들어간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정치적 중립지를 골라 망명한 것과 공식적 도움을 구하지 못하는 것을 완벽히 설명한다. 이 경우 핵심은 애초에 누가 착하다 나쁘다 할 것도 없었고, 도바킨의 선택은 누굴 죽이고 누구한테 돈을 받느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란 것.

4 여담

해머펠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해머펠의 타네스 라는 지역은 스카이림 게임 시점 20~30년 가량 전 쯤에 내부의 배신으로 탈모어에게 빼앗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사디아인지, 알리키어가 그 일로 사디아를 찾는 건지는 불분명하다.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았다면 랜덤 인카운트로 길바닥에서 알리키어 전사들이 엉뚱한 레드가드 여성을 붙잡고 추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알리키어 전사들은 꽤 약해서 대화가 끝나고 가는 놈들을 끔살해서 초반에는 꽤 강한 무기인 시미터를 두 자루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케마투를 족치면 더 많이 얻는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찾아가게 되는 사기꾼의 동굴(Swindler's Den)은 이 퀘스트 만을 위해 설계된 던전이 아니다. 컴패니언즈 팩션 퀘스트에 따라 실버핸드의 계획을 탈취하는 장소로 이 던전이 지정될 수도 있고, 그 외에 각 팩션에서 주는 랜덤 퀘스트 장소로도 이 던전이 지정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퀘스트에 따라 내부에 스폰되는 적이 실버핸드 또는 도적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다.

더불어 던전 최종장소에는 일반적으로 도적단 두목(Bandit Chief)과 그 똘마니들이 스폰되지만 이 퀘스트로 방문을 한다면 최종장소에는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이 스폰된다. 만약 케마투를 돕는 쪽으로 퀘스트를 진행하여 따로 죽이지 않았다면 추후 다른 퀘스트로 이 던전을 방문했을 때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과 죽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님들 해머펠 안가고 뭐함? 계속 죽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몇 번 반복 방문하다보면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은 사라지고 도적단 두목이 무기 뽑아들고 환영하기도 한다. 게다가 케마투와 알리키어 전사들은 있는데 사디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므로 퀘스트가 끝난 직후 뒷처리하는 스크립트가 제대로 동작을 안 했거나 스폰 관련 버그로 보인다. 아니면 이미 처리해서 화이트런 납골당에 있는거던가

사디아를 케마투에게 넘긴 뒤 케마투에게 사디아를 해칠 것인지 물어보면 "해머펠에 사디아를 넘기고 나면 알 바가 아니지만, 최소한 압송하는 중에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실제로도 케마투가 보는 앞에서 사디아를 죽여버리면 "네가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며 주인공을 비난한다. 그런데 여기서 골치아프게 만드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케마투에게 사디아를 넘겼는데 화이트런 죽음의 전당에 사디아의 유골 단지(Saadia's Burial Urn)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골 단지가 무조건 생긴다면 케마투의 말과 달리 사디아가 해머펠로 압송되지 않고 화이트런에서 은밀하게 살해당했음이 확정되지만, 플레이어마다 나타나기도 하고 안 나타나기도 해서(...), 나타나는 쪽이 버그인지, 나타나지 않는 쪽이 버그인지조차 애매모호하기까지 하다. 버그가 발생하더라도 게임 내에서의 상황을 따져보면 어느 쪽이 버그인지 대략적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대부분의 다른 버그들과 달리 이 버그는 양쪽 모두 해석하기에 따라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특이한 케이스라 그런 식으로 추론해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 나타나지 않는 쪽이 공식이라면 게임 "최소한 압송하는 중에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는 케마투의 대사와 일치하는 전개이므로 개연성에도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만약 나타나는 것이 공식이라 해도 "사실 케마투가 사디아에게서 얻어내야 할 정보가 있었고 그걸 알아낸 뒤 몰래 죽여버렸다"는 설정이라면 역시나 개연성에 아무 문제가 없는 전개이기 때문.

콘솔로 사디아와 결혼하면 이솔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결혼 가능 설정이 있었지만 취소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