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肅淸
영어 : Pu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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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어
영어로는 Purge. '꼼꼼히 청소하다'란 뜻으로 '정화'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숙정(肅正)이라고도 쓰인다. 즉 본래의 의미는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후술할 의미로 인해 숙청은 굉장히 정치적이고 엽기적인 단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 정치적으로 정적, 반대파 등을 제거하는 것
김씨 왕조와 각종 독재자들의 주특기
반대파의 정치력을 제거하기 위해 동원하는 여러가지 수단을 일컫는 말. 가볍게는 강등이나 한직 전보를 통한 '좌천'에서부터 시작하며, 감옥으로 보내거나 죽이는 경우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기록이 있다. 수양대군이 보위에 등극하자 바로 단종 충성파들을 싸그리 쓸어버린 숙청이라든가.
한국사에서는 신라의 신문왕, 고려의 광종, 조선의 태종 등이 유명하고 세계사에서는 한고제(토사구팽), 홍무제, 이오시프 스탈린(대숙청) 등이 유명하다.
21세기 들어서는 북한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북에서는 파워엘리트 계급 내에서 숙청이 일어나는데, 이게 사형됐다는 뜻이 아니라,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좌천되거나 직위해제되는 수준이며 심하면 교화소나 수용소 등을 다녀오기도 한다. 물론 누가 봐도 이건 사형감이다 싶으면 짤 없이 총살이지만, 보통의 이미지처럼 그렇게 사형을 남발하진 않는다.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인 장성택도 한때 숙청당했다가 복권된 인물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숙청당했다. 이번엔 죽음으로. 빵야빵야
현대에도 대부분의 국가, 특히 민주주의가 발달된 국가에서 숙청이 일어났다고 하면 한직으로 좌천되거나 직위해제되는 수준이며, 심해도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가 고작이다.
2.1 죽음의 이미지로서의 숙청
일반적으로는 권력의 최상위에 위치한 상급자가 자신의 사상과 반대되는 사상을 지닌 자 혹은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자[1]들을 '정리'하기 위해 누명을 씌우거나 누명을 쓰도록 유인(!)하여 사형을 내리는 방식으로 명맥(?)이 유지되어 왔다. 이를 테면 반대파들에게 반란을 도모했다는 죄를 씌워 처결해버리는 방식, 지식인들이 나라에 질 나쁜 사상을 유입하고 있다며 제거해버리는 방식[2]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간혹 대중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 본보기로 별 이유도 없이 일반인들에 대한 숙청을 감행하는 희대의 개막장 숙청도 많았었다.
당연히 정치적인 의도와 떼어놓으려야 떼어놓을 수 없다. 물론 한 나라의 군대가 다른 나라를 점령하고 현지인들을 마구잡이로 살해하는 학살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학살과 숙청은 엄연히 다르다. 학살은 정말 죽이는 것이고 숙청은 엄밀히 얘기하면 꼭 죽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또 학살은 '남의 사람'에게 자행되는 행위인 반면 숙청은 '자기 사람'에게 자행되는 행위라는 점도 다르다.
상기하였듯 숙청의 방식도 다양한데 공산권 국가에서의 숙청은 사례가 사례인지라(?) 보통 요덕 수용소 등 강제 수용소 수감 같은 무거운 처벌이나 밑도 끝도 없는 대량 학살을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공산권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숙청을 당하더라도 정치적 생명만 끝날 뿐 숙청 처리자들을 단순 직위 파면이나 변방으로 좌천시키는 정도로 목숨만은 살려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위의 숙청으로 유명한 소련도 스탈린이 집권했을 때나 그렇게 끔찍했고 스탈린 이후에 집권한 흐루쇼프 때부터는 어느 정도 부드러워져서(?) 다른 공산권 국가들처럼 좌천을 하거나 은퇴시켜서 유유자적하게(?) 노후생활을 보내게 하는 수준으로 가볍게(?) 마무리지었다.[3]
다만 17세기까지만 해도 숙청은 정말 목을 치는 식으로 마무리지어졌다. 심하면 한 사람이 죄인이라는 이유로 가족은 물론 이름도 모르던 사돈의 8촌까지 철저히 뿌리 뽑아버리는 무시무시한 연좌제형 숙청도 자주 일어났었다. 여기에 동조자를 불라며 고문까지 가해져서 억지 자백이 나오기라도 하는 날엔 불똥이 다른 곳에도 튀어서 숙청 규모는 사채 이자 빚 불어나듯 미친듯이 불어난다. 흔히 멸족 내지 3대를 멸한다라 하는 것은 바로 이 숙청 과정에서 생겨나는 또 다른 현상 중 하나.
특히 가문, 혈연이라는 개념에 비교적 더 집착하는데다가 아직도 왕정제 국가가 많이 남아있는 동아시아권의 특성상 혈연 관계 단위의 살해식 연좌제 숙청은 서양권에 비해 더욱 높은 빈도로 일어났었다. 특히 고대 중국의 경우 땅이 넓고 소수 민족이 다양해서 대륙의 주도권을 잡은 민족이 등장하면 다른 민족들은 피의 산을 쌓아야 했던 시절이 빈번히 등장했다.
가장 최근에도 이러한 개념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북한의 황장엽 망명 이후 그 친인척들에 대한 숙청, 그리고 박남기 숙청 때도 반복된 숙청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별로 상관없는 친척에 사돈, 팔촌 등 조금이라도 연관되었다 싶으면 모조리 정치범수용소로 끌고가 죽을 때까지 착취한 사례다. 참고로 북한의 경우에는 독재정권들 중에서도 최악으로 통하는 만큼 일반적인 예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4]
이유도 다양해서 '역모'나 '공권력에 대한 도전', '부정부패 척결' 같은 그럴싸한(?) 이유도 많지만 '나와 민족이 다르다'거나 '그냥 맘에 안 든다'는 경우 같은 어이를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려보낸 듯한 이유도 있다. 특히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숙청은 불안정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아프리카권 국가들 사이에서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에서 가장 유명한 숙청의 비근한 예로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같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자행된 유대인 숙청을 예로 들수있겠다. 다만 이 야만적인 행위 이후 홀로코스트즉, 민족말살이란 단어가 만들어졌으므로 더 이상 부합하는 용례는 아니다. 우리가 진성으로 봐야 할 숙청의 좋은 사례는 소련의 스탈린이 심심하면 행했던 대숙청일 것이다. 정부의 소수인사가 정부 내의 합법적인 정보 감시기관에 합법-불법을 망라한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서 엄청난 숫자의 자국민을 단 시일안에 대량으로 숙청하고도 언론 플레이를 통해 그것을 합리화하는 과정과 그 기간에 발생한 엄청난 인적 물적 손해는 숙청이라 부르며 자행된 모든 악덕의 결정판과도 같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졌던 킬링필드도 있고 한국 근방 대륙에서 벌어진 사람이고 물건이고 싸그리 쓸어버린 사건과 이 사건을 페이지에 쓰면 거기서 인터넷 접속을 못한다는 문제의 사태도 있고 한반도 북쪽의 어느 왕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행해지고 있는 숙청들도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정치권 외의 대표적인 권력집단이었던 군에 대한 숙청 또한 역사적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군(軍) 인사에 대한 숙청을 특별히 '숙군'이라고 부르는데 현대사에서 대표적인 숙군 사례라면 2차대전 직전 예조프시나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소련 군부 대숙청을 들수있다.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군사과학 이론을 한창 발전시키고 있었던 소련군 장교단은 미하일 투하체프스키를 비롯해 다수의 숙련된 인재들을 상실하면서 질적 수준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는 곧이어 벌어진 독소전 초중기의 끔찍한 대참사를 야기한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 남한에서도 이 숙군이 벌어진 사례가 있는데 그 예가 김영삼 정부 시기의 하나회 숙군 작업이다. 하지만 두 숙청의 결과는 정반대.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의식이 널리 퍼져있는데다가 또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강대국들이 숙청 같은 반인륜적 범죄를 금지하고 있는 추세라서 옛날 만큼 보기는 힘들어졌지만(사실 아예 안 보는 게 제일 좋은 길이긴 하지만) 아직도 자행되고 있는 곳은 많다. 흔히 왕정제 내지 독재자 속성이 있다면 발생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다고 숙청을 통해 국가 통제가 잘 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어 치안이 개판인 경우가 많으며 숙청당할 위기에 처한 집단이 순순히 당하지 않고 무장하여 반군이 되고 강력하게 저항하면 내전으로 비화되고 이게 수습이 잘 안 되면 늪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수가 있으므로 숙청이 비교적 최근에 행해진 국가들은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실 숙청은 토사구팽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면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지 못 하고 자신의 자리 혹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눈치를 보거나 적당히 중간만 하거나, 아예 외국으로 떠나는 일이 많아진다. 당연히 나라는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인재들이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면서도 그 나라를 위해 충성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도적, 사회적으로 반역(국가 안전 위해 등)을 꿈꾸지만 않는다면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정상적인 의견을 낸 사람을 탄압하는 것을 막도록 제도적으로 권력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5] 또한 대규모의 감원을 동반하는 구조조정도 숙청에 비유하기도 한다.
2.2 관련 항목
- 토사구팽
- 제노사이드
- 대숙청
- 이오시프 스탈린
- 김정은
- 하나회
- 더 퍼지
- 김주영(1952)(...) : 출연하는 사극 및 시대극마다 유독 숙청당하는 역할로 많이 나온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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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 제갈탄(진삼국무쌍)
3 제노기어스의 용어
솔라리스인이 반역을 기획한 인물이나 국가를 진압(학살)할 때에 이용하는 말.
스스로를 아발 <목양자>로 자칭하는 솔라리스인은 지상인을 관리하고 통제할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숙청한다'라고 표현을 한다.
에루루의 대숙청 같은 짓도 저질렀다. 에루루인은 공식적으로 단 2명만 살아남았다. 나중에 웡 페이 퐁이 이드로 폭주해서 솔라리스의 수도 에테멘안키를 박살낸 것은 그들이 저지른 것의 댓가일까?
4 월드 오브 탱크의 용어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모든 스탈린 전차 중(重)전차 시리즈들을 통틀어 숙청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자면 IS-3은 숙청3호 혹은 더 줄여서 숙삼. 대충 "IS=이오시프 스탈린->대숙청->숙청" 이런 루트인듯 하다.
제일 많이 불리는 것은 IS 중(重)전차이다. IS-2는 숙이 또는 숙투, 숙청 2호, IS-3은 숙삼, 숙청 3호라고 불리기도 한다.(...)- ↑ 흔히 '정적'으로 부르는 존재.
- ↑ 흔히 우민화 정책으로 알려져 있는 것.
- ↑ 흐루쇼프 본인도 매달 80루블의 연금과 주택을 받고 은퇴했다. 브레즈네프는 흐루쇼프가 당초 제시한 100루블의 연금을 80 루블로 깎긴 했지만 다른 조건은 모두 들어주긴 했고..
- ↑ 북한 뺨칠 정도로 악명 높았던 미얀마 군사정권만 해도 정치범 본인이 아닌 가족들을 북한처럼 죽이거나 수용소로 보내지는 않고 정치범이라고 해서 마구 죽이진 않았다.
- ↑ 미국이 그 실례이다. 미국은 철저한 실용주의 및 능력주의, 표현의 자유 등으로 미국의 안보 등에 위해만 되지 않는다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여 다양한 해결책 혹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으며, 건국 때부터의 이념이 견제와 균형이기 때문에 어떤 한 기구나 조직이 지나치게 큰 권력을 갖는 것을 막고 서로 건전한 경쟁을 통해 국가 발전을 도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