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김성배, 롯데 자이언츠/2013
1 3월 ~ 4월
롯데 자이언츠가 김시진 감독 체제로 가면서 투수를 많이 끌어모은 덕분에 쉬엄쉬엄가나 했지만... 불펜이 예상치 못하게 난조를 넘어 거의 방화범 수용소가 되면서 다시금 꿀성배로 올라왔다. 이미 작년에 노예질을 했기 때문에 팬들은 즐거워하면서도 걱정했다. 게다가 정대현이 거하게 집필을 시작하면서 김성배의 앞날은 깜깜했다. 거기에 이명우, 최대성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그 호화불펜이라던 롯데 불펜에서 멀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불펜은 오직 김성배밖에 없게 되었다. 굳이 한명 더 뽑자면 강영식. '생각보다는' 잘하고 있다
김사율과 정대현의 블론수치가 리그 원탑급(...)으로 치솟자 결국 팀의 마무리를 맡게 되었다. 4월 24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얻어 8:7로 앞선 9회초에 마무리로서 첫 등판했는데, 기대대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9회에 안정적인 마무리라니! 이 얼마만인가! 4월 26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4:2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왔으나 문규현의 실수로 1점 내주고 내려왔다. 강영식이 이후 등판했는데, 김성배가 쌓아놓은 주자를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얻어맞고 4:5로 경기종료되어 패전투수가 되었다. 27일 경기에서 강영식이 홀드, 김성배가 세이브를 따내며 만회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
임시방편일 수도 있겠지만, 마무리 자리를 맡게 되었다. 정대현이 예전같지 않은 터라 고정 마무리로서의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간 노예로 굴러온 것을 감안하자면 차라리 마무리로 전향하는 것이 본인의 관리에는 더 좋을지도.
2 5월
5월 1일과 2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일 연속으로 4:3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5월 중순,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지만 온갖 악재와 부진이 겹쳐 영 좋지 않았다. NC전부터 계속해서 블론을 하는 등...일단 그동안 기록한 성적은 평자책 3.43, 1패 6세이브 4홀드.
5월 19일 SK전에서 팀이 11대 2로 크게 이기는 중에도 왠지 모르게 등판했다. 연속안타를 맞은 후 유격수 쪽으로 빠지는 볼을 잡으려 급하게 몸을 던진 후 앰뷸런스에 실려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허리 염좌라고 한다. 통증이 꽤 심한지 MRI까지 찍었다고 하는데 쾌유를 빌자. 으아니 유격수가 문규현이잖아! 내가 잡을꺼야!!
계속되는 블론세이브와 팀의 역전패로 부담을 많이 받은 듯. 9점차에 팀의 마무리를 낸 김시진감독의 병크와 선수 본인의 삽질이 어우러진 상황이라 볼 수 있겠다. 경기 후 김시진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날 나가지 못하면 다음 주중 3연전이 휴식일이라 일주일 넘게 등판을 못하기 때문에 컨디션 점검차 올렸다고... 하지만 김성배가 열흘씩 쉰 것도 아니고 바로 몇 경기 전까지 계속 등판하여 체력안배가 필요해 보였는데도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지는 의문. 결국 투수의 부상으로 결과적으로도 나쁜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김성배가 등판하자 "(이 상황에도)김성배를 올리냐? 아이고..."라는 이효봉 해설위원의 말이 방송사고로 흘러나오기까지 하며 중계진도 팬들과 한마음으로 김시진감독을 깠다. 덤으로 이런 드립이 등장했다... 인천수에 몸을 던지는 꿀청이
휴식기를 취한 후에 상태가 괜찮아 졌는지 5월 19일 넥센전에서 9회말 마무리로 등판했다. 무엇보다 전 경기에서 허리 염좌를 당했고 9회말 넥센 타선이 LPG 중심타선으로 이어지기에 불안함이 있었다. 첫 타자 이택근의 타구가 배트가 부러지면서 빗맞은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불안했지만. 다음타자 박병호를 삼구삼진으로 뒤이어 강정호 타석에서 강민호가 피치아웃으로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를 저지, 강정호를 의문사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 지으며 세이브를 올리며 어느정도 상태가 회복되었음을 보여주었다.
3 6월
6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9회말에 등판하여 10세이브를 땄다.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딴 10세이브라고 한다. 이 날 팀은 삼성전 위닝시리즈와 5연승을 확정지으며 3위를 찍었다. 김성배는 5연승 중 3세이브를 따며 마무리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정대현이 등판마다 긁히는 날 안 긁히는 날 따라 로또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김성배 마무리는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항목이 갱신되지 않은 동안 계속해서 세이브를 추가,6월 20일 15세이브를 달성했다.이날 경기는 전날에 이어 롯데가 가장 늦게 끝났고 경기 후반에 계속 찬스가 왔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때문에 경기 중간중간 몸을 풀다가 쉬다가를 반복해서인지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그러나 김현수를 끝내기 병살로 잡고 친정팀 상대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승리투수는 김승회 세이브투수는 김성배인데 왜 두산이 졌죠?
그러나 21일날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에 등판해 3번째 블론세이브, 2번째 패를 떠안았다. 사실 20일날에도 상태가 영 메롱했기에 코칭스태프에서도 배려로 이명우로 좌타를 잡아준 후 등판시키려 했는데 박기혁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놓치면서 1사가 되어야 할 상황이 무사 1루가 된 것이 컸다. 메롱한 상태에 뭐같은 상황에 등판한지라 희생번트 후 2루타 연속 두 방으로 곧바로 패전투수행. 사실 이 날은 삼성 오승환, LG 봉중근, SK 박희수 등 마무리투수들의 삽질이 돋보였다. 게다가 다음날에는 넥센 손승락까지 삽을 푸면서 마무리투수들에게 잔인한 주말이 되었다.
22일은 똑같은 1점차 승부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명예회복을 했다. 특히 전날 동점타, 끝내기 안타를 맞은 타자들을 모두 아웃처리하며 강인한 멘탈을 증명했다. [1]
26일 NC 다이노스전 또 다시 1점차에 세이브를 하러 올라왔다. 마무리를 하면서 지친 건지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세이브. 1점차 세이브가 너무 많아서인지 지친 것 같다. 26일 기준 17세이브 중 1점차가 11세이브에 육박하며, 그 중 3번은 1점차 1.1이닝 세이브. 딱 1점차만 점수 내주는 2013시즌 롯데 빠따의 가장 큰 희생양...
4 7월
동군 구원투수 올스타전 투표에서는 오승환에게 밀려 떨어졌으나 감독 추천으로 나갔다.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고 잘 놀다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피로누적탓인지 7월달 롯데 불펜들 중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다른 불펜투수들은 롤러코스터를 좀 타긴 해도 막을 때는 확실하게 틀어막고, 정 상태가 안 좋을 경우 대체 요원이 있는데 비해 마무리 김성배의 부진은 팀에 치명적이라 조치가 필요한 상황.
7월달에는 많이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번째 주에 3번 나와 3번 모두 블론세이브를 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래도 앞선 두 번의 블론세이브는 1점차라 정상참작의 여지도 있고 결국 이겼기에 별로 까이지는 않았지만, 7월 28일 SK 와이번스전 9회 초 4:2의 상황에 나와 0.1이닝 3실점으로 화끈하게 털리고 블론세이브 후 패전투수 직행으로 꼴갤에서 지분이 좀 늘어났다. 작년 이 시점에도 안 좋았던 걸 고려하면 좀 쉬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당장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 롯데 불펜에서 클로저를 할 만한 선수는 김성배 아니면 정대현밖에 없는데 정대현의 롤코는 롯데 불펜들 중 가장 변덕이 심한 지라...
5 8월
7월달에 최악의 정점을 찍었는지 8월달에는 그럭저럭 세이브를 따고 있다. 6월달의 솔리드한 모습은 기대할 수 없지만, 그래도 봐 줄 만한 수준. 그 와중에 블론세이브를 하나 더 추가해 7블론으로 1위다(...) 24세이브로 3위인데 블론세이브 1위임이도 불구하고 세이브 횟수가 많은 것은 롯데 타자들의 빈곤함 덕분이기도 하다. 그만큼 세이브 기회가 많았다는 뜻.
6 9월
다행스럽게도 9월 중에는 블론세이브가 없었다. 세이브 상황이 잘 없기도 했고. 일단 이기고 있어야 세이브를 해주지 2012시즌의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여주지는 못하더라도 차곡차곡 세이브를 올려주었으며, 마침내 9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세이브를 거두며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8회초 1아웃 1점차 리드 중 3억 위장좌완이 볼질로 불을 지른 급박한 상황에서 혼자 1.2이닝을 책임져주었다. 올 시즌 김성배에게 터프세이브 상황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더더욱 터프한 상황(1점차 리드, 1.2이닝, 30세이브에 대한 부담)이었기 때문에 꽤 의미가 있는 세이브였다. 상대가 타어강인것은 논외로 하고 이로써 구단 역사상 세이브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참고로 1위는 김사율의 34세이브, 2위는 박동희의 31세이브.)
다음날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김성배는 연장 10회 등판에 대비하기 위해 불펜에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연장 10회초에 손아섭이 오승환으로 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면서 1점차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 졌다. 결국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10회말에 등판 했다. 우선 선두타자 박석민을 1B-2S에서 5구만에 3루땅볼로 잡아 냈는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좌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은것 최형우, 우동균[2], 박한이에게 모두 3B-1S까지 갔고 결국 모두 볼넷으로 출루를 하면서 1사 만루의 초 긴장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자신의 8번째 블론과 끝내기패 그리고 가을야구 좌절의 위기상황... 그러나 다행히 정병곤의 대타로 나온 진갑용을 유격수쪽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내고 이지영을 2루땅볼로 잡아내면서 기사회생했다 시즌 31세이브째로 팀내 역대 최다세이브 순위에서 박동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7 총정리
각종 사건사고가 겹치며 막장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던 초기 롯데 불펜의 사실상 소년가장이었다. 정대현은 갑자기 불지르고[3] 나머지 불펜들이 헤메고 있는 사이 그나마 정신차리고 있던 강영식과 함께 열심히 굴렀다. 마무리가 불을 질러대니 팀이 막장화되는 건 당연했고, 결국 김성배로 마무리가 교체되기까지 이른다. 어째 2012년도 그렇고 2013년도 그렇고 정대현 때문에 고생하는 듯.
그 후로 초보에 임시에 중도에 바뀐 마무리라는 엄청난 조건 속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31세이브 8블론으로 블론세이브 왕을먹긴 했지만, 롯데 타선의 빈약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1점차 마무리가 거의 절반. 롯데가 그 물타선을 가지고 4강권을 노려보며 5위를 확정지을 수 있던 것도 김성배의 공이 크다.
다만 사이드암 투수이기에 좌타자에게 눈에 띄게 약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그리고 풀시즌 두번째 해(...)라서 그런지 후반부로 갈 수록 힘이 떨어지는 것을 보였다. 특히 7월달의 1주 연속 3블론은 네이버 검색어도 탈 정도로 이슈가 되었다. 본인은 이때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고...
일단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성배를 계속 마무리 투수로 쓰고, 좌타 등의 특수 상황을 위한 옵션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