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펜

대표적인 고전 필기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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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깃털펜, 깃펜
영어 : Quill pen
일본어 : 羽根ペン(はねぺん)
중국어 : 鵝毛筆

양피지 위에 깃펜으로 글씨를 쓰는 모습.[1]

펜돌리기가 불가능한 펜 새들은 가능할지도?
간지난다

서양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의 한 종류로 고전 필기구의 대명사. 고대 이집트에서는 갈대파피루스의 줄기를 따다가 줄기 끝을 물어뜯거나 칼로 잘라내어 뾰족하게 만든 뒤에 사용했다. 이러한 갈잎 펜은 고대 로마 시대까지 잘 쓰였으나 사실상 관리하기 번거로웠고 적당한 갈대를 구할 수 없었던 지방에선 쓰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펜이 필요했다. 이 때 큰 새의 깃털[2]은 깃대 안이 비어있어 펜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이 밝혀졌고 깃털을 이용하여 펜을 만드는 방법이 연구되었다. 이후로 19세기까지 문제없이 쓰이다가 세련된 디자인과 기계식 공정의 도입 덕분에 볼펜, 만년필 등 현대적인 필기도구로 대채되자, 급격하게 쇠퇴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그만의 풍류와 멋에 도취된 사람들은 깃펜만이 가진 미학의 가치를 높이 여긴다. 오늘날 기성품으로 나오는 '제품화'된 깃펄펜은 대부분 깃털 끝에 금속제질의 펜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펜촉의 디자인을 사람들은 펜촉을 사용하기 보다는 장식용품 혹은 선물용의 고급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다. 동네 문구점에서는 찾을 수 없으며 인터넷 주문품들은 대체로 본래의 깃털펜이 아닌 펜촉이 금속으로 제작된 제품들이다. 펜촉을 칼로 다듬어서 제작하는 오깃털펜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은 어떨까/ 다만, 동네 비둘기의 깃털과 까마귀의 깃털은 너무 가늘어 불가하다. 더불어 새의 깃털은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비행에 적합한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저마다 위치한 부위에 따라 그 기능과 모양을 달리한다. 때문에 깃털펜으로 사용될 수 있는 깃털이 정해져 잇다. 이에 해당하는 깃털은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덧붙여, 깃털의 끝을 뜨겁게 달군 모래에 담가 경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깨끗한 모래와 냄비 또한 필요하다.

새의 날개 쪽에 따라 깃털펜의 휨이 달라서 왼손잡이용과 오른손잡이용 깃털이 따로 있다는 낭설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깃털펜은 왼손잡이,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나누지 않았고, 크기와 새의 종류 등에 따라 나뉘었을 뿐이다.

한반도에서 사실상 깃털펜을 처음 사용한 것을 선보인 이는 바로 한반도 최초의 천주교 신부김대건 신부일 듯 싶다. 조선 조정에 체포된 후 프랑스의 서신을 보고 이 글씨를 어떻게 쓰는 지를 물어본 조선 대신들에게 깃털펜을 즉석에서 만들어 선보였다고 한다. 당시 붓 이외의 필기구에 대해서 생소했던 조선 대신들은 가는 글씨를 써내려가는 김대건 신부의 모습이 굉장히 신기했다고 한다.

깃털펜에 대해 잘 정리된 글.
  1. 이 영상은 ASMR 효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최상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사각사각이 아니라 스트로폼을 비비는것같은 끼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2. 거위, 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