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1 넛지(nudge)

팔꿈치로 쿡쿡 찌르는 것을 의미한다. 단,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너지" 가 올바른 표기라고.

2 경제정책

행동경제학의 일환으로, '경제인(Homo Economicus)' 개념을 가정하지 않고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개발되었으나 곧 경제학으로, 이후 사회학행정학(특히 정책학)으로 확대되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학제간 연구주제가 되었다.

인간을 유도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인센티브와 벌칙(간단히 말해 당근과 채찍)이 있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보상(+)이 있다면 뛰어들고 처벌(-)이 있다면 꺼린다. 그러나 그 외에 이 넛지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넛지는 인센티브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법이다. 현재 이에 대해 저술한 모 서적의 저자 중 한 사람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자문이라는 듯하다.

심리학적으로 인간을 유도하는 기술을 아예 제도적으로 활용한 것인데, 이는 종래의 고비용 저효율의 천편일률적 정책 캠페인 풍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즉 종전과 동일하거나 어쩌면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캠페인이면서도 예산은 확실하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 이 때문에 공익광고시민단체 캠페인, 정책홍보 등에 자주 활용된다.

유사과학에 속하는 "역치하 메시지"[1]와 엄연히 다르며, 티저 마케팅과도 혼동하지 말 것.

2.1 활용예

몇 가지 실제 사례를 들자면, 공중화장실 남성용 변기에 파리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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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이런 식으로 화장실 휴지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은연중에 강조하기도 한다. 아무 생각없이 공중화장실 휴지를 둘둘둘 뽑아다 쓰는 양심 없는 사람들이 멈칫하게 하는 것.

이 기사에 소개된 지하철 쩍벌남을 막을 아이디어 역시 넛지를 적절히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마트 카운터 옆 유리 모금함에다 사람의 사진을 붙여놓았을 뿐인데 기부금이 폭발적으로 늘더라는 보고도 있다. 물론, 은연중에 타인이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 기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

  1. 영화 중간에 "콜라를 마셔요" 같은 광고성 자막을 역치하 지각으로만 볼 수 있도록 삽입하는 기법.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결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