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의미로 어떤 게임을 오리지널 하드웨어보다 낮은 스펙의 기종에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1990년대 후반까지의 아케이드 기반의 게임을 가정용 게임기에 이식하는 것이 다운 이식의 발생과정. 간단하게 말해서 가정에서 즐기기 위한 것이 시작. 그런데 어쩌다가 이미 가정용으로 이식된 게임을 더 낮은 스펙의 기종으로 이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는 주로 휴대용 게임기같이 당시 가정용 콘솔보다 더 스펙 낮은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것. 만약 이거보다 더 낮추려면? 타이거 참조.
전자의 이식은 당연히 그 게임의 정식 개발사가 이식했고, 후자의 이식은 해적판 제조업자들이 이식했다. 하지만 드물게도 파로디우스다!처럼 정식 개발사가 후자의 이식 방법을 채택하는 등의 예외도 있다.
정식 개발사가 다운이식을 하면 다운이식판만의 요소로 인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경우가 있지만, 해적판 제조업자들의 다운이식판은 그딴 거 없다. 무리하게 정식판을 대놓고 베끼려다 보니 쿠소게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특히 패미컴판 이카리,엑시드 엑시스가 다운이식의 문제점을 보여준 쿠소게로 남았다. 그 외에도 다운이식 과정에서 몹쓸 게임이 되는 것은 수두룩했다.
하지만, 어쨌든 오락실에서나 할 수 있는 게임을 집에서 좀 허접하지만 할 수 있다는 컨셉은 분명히 수요가 있어서, 당대 유명한 게임들중 상당수가 해적판 다운이식을 통해 패미컴 등 8비트 콘솔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게임들이 그 대상이 되었다. 예를 들어, 스트리트 파이터라든지, 더 킹 오브 파이터즈라든지, 소닉이라든지…. 참고로 다운이식된 해적판 소닉에서 소마리라는 게임이 파생되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스펙상의 문제로 이식이 힘들지만 그 특유의 근성으로 기어이 이식해내는 짝퉁 해적판의 쩌는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는 Microsoft Windows 98의 화면까지 패미컴으로 이식하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래봤자 제대로 된 기능은 거의 없지만….(참고자료) 나중에는 스타크래프트도 패미컴판으로 나올 기세
이 말과는 반대말로 오락실용 게임(원본)과 꿀릴 것이 하나도 없을 뿐더러 가정용만의 독창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을 경우에는 초월이식이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정확하게 얘기해보면 완전히 반대말이라 의미하긴 어렵고 대개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스펙의 약점을 연출과 다양한 아이디어로 보완하는 작업을 통해 아예 독자적인 시리즈로 자리를 잡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게임이 테크노스 저팬의 열혈 시리즈, 타카라의 열투 시리즈가 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 새턴이 출시된 이후로 아케이드 게임기와 콘솔게임 간의 스펙 격차가 줄어들고 해적판 게임의 이식도 많이 사라진 편이기 때문에 다운이식이라는 말 자체는 적어졌지만 이식률이 개판인 게임들에 한정해서는 아직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참조 : 이미테이션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