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태호

1 다시 태어나면 호날두

환생을 바라는 자생적 힌두교인 집단
2009~2012년 사이 리오넬 메시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발롱도르를 4년 연속 싹쓸이하고 그외 신기록들을 거의 쓸어담다시피 하고 있었다. 동시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여준 수치적인 기록이나 임팩트는 사실 발롱도르를 수상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나 한 해에 발롱도르 수상자는 한 명이 될 수 밖에 없고, 메시와 비교하자니 팀성적/개인성적이 조금씩 뒤쳐지다보니 호날두가 콩라인으로 밀려나게 되는 상황이 계속된다. 이런 상황에서 2인자 호날두에 대한 동정심과 외모적인 부분 등에 대한 동경, 프로의식에 대한 찬사가 겹쳐져 다태호 드립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이후 호날두의 멘탈적인 부분까지 함께 긍정적으로 부각되며[1] 축구실력 좀 밀리면 어떻냐 인생만 멋지게 살면 그만이지 라는 논리가 주목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님들 다시 태어나라면 호날두로 태어날래요 메시로 태어날래요??"

이 촌철살인격의 질문 한 방으로 다시 태어나면 호날두라는 문구가 탄생하게 됐다.

"축구는 메시가 더 잘하지만, 나보고 다시 태어나라면 호날두로 태어나겠다"
"ㅋㅋㅋㅋ 돈은 똑같이 잘 벌지만 키 크고 잘 생긴 호날두가 인생의 승리자"
"메시 돈잘벌면 뭐하남요. 파티 가서 여자는 안 꼬시고 위닝이나 한다던데."
"그 많은 돈 어따 씀??. 돈 잘 벌고 잘 쓰고 여자도 잘 꼬시는 호날두가 인생의 승리자"
"축구는 메시, 인생은 호날두"

등등의 댓글 패턴이 네이버 스포츠 댓글란에 크게 흥하게 되면서 대 유행을 하게 된다. 2012년부터 네이버 스포츠에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는 기사가 뜨면 거의 무조건 저런 패턴의 댓글이 달리게 되었고, 한동안 나름 신선하다고 인정받으며 이런 류의 댓글이 베스트댓글로 가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종의 VS놀이와 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엇기때문에[2] 더더욱 흥한 감도 있다. 지금은 각 사이트 댓글란에 이런 댓글들이 골고루 퍼져 있다.

하도 같은 바리에이션의 댓글이 많다 보니 결국 '다태호'로 축약이 되며 관용구가 되어 버렸다. 바리에이션은 다양한데, 결국은 키 크고 잘 생기고 돈 잘 벌고 잘놀고 여자 잘 꼬시는 호날두가 인생의 승리자라는 결론. 메시는 저 가운데 돈 잘 버는 거 빼면 갖춘 게 없다면서 깐다. 그리고 이들의 이 다태호 이론은 루저의 난 당시 모 루저녀의 주장과도 접점을 찾을 수 있다. 다태호의 고정된 레퍼토리 중 하나가 메시가 키가 작으니 날두가 키가 더 우월해 위너라는 것. 또한 이들은 호날두의 다큐멘터리에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아픈 환자들 도와주고 기부도 많이하는 호날두ㅠㅠ 메시는 실력만 죽여주면 뭐함, 호날두처럼 기부도 안하고 나쁜놈ㅉㅉ"라며 메시의 인성적인 면[3]을 까내리며 안티짓을 하고 있다.[4]

어쨌든 저 드립이 창시된 지는 꽤나 지났음에도 아무 상관도 없는 기사에조차 심심찮게 올라오는 댓글의 내용이 이 다태호 드립이며 특히 호날두의 애인인 이리나 샤크에 관한 기사가 올라오면 베플 중 하나 정도는 반드시 다태호 드립을 동반한다. 이것 때문에 호날두의 이미지는 오히려 실추되고 있으며, 호날두 팬이 아닌 사람들 중엔 이런 다태호 드립이 유치하다고 비웃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럴 뿐만 아니라 다태호 드립 자체가 축구 실력보단 외적인 면을 중시하는 내용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호날두의 실력을 깎아내리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호날두 팬들은 제발 다태호 드립좀 자제하라고 거듭 당부를 하고 다니는 사태가 발생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너무 드립이 퍼져버렸자나? 아마 안될거야..

축구팬들 사이에선 일명 (얼굴만 보고 좋아하는) 얼빠들이라며 신나게 까이고 있다. 당연히 얼굴보고 축구선수의 서포터가 된 "얼빠"가 아니라면 저런 식의 논리가 제대로 된 것이라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런건 호날두 vs 메시 비교 논쟁 초창기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2012년 이후부터 일종의 개드립처럼 굳어져버렸기 때문에 정색빨고 진지하게 축구실력만으로 비교하는게 아닌 이상 다태호 vs 다태메 질문이 뜨면 대부분 다태호를 선택하는게 현실이다 ex:세리에매니아(...) 사실 실력적으로도 메시와 비교해서 콩라인이라서 문제지 호날두 자체가 역대급 선수라는 것을 부정하는 팬들은 없기 때문에 충분히 그 정도 실력이면 만족한다는 축덕들이 대부분이다. 일부 축팬들은 "다시 태어나는 일은 없으니 지금 현생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충실하게 살렴"드립으로 이들에게 충고를 건네거나 메시든 호날두든 다 부릴 수 있는 리얼부로 태어나는게 장땡이라고 드립을 일축시키기도 한다.

2016년 현재는 광신적인 호날두 팬 극소수와 개그성 발언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멸된 상태다. 쉰 떡밥 4~5년간 가히 언터쳐블급의 활약을 보였던 메시가 팀이나 개인적인 문제로 살짝 다운됐을 즈음에 개인 기량과 레알 전체가 폭발한 호날두가 잠깐 동안 그 경지에 근접했을 뿐, 2015년부터 작금에 이르기까지의 호날두의 능력은 확실히 예전만 못하며 메시에 밀린다. 득점왕은 계속 호날두에게 내주고 있는건 함정클럽월드컵 패치 털이 사건 이후로 호날두의 경기장 안팎에서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이 숱하게 파헤쳐져 다큐로 알려졌던 이미지를 심하게 구긴 것도 다태호의 사멸에 한몫 했다.

2 바리에이션

다태호 종자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혼다 그래도 다태호

박명수도 일침을 날렸다

웹툰 작가 도 이들을 디스했다. 다태호들의 미래 니 얼굴 천지야.

겜알못드립의 알못부분이 접두사가 되어 ~알못 과 같은 말이 유행하게 된것처럼 다태~ 이후에는 뭘 갖다 붙여도 말이되는 유행어가 되었다.

  • 다태호
이게 원조다.
  • 다태카
다시 태어나면 카카[5]
  • 다태태
다시 태어나면 김태희
  • 다태오
다시 태어나면 오바마
  • 다태위
다시 태어나면 위너 위너란 아이돌그룹이 있긴 하지만 다른 바리에이션들과 인지도 차이가 넘사벽 사실 이건 루저의 난의 대칭점으로서의 위너이다.
  • 다태만
다시 태어나면 만수르 이게 인 듯 나도 이거...
  • 다태메
다시 태어나면 메시. 2014 브라질 월드컵 해설을 맡은 안정환이 아르헨티나 : 보스니아 중계 도중 다시 태어나면 메시로 태어나고 싶다. 라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 다태박
다시 태어나면 박지성. 누가 말했나 했더니 역시...
  • 다태박 2
다시 태어나면 박주영. 주멘.
  1. 훈련장에 제일 일찍 와서 마지막까지 남는다든가 하는식의 프로의식 부분과 잘 놀꺼 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노력충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가가 좋아졌다. 호날두의 멘탈은 특히 메시의 관중슛 사건 이후 재조명되었다.
  2. 실제로 모 축구사이트에서는 쿨타임 차면 돌아오는 것이 vs 타임이다. 축구선수 비교에서부터 축구외 부분에서도 끝없이 쏟아져 나온다. 다태호 드립이전부터 이미 비슷한 유형의 vs도 이미 많이 퍼져 있었다. 예를들어 문타리 외모에 메시실력 vs 디강인생 살기(..) 등등.
  3. 사실 메시 자체의 인성은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 강한 승부욕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상대팀 벤치쪽으로 침뱉기, 관중석을 향한 슛팅, 신의 손 사건으로 불리는 핸들링같은 사고를 친 경력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메시의 이미지 자체가 안좋게 보이는 면이 있긴 하다. 첨언하자면, 상대팀 벤치으로 침 뱉는 장면은 다분히 악의적인 해석일 뿐, 메시가 정말 축구계 '대형 사고'라 할 만한 일을 범한 적은 없다. 신의손 자체가 대형사고인데 패치털고 수시로 호날道 시전한 누구보단 나을 듯
  4. 사실 메시는 호날두에 덜하지 않은 기부천사로 알려져 있다. 일단 메시 본인이 성장호르몬 장애로 재능을 타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가 되지 못할 뻔한 어린 시절의 경험을 갖고 있고, 가난한 나라인 아르헨티나 출신이라 그런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전 세계에 축구 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를 후원해준다거나 소아암 연구 비용을 대준다거나 여러가지로 기부를 많이 하고 또 후원도 많이 한다. 메시에 대한 기사 중 심심찮게 올라오는 기사 중 하나가 아프고 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바르셀로나로 초대해 함께 놀아주고 후원을 약속했다는 기사일 정도. 본인 이름을 딴 기부 재단까지 있는 사람한테 기부 안 한다고 뭐라하는거 자체가..
  5. 카카는 얼굴만 잘생긴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가대표 엔트리에 자기 이름만 올려놓고 실제로는 20분 정도만 그라운드를 어슬렁 거리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의외겠지만 이보다 더한 사례가 있으니 바로 호나우두인데,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엔트리에 들었지만 단 한 경기도 안 뛰고 우승멤버가 되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대부분의 월드컵에서 백업 골키퍼나 3옵션 골키퍼, 만년 교체 멤버 등 이런 선수가 한 팀당 두 세 명씩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