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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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으로 백숙을 해먹고 남은 국물과 고기를 잘게 찢어서 찹쌀을 넣고 끓여만든 . 영양과 시각을 고려하여 감자, 당근, , 마늘 등을 함께 넣고 끓여먹기도 한다. 닭뼈와 닭껍질을 같이 넣어 끓이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단, 기름기가 좀 생기니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비추천.

부드러운 식감으로 환자 보양식으로 좋다. 또한 백숙의 부산물을 모아서 만들 수 있으므로, 에서 직접 백숙을 해먹은 경우 남은 국물로 닭죽을 끓이면 좋다. 백숙이나 삼계탕 집에서 곁들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도 비슷한 것이 있는데 바로 "닭고기 스프"다. 닭요리를 먹고 남은 를 푹 고아 국물(치킨 스톡)을 내어 스프로 만들어 먹는 것인데, 뼈 한 조각이라도 그냥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이용하는 지혜가 깃든 음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반 가정에서 아이들이 감기 몸살 등으로 앓고 있으면 엄마들이 이 닭고기 스프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소울 푸드'같은 이미지라고 한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영어 원제가 "Chicken soup for the soul(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일 정도.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경우 야간행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후에 이것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행군으로 힘들게 고생한 덕분인지 무척 맛있게 먹는 경우가 많다. 사실 자대 가서도 심심치 않게 먹을수 있는 메뉴. 제대로 끓인 닭죽이 나온다면 맛있게 먹겠지만 짬밥이라는 게 뭐 다 아시는대로(...)라는 게 문제. 일반 부대는 워낙 대량으로 급식을 하는지라 배식 도중에 식어버리고 수분은 날아가고 해서 결국 닭비린내가 나는 쌀푸딩을 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군대 닭죽은 멥쌀로 하여 맛이 못하다. 그리고 군대급식 특성상 밥대신 죽을 주면 칼로리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냉면사발에 고봉으로 담아줄 게 아니라면 진하게 끓일 테니 푸딩느낌이 날 수밖에. 직접 만들어보면 알겠지만 3-4인용 닭죽에 들어가는 곡물은 1-2인분 정도면 충분하다.

조리병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첨언한다면, 취사만 빠르게 실어나르고 밀봉만 잘 하면 사제 음식 못지 않은 음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인사과와 군수과의 행정병이 일을 잘 해서 식수인원만 정확하다면 고기나 야채의 분량이 꽤나 충실한 죽이 나오기에, 간만 잘 맞추면 닭고기가 별로 안 들어간 사제의 개념없는 닭죽보다 든든한 한끼가 완성된다. 이 조건을 다 맞추기 어려워서 그렇지

대학교에서 풍물 좀 했다는 사람들에게 친근한 음식이기도 하다. 대학의 풍물 동아리들은 방학을 이용하여 각자 배우는 풍물굿의 근간이 되는 지방으로 전수를 받으러 가는데, 이 때 전수관에서 전수 마지막 날 해 먹는 음식이 보통 닭죽. 학생들이라 돈이 없기도 하고 대부분 폐교를 개조하여 얼마 안되는 전수관 선생님들의 자비로 운영되는지라 이 때 해먹는 닭죽이 참으로 괴랄한데, 인원에 비해 닭 숫자가 터무니 없이 적은 것은 물론, 닭외에 들어가는 것은 쌀, 소금, 마늘이 전부인 빈약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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