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재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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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시리즈
역전재판전기123
123 HD · 123 나루호도 셀렉션
영화 · 애니메이션 · 연극
후기456
역전검사12
대역전재판1: 모험2: 각오
크로스오버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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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逆転裁判

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의 프리퀄 시리즈. 시대적 배경은 본편의 메인 요소가 되는 서심 법정이 되기에는 한참 전인 19세기 메이지 시대. 나루호도 류이치의 조상인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상세

진실에 한발짝 먼저 다가가 있는 영국 선배 홈즈, 그 영국 선배의 어리고 똑똑한 파트너 왓슨은 각각 레이튼 교수루크와 상당히 유사한 면이 있으며[1] 외국의 중세를 주 배경으로 한다는 점, 과학수사가 없는 배경 설정 등은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과 공통점이 있다.

탐정파트의 경우, 역전재판 5 이후 새롭게 디자인된 버전이 아닌 역전재판 1 ~ 3의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리턴했으며, 법정파트 역시 역전재판 5의 것이 아니라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에서 시도되었던 시스템들을 그대로 들고왔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역전재판 5 이후의 시스템을 부정하는 느낌이다. 또한 레역에서 여러 시스템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해당 작품도 대역전재판 시리즈와 같은 시리즈로 보기도 한다.

그래도 대화할때 나오는 뾱뾱뾱 소리나, 일부 소소한 인터페이스[2]의 경우 역전재판 5 이후에서 따오긴 했다.

3 우익 작품?

첫 작품이 공개된 지 얼마 안됬을 때 국내에서는 시대 배경 때문에 우익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그 흔한 욱일기와 일장기 한 번 안 나오며 전쟁과 침략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다. 19세기 말을 시대로 잡은 것도 일본 군국주의 시대를 그리기 보다는 셜록 홈즈를 출연시키기 위함이었다고. 일본이 배경이 되는 부분은 1화뿐이고, 그 후로는 주인공 일행이 영국으로 건너가기 때문에 오히려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의 분위기에 더 가깝다.

다만 다이쇼 시대가 배경인 작품 특성상 주요 등장인물들이 탈아입구 사상이 강하며, 서양 열강에 심한 열등감을 느끼는 묘사가 많다는 점은 감안하는 편이 좋다. 게다가 등장인물이 국호를 대일본제국으로 칭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하여 당시 일본에 침략을 당했던 국가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 시절부터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일본의 공식 국호는 대일본제국(Empire of Japan)이었다. 19세기가 배경인 이 게임에서 거론을 안 하기도 어려운 사정이 있다. 실제로 12월 7일에 크게 얻어맞은 미국도 공식 선전포고문에 대일본 제국이라고 명시했다. 참고로 2차대전 이후 현 일본의 공식 국호는 그냥 일본국(Japan)이다. 대영제국[3]이라 불리는 영국 쪽 역시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오히려 그런 호칭을 사용하면서도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일본과 영국 둘 다 까고 있다. 일본은 수사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나루호도가 누명을 썼으며,[4] 영국과의 외교 관계를 위해 사건을 대충 조사하고 재판하여 빨리 영국에 재판 결과를 보내려고 혈안이었다. 또한 결국 진범을 찾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법의 문제상 진범을 전혀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진범을 코앞에서 놓치고 만다. 이런 일본의 미숙한 사법 제도를 바꾸고자 아소우기 카즈마는 영국 유학을 결심했을 정도. 영국 또한 분명 일본보다 수사 기술 등은 훨씬 발달했지만, 어두운 일면도 있었다. 돈의 힘으로 증인들을 매수하고 증거를 조작해서 무죄를 따내는 자가 있는가 하면, 배심원 제도는 바로크 반직스 검사가 대놓고 혐오감을 비칠 정도로 미숙하며, 세계에서 유능하다고 칭송받는 영국 경찰들은 본작에서 두 번이나 증거 조작과 위증을 저지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그 당시의 두 나라가 얼마나 미숙했는지를 보여주고, 그러한 세계에서 나루호도 류노스케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가를 다루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부패한 사법체계에 맞서는 열정적인 청년 변호사의 일대기'라는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의 포맷을 19세기 말 영국에 그대로 적용한 일종의 확장판인 것이다.

4 게임 내 일본어 표기 방식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 작품 내에서의 일본어 표기는 현대의 일본어 사용자들이 읽는 데에 무리가 없는 한도 내에서 19세기 느낌을 살리려고 상당히 노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역전재판 본가 시리즈나 역전검사 시리즈였다면 그냥 가나 문자로 표기할 단어들을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당시엔 한자 사용량이 많았던 걸 반영한 조치인 듯. '나루호도'도 여태까지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ナルホド[5]라고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본 작품에서는 꼬박꼬박 한자로 적어 成歩堂로 적는다. 아니면 영국인의 경우 나루호도를 ミスター・ナルホドー(미스타 나루호도: 미스터 나루호도)[6] 물론 일본인인데 한자 대신 가나로 지칭되는 인물들이 없는 건 아니고(예: 호소나가를 대화창에서 ホソナガ로 적음), 역전재판 특유의 가나 남발(평범한 일본어라면 한자로 쓸 단어까지 가나로 표기)이 대역전재판에서 사라진 것도 아니다. 다만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안 쓰일 법한 한자 표기들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또, 법원 대기실도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控え室로 적었으나 대역전재판에서는 오쿠리가나를 뺀 控室로 적어 한자 사용 비중이 커보이게 하는 장치를 쓰기도 했다. 또한 숫자를 적을 때 아라비아 숫자 대신 신자체 한자[7]의 갖은자(壱, 弐, 参…)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몇몇 한자는 현재는 잘 안 쓰이는 경우가 많은 탓에 부득이 이 작품에서는 다이얼로그에 후리가나를 집어 넣었다.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크로스오버작인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을 제외하고는[8]) 화면으로 보기 힘든 후리가나가 필요한 표기 자체를 쓰지 않았고, 사람 이름이나 일부 중요한 용어가 처음 언급될 때에나 후리가나 대신 괄호 안에 가나를 병기하는 선에서 그쳤었던 것과 차이가 나는 대목.

심지어 외래어의 경우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 아테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본문에는 淑女(숙녀)라고 쓰고 그 위에 후리가나로 レディ(레디: 레이디·lady)라고 쓴다든가, 가나까지 포함된 組み合わせ(쿠미아와세: 조합)를 써놓고 그 위에 후리가나로 コンビ(콤비)라고 쓰는 식. 고유 명사가 포함된 외래어들도 마찬가지이다. 倫敦(윤돈), 巴里(파리)나 仏蘭西(불란서, 佛蘭西의 신자체), 露西亜(노서아)로 적고 각각 후리가나로 ロンドン(론돈: 런던), パリ(파리), フランス(후란스: 프랑스), ロシア(로시아: 러시아)로 적어 놓는 건 예사다. 현대 일본에서는 이런 표기가 흔하게 쓰이지는 않지만, 만약 한자로 적었을 경우 본래 한자음이 아니라 일본어 내 외래어로 읽도록 하는 게 정석[9]이니까 이건 그래도 약과에 속한다. 중요 관청 이름을 한자로 적고 후리가나로 고유명사 별명을 적는 경우도 있다. 中央刑事裁判所(중앙형사재판소)라고 쓰고 オールドベイリー(오루도베이리: 올드 베일리·Old Bailey)라는 후리가나를 달아 놓는다든가, 倫敦警視庁(론돈케이시쵸/윤돈경시청: 런던경찰청[10])을 スコットランドヤード(스콧토란도 야도: 스코틀랜드 야드)라는 후리가나를 달아놓는 게 그 예. '런던'을 뺀 '警視庁'은 ヤード(야도: 야드)라는 약칭을 후리가나로 달아 놓았다. 이 정도면 흠좀무...

아예 OST도 『대역전재판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모험- 극반음악대전집』(大逆転裁判 -成歩堂龍ノ介の冒險- 劇伴音楽大全集)[11]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발매됐고, 수록곡들 중에서도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 제목이 쓰인 경우가 있다.[12]

한자 글씨체로 구자체가 쓰인 예도 있다. 게임과 에피소드 제목에 들어간 '모험'을 구자체인 冒險[13]으로 쓴 것이 그 예. 하지만 모험의 경우 신자체와 크게 다르지 않아 구자체를 잘 모르는 오늘날의 일본인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한자는 부득이 현재의 자형인 신자체로 적었다. 하지만 당시에 쓰여진 글을 인용할 때 가나 문자는 당시의 표기에 맞게 가타카나로 적어서 인용한다.[14] 요즘에는 가타카나의 사용 범위가 외래어와 기타 몇몇 표기로 한정돼 있으나, 당대에는 가타카나를 문장 전체에 폭넓게 썼다. 그래서 오늘날 일본에서는 과거의 글을 직접 인용할 때에는 한자만 익숙한 신자체로 바꾸고 가나는 그대로 가타카나로 옮기는데, 본 작품에서도 그 방식이 충실했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동아시아에서 세로쓰기가 일반적이었으며, 가로로 쓸 경우 영어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씨를 써나가는 방식보다는 전통적인 방법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나가는 경우가 많았다.[15][16] 하지만 세로쓰기는 화면 배치상 문제가 있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나가는 가로쓰기는 현대인이 읽기가 힘든 만큼 본 작품에서는 현대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나가는 가로쓰기로 표기돼 있다. 다만 게임 시작 전 타이틀 화면의 메뉴는 세로쓰기가 사용되었으므로 전부 가로쓰기는 아니다.

덧붙여서, 대역전재판 로고 등에서 글씨체를 당대에 유행한 멋부리는 글씨체와 비슷한 형태를 따랐다. 이 역시 분위기 재현을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5 작품 목록

  1. 사실 비슷하다뿐만 아니라,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 북미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그 둘을 모티브로한 캐릭터가 맞다. 물론 실제 왓슨은 어리지 않기에 어리다는 말은 아이리스와 루크만의 공통점이긴 하다.
  2. 일례로 역전재판 1~3에서는 맵을 조사할때 시선을 양 옆으로 이동하는 버튼은 하단 중앙에 있었으나, 5~6을 따라 화면 양 측면으로 이동되었다.
  3. 엄격히 따지자면 '대일본제국'과 '대영제국'은 대등한 개념어는 아니다. '대일본제국'은 2차대전 일본의 공식 국호였지만 대영제국(British Empire)은 영국의 국호였던 적이 한 번도 없다. 19세기 당시 영국의 공식 국호는 그레이트 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이었다. 영국의 경우 관행적으로 속령(자치령, 식민지 등)을 자기 나라 내부의 일부 지역으로 취급하지 않고, 본토 밖에 따로 가지고 있는 영토라는 개념으로 취급해 왔다. 그러다 보니 본토 지역(연합왕국)과 속령들을 모두 합쳐서 부를 때 쓰는 명칭도 필요하게 됐는데, 그게 대영제국이었다. 이 점은 2차 대전 이전까지의 일본이 본토 지역(내지) 뿐만 아니라 식민지(외지)들도 자기 나라 내부의 일부 지역으로 취급해 버렸던 것과 차이가 있다.
  4. 첫 피해자인 존 H 왓슨의 경우 독살당했지만 당시 일본은 그 독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여겼다.
  5. 일부러 장음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6. 여기서는 장음을 생략하지 않고 장음 부호(ー)로 나타내었다.
  7. 사실 당시 표기대로라면 구자체로 적어야 하지만, 이러면 현대 일본인 입장에서 읽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신자체로 적었다.
  8. 원래 레이튼 교수 시리즈는 첫 작품 이후로 후리가나를 넣던 게임이었던 게임인지라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팬을 고려한 처사였다.
  9. 한국어에서는 佛蘭西를 불란서로 읽지 프랑스로 읽진 않는다. 한국어에서는 佛蘭西(불란서)와 프랑스는 같은 의미를 지닌 '별개의 단어'(동의어)일 뿐이다.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仏蘭西를 '부츠란사이' 식으로 안 읽고 '후란스'로만 읽는다. 즉 일본어에서 仏蘭西와 그냥 한자 없이 쓴 フランス는 '한 단어'의 다른 표기인 셈.
  10. 경시청이라는 용어는 일본에서만 쓰는 용어이기 때문에, 한국어에서는 고유명사로 인정되는 일본 경시청을 제외하고는 전부 경찰청으로 옮기도록 돼 있다. 일본 이외에까지 경시청이라고 적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일제 잔재로 지적된다.
  11. 여기서 '극'은 '연극' '극본' 등에서 쓰이는 그 '극'으로 본 작품 대역전재판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모험-을 가리킨다. 그리고 '반'은 '반려자' '동반자' 등에서 쓰이는 그 '반'이다. 따라서 극반음악이란 본 작품에 딸린 음악, 즉 사운드트랙을 의미한다.
  12. 디스크1 트랙11이 대표적인 예이다. 써놓기로는 논리와 간계(論理と奸計)라고 써놨지만 실제로 로직과 트릭(ロジックとトリック)이라고 읽도록 돼 있다.
  13. 신자체는 冒이다.
  14. 다만 당시 표기법을 엄격히 지킨다면 한자는 구자체로 적어야겠지만 그러면 읽기가 힘들다. 그래서 한자는 소수 예외를 제외하고는 현대의 신자체를 쓴다. 실제 현대 일본에서 일반인 대상 서적 등에서 메이지 유신~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쓰여진 글을 인용할 때 가나는 원문 그대로 가타카나 + 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유지하지만, 한자만큼은 원문과 달리 신자체로 바꿔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5. 세로쓰기는 줄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나가는데, 가로쓰기가 한 줄에 글씨가 한 글자만 들어간 세로쓰기라고 가정하면 이렇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써나가게 된다. 옛날에는 이게 일반적이었다가 서구의 영향으로 오늘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가로쓰기가 도입됐다. 물론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가로쓰기가 세로쓰기에까지 영향을 끼쳐서 세로쓰기의 줄바꿈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는 있다. 몽골 문자는 옛날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줄을 바꾸는 게 원칙이었고.
  16. 서구의 영향을 받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나가는 가로쓰기가 안 쓰였던 건 아니다. 영어 등 서구 외국어와의 혼용 표기가 많은 경우 조화시키기 위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가로쓰기를 썼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비교적 제한적으로 사용됐다고 봐야 한다. 본격 사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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