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77편 교신두절 사건

항공사고 요약도
발생일2009년 2월 7일
유형교신 두절, 조종사 과실
발생 위치유럽 상공
탑승인원승객 : -
승무원 : 4명
사망자승객 : -
승무원 : -
생존자승객 : -
승무원 : 4명
기종Boeing 747-4B5ERF
항공사대한항공
테일넘버HL7602
출발지한국 인천국제공항
경유지이스라엘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
도착지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1 개요

대한항공 화물기가 유럽 상공에서 1시간여 교신 두절되었던 사건이다.

2 사고기/사고기편

사고기 HL7602(c/n 34301/1365)는 보잉 747-400ERF 기종이었다. 2005년 10월 31일에 인도된 비행기였다. 당시 비행기에는 기장, 부기장 외에 발령인력 2명이 더 타고 있었다.

사고기편 KE577편은 인천-텔아비브-브뤼셀 간 화물기편.

3 사건일지

3.1 발생

일단 KE577편은 2월 6일 오전 6시 49분경 인천에서 출발, 12시간의 비행 끝에 현지시각 오전 11시 47분(한국시각 18시 47분) 이스라엘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 현지시각 14시경 브뤼셀로 출발한다.

텔아비브를 출발한 KE577편은 유럽 상공에 진입한 후 세르비아 등지를 통과하던 중 주파수를 맞추지 않아 1시간 40분여 교신이 두절되었다.

이 상태로 크로아티아-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KE577편이 들어갈 때까지 교신이 되지 않자 EU 관제당국은 교신을 시도했지만 KE577편과의 교신이 안 되자 독일 공군에 통보, 유사시 격추를 허가받은 유로파이터가 발진한다. 데자뷰

발진한 독일 공군 전투기가 윙 락킹[1]을 시도, 교신에 성공한다.

다행히 사고 없이 KE577편은 벨기에에 착륙한다.

3.2 원인

조종사들이 교신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파수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의 지리적 특성상 항공관제센터가 빽빽한 밀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유럽을 비행하는 항공기들은 약 10분마다 관제 공역이 바뀐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항상 관제를 집중하면서 들어야 하지만, 조종사들은 관제센터에서 주파수를 바꾸라고 할 당시 헤드셋을 벗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바뀐 주파수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기장과 부기장의 식사는 교대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고, 조종사들은 서로가 무선을 듣고 있을 것이라 믿으며 데자뷰 2 헤드셋을 계속 벗고 있었다.

결국 이 상태로 100분을 비행하면서 계속 교신을 못한 관제센터는 비상사태가 걸리게 되고, 독일 공군 요격기까지 발진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확인해서 망정이지, 확인도 못 했으면 그 상태로 격추될 뻔했다. 데자뷰 3

3.3 사건 이후

2월 22일 YTN이 단독보도하면서 알려졌다. YTN 없었으면 묻혔을듯...

대한항공3월 5일 자사 조종사들에게 전격적으로 운항능력 재평가를 실시하였다.

사건 당시 사건기를 몰았던 조종사들은 해고되었다.

4 여담

위에 있다시피 이 사건은 대한항공 085편 납치 오인 사건, 대한항공 376편 동체착륙 사고와 유사점이 있다.

KE085편과는 격추를 당할 뻔했다는 유사점이 있고, KE376편과는 서로가 서로를 믿고 항공기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유사점이 있다.[2] 만약 격추되었다면,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데자뷰가 되었을지도.[3]
  1. 비행기가 정상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조종사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날개를 흔든다.
  2. KE376편의 경우에는 기장과 부기장 서로가 랜딩기어를 작동시키지 않았으면서 상대방이 기어를 작동시켰을 것이라 믿어서 결국 동체착륙을 했었다.
  3. 다만 이 경우 적성국이 아닌 우방국에 의해 격추된다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