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족

창세기전 시리즈에 나오는 종족.

13암흑신의 피가 섞인 후예로, 실버 애로우에스프리와 대립되는 위치에 서 있다. 따라서 암흑마법[1]그리마를 사용할 수 있는 이들인데, 과거 라그나로크 이전부터 12주신과 그 휘하의 에스프리와 격돌해왔고, 이 대립 구도는 신들이 사라진 뒤에도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왔다.

본래 라그나로크에서 12주신, 13암흑신의 대립이 인간들로부터 시작된 것을 보면 라그나로크의 발단은 사실상 데블족과 에스프리에게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라그나로크 이래, 데블족은 안타리아 대륙 서부를 장악하는 게이시르 제국, 가라드 공국의 황족 또는 고위 귀족으로 자리 잡아 핏줄을 이어오게 된다.

일단 암흑신들의 혈통을 이어서 암흑혈을 지니고 있으며 그리마, 암흑마법을 쓸 수 있다. 시리즈의 암흑혈 묘사를 참조하면 데블족은 암흑혈의 힘으로 평범한 인간을 상회하는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마 능력은 어디까지나 인간인 만큼 신체 자체를 거대한 괴물로 바꿀 수 있는 암흑신들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흑태자처럼 몸에서 검(아수라)을 만들 수 있는 정도라면 인간으로서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흑태자는 다른 데블족들과는 모든 면에서 차원이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데블족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수가 줄어들고, 그럴수록 순수한 데블족을 유지하기 위해 근친혼을 한 결과 순수성은 유지해도 수 자체가 대폭 줄어버린다. 결국 창세전쟁 직전까지 대부분의 수가 사라져서 순수한 데블족이라고 할만한 존재는 창세전쟁(창세기전 1창세기전 2) 시기 당시에는 굉장히 소수에 불과할 정도가 되어버린다.[2]

창세전쟁이 끝난 뒤에도 소수의 데블족이 남아 있었으나, 실버 애로우에서 창세전쟁의 진실을 숨긴 것 때문에 13암흑신이 창세전쟁의 모든 죄악을 다 뒤집어 써버리고, 남아 있던 데블족은 체사레 보르자를 필두로 한 주신교의 탄압을 받아 마녀사냥을 받고 멸종되었다.

결국 실질적으로 작중에 등장하는 순수하다고 부를 수준의 데블족은 사실상 흑태자 1명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3] 단, 혼돈의 데이모스의 암흑혈을 이어받은 시라노 번스타인[4] 과 시라노에게 이어받아 암흑혈을 지니고 있는 크리스티나 프레데릭은 순수한 데블족과 아주 약간은 비슷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듯.

라이벌 격인 에스프리와 비교하면 뭔가 안습하다.흑태자가 데블족이니 그나마 굴욕은 면했다.
  1. 설정상 암흑신과 그 혈통을 이어받은 데블족만이 암흑마법을 완벽히 다룰 수 있으며 순수한 인간도 못쓰는 것은 아니지만 이 마법이 신체변이를 초래할 수 있는지라 리치가 되어야만 안정적으로 암흑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2. 암흑마법사단 소속 중 리치가 아닌 이나 암흑마법 구사가 가능한 일부 암흑기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순혈은 적어도 암흑마법 구사가 가능한 수준의 혼혈이라 할 만한 이들은 약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국재통일후에 크리스티나의 신제국에 암흑기사들이 다시 생겼으며, 게임상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지만 설정상 신제국에서도 암흑마법을 쓰는 마법사들이 있기는 했던 것으로 보인다.
  3. 다른 NPC들 가운데 이 수준의 데블족이 존재할 가능성은 있으나, 데블족이라는 것이 명시적으로 표현되는 인물은 흑태자 1명뿐이다. 다만 설정상 암흑마법의 사용에는 암흑혈이 필요하니, 역으로 암흑마법을 사용하는 거의 모든 케릭터는 그래도 특성이 발현된 수준의 데블족으로 볼 수 있다. 단, 이는 게임 시스템상 아주 엄밀하게 지켜지진 않았다.
  4. 사실 시라노 번스타인도 게이시르 제국 굴지의 대귀족 혈통답게 데이모스를 만나기 전부터 기초적인 수준의 암흑마법을 사용할 수준은 됐다. 암흑마법이 13암흑신과 데블족의 전유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데블족일 가능성이... 그냥 서풍 시스템의 한계로 오프닝에서 암흑마법을 사용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