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머리

파일:Attachment/돼지머리/Example.jpg
1998년 내한한 메탈리카의 사진. 머리를 들고 있는 사람은 제임스 헷필드. 쓸데없이 카리스마적 도나스에 신경쓰면 지는 거예요

돼지고기의 한 부분으로써 식당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돼지머리 편육의 원재료이기도 하고 한국의 고사상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 중 하나이자 단백질 공급원이며 이 돼지머리를 이용한 요리는 제법 바리에이션이 많은 편인데 주로 편육이나 돼지머리를 손질해서 돼지국밥으로 먹기도 한다. 가격이 저렴해서 서민들이 먹는데 지장이 없는 부위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부위이기도 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요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돼지머리를 제대로 해체해서 만들어 먹기가 까다로운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육점에서 어느 정도 손질해 준다고 하더라도 남은 잔손질에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닌데다 요리법도 상당히 까다롭다.

고사를 지낼 때 이 돼지머리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조리가 쉽지 않고 고사를 지낼 정도면 다른 먹거리들도 충분히 많기 때문에 고사상의 돼지머리를 먹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모형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고사상의 돼지머리는 손질이 가능한 여건이더라도 먹지 않는 편이 좋은데, 돼지머리가 손질하기 까다로워 고사상의 돼지머리를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돼지머리나 기타 정체를 알 수 없는 비위생적인 돼지머리가 고사용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주부들이 해체하기가 대단히 힘든 부위다. 죽어서도 씨익 웃고 있는 돼지머리를 칼로 해체할 수 있는 간 큰 여성이 어디 흔할까.

삶아서 뜨거울 때 뼈를 잡아빼면 쉽게 해체가 되는데 요령만 안다면 그리 힘든 작업은 아니다. 천에 싸서 돌로 눌러서 모양을 잡는다. 흔히 맛있다고 말하는 볼살은 사실 돼지머리에서 그저 그런 부위이다. 보통 연골이 들어가 쫄깃하고 오독오독한 코나 귀, 혹은 완전한 근육 덩어리인 혀 부위가 가장 맛있으니 꼭 한번 먹어보도록 하자.

의외라고 여기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구워도 꽤나 별미라고 한다.

참고로 굿을 할 때 상 위에 올려놓은 돼지머리의 경우 미소를 짓고 있는데, 당연히 이건 진짜로 돼지가 웃을 때 죽인 것이 아니라(...) 돼지를 잡고 나서 일부러 업체(?) 측에서 적당히 바꿔놓은 것이다. 돼지야 뭐 다 죽게 생긴 마당에 뭐 좋다고 실실 쪼개고 있겠는가.

한국 외에도 중국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으며 돼지고기를 안 먹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 동네이니 만큼 당연히 중국에서도 많이 이용된다. 심지어는 돼지머리를 펴서 말려 가공한 돼지머리포도 판매되는 중이다. 사진도 있지만 거의 혐짤 수준이라 알아서 찾아보기 바란다. 이 돼지머리포를 돼징어라 부르기도 한다. 일본 오키나와 평양 공설시장에서도 돼지머리를 볼 수 있다.


저팔계수급 어라?

다만 이쪽은 고사상에 올리는 용도 같은게 아니라 돼지 머리 자체는 그냥 전시용. 보통 선글래스를 씌워놓는데 공설시장에 들린 관광객은 한 번씩 이 돼지머리와 사진을 찍고 가므로 거의 비공인 마스코트 수준이다. 오키나와 요리는 일본 본토와는 달리 예로부터 돼지고기 요리가 발달해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고 먹는 부위가 많아 일본 내에서 돼지머리를 먹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대표적인 요리는 돼지 귀를 써서 만드는 미미가.(ミミガ‐)

포르투갈의 축구 선수인 루이스 피구FC 바르셀로나에서 라이벌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 이에 배신감을 느낀 한 바르셀로나 팬이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활약하던 피구에게 돼지머리를 던진 사건이 유명하다.

스웨덴에서는 크리스마스 뷔페(julbord)때 돼지머리를 올려놓는데, 입에다 돈이 아니라 사과를 물려놓는다.

영국의 높으신 분들이 가입하는 불량 서클에서는 신고식에 사용한다 카더라. 자세한 것은 데이비드 캐머런#s-7 항목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