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호크

Red Hawk / Stagger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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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영상
1997년에 한국의 아페가라는 회사에서 만든 오락실용 슈팅 게임. 이 회사는 퍼즐보블 아류작이나 NMK의 무스탕의 그래픽을 해킹한 슈팅게임, 미스터 드릴러, 다루마 도장같은 클론게임 위주로 제작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개발년도만 1997년이지 사실 1987을 잘못쓴거 아니냐는 비야낭을 들을 정도로 게임의 모든 면이 시대를 역행하는 게임이다. 1990년대 초반 슈팅게임인 에어로 파이터즈라이덴, 건 프론티어보다도 못한 안습한 그래픽이라던가, 다른 게임에서 대충 가져온 전혀 안 어울리는 사운드라든가.. 게임성이 좋은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이 게임 제작 10년 전인 1987년에 제작된 게임인 구극 타이거보다도 못하다. 같은 시기인 1997년도에 나온 슈팅게임인 선더포스 V, 도돈파치, 스트라이커즈 1945 II와 비교하면 더욱 처참하다.

차지샷과 폭탄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들로 적들을 죽이면 죽었다 깨어나도 점수가 안올라가고 노멀샷으로 적들을 죽여야만 점수가 올라가는 괴이함을 보여준다. 게다가 적이 총알에 맞는 그 순간에 점수가 올라간다. 이 말은 즉슨 아예 적기한테는 격파점수 자체가 설정되어있지 않다는 소리, 또한 1000점짜리 득점아이템을 먹으면 1000점뿐만 아니라 덤으로 400점을 더 주는 비범한 사양이다.

게다가 제대로 만든 슈팅게임들은 탄막이 아무리 많고 게임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빠져나갈 길은 반드시 만들어주게 되지만, 이 게임은 그딴 거 없다. 총알은 많이 나오는데 플레이어가 빠져나갈 길 같은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2P 컬러가 없다. 그래서 2명이서 동시 플레이를 할 때 같은 캐릭터를 절대로 고르면 안된다. 1명이서 플레이 할 때 중간에 난입을 하면 2P 컬러가 나오지만, 다음 스테이지부터 또 두명의 색깔이 같아진다...어?

엔딩에는 뻔뻔하게도 제작진의 사진이 나온다. 한 술 더 떠서 이 게임의 타이틀 음악은 라이덴 2의 1 스테이지 음악을 그대로 가져왔다. 게다가 이름을 새길때 END를 선택하면 END라는 글자가 그대로 입력된다.

결국 이 게임은 우크라이나에 빅 릭스가 있고, 바하마에 액션 52치타맨이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크레이지버스가, 일본에 데스크림존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게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쓰레기 게임이다. (나중에 그 자리는 스타스톤이 물려받게 된다.)

후속작(?)으로 파이어 호크가 있다. 더불어 이 시리즈(?)는 스탭들이 회사를 두 번이나 옮겨가면서 이어졌는데, 두용실업 시절의 1993년작 '블루 호크', 아페가의 1997년작인 이 게임, 그리고 ESD의 2001년작인 '파이어 호크'로 이어졌다.

이듬해인 1998년에 일본에도 수출되었는데, 한동안 일본 수출명인 스태거 I이 항목명으로 있었다. 일본 밖에는 전부 레드 호크로 발매되었다. 당연히 일본에서도 쿠소게라고 제대로 까였다. 나라망신 그런데, 이것을 파서 전일까지 찍은 스코어러가 있다..

[1]

[2] - 일본 사이트에서 까인 현장들